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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을 위해 마이크를 들다! ‘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OPEN MIC for CHILDREN)’

2021년 여름 정재승 박사, 남궁인 의사,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가 뭉쳤습니다.아동의 권리와 기부 문화 확산에 대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강연 프로젝트 ‘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OPEN MIC for CHILDREN, 이하 ‘오픈 마이크’)’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오픈 마이크는 세상이 아동을 대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우리가 함께 바꿀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프로젝트인데요.7월 23일부터 8월 6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세이브칠드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정재승 박사와 남궁인 의사,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7/23 오후 6시에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되는강연 프로젝트 '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세 사람 모두 세이브더칠드런과 오랜 인연이 있습니다.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자 교수인 정재승 박사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오랜 후원자로, 2020년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에서 시네마토크 패널로 참여했습니다. 필독도서로 잘 알려진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를 비롯해 뇌과학 프로젝트 인간 탐구 보고서 등 다양한 책을 집필하며 청소년 대상 무료 과학 강연회도 진행할 만큼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남다릅니다. 지난 4월,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로 새로 위촉된 후에는 아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한 명의 어른으로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남궁인 의사는 2017년 국내아동보호 한 아이 캠페인의 서포터즈로 세이브더칠드런과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응급의학과 교수이자 작가로서 개인 소셜미디어와 저서에서도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해 꾸준히 문제제기를 하며, 골든타임세이버, 아동권리영화제, 죽음에서 배울 의무 캠페인까지 세이브더칠드런의 다양한 활동에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로 위촉되었습니다.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도 한 아이 캠페인에서 '인문학으로 바라본 체벌 이야기'의 강연자로 동화 속에서 아동 폭력이 어떻게 그려지는지, 폭력에 맞서는 동화의 힘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강연을 엮어 만든 사랑해서 때린다는 말 출간 기념 북토크의 토론자로도 참여했습니다.▲(왼쪽부터) 제6회 아동권리영화제 시네마 토크에 참여한 정재승 박사, 한 아이 캠페인의 서포터즈로 활동한 남궁인 의사, 사랑해서 때린다는 말 북토크에 참석한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세이브더칠드런 강연 프로젝트 ‘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 1회차 강연으로 만나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정재승 홍보대사와 김영숙 장기 후원자전혀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 사람이 오픈 마이크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먼저 7월 23일, 첫 번째 오픈 마이크에 함께하는 정재승 홍보대사는 전공분야를 살려 '기부는 뇌에게 어떻게 매력적인가'를 주제로 세이브더칠드런에 15년째후원하는 김영숙 후원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우리가 기부할 때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후원이 아동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들어볼 수 있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 강연 프로젝트 ‘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 2회차 강연으로 만나 아동학대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남궁인 의사와 오정아 사례관리팀장다음으로는 7월 30일 남궁인 홍보대사가 서울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 오정아 팀장과 함께 아동학대 현장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입니다. 남궁인 홍보대사는 2018년 위탁모 아동학대 사건과 양천구 아동학대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요. 이번 오픈 마이크에서 아동학대 사건의 심각성과 근본적인 해결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고 합니다.▲세이브더칠드런 강연 프로젝트 ‘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 3회차 강연으로 만나 사진을 찍는아이린(가명)과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8월 6일, 마지막 오픈 마이크에서는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와 함께 셰어런팅에 관한 아동의 목소리를 실제로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셰어런팅이란 보호자가 아이의 일상을 SNS에 게시하는 일을 말하는데요. ‘좋아요와 바꾼 아이의 사생활’을 주제로 초등학생인 아이린(가명) 아동과 함께 셰어런팅의 문제점과 아동의 권리를 지키는 SNS 이용 방법을 알아본다고 합니다.여기서 끝이 아닙니다.유튜브 구독자를 위한 이벤트도 있습니다!구독자 분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영상을본 후 영상 댓글로 퀴즈의 정답과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3명에게 강연자의 사인본 도서를 선물로 드립니다.‘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OPEN MIC for CHILDREN)’을 어떻게 볼 수 있나요?세이브더칠드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해보세요.7월 23일 오후 6시에 공개됩니다!구독과 알림설정을 하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글 손은아(커뮤니케이션부)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지원후기] 우리 엄마,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그 후

마미증후군과 복합통증증후군으로 몸이 아파 일을 할 수 없는 엄마, 그리고 10살 고은이(가명). 기초생활수급비만으로는 감당하기 벅찬 생활에 가스도 전기도 끊긴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월세까지 밀려 집을 나가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도 마땅히 갈 곳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보이지 않았을 때, 고은이 엄마는 세이브더칠드런에 연락했습니다.“이렇게 말씀드리긴 좀 그렇지만 그땐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아이가 있다 보니까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문을 두드렸거든요. 그런데 어딜 두드려도 문을 열어주시는 곳이 없었는데 세이브더칠드런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여러 길을 알려주셔서 제가 살 수 있었어요. 정말 어디 갈 데도 못 찾았던 상황이었거든요. 짐도 많이 못 가져가니까 고은이옷가지만 챙겨서 어디로 가야 하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순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월세 문제도 처리해 주셔서 저랑 고은이가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으로 밀린 월세와 공과금을 내고 난 후, 집에 전기가 들어오면서 어두웠던 집안 분위기도 밝아졌습니다.“제가 고은이한테 표현을 안 하려고 노력해도 막막한 마음이 얼굴에 드러났을 거예요. 전에는 무슨 쿵 소리만 나도 눈가 문을 두드리는 것 같아서 무서웠어요. 밀린 요금을 받으러 오신 분들이 굉장히 좀…. 그러시더라고요. 무섭기도 했지만, 고은이한테 들리지 않게 하려고 애쓴 것도 있었어요. 혼자 전전긍긍하던 불안함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졌는데, 이제는 누가 독촉하러 와서 문을 두드리지 않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요. 집에서 쫓겨나지 않는다는 게 안심이 되죠.”보증금이 없어 월세를 많이 내는 고은이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집 보증금과 생계비도 지원했습니다. 급한 불부터 끈 후, 엄마는 고은이의 소박한 꿈을 이뤄줄 수 있었습니다.“애들이 금방 크잖아요. 소매가 다 짧고 옷도 작고 그래서 고은이 입힐 옷이 없었는데 생활비를 지원해 주셔서 고은이랑 옷을 사러 갔어요. 고은이가 정말 좋아했어요. 저랑 시내 나가서 옷 보는 게 소원이라고 했었거든요. 애한테 옷 사주면서 좋기도 했지만 눈물이 나더라고요. 애한테 해줘야 할 걸 못 해줄 때 엄마로서 마음이 힘들었는데, 옷을 제대로 입히고 나서 다시 힘을 내게 됐어요.”갑자기 엄마의 병이 나은 것도, 아예 월세를 안 내는 전셋집을 구한 것도 아니었지만, 엄마는 고은이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걸 해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고은이가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잘 쳤어요. 전에는 대회도 꾸준히 나갔는데 집이 힘들다 보니까…. 피아노 학원 보내는 건 꼭 해주고 싶었는데 정말 여력이 안 됐거든요. 생활비 아껴서 학원 보내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작년에는 학년 전체에서 피아노로 대상도 받고, 콩쿨 본선에도 진출해서 상 받고 그랬어요. 고은이에게 해주는 게 정말 없는데, 잘 자라주니 뿌듯하고, 기특해요. 고은이는 반장도 하고, 학교에서 발표도 잘한다고 하더라고요.”고은이 엄마는 넉넉하거나 풍족하지 않지만 다달이 공과금과 월세를 밀리지 않는 이 정도의 삶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전에는 희망도 없었고, 세상이 전부 원망스러웠는데 지금은 어려움을 헤쳐나갈 힘이 생겼어요. 새 삶이라고 해야 할까요? 요새는 월세를 아낄 수 있게 LH전세로 이사할 집을 알아보는 중이에요. 정말 감사해요. 세이브더칠드런이 항상 내 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분들이 도와주셨는지 제가 다 알지는 못하지만 저와 제 아이가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정말 행복하게 살게 됐어요.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함께해주신 그 힘으로 어려운 생활이 다시 반복되지 않게 잘 살아갈게요.”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고은이와 엄마의 편이 되어준 많은 후원자분들께 감사합니다. 고은이네 가정은 이제 어두운 집에서 마음 졸이지 않고 내일을 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은이뿐만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저소득가정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지원내역 지원항목 세부내역 지원금액(원) 생계비 도시가스 체납금 1,159,670원 전기요금 체납금 527,110원 아동 위생용품(마스크, 손소독제 등) 113,020원 1,799,800 주거비 월 임대료 체납금 350,000원 x 14개월 현 주거지 보증금 3,800,000원 x 1회 월 임대료 선납부 1,200,000원 x 1회 9,900,000 생계비 월 생활비 500,000원 x 5개월 아동 계절별 의류 500,000원 x 2회 3,500,000 합계 15,199,800 글 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팬데믹 이후, 성평등한 미래를 위한 핵심 키워드 #여아교육

“한 명의 아이, 한 명의 교사, 한 권의 책, 한 개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 -7월 12일은 말랄라의 날입니다. 오늘은 최연소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태어난 날이자 그가 UN 본부에서 여성 교육에 대한 연설을 펼친 날이기도 합니다. 이후 국제사회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SDGs를 채택하고 평등한 교육이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해왔습니다.코로나19 팬데믹 일 년, 국제 사회가 받아본 ‘교육에서의 성평등’ 성적표는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지 모른다는 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기간 중 학교 수업을 놓친 여아는 7억 4,300만 명에 달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렛 걸즈 런 Let girls learn! 보고서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여아 교육에 가져온 영향과 평등한 세상을 위해 교육에서의 성평등이 중요한 이유를 분석했습니다.“학교가 휴교하면서 집에있었더니부모님께서 제가 곧 결혼하게 될 거라고 말씀하셨어요.너무 무서웠어요. 아무 일도 못하고 밤낮으로 울었던 것 같아요.”- 아세마(14세, 가명),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에 소녀 아세마(14세, 가명)는 하마터면 모르는 사람과 강제로 결혼할 뻔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가 문을 닫자 수많은 가정에서 여자아이들을 결혼시키려고 한 것입니다. 아세마를 구한 것은 오빠였습니다. 아세마의 큰오빠는 학교 교장 선생님께 동생의 상황을 알렸고 이 소식은 세이브더칠드런 아동보호 담당자에게 전달됐습니다. 다행히 결혼은 취소됐습니다. 아세마의 부모님께서 강압적인 아동 결혼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아세마는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여학생들은 평균적인 학업성취도와 열의가 높지만, 성차별로 쌓아올린 장벽에 번번이 부딪힙니다.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지역에 살거나 저소득 가정에서 성장할수록 불평등은 더욱 뚜렷이 드러납니다. 분쟁 및 환경적 요인으로 난민이 되거나, 소수 민족 및 종교적 배경을 가진 여아도 교육 혜택에서 배제되기 쉽습니다.학습 불평등을 가속화하는 다섯가지 요인왜 팬데믹 같은 위기 상황이 여아의 교육에 직격탄이 되는 걸까요? 바로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성별에 따른 불평등이 교육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렛 걸즈 런 Let girls learn! 보고서를 통해 학습 불평등을 유발하는 다섯 가지 요인을 분석했습니다.1) 사회적 인식아동이 사춘기에 이를 무렵, 아동과 부모가 갖는 교육에 대한 기대치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아는 가사 노동의 부담을 지기 쉽고, 어린 나이부터 어머니와 아내가 되어 ‘여성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 받습니다. 특히 저소득 가정에서는 남자아이들의 교육에 우선순위를 두게 되고 이는 앞으로의 취업 기회와 소득 수준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2) 교육 시스템‘여자라면, 혹은 남자라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성별에 따른 규범은 학교 현장에서의 차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자 선생님이 부족하거나 성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훈련을 받은 남자 선생님이 부족할수록 교실 내 성평등을 이루기 어려워집니다. 선생님들의 편견은 과목 선택에도 영향을 주고 과학, 수학 등 이공계 과목을 선택하지 않는 여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혁신을 이끌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동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입니다.3) 성별을 기반으로 한 폭력(Gender-Based Violence)성 착취를 비롯한 학교 내 폭력도 주요한 문제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우간다에서 여아 스무 명 중 한 명이 학교에서 성폭력을 경험했습니다. 10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12개월간 성폭력을 경험한 아동이 40만 명에 달합니다. 등굣길에 발생하는 성폭력의 위협은 출석률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학교 가는 길이 1마일(1.6km) 길어질수록 여아의 출석률이 19%나 감소(남아 13%)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4) 시설 부족여자 화장실, 깨끗한 물, 놀이 공간 등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지 못한 학교일수록 여아의 출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들은 여성만을 위한 공간이 미비한 학교에 딸들을 보내기 꺼리고, 이런 탓에 사춘기에 가까워질수록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이 늘어납니다. 생리 기간을 적절하게 대처하는 교육을 받지 못한 아동은 지속적인 출석이 어렵습니다.5) 장애 아동장애에 대한 편견과 낙인 효과로 장애가 있는 여아는 교육의 기회를 얻기 어렵습니다. 적절한 시설을 갖춘 학교가 부족하고 장애 아동을 위한 통합적 교수법과 교재가 부족합니다. 등교를 위한 교통 수단이 부족한데다 성폭력의 위협은 더욱 커집니다. 장애가 있는 여아가 초등교육을 마칠 확률은 남아보다 9% 낮습니다.소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동력과연 교육을 통해 성평등을 이룰 수 있을까요? 답은 ‘그렇다’ 입니다. 교육은 인간의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 중 하나입니다. 특히 여성에 대한 교육은 여성 자신 뿐만 아니라 아동의 건강과 영양 섭취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양질의 교육을 받은 여아는 읽고 쓰는 능력과 숫자를 계산하는 방법을 익히며 비판적 사고능력과 의사소통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터득합니다. 여아가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며, 경제적 독립을 통해 국가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게 됩니다.무엇보다도 학교는 여자 아이들을 보호하는 곳입니다. 청소년기 임신과 아동 결혼을 비롯해 성별에 기반한 폭력에서 아동을 보호합니다. 믿을 수 있는 어른이 있는 곳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의 권리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학교 교육을 통해생리 용품과 관련 지식을 접하게 되고,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면 출석률도 높아집니다. 포괄적 성교육은 아동이원치 않는 임신과 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도록 돕습니다.“제가 엄마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아요.저는 여전히 열린 마음으로 살아갈 거예요.얼마 전에길을 가다가코로나19 기간 동안 결혼한 친구를 만났어요.친구에게 저처럼 학교로 돌아오라고 말해줬어요.스스로가 아니면 그 누구도 친구와 저를 책임져 줄 수 없을 테니까요.”- 메리(16세, 가명), 우간다 -나일강 서쪽의 우간다에 사는 메리(16세, 가명)는 팬데믹으로 학교가 문을 닫은 동안 임신과 출산을 겪었습니다. 집에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메리는 홀로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확산세가 잦아들고 학교가 문을 열자 세이브더칠드런은 메리를 학교로 돌아오도록 설득했습니다. 아기와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학교 급식과 학습 용품을 제공했습니다. 아기와 함께 수업을 듣는 것이 쉽지 않지만 메리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고 꿈을 꿀 수 있는 학교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 조산사가 되어 자신을 도와준 세이브더칠드런처럼 다른 사람들 돕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세상의 모든 여자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접하기 위해서는 우선 방해 요소가 무엇인지 밝혀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여아의 보호, 교육에 대한 접근, 중등 교육으로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하나하나 개선해가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취약한 환경에 살아가는 여아까지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성평등한 세상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세이브더칠드런은 코로나19 이후 세이브 아워 에듀케이션 Save Our Education 캠페인을 통해 모든 아동이 안전히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 정부를 비롯해 전 세계의 관심을 촉구합니다. 세상 모든 아동이 빈곤, 폭력, 착취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즐겁게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글 신지은(커뮤니케이션부)사진세이브더칠드런

응급실 안에서도, 밖에서도 아동을 살리는 의사, 남궁인 홍보대사 인터뷰

홍보대사 위촉식 전날도 응급실에서 당직을 서느라 꼬박 밤을 새운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2017년 국내아동보호 한 아이 캠페인으로 세이브더칠드런과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응급실 밖에서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선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가로서 책 『만약은 없다』 『지독한 하루』 등을 펴내며 틈틈이 세이브더칠드런과 아동학대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책 『제법 안온한 날들』의 1쇄 인세를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바쁜 일상에서도 따뜻한 마음과 올곧은 신념을 지켜가는 남궁인 의사를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명함을 들고 있는 남궁인 홍보대사▪2017년 한 아이 캠페인에 참여하신 후에도 ‘아동권리영화제’, ‘골든타임세이버’, 가장 최근에는 ‘죽음에서 배울 의무(아동학대 사망사건 진상조사 특별법 촉구 캠페인)’까지 세이브더칠드런의 다양한 활동에 함께해주셨어요. 그중에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가장 최근에 참여한 죽음에서 배울 의무 캠페인이요. 언제까지 이렇게 아동이 죽는 걸 봐야 할까, 언제쯤 이런 죽음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직접적인 아동학대 사건(양천구 아동학대 사망사건)과 관련이 있어서 더 마음에 남는 것 같아요.▪세이브더칠드런의 여러 활동에 적극참여해주시는 이유가 궁금해요.세이브더칠드런은 응급실과 비슷한 일을 한다고 생각해요. 사회에서는 누군가 다친 사람을 치료해야 하고, 코로나19 방역도 해야 하고, 아동도 보호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대부분 그 일들을 누군가 하는 거지 내가 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동을 지켜야 한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실제로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바로 세이브더칠드런이더라고요.사회 구성원으로서 제가 하지 못하는 일을 세이브더칠드런이 맡아서 해주시니까 참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내 일인데 남에게 맡긴 거니까,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이들을 지키는 일을 당연히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세이브더칠드런의 다양한 캠페인에 참여한 남궁인 홍보대사▪아이들을 좋아하시나 봐요.아이들이 엄청 예뻐요. 응급실 의사는 아동을 자주보는 직업이에요. 어제만 해도 응급실에 약 150명이 왔는데 그중에 애들이 한 20명은 온 것 같아요. 응급실에 온 애들은 인생의 가장 큰 위기를 맞은 거예요.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조금만 잘해도 애들이 좋아해요. 순수하게 백기를 드는 모습이 되게 예뻐요. 아이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게 좋죠.▪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하시면서 아동에 대해 생각이 달라진 점이 있나요?저는 응급실에서 일하는 노동자였을 뿐이지 따로 아동권리나 아동학대를공부할 기회가 없었거든요. 세이브더칠드런 캠페인 홍보대사를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이 어떻게 아동을 위해 일하는지, 아동학대 대응 체계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내부에서 보지 않으면 모를 고충들까지도요.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한 시간은 아동을 대하는 일을 공부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응급실에서 마주하는 아동학대는 어떤 모습인가요?아동을 학대한 보호자가 ‘아이를 이만큼 이렇게 때렸고, 그래서 아이가 이렇게 다쳐서 치료하러 왔습니다’라고 말하지 않거든요. 대단히 격양되어있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그래요. 응급실까지 오는 아이들은 너무 많이 맞았거나, 의식이 없을 때 오게 되거든요. 그런데 보호자가 너무 날카롭게 반응해서 사건의 경위를 정확히 알 수 없어요. 뭔가 좀 물어보려고 하면 현장에서 위협적인 상황도 일어나고요.▪뉴스로 전해 들어도 화가 나는데, 직접 학대 정황을 보면 더 힘들 것 같아요.‘우리 아이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때린 것 같을 때. 그 사람의 말과 별개로 직접 맞은 아이의 상태가 보일 때 되게 힘들어요. 보호자의 말을 의심해야 하고. 제가 응급실에서 10년 넘게 일했지만 여전히 폭력으로 아이가 다친 건 좀 납득이 안 가고. 이럴 수 있나 싶고. 그래서 아이를 보는 것도 대단히 힘든 일이에요. 사람이 다친 걸 봐도 끔찍한데, 아이가 다친 건…. 이해가안 가고.▪2018년 위탁모 아동학대 사건도 직접 신고하셨는데요. 당시에는 적극적으로 아동학대를 신고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어떻게 직접 신고하시게 됐나요?아동학대 유형에신체학대, 성학대, 정서학대, 방임이 있잖아요. 보호자가 ‘아이가 이렇게 아플 때까지 내 잘못이 있었는데 이런 어려움도 있었다’라고 어른의 사정을 말해요. 하지만 아픈 아이가 심각한 상황이 되기까지 방치되어 있었으면 그 자체가 아동학대에 부합하니까 저는 무조건 신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공부했으니까요. 그때도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일하고 있었어요. 아동학대 예방교육과 신고의무자 교육도 하고 있었고요.그런데 현실에서는 어른의 사정을 듣고 의심하기보다는 믿기 쉽고, 그래서 신고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어려워요. 저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동학대와 관련한 이슈에 발을 담고 공부한 사람이라서 신고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남궁인 홍보대사가 페이스북에 작성했던 글 일부▪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블로그와 페이스북에도 아동학대와 세이브더칠드런에 관해 종종 글을 써주셨어요.응급실에서 만난 아동, 특히 학대를 당해서 응급실에 온 아동에 관해 글을 쓸 수밖에 없었어요. 글을 쓸 때 의사로서 환자가 응급실에 오기까지의 상황이나 고통을 공감하면서 쓰려고 하는데요. 아이들의 상황은 도저히 공감할 수 없고, 응급실에 오기까지의 고통은 상상이 안 가더라고요. 그래도 이 문제를 써서 세상에 조금이라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어제도 밤새 응급실 당직을 서고 오늘 홍보대사 위촉식에 오셨는데요. 응급실 의사와 마감이 잦은 작가, 종종 방송활동까지 무척 바쁘실 것 같아요. 어떻게 지치지 않고 많은 일을 하시는지 궁금해요.제가 워낙 내구력이 좋아요. 그래서 응급의학과도 덥석 골랐던 것 같아요. 밤을 새워도다음 날 활동이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자유로우니까요. 지금은 옛날만큼은 아니라서 달리기도 열심히 하고 축구도 열심히 하고, 잘 쉬고 잘 관리하려고 해요. 그리고 제가 14개월 조카가 있어요. 조카 사진을 보면서 힘을 얻어요.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겠어요.▲홍보대사 위촉 소감을 말하는 남궁인 홍보대사▪곧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온라인으로 강연도 하신다고 들었어요. 어떤 내용인가요?제가 경험해왔고, 또 잘 아는 이야기예요. 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님과 함께 대담 형식으로 '현장에서 아동학대'라는 내용을 다룰 건데요. 저는 의료기관에서, 팀장님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아동학대의 최전방에 있는 사람으로서 현장의 의견을 공유하고 달라진 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풀어갈 예정입니다.▪마지막으로 홍보대사로서 다짐과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처음 세이브더칠드런 캠페인에 참여하고 난 뒤집에 가서 샤워하는데, 제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는 사람으로서 더 성실하게 살아가고, 사려 깊게 행동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의무가 너무 크게 다가와서 글을 남겨두었어요. 그리고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는 게 홍보대사가 되고 나니 더 크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로서 아동을 위한 신념을 지키고살아가도록 다짐해봅니다.글 한국화 (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이승재 / 세이브더칠드런

1000일 가정방문 봉사활동으로 라오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가요!

싸바이 디(Sabaidee), 안녕하세요! 오늘 라오어로 인사한 이유가 있습니다.1,000일간 가정을 방문하는 자원봉사로 라오스 응오이·비엥캄 지역의 산모와 아이들에게 많은 변화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세이브더칠드런이 라오스에서 어떻게 기초보건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자원봉사자와 참여 가정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들려 드립니다.▶라오스 응오이·비엥캄 지역 기초보건개선사업이 낯설다면? [알아보기]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뷰 | 비엥캄 지역 돈케오(Donkeo)마을에서 가정방문 봉사활동을 하는 뷰(View)입니다. 저는 우리 마을의 아이들이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고,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마을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지 약 2년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파예 | 반가워요! 저는 응오이 지역 푸팃페릉(Phu tit pherng)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파예(Paye)라고 합니다. 가정방문 자원봉사를 한 지는 약 1년 4개월 정도 됐어요.▲응오이지역 가정방문 자원봉사자 파예 씨​가정방문 자원봉사활동을 소개해주세요.​뷰 | 가정방문은 산모와 2세 미만 아이가 있는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 확인하는 활동이에요. 1,000일간 방문하기 때문에 이 봉사활동을 '1,000일 가정방문'이라고 부릅니다. 산모와 아이의 영양과 건강에 대해 교육을 받은 후 봉사활동을 하는데요. 가정방문 외에 마을 주민들에게 위생이나 균형잡힌 식사, 보건서비스 등을 알리기도 하고, 임산부 모임이나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 모임을 만들고 모임이 잘 이루어지도록 운영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가정방문 가이드북을 보고 있는 자원봉사자 파예 씨와 어머니​파예 | 전에는 대부분 가정에서 아이에게 발달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몰랐다고 해요. 특히 우리 마을은 산속에 있어서 보건시설을 이용하는 게 엄청 어렵거든요. 산모와 아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돕기 위해 가정방문 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어요. 출산 전후관리부터 아이의 발육과 건강, 모유수유, 영양소 등에 관해 알릴 수 있도록 각 가정을 살피고, 문제가 있을 때 함께 고민하는 활동을 합니다.​2살 미만의 아이가 있는 가정에만 방문하는 건가요?뷰 | 임산부가 있는 가정에도 방문합니다. 아이도 엄마도 건강하기 위해서는 임산부일 때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보건시설에서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거든요. 산모와 가족에게 출산 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보건시설에서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조언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영양가 있는 이유식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가정 내 위생이나 필수 예방 접종에 대해서 안내하고 있어요.​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파예| 이미 아이를 낳아 길러본 경험이 있는 부모님들은 저희가 알려드리는 내용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농사일이 바쁠 때는 산모나 어린아이들도 일을 돕기 위해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임시거처에서 지내는데, 그 기간에는 아이와 산모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없어 곤란하기도 했습니다. 임시 거처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곳도 있어서 걱정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마을 전체에서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는 건 분명해요. 제가 방문했던 가정의 엄마와 아이들이 전보다 더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볼 때 이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아요.봉사활동을 하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나요?​파예 | 가정방문 봉사활동에 모든 마을 사람들이 다 호의적인 건 아니에요. 하지만 아이들과 엄마들이 건강해지는 변화를 보며 마을 어르신들이 저희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시고, 각 가정에 참여를 권유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봉사활동 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뷰 | 저와 상담한 후에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거나 전에 알지 못했던 영양과 출산, 건강에 관한 지식이 늘어가는 걸 볼 때 뿌듯함을 느껴요. 마을의 모든 아이들이 튼튼하게 자라도록 지원하고, 상담 하는 일이 무척 보람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을 주민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보수교육과 심화교육도 받고 있어요.▲임산부에게 균형잡힌 식사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는 파예 씨파예 봉사자가 담당하는 가정의 바오(Bao)씨는 9개월 차 엄마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가정방문 지원을 받은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임신한 주변 사람들에게 가정방문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는 바오 씨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9개월 차 엄마,아빠인 바오 씨 부부언제부터 가정방문 지원을 받으셨나요?바오 | 저는 임신 3개월 때 가정방문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파예 씨를 처음 만났어요. 첫 아이여서 남편도 저도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어떻게 아이를 돌봐야 하는지 모르는 게 많아서 파예 씨가 큰 도움이 되었어요.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예약을 잡아주기도 했고, 제가 아이를 낳을 때는 가족들과 함께 저를 보살펴주고 용기를 주기도 했어요.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바오 | 남편과 가족들이 저와 아이를 이해하고 배려하기 시작한 점이에요. 파예 씨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남편은 임신 때부터 지금까지 저를 대신해서 집안일을 하고 출산 후에는 같이 아이를 돌보며 제가 조금이라도 더 쉴 수 있게 해주고 있어요. 출산하기 전에는 저랑 같이 보건소에 가기도 하고, 철분 영양제 먹는 것도 잊지 않도록 챙겨주고요. 제가 둘째를 낳게 된다면 꼭 다시 가정방문 지원을 받고 싶어요.▲아이에게 균형 잡힌 이유식을 챙겨주고 있는 바오 씨 부부​아이를 낳은 후에도 파예 씨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들었어요.바오 | 맞아요. 모유수유라던가 이유식, 예방접종, 출산 후 관리 등 초보 엄마인 저를 많이 도와줬어요. 또,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한 거나 고민되는 걸 파예 씨와 얘기할 수 있어서 든든하답니다. 파예 씨가 아이가 자라면서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할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나눠 줘서 집에 붙여놓고 자주 확인하고 있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의 마을 자원봉사활동 덕분에 저희 아이를 포함한 우리 마을의 모든 아이들이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요. 고맙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라오스 응오이·비엥캄 지역에서 기초보건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2021년 4월 기준으로 자원봉사자 593명이 73개 마을 918개 가정을 방문하여모든 아이와 엄마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또한, 사업 종료 후에도 정부와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보건서비스를 제공하도록의료진과 정부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인식을 개선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습니다.글 김나래(국제사업2부), 손은아/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세상 모든 아이를 학교 품으로 <세이브 아워 에듀케이션> 캠페인

코로나19를 버텨 낸 지난 한 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에게 특히나 힘겹고 불안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음 졸이며 교육부의 방침과 학교 공지를 기다리고 수시로 바뀌는 아이들의 등교 일정을 챙겨야 했지요. 원격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은 온 가족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긴급 돌봄을 신청하고 일터로 나가야 하는 부모님도, 온종일아이와 씨름하며 돌봐야 하는 부모님도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전 세계의 학부모가 같은 경험을 했다는 것도 전에 없던 일이었죠.팬데믹와 함께 온 교육 위기는 학교라는 공간의 기능을 다시 생각해본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교가 단순히 수학이나 영어를 배우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입니다. 학교는 아이들을 안전히 보호하며 그 안에서 마음껏 놀고, 관계 맺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어떤 어린이는 학교에서 먹는 식사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영양을 섭취하는 기회입니다. 안전하지 못한 가정환경에 놓인 어린이에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어른이 있는 곳입니다. 그 모든 것이 일순간 멈추고 나서야 우리는 학교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됐습니다.“재택근무를 하면서 아이들의 원격 수업까지 챙기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그즈음 서아프리카에서 일하는 동료와 대화하며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팬데믹으로 학교를 빠진 남자아이들이무장단체에 가입하게 될 수 있고,여자아이들은 임신이나 결혼을 강요받는다는 동료의 말을 들으니 숨이 턱 막혔어요.저의 딸과 아들은 그런 공포를 마주할 일이 없겠죠.그저 운이 좋았을 뿐인 거예요.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로 학교에 돌아가지 못하게 될 아동이 수백만 명에 달하는데도 말이죠.”– 안젤리크, 세이브더칠드런 캠페인 디렉터교육 위기의 가장 어두운 면은 가장 취약한 가정의 아동일수록 더 큰 피해를 입는다는 점입니다.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 아동 15억 명이 일순간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조금 완화된 뒤에도 여전히 아동 수백만 명이 등교 수업 중단으로 학교 밖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문제가 됐던 것처럼 수업에 적합한 기기가 없거나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지 않은 가정의 아동은 원격 수업에서마저 배제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분쟁, 재난 등 인도주의적인 위기를 겪는 지역의 아동은 영영 학교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학교로 돌아가지 못하는 아이들“원격 수업이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돌아가신 아버지처럼 선생님이 되는게 꿈이에요.”- 아민, 시리아시리아 북서부의 실향민 캠프에서세이브더칠드런이운영하던 임시 학교는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중단됐습니다. 아민(가명, 12세)이는비는 시간에 학교 대신 공사장이나 밭으로 향합니다. 전쟁 통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아민이와 동생 넷을 홀로 키우는 엄마를 도와야 하기 때문입니다.수업이 중단된 지 한 달 후 세이브더칠드런의 원격 수업 프로그램에 등록한 아민이는 집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원받은 휴대폰으로 선생님이 보내주시는 수업 영상을 보고 메신저로 숙제를 제출합니다. 낮에는 종일 일하고 밤에는 공부해야 하는 고된 일상을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따라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아민이의 꿈은 시리아 난민 아동의 교육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소녀들에게 학교가 정말 중요해요.교육을 받을수록 지식이 늘고 누군가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어져요.사랑하는 가족들과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고 나중에 아이도 잘 키울 수 있어요.저는 물리, 화학, 수학, 생물학 같은 과목이 제일 좋아요.언젠가 꼭 의사가 돼서 마을 사람들을 보살필 수 있는 사람이 될 거예요.”- 카디디아, 말리카디디아(가명,15세)가 사는 서아프리카 말리에서는 수많은 관문을 통과한 여자아이들에게만 교육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여자아이를 가르칠 필요가 없다거나, 성년이 되기도 전부터 결혼해야 한다는 사회 통념에 맞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생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의 수많은 소녀들이원치 않는 결혼과 임신을 강요받았습니다. 학교에 가야할 시간이 고스란히 노동 시간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카디디아도 학교에 가지 않을 때는 물을 길어오거나 빨래를 하는 등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세이브 아워 에듀케이션 Save Our Education 캠페인아민이와카디디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세이브 아워 에듀케이션 Save Our Education 캠페인을 통해 모든 아동이 안전히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 정부를 비롯해전 세계의 관심을 촉구합니다. 교육은 아동을 빈곤, 폭력, 착취에서 보호하고, 더 나아가 신나게 웃고, 먹고, 즐겁게 놀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백신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우리 몸의 면역을 키워준다면, 교육은 수많은 역경에서 아이들을 보호해 줍니다.전 세계가 코로나19 방역과 대응에 집중하는 동안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뒤쳐졌습니다.한정된 자원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교육 예산이 우선순위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저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학습 결손이 심화된 것처럼 이대로라면 한 세대의 교육 공백이 끝내 채워지지 못할지도 모릅니다.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을 그려가는 지금이야말로 교육에 집중해야 하는 골든타임입니다.아동을 우선하는 국가의 정부는 어떤 모습일까요?1. 전 세계 아동을 위해 큰 꿈을 꿀 수 있는 용기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휴교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아동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교육을 지속할 대통령이 있어야 합니다.2. 우리의 아이들을 안전하게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적인 학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작성할 준비가 된 교육부 장관이 필요합니다.3. 교육에 대한 투자가 사회 전반에 대한 투자이며 코로나19 회복의 중요한 요소임을 알고 있는 재무부 장관이 필요합니다.최근 영국에서 G7 정상회의가 개최되며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들이 글로벌 교육 위기를 타개할 결단을 내릴지 이목이 쏠렸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G7 정상과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보편적인 백신 접종, 추가적인 의료 지원, 아동의 교육과 영양을 위한 대책 마련 등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수립할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최종 채택된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평등한 여아 교육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는 한편,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기금의 규모와 지원책이 미비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여전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열린 주요 정상회의로는 실망스러운 결과입니다. 그러나올 가을 G20 정상회의와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입니다. 세계의 리더들이 아동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과 함께 목소리를 높일 예정입니다. 세이브 아워 에듀케이션 캠페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글 신지은(커뮤니케이션부)사진세이브더칠드런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안전한 곳이 되려면?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집 외에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에서 아이들은 안전할까요? 보건복지부의 2019 아동학대 주요통계를 살펴보면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동복지시설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은 2010건으로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학대뿐만 아니라 안전사고가 발생해서 아이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보건복지부의 발표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어린이집에서 연평균 7993건의 안전사고가 일어났습니다.아동에게 위험한 일이 생기면 선생님에게 많은 책임이 돌아갑니다. 하지만 개인이 아동권리를 인식하고 법을 잘 지키는 것 이상으로 근본적으로 아동을 돌보는 기관에서 아동안전보호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을 보호하는 기관에서 아동학대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9년부터 아동에게 안전한 기관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아동에게 안전한 기관 만들기가 어떤 역할을 했을까요? 2019년부터 2년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전 토기장이 지역아동센터 김미혜센터장님과 안산 푸른나라 어린이집 황금순 원장선생님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아동에게 안전한 기관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황금순 | 저는 안산에 있는 푸른나라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황금순이라고 합니다. 푸른나라 어린이집은 만 0세에서 만 2세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고요. 한국 나이로 4살까지만 보육하는 곳이에요.김미혜| 저는 대전에서 토기장이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김미혜예요. 센터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요. 유성구청 계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동에게 안전한 기관 만들기 사업을 소개받아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아동에게 안전한 기관 만들기 사업에 참여해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황금순 |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워크숍을 하면서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해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했어요. 어린이집에서 꼭 지켜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의논해서 행동강령도 만들고, 아동 안전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담당자를 세워서 아이들 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고요.김미혜| 행동강령을 만들 때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서 함께 만들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참여했는데, 어른들이 자기들을 어떻게 대해주면 좋겠는지 이야기하더라고요. 아이들은 어른들이 좀 기다려줬으면,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어떤 이유로든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학대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아이들도 저희도 깊이 생각하게 됐어요.▲토기장이 지역아동센터 행동강령평소 어린이집이나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시면서아이들 안전에 많이 신경을 쓰셨을 텐데요. 아동에게 안전한 기관 만들기에 참여하시면서달라진 점이 있나요?황금순 | 원내 행사나 외부활동할 때 사전답사를 더 꼼꼼하게 했어요. 이전에 가봤던 곳이라도 다시 사전답사를 가서 나뭇가지가 없는 잔디밭이 있는지, 근처에 화장실이 있는지 살피고요. 아이들과 함께 차량 이동을 해야 할 때는 운전 기사분이아동 안전 교육을 받으신 유치원 소속 기사님인지 혹은 일반 렌트 기사님인지 확인을 하고 안전벨트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합니다. 외부강사나 활동 도우미 선생님에게도 행동강령을 안내하고 지키겠다는 사인을 받고 있어요.김미혜| 지역아동센터 선생님을 채용할 때 의무적으로 하는 성범죄 경력조회 외에도 평판조회라든가, 아동학대 관련 인식을 확인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희 센터에 있던 오래된 CCTV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모든 곳에 CCTV를 달았습니다.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절차라든가,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 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됐어요.아동안전과 관련해서 운영 규정까지 개정했어요.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어떤 점인가요?황금순 | 아이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중요성을 배웠어요. 어린이집 아이들 사진을 올리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이번 사업에 참여하면서 부모님들께 개인정보 동의를 받고,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졸업한 후에는 카페에서 탈퇴 처리가 되는 점을 안내했어요. 전에는 홍보를 위해 어린이집 외벽에 아이들 활동사진을 붙였는데 이것도 개인정보를 노출하는 거라서 다 내부에 붙이는 것으로 바꿨고요. 선생님들한테도 절대 아이들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거나 개인 SNS에 올리지 않도록 교육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될 때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묻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김미혜 | 코로나 이전에는 아이들 데리고 캠프에 가거나 외부활동을 많이 했었는데요. 솔직히 아동에게 안전한 기관 만들기 사업에 참여하기 전에는 답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데 교육을 받고 난 후에 답사를 가서 아이들에게 위험한 요소를 파악하고, 현장에 안전요원 배치를 신청하거나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봉사자들을 추가로 모집하기도 했어요.▲소풍에 앞서 아동안전을 고려한 내용이 담긴 푸른나라 어린이집 교사 회의록아동에게 안전한 기관 만들기에 참여하신 소감을 듣고 싶어요.황금순 | 솔직히 처음에 사업 오리엔테이션을 들으면서 이미 어린이집에서 하고 있는데 이걸 또 해야 하나, 서류가 더 많아지지는 않을까 우려가 됐어요. 그런데 막상 참여하니까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실천하고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아이를 맡기시는 부모님들도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한다고 하니 어린이집의 안전에 관해 안심하시는 것 같았어요.김미혜 | 진짜 감사해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나름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지만 놓친 것들이 많더라고요. 아동안전이라고 하면 아동학대 교육만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부분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기관 운영 방법을 배우게 됐습니다.▲워크숍에 참여한 푸른나라 어린이집 선생님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황금순 | 대부분 어린이집에서는 아동에게 안전한 곳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한다하면 ‘우린 이미 다 하고 있어요. 저희 교사교육도 잘 하고 있고 아이들한테도 안전교육 철저하게 하고 있어요’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사업에 참여하고 나니까 실제 아이들에게 안전한 생활을 위해 적용하고, 실천하고, 평가하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많이 줄일 수 있었어요.세이브더칠드런의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참여해 보면 좋겠어요.김미혜| 단순히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걸 넘어서서 아동에게 안전한 환경과 인식을 만들고, 체계를 잡아주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동에게 안전한 기관 만들기 사업이 확대되어서 더 많은 지역아동센터에서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요.글손은아, 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울어도 돼 아영아 , 그 후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4년 전 어느 날, 엄마는 아영이를 할머니 집 앞에 두고 떠났습니다. 아빠는 연락이 끊겼고 그날부터 할머니는 혼자 아영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엄마 손을 마지막으로 잡았던 그날의 기억은 아영이 마음속의 큰 상처가 되어, 밤마다 악몽으로 아영이를 괴롭혀왔습니다. 간간이 식당 파트타임 일을 하며 홀로 아이를 돌보던 할머니는 코로나19 로 인해 일자리도 잃어 생계가 위급했던 상황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아영이 가족을 위해 모금을 시작했습니다.안타까운 아영이 가족의 소식을 들은 많은 분이 마음을 보내주셨습니다. 아영이 가족에게 가장 시급했던 도움은 기본적인 단열과 방풍조차 되지 않는 좁고 오래된 집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보내주신 후원금 덕분에 아영이 가족은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 할 수 있었습니다.▲좌)폭우로 비가 새 뜯어진 벽지와 장판이 있던 예전 집, 우)후원금의 도움으로 이사하게 된 새로운 집의 방아영이 할머니는 도움을 받은 후 마음의 여유가 생긴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했습니다. “예전집에 살 때는 사람들 못 오게 했거든. 집안 꼴이 말이 아니니까.. 그런데 이제는 집에 누가 와도 떳떳하지.” 이사를 오며 바뀐 것은 비단 물질적인 부분만이 아닙니다. “이제 아영이가 무서운 꿈 꾸는 것도 없어졌고, 많이 좋아졌어. 심리치료도 이제는 안 받아도 된대요.” 아영이에게 집은 이제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 아니라, 마음의 안정감을 주는 장소입니다.▲깨진 창문과 나무 판자가 노출된 천장이 있던 예전 집▲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으로 구매한 에어컨, 소파, 거실장 등 가구와 생필품“내 방이 생겼어요!”단칸방에서 할머니와 같이 지내던 아영이에게 독립적인 공간도 생겼습니다. “제 방이랑, 이불이랑 새로 생긴 게 좋았어요.” 온전히 자신만의 공간이 생긴 아영이는 밝은 표정으로 방을 소개해주었습니다. 후원금으로 구입한 새 책상과 의자 덕분에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으로 구입한 아영이 책상, 의자, 침대새로 이사온 집의 화장실에는 큰 거울이 걸려 있었습니다. “아영이한테 항상 얘기해주는 게 있어요. 너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거. 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화장실에 있는 큰 거울 보면서 나는 항상 최고다, 예쁜 아이다 이렇게 스스로 얘기해보라고. 그런 이야기를 자주 해줘요.” 할머니는 아영이가 내색하지는 않아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클지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아프기에, 함께하는 시간 동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려고 합니다.▲새로 이사온 집의 화장실“내가 살아있는 한 온 힘을 다해서 아영이를 위해 열심히 살아야죠. 도움주신 분들도 아영이를 잘 기르라고 도와주신 거잖아요.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아영이 할머니는 도와주신 분들에 대한 가장 큰 보답은 아영이가 바르게 클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그 이야기를 전달해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할머니 저를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공부 잘하고 말 잘들을 게요. 사랑합니다.”아영이 가족을 위해 보내주신 후원금은 이사와 생계비를 지원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마음을 써주신 모든 후원자분께 감사드립니다.※지원내역지원내역지원금액(원)생계비 지원(공과금, 식료품 및 생필품구입, 이사 전후 처리 비용)2,932,470원의복 및 신발 구입500,000원월세 및 이사비 지원2,300,000원교육비(학원비, 학습관련용품)950,000원주거환경개선(가전제품, 가구, 침구류 구입)7,300,000원세이브더칠드런은 아영이 가족과 같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주거환경개선비 등을 전달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글 이예진(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인터뷰①] 1년도 버티기 힘든 아동학대 담당 사회복지사

아동학대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아동학대 신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을 위한 체계는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사건을 조사하고 다시 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상담원 수가 부족하고, 예산 구조도 불안정합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는 더 심각한데요. 아동학대를 다루는 최전선에서는 실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세이브더칠드런 산하시설 경기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의 임진 팀장을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아동학대로 신고하면 그 후에는 어떻게 되나요?" –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면 클릭해서 읽어보세요)▲경기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 임진 팀장팀장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임진이라고 합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업무는 신고접수 후 아동학대 현장을 조사하는 업무와 아동학대 사례 가정을 관리하는 업무로 나뉘는데요. 예전에 두 업무가 분화되기 전에는 현장조사와 사례관리 업무를 모두 했고, 지금은 사례관리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부족한 상황부터 짚어보려고 합니다. 「아동복지법」에는 전국 각 시군구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나와 있는데 실제 현황은 어떤가요?전국에 229개의 시군구 중 71곳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있어요. 채 50%도 안 되는 거죠. 복지관이라든가 건강가정증진센터처럼 일반적인 사회복지 시설은 시군구에 적어도 하나씩 있는데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아동의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기관인데도 관할 시에 하나도 없는 경우가 많아요. 정말 열악한 상황입니다. 경기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만 해도 부천시와 김포시 두 곳을 담당하고 있어요.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하나도 없는 지역이 있군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2개 지역 이상을 관리할 때 생기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경기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이 부천시에 있는데요. 김포시까지 같이 관리하다 보니까 이동시간이 길어서 어려움이 있어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서 조치해야 하는데, 이동시간만 한 시간 이상 걸리니까 빠르게 대응할 수 없어요. 사례관리를 위해 김포에 있는 가정을 방문할 때는 길에서만 3시간을 버립니다. 심리치료나 교육을 받으러 김포에서 오시는 분들도 대중교통으로 1시간 반 이상이 걸리니까 잘 안 오시고요. 그러면 김포지역은방문형 상담교육을 연계할 수밖에 없는데,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서 활성화하는 데어려움이 있어요.부천시랑 김포시가 맞닿아 있지만 지역이 워낙 넓다 보니 확실히 어려움이 있겠네요.게다가 김포지역의 특성을 부천지역만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가정에서 다시 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는데요. 예를 들어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서 학대 행위가 일어난다면 근로나 취업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복지관이나 통합사례관리기관을 연계하는 거죠. 그런데 아무래도 저희가 속해 있는 부천시보다는 김포시에 대한 정보가 적어서 효율적으로 지역 자원을 연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요. 각 지역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있어서 지역 특성에 맞게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 외에도 지역별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필요한 이유가 또 있을까요?아동보호전문기관이 있을 때 지역사회가 아동학대를 인지하는 게 확실히 다르거든요. 예전에 경기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이 부천과 김포뿐만 아니라 광명과 시흥까지 관할했는데, 그 당시에는 시흥과 광명에서 신고 건이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광명이랑 시흥에 새롭게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생기니까 저희가 관리했을 때보다 신고 건수가 더 늘어났어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지역 안에서 아동학대 예방과 신고를 위해 홍보활동을 하고 아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역할도 하는 거죠.아동보호전문기관뿐만 아니라 아동학대 사례를 담당하는 상담원(사회복지사) 수도 부족하다고 알고 있어요.네,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1인당 맡고 있는 사례가 엄청 많아요. 지역마다 신고 건수가 다른데, 신고 건수에 맞춰서 인력 배정이 고르게 되는 것도 아니고요. 평균적으로 보면 서울은 상담원 1인당 43건, 인천은 143건, 저희 부천에서는 1인당 100건 정도 사례를 맡고 있어요. 전국 평균으로는 1인당 약 76건을 담당합니다. 진행 중인 사례와 사후관리 사례를 포함한 거예요. 100건이라는 건 이번 달에 만나야 하는 가정이 100가정이라는 거죠. 적정사례 수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적정사례 수가 몇 건 정도라고 생각하세요?20가정이 적정 사례라고 생각해요. 아동이 안전한지 모니터링을 하려면 전화상담이 아니라 대면상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현실적인 시간이 마련되지 않는 거예요. 질적인 사례관리는 단순히 모니터링만 하는 게 아니라 아동권리 교육을 하거나, 양육 태도를 개선하기 위한 상담과 교육이 꾸준하게 이루어져야 하거든요. 그런데 한 상담원이 100가정을 관리하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이렇게 할 시간이 안 되는 거예요. 지금은 하루에도 6가정씩 신속하게 다녀와야 하는 상황입니다.업무가 너무 많으면 그만큼 금세 지칠 것 같은데요.그것도 매우 큰 문제죠. 저희는 100가정에 관한 기록을 상세하게 다 남겨야 해요.업무가 많기도 하지만 업무 자체의 어려움도 커요.욕설이나 폭언을 듣기도 하고학대 행위자가 안 만나주거나 거부할 때도 있습니다.아동이 가정에서 안전하게 지내는지 만나보려고 해도 보호자 동의가 필요하거든요. 몰래 가서 만나면 법적으로 문제가 생깁니다. 하지만 동의하지 않아서 내버려두면 아동의 안전을 확인할 수가 없고, 나중에 아동이 학대로 사망하게 되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책임이 돌아가요. 그러다 보니아동의 안전을 위해 거부사례도 억지로 뚫고 들어가야 한다는 중압감도 심하고, 계속 학대행위자와 부딪치면서 발생하는 피로감도 상당해요. 열정으로 일하는 것도 한계가 있잖아요.그래서 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나가는 상담원이 많아요.상담원이 자주 바뀌면 사례관리에도 어려움이 생기지 않나요?아동학대 사례가 워낙 다양하고 미묘한 차이가 크니까 실제로 업무를 하면서 경험을 해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론 교육을 받았어도 임상경험이 되게 중요해요. 경력자가 많을수록 사례관리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조금 더 쉽게 타개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업무가 워낙 힘드니까 현실적으로 오래 일하기 힘들어요. 담당자가 바뀌면 사례가정에서도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서비스가 연계되어야 할 시점을 놓치면 거부사례로 돌아서기도 해요. ‘그때 제대로 안 해주더니 지금 뜬금없이 왜 그래요?’ 하는 반응인 거죠. 새로운 담당자가 사례를 숙지하는 동안 사례관리에 공백이 생기기도 해요.악순환이 반복되는 거군요.맞아요. 사례관리를 잘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기본적으로 월 1회 이상 직접 만나는 대면상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화상담보다는 직접 만났을 때 비언어적인 행동도 확인할 수 있어서요. 그리고 학교나 유치원, 다른 기관에 아동이 보여주는 모습을 확인하는 안전 모니터링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가정 내에서 학대행위자가 아동에게 “아동보호전문기관 선생님들 오면 다른 얘기 하면 안 돼”라고 하면, 저희를 만날 때는 아이가 늘 잘 지낸다고 해요. 하지만 가정 밖에서 아이들이 얘기하는 내용은 또 다를 수 있어서 학교나 복지관 같은 유관기관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관리하는 사례가 워낙 많다 보니 상담원들이 고위험 사례에 위주로 대면상담과 유관기관 모니터링을 할 수밖에 없고 저위험 사례까지 심도있게 관리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에요.[인터뷰②] 학대피해아동 15%만 심리치료를 받는다고요?! 에서 이어집니다.글 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인터뷰②] 학대피해아동 15%만 심리치료를 받는다고요?!

'[인터뷰①] 1년도 버티기 힘든 아동학대 담당 사회복지사'에서 이어집니다.작년에 아동복지법이 개정되면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현장조사 업무가 공공영역으로 넘어갔어요. 실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민간에서 진행하던 아동학대 현장조사 업무를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담당하게 되었는데요. 업무 이관에 3년의 유예기간이 있어요. 부천시에는 2월부터 공무원 8명이 배치되어서 인계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상황이고, 김포에는 올해 10월에 전담 공무원 배치가 된다고 해서 아직 저희가 현장조사를 나가고 있습니다. 인력 배치가 적정하게 안 된 지역에서는 공무원 분들도 굉장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요. 담당 공무원이 1명인 경우도 있거든요. 중앙 부처에서 관리하는 게 아니라서, 개별 시가 아동학대 업무를 얼마나 관심있게 보느냐에 따라 아동학대에 대한 지원이 달라집니다.*2020년 10월부터 아동복지법이 개정되어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의 아동학대 현장조사 업무를 시·군·구청의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담당합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업무가 단계적으로 잘 이관되도록 2022년까지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이 조사 업무를 하거나 돕게 됩니다.기존에 현장조사 업무를 하던 상담원분들이 사례관리를 하게 되면 상담원 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 않나요?안타깝게도 현장조사 업무가 공공으로 넘어간 그만큼의 인력을 뺀다고 합니다. 감축된 인원만큼 예산을 적게 지원한다는 거죠. 하지만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적게 배치된 경우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계속 협조를 할 수밖에 없어요. 재신고 건이나 해결하기 어려운 건에 대해서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현장조사팀 경력자가 동행하는 상황입니다.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이 부족한 문제가 예산 부족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네요.예산 대부분이 인건비로 지출하는데도 부족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현저히 적은 상황이에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사회복지 시설인데도 보건복지부 일반 예산을 받고 있지 않아서 추가적인 예산 확보나 안정성도 떨어집니다.보건복지부 소속인데 보건복지부에서 예산을 받지 못하면 어디에서 정부 예산을 받나요?법무부에서 범죄피해자보호기금과 기획재정부에서 복권기금을 받아요. 벌금이나 복권 기금은 유동성이 있잖아요. 예산 증액을 요청하려고 해도 저희는 법무부나 기획재정부 소속이 아니니까 한계가 있죠. 운영부처와 재원이 동일해야 하잖아요. 보건복지부 본 예산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 자체가 정부에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아동학대에 관심을 덜 기울인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해요. 기본적인 것부터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보건복지부 일반 예산으로 편성해 달라고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습니다.정부에서 받는 범죄피해자보호기금이나 복권기금 외에 다른 예산도 있나요?아동보호전문기관은 민간 기관이라서 정부 예산만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보조금 외에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도비, 부천시 김포시에서 시비, 위탁법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금을 합쳐서 운영하고 있어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지원하는 예산이 36%이고, 정부와 시도 보조금이 55% 정도 됩니다.예산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어려움은 무엇이 있나요?앞서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상담원의 수가 부족하고요. 심리치료비, 상담교육, 의료비 등 사업비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학대피해아동의 학대 후유증을 감소시키고 학대행위자가 양육태도를 개선하도록 상담과 교육을 하거든요. 게다가 아동학대 행위자에게 법원에서 보호처분으로 내려지는 상담위탁명령을 저희 기관이 수행하고 있어요. 하지만 법무부를 통해서 심리치료비를 지원받지는 못하고 있고요. 기관 안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확보한 예산으로 계산해 보면 대략 15%의 학대피해아동 가정에 심리치료 사업을 제공할 수 있어요.15%밖에 심리치료를 못 받는다니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나머지 85%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물론 모든 학대피해아동이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예산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학대피해가정 내에서도 위기가정 또는 고위험가정을 우선순위에 두고심리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심리치료를 받지 못하면 상담원이 꾸준히 가정을 방문해 심리치료에 가까운 직접서비스를 제공해야 해요. 아니면 외부에 의뢰서를 써서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하거나 유관 기관으로 연계합니다. 상담원의 역할이 더 많이 늘어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업무량이 많은 상황에서 사업비 부족으로 이중고를 겪는 상황입니다.2019년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 1건당 예산이 채 100만원이 되지 않는데요. 한 아동이 심리치료를 받기 위해 어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한가요?최소 12회기의 심리치료가 필요한데요. 이건 최소한이고 통상 24회기 정도는 심리치료를 받아야 아이들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최소 한 명당 100만원 이상의 치료비가 필요하죠. 학대피해아동을 치료해도 학대행위자가 다시 학대를 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학대행위자와 대한 교정과 상담도 필요하니까 비용이 더 올라갑니다. 작년에 경기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893건을 아동학대로 판단했거든요. 아동 100명 심리치료에 아무리 해도 최소 1억이 필요한데, 사업비는 학대피해아동 수에 비해 너무 적은 상황입니다. 의료비도 부족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지역별로 특성이 다르겠지만, 저희는 의료비 예산을 상반기에 다 쓰거든요. 학대피해아동이 체벌으로 상흔이 발생했을 때 병원치료가 장기적으로 필요하거나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어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이들도 많고요. 학대 후유증으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분노조절장애가 대표적이에요. 치료는 비용이 크다 보니까 예산을 다 쓰고 나면 지역사회에 연계하거나 세이브더칠드런에 계속해서 의료비를 요청하는 상황입니다.아동보호전문기관의 예산과 인력, 구조적인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아동학대 정책개선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요. 참여해주시는 시민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모든 범죄는 진화한다고 하잖아요. 처음부터 아이를 심하게 때리지 않거든요. 조금 때렸을 때는 학대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결국 반복하다 보면 아동이 사망에 이를 수 있어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처음 신고를 받았을 때 잘 개입해서 더이상 학대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더 효과적으로 학대를 예방하고 대응하도록 관련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는 일에는 시민들의 관심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동학대 정책개선 캠페인에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글 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아동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어른이 되겠다" - 정재승 홍보대사 인터뷰

세이브더칠드런이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이자 융합인재학부 학부장인 정재승 교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아동 권리 실현을 위한 활동을 시작합니다.  .story-view-contents-area .div_movie {margin:0 auto; width:1050px; height:590px;} .story-view-contents-area .load_movie iframe{width:1050px; height:590px;} .info-contents .div_movie{display:block; width:100%;} .info-contents .load_movie{position:relative; padding-top:2.4%; height:0; overflow:hidden;} .info-contents .type1 .load_movie{padding-bottom:53.8%;} .info-contents .type2 .load_movie{padding-bottom:97.5%;} .info-contents .load_movie iframe{position:absolute; top:0; left: 0; width:100%; height:100%;} 세이브더칠드런이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이자 융합인재학부 학부장인 정재승 교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아동 권리 실현을 위한 활동을 시작합니다. 특히 정재승 홍보대사는 지난해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권리영화제에서 시네마 토크 패널로 참여하셨기에 더욱 뜻 깊은 인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 8일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진 정재승 홍보대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의 새로운 홍보대사로 위촉된정재승 교수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습니다. 평소 비영리단체의 활동들을 보면 모두 선한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자신을 희생하며 봉사하고 계시는데요. 그렇다면 난 과학자로서 도울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후원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기부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고, 또 더 많은 아동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지요. 그러던 차에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하면 너무 보람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세이브더칠드런의 오랜 후원자이자 세이브더칠드런의 ‘놀이터를 지켜라’라는 사업 초창기에 아동에게 좋은 놀이터란 무엇인지 함께 논의한 적 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레 더 큰 응원을 하게 됐습니다. 현 세대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받고 있으나 스스로 권리를 내세우지 못하는 아동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어른’이 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과학적인 요소들이 들어가면 보다 효과적인 기부나 나눔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습니다.흔히들 아이가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모습을 보고 측은지심에 마음이 흔들려 기부를 하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어쩌면 해맑고 귀여운, 환한 미소를 보이는 아이의 모습이 더 많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경우는 내가 기부한 돈이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 투명하게 알고 있을 때, 그 단체에 더 많은 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최근 들어서는 뇌과학 분야에서는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은 언제 어떻게 영향을 받는가’를 깊이 탐구하게 됐고 덕분에 조금씩 그 답을 알게 됐습니다. 이런 걸 실제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블록체인 같은 기술들 역시 기부자의 돈이 어디를 향해 어디를 거쳐 어떻게 사용되는지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고, 또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을 활용한다면 주어진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촉식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랜선위촉식에 참여한 세이브더칠드런 직원들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랜선위촉식이 진행됐습니다. 위촉식에서 직원들이 댓글로 과학자의 관점에서의 나눔과 후원,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평소 '인간의 뇌는 어떻게 선택을 하는가?'를 연구하는 물리학자로서 전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과학 강연회를 진행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저의 연구분야가 의사결정입니다. 사람들이 의사결정(특히 경제적 의사결정)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득의 최대화’입니다. 내가 이 일을 했을 때 나한테 어떤 이득이 오는가를 생각하는 것이죠. 이 관점에서 보면 기부라는 행위는 잘 설명이 안됩니다. 기부는 타인에게 이득이고 나에게는 오히려 손해이죠. 그런데 우리는 왜 이런 행동(기부)을 기꺼이 하는 것일까요? '돌아돌아 언젠가 나나 내 후손이 도움을 받겠지' 라는, 결국은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나와 무관한, 굉장히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우리 인간들은 기꺼이 하니까요. 뇌과학은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애씁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서 기부하는 사람들의 뇌를 찍고, 기부하는 순간에 뇌에서는 어떤 방식의 의사결정이 일어나는지 포착하는 연구들이 진행됐습니다. 우리의 뇌는 남을 돕기 위한 영역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누군가가 잘 모르면 기꺼이 가르쳐주고 싶어하고 (이것을 ‘사회적 학습’이라고 부릅니다), 배고파 하면 내 음식을 나눠주고 싶어하도록 뇌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서로 협력하는 뇌’가 우리 인간을 지구에서 아직까지 살아남게 한 원동력입니다. 사실은 우리, 호모사피엔스는 다른 어떤 동물들보다도 약하죠. 우리 개인은 어쩌면 ‘만물의 영장’이 아닙니다. 무인도에 혼자 놔두면 다른 동물들은 다 살아남아도 인간은 매우 무기력하지요. 인간은 혼자 살아나가기에 굉장히 약한 동물입니다. 심지어 인간의 지능이 제일 높다고 하지만, 어린 영장류들과 비교해보면 침팬지나 오랑우탄, 고릴라와 비교했을 때 인간의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의 지능이 더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바로 남이 잘 못하고 있을 때 가르쳐주고 남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우는, 이른바 ‘사회적 학습’입니다. 이런 능력 때문에 인간이 뭉치면 제일 강력한 사회를 만들고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거죠. 이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게 된 이유이기도 하겠죠.나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만 노력하지 않고 집단의 이득을 위해서 애쓰는 뇌를 굳이 따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전세계 모든 이들의 뇌에 ‘기부 버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바쁘게 일상을 살아가느라 이 버튼을 어디에 써야할지, 언제 눌러야 할지 잘 모를 뿐이죠. 이들의 기부 버튼을 눌러 기꺼이 기부하시게 하고 자신이 기부한 것들이 어떤 방식으로 누군가에게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정확히 말씀드려서, 우리 모두가 더 큰 기쁨을 느꼈으면 합니다.세이브더칠드런의 오랜 후원자이기도 하신데, 인상깊은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이나 사업, 캠페인이 있으실까요?위촉식에서 영상으로 소개된 저소득 조부모가정을 돕는 DREAM 사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려면 아이만이 아니라 가정이 건강해야 합니다. 조부모가정의 경우, 양육자이자 보호자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건강해야 가정이 안정적이고, 그래야 내리 사랑, 그러니까 사랑이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소득 조부모가정에 상황에 맞춰 지원을 하는 DREAM 캠페인에 각별히 관심이 가고, 영상을 보는 내내 내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위촉식에서 준비해주신 영상들을 보며 직원 분들을 직접 뵙지 못했지만 ‘환대의 열기’가 느껴져서 감동했는데요. 사업을 하나하나 설명해주실 때마다 ‘저건 내가 이렇게 도와드리면 좋겠네’, ‘이건 이렇게 도와야겠구나’ 하는 생각들이 머릿 속에 쏟아졌습니다. 이것은 진정 나를 환영하는 영상인가, 저로 하여금 일을 하고 싶게 만드는 영상인가 (웃음), 준비해주신 영상이 제 기부버튼을 눌러주셨습니다. ▲나눔이야기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정재승 홍보대사어린 시절, 홍보대사님은 어떤 아이였나요? 저는 완전 장난꾸러기였어요. 수업시간에 농담으로 분위기를 흐려 다른 친구들이 공부를 못하게 했죠. 그래서 제가 공부를 안 하더라도 성적을 유지하는 놀라운 전략을 취하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교수님 혼자 공부를 잘하신 것 아닌가요? 하하) 보통 수업 분위기를 흐리면 선생님께 혼이 나는데요, 여기서 혼나지 않으려면 선생님도 웃게 만들면 됩니다. 선생님이 웃으면 야단을 치지 않으니까요.(웃음) 그래서 저는 굉장히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습니다.또 재미없는 영화를 보면 학교에 와서 친구들에게 매우 재미있게 영화를 소개하고, 아이들이 ‘이 영화 꼭 봐야지’ 싶게 만들었어요. 그렇게 다들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오면 저를 무지무지 원망했죠. 그런 재미로 학교를 다녔어요. 야구를 엄청 좋아해서 초등학교 때는 주로 야구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120만 부 가까이 판매된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를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인간탐구보고서 등을 집필하셨고, 최근 TV프로그램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등 에 출연하며 대중과의 소통도 활발히 하고 계신데요. 평소에 아이들과 직접 마주할 기회도 많으실까요?그럼요, 재작년부터 아이들을 위한 뇌과학 책 ‘인간탐구보고서’를 6권째 내오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싶어하는지, 아이들에게 ‘인간에 대한 과학’을 가르쳐주고 싶어서 책을 기획하고 쓰게 됐습니다. 책이 출간되면 아이들이 싸인을 받으러 줄을 서곤 하는데요, 그 아이들은 저를 잘 모르겠지만, 책 속의 등장인물들에 대해 대화 나누는 시간은 즐겁습니다. 아동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세요?제가 애들을 키울 때는 ‘아이가 태어나서 자랄 때 부모가 많이 애쓰지 않아도 원래 타고난 심성이 있어 잘 길러 주기만 하면 부모의 역할은 다 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아이들은 공부하라는 얘기도 별로 안 하고, 아이가 원래 하고 싶은 것이 뭔지 관찰자처럼, 또 친구처럼 대하면서 키웠습니다. 그러나 요즘 사회를 보면 이 정도의 보호, 그러니까 '이 안에서 마음껏 실패해도 돼', '실수해도 괜찮아'와 같은 울타리를 갖지 못하는 아이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거나 혹은 너무 많은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 말이죠. 그래서 아이들을 우리가 좀더 잘 보호해 ‘생존 가능한 존재’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좀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20년 전에 프랑스 역사가인 필립 아리에스의 아동의 탄생이란 책을 읽으며, ‘아동’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보호의 대상으로 생각한 지 채 200년도 되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불과 300년 전만 하더라도 5-6세 아이들이 어른과 똑같이 밭에 나가 노동을 하고 어른들과 함께 담배를 폈다고 합니다. 아동복이 등장한 것도 겨우 150년 전이고요. 심지어 아이를 죽이는 것은 살인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시절도 깁니다. 아동이 역사적으로 아주 오랫동안 사회로부터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매우 충격적이었어요.세이브더칠드런의 '세이브(Save)'가 단순이 아동을 기아로부터 벗어나 목숨을 살리는 것을 넘어, 아동이 건강하고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세이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정재승 홍보대사의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증벌써 마지막 질문이네요. 세이브더칠드런의 홍보대사로서 어떤 기대를 하고 계시는지, 앞으로의 다짐을 들려주세요.그 동안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하고 계시는 홍보대사분들이 세이브더칠드런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리고, 더 많은 분들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잘 해오신 것 같아요. 저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지원하고, 또 후원자들이 아이들의 성장을 보며 뿌듯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에 적극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더 많은 분들이 ‘우리를 믿고’ 기부를 할테니까요. 여러 사업들을 살펴보며 하나씩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무엇보다도 당장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의 빨간 염소부터 입양해야겠어요.(하하)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 정재승 홍보대사와 함께 아동 참여권 증진 활동과 한국 아동의 삶의 질 연구, 온라인에서의 아동 보호, 국제어린이마라톤, 아동권리영화제, 신생아살리기 캠페인 등 아동의 권리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입니다.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 정재승 홍보대사와 함께 아동 참여권 증진 활동과 한국 아동의 삶의 질 연구, 온라인에서의 아동 보호, 국제어린이마라톤, 아동권리영화제, 신생아살리기 캠페인 등 아동의 권리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글나상민(커뮤니케이션부)취재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촬영,편집신지은, 손은아(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까막눈 할배와 재윤이의 봄, 새학기 지원 그 후

쇠약한 몸으로 폐지를 줍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재윤이(가명).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려운 형편에 새학기에 필요한 준비물이 많아 버거웠습니다. 글을 몰라서 재윤이를 가르치지 못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재윤이네 이야기를 듣고 많은 분들이 새학기 지원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재윤이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 450명에게 가방과 운동화, 교복, 체육복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맞춤형으로 지원했습니다. 재윤이는 선물 받은 가방과 신발을 잘 쓰고 있을까요? 학교생활에는 잘 적응했을까요?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재윤이와 할머니를 다시 만났습니다.재윤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필요한 건 많았지만 수급비와 폐지를 주워 번 돈으로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필요한 거 사달라 하는 건 많지예. 근데 못 사주면 내가 마음이 아프고 그랬지.” 그러던 중 새학기 지원으로 가방과 신발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가방, 노트 신발, 많이 받았어요. 받고 나니까 뿌듯하고. 재윤아, 니 옷도 마이 샀다 아이가. 재윤이가 좋다고 잠을 안 자더라고요. 신발은 야가 클 거 생각하고 좀 헐렁한 걸 사서 이제 딱 맞아요.” .story-view-contents-area .div_movie {margin:0 auto; width:1050px; height:590px;} .story-view-contents-area .load_movie iframe{width:1050px; height:590px;} .info-contents .div_movie{display:block; width:100%;} .info-contents .load_movie{position:relative; padding-top:2.4%; height:0; overflow:hidden;} .info-contents .type1 .load_movie{padding-bottom:53.8%;} .info-contents .type2 .load_movie{padding-bottom:97.5%;} .info-contents .load_movie iframe{position:absolute; top:0; left: 0; width:100%; height:100%;} ▲재윤이가 새학기 지원으로 받은 신발을 신고 있습니다.까막눈이라 공부를 가르쳐 줄 수도 없어 마음이 아프다던 할머니는 더 이상 재윤이의 학교생활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때는 야 공부를 못해가지고, 야 글씨 아는 거 그것만 신경 썼어요. 글씨 쓰는 것만 잘했으면 좋겠다 좋겠다 했지. 지금은 시험 보고 그러면 다 100점씩 맞아요. 학교 선생님도 전화해서 ‘재윤이 이제는 너무 잘하니까 할머니 걱정 안 해도 돼요’ 하시더라고. 재윤이한테 '니는 산수가 어렵나 국어가 어렵나' 하면 ‘다 쉬워요’ 카더라고.”▲항상 할머니 손을 꼭 잡고 다닌다는 재윤이재윤이에게 바라는 것을 물어봤습니다. “할머니가 갖고 싶은 거 다 해주고 싶어요”라고 대답하는 재윤이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혔습니다. 할머니가 재윤이 등을 다독입니다. “울지마, 안 울어도 돼. 야는 엄마 아빠 없으니까 나를 많이 의지하는 것 같아. 할미만 안 아프면 좋다 해. 맨날 잘라고 하면 옆에서 ‘할머니 아프지 말고 오래 살아’ 이래요.”▲재윤이가 받은 학용품할머니는 연신 재윤이 칭찬을 합니다. “다른 아들보다 철이 빨리 들었어요. 할매 다리아프다 하면 주물러 주고. 야는 할머니 오래 살라 카는 게 노래라. 지 어른 될 때까지 살아야지 지가 맛있는 거 요리도 해준대요. 돈 벌면 할머니 청소기도 사주고 집도 사주고 다 사준대.”▲재윤이네에 지원한 물품(전자제품, 책가방, 책상과 의자, 침대, 식료품, 옷)할아버지는 건강이 안 좋아져 최근에 다시 입원했습니다. 할머니는 요즘도 종종 폐지를 주우러 나갑니다. 일흔이 훌쩍 넘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재윤이를 잘 돌보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새학기 물품 외에도 생활비와 전자제품과 생활용품, 식료품 등을 지원하고 책상과 침대를 구입해 재윤이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선물했습니다.재윤이네 외에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새학기가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던 저소득 가정에 직접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도록 지원했습니다.“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이 신발이랑 비슷한 신발 많이 신어서 저도 갖고 싶었거든요. 색깔도 맘에 들고 좋아요.”“가방 작아져서 새 가방이 갖고 싶었고, 신발도 하나밖에 없었는데 가방이랑 신발 선물 받아서 좋아요. 빨리 새 신발 신고 새 가방 메고 빨리 학교 가고 싶어요.”“제가 땀이 많이 나서 교복이 하나 더 필요했는데, 비싸서 사달라고 하기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 못 가고 있는데 빨리 등교해서 교복 입고 학교생활 하고 싶어요.”▲새학기를 맞아 지원한 가방, 신발, 문제집, 교복 등“둘째가 늘 첫째 옷을 물려 입어서 투덜거렸는데, 새 옷을 사주니까 엄청 좋아하네요.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학기 시작하면서 사주고 싶은 건 많은데 사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필요한 물품들 지원해 주시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더라고요. 덕분에 가족 모두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가방이랑 신발 사서 아이가 아주 좋아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못 가서 자랑을 못 하니까 답답해 죽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마음에 들어 했어요.”▲새학기 지원을 받은 아동이 작성해서 보낸 편지아이들의 마음에 새학기가 걱정이나 속상함으로 얼룩지지 않고, 설렘과 기다림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후원자님께 감사합니다. 위기상황에 처한 아동과 그 가정에 꼭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아이들 삶의 어려운 굽이굽이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하겠습니다.※지원내역 지원내역 지원가구 사업비 -교복, 체육복 -학습교재, 학용품 -책가방, 운동화 450가구 102,000,000원 글 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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