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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고
집을 나서는 아이들

저소득가정 아동 난방용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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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을 살리는 7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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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의 생명을 구해줄
기적의 한 칸

신생아살리기 레드로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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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아이들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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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아동식사지원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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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보다 많은 약을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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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살리기 레드로드>캠페인, 그것이 알고싶다

추운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캠페인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을 위해 직접 뜬 털모자나 후원금을 보내는 신생아살리기 캠페인입니다. 캠페인이 시작된 후 15년간 무려 97만 명이 넘는 많은 분들이 모자뜨기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털모자와 함께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보건소도 짓고 신생아에게 필요한 필수약품과 위생용품도 지원하며 신생아의 생존과 산모의 건강한 출산을 도왔습니다.이번 겨울 신생아살리기 캠페인은 신생아살리기 레드로드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름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는데요, 아프리카를 넘어 아시아의 산모와 아이를 지원하게 된 신생아살리기 레드로드 캠페인의 변화를 알려드립니다.▲ 베트남 손라(Son La) 지역 병원에서 대기하고 있는 아이와 엄마신생아살리기 레드로드 캠페인,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세이브더칠드런을 떠올렸을 때 ‘아! 모자뜨기 캠페인?’ 이라고 대답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신생아살리기 캠페인입니다. 털모자 외에도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위생용품을 제공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보건위생환경을 개선하는 등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한 많은 활동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부터는 ‘신생아살리기’에 ‘레드로드’를 더했습니다. ‘레드로드(Red Road)’는 그동안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살리기 캠페인이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꾸준히 이어진다는 뜻을 담아 신생아살리기 레드로드 캠페인으로 이름 바꾸었습니다. ▲베트남 손라(Son La) 지역 병원에서 웃는 아이왜 아프리카가 아니라 아시아에 지원하나요?신생아살리기 캠페인이 아프리카만 지원하는 건 아니에요. 신생아살리기 시즌12 캠페인에서도 중앙아시아 지역의 타지키스탄에 털모자를 보낸 적이 있어요.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아시아에도 보건 환경이 열악한 국가들이 많고 베트남 소수민족 산모와 신생아에게 꼭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캠페인을 이어가기로 했답니다. 베트남에도 여전히 털모자가 필요하지만 분만을 돕는 의료시설이나 신생아 치료실 등 열악한 보건위생환경 개선이 필요해 지원했어요. 다음 시즌에도 도움이 필요한 국가가 있다면 세이브더칠드런이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입니다.▲베트남 산간지대 손라(Son La)그렇다면 베트남 소수민족 산모와 신생아는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나요?베트남 소수민족은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요. 특히 북부에 있는 손라(Son La)주는 베트남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하나이며 산간지대이고, 중부에 있는 닥락(Dak Lak) 주는 고원지대입니다. 고원지대는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의 온도차가 커요. 두 지역 모두 높은 곳에 있어 보건 시설도 가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모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민간요법으로 출산해 신생아의 사망률이 높은 편입니다. 5세 미만 아이가 사망할 확률과 임산부의 사망할 확률 등 보건 관련된 상황들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산모와 신생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어요. 산모와 신생아, 가임기 여성을 포함한약 4만 명과 그들의 가족을 포함한 약 3만 4천 명을 합쳐 총 약 7만 4천 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베트남 고원지대닥락(DakLak)에 위치한 병원베트남은 사계절 내내 더운 나라로 알고 있는데, 신생아에게 털모자가 필요한가요?지원 지역인 손라(Son La)와 닥락(Dak Lak) 주는 둘 다 베트남에서 추운 지역이에요. 특히 신생아는 외부 온도 변화에 따라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기 어려워사망률이 높습니다. 털모자를 씌우면 신생아의 머리에서손실되는 체온을 줄이기 때문에 저체온증,폐렴,감기를 막을 수 있고뇌에 체온 조절 기능을 발달하게 해신생아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베트남 손라(Son La)의 어느 한 가정집어떻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나요?신생아살리기 레드로드 홈페이지에서 신생아의 생명을 구할 [빈칸]을 채워주세요. 의료진, 신생아 집중치료실, 위생용품, 응급후송 등 여러분의 손길로 산모와 아이를 위한 기적의 한 칸이 채워집니다.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공간이 주는 위로, 쉼터 주거환경 개선사업

공간(空間)이란,우리가살아가며 상호관계를 위해 필요한 환경이고, 개인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직장, 학교, 학원, 가정 등 개인적인 곳부터 다수가 함께하는 곳까지 공간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데요, 오늘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고 쉼을 얻는 공동생활공간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은 왜 집이 아닌 또 다른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걸까요? ▲ 내용과 관계없는 사진 2014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된 후 정부의 아동학대 대책은 계속 마련되고 있지만, 매년 아동학대와 학대로 인한 사망 사건은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0년 발생한 아동학대는 3만 905건으로 하루 평균 85명의 아동이 학대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도별 아동학대 발생 건수 부모를 포함한 보호자가 아동학대를 가한 경우, 피해 아동과 가해자를 분리하고 긴급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가정에서 아동학대 위험 수준이 높은 경우, 학대피해아동은 우선적으로 가정에서 분리되어 임시 보호시설에 머무르게 됩니다.아동을 보호하는 울타리 학대피해아동쉼터 그룹홈작년 7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보호대상아동 현황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4천여 명의 아동이 학대나 유기, 부모의 실직이나 사망, 질병, 이혼 등의 이유로 원가정에서 분리되고 있으며, 이 중 60%가 넘는 아동이 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일시보호시설 등 소위 ‘시설’에 입소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내용과 관계없는 사진이 중 쉼터는 아동을 학대행위자로부터 아동을 긴급히 분리해 안전하게 보호하는 공동생활가정으로, 학대피해아동에 대한 보호와 심리적, 신체적 회복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총 76곳에서 약 500여 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그룹홈은 아동학대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사망, 이혼, 질병, 수감 등 다양한 이유로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할 수 없는 경우 아동을 보호하는 가정형 소규모 시설입니다. 현재 전국 507곳에서 약 2천 6백여 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학대피해아동쉼터와 그룹홈은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할 뿐만 아니라,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아동의 신체적 ·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며 보호자와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학대 피해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 아이들조차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229개 기초 지자체 곳곳에 살고 있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수는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71개소에 불과합니다. 위험한 가정으로부터 분리된 아이들이 갈 수 있는 쉼터는 전국에 76개에 불과합니다.*아동보호전문기관이란? 아동 학대 신고 접수 및 전화 상담, 현장 조사 및 위기 개입 등 아동 학대 예방 교육 및 자원 상담원, 자원봉사자 교육 관리를 통해 아동 학대 예방 활동, 아동 보호 전문 기관은 2000년도에 개정된 아동복지법에 의해 설치된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하여 아동의 권익을 증진시키고, 건강한 가정과 사회 속에서 아동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전문 아동 복지법을 수행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정부의 쉼터 확충 계획은 발표되었지만, 현재 아이들이 머무를 수 있는 쉼터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2020년 가정에서 분리된 아동 전체 3,926명의 6분의 1가량인 652명이 시설에 머물렀습니다. 시설 부족으로 입소하지 못한 아이들을 고려한다면 실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동학대는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예산은 부족한 실정이다. 예산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아동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쉼터의 공간적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학대피해아동쉼터 및 그룹홈에 대한 정부지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당장 급한 생계비 위주로 예산을 사용하다 보니 이용하는 아동이 많아 시설은 점점 노후화되고 있지만, 열악한 주거환경에 대한 개선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아이들이 머무르는 공간을 더욱 쾌적하게 만드는 '이케아 코리아 쉼터 주거환경 개선사업' 이케아 코리아가 속해있는 잉카그룹(Ingka Group)은 코로나19로 영향 받은 취약계층 아동과 여성 지원하는 이케아 글로벌 이니셔티브 ‘어 플레이스 콜드 홈(A place called home)’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협약식 행사에 참여한 이케아 코리아와 세이브더칠드런 임직원 국내에서는 작년부터 세이브더칠드런과 파트너십을 맺고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쉼터와 여성아동청소년이 거주하는 그룹홈을 대상으로 ‘쉼터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 2억 6천 5백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은 학대피해아동쉼터, 여성아동청소년그룹홈 약 50군데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합니다. 학습공간, 심리치료공간, 휴게공간의 노후화된 가구를 교체하여 쉼터나 그룹홈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더욱 쾌적한 공간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합니다. 공모에 선정된 기관은 매칭된 이케아 매장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을 하고, 아이들이 거주하는 거주하는 공간 개선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 받습니다. 구분 내용 참여기관 모집 및 선정 전국 소재 학대피해아동쉼터, 그룹홈(여아전용) 지점 매칭 쉼터와 이케아 지점 간 1대 1 매칭 개별 컨설팅 및 제품 결정 이케아 지점 방문 및 컨설팅 진행 컨설팅에 따른 홈퍼니싱 제품 결정 제품 배송 및 설치 이케아에서 지원 제품 배송 및 방문 조립/설치 진행 주거환경 개선 도배, 장판, 집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쉼터의 경우 공간 개선 실시 ▲ 쉼터 주거환경 개선사업 지원 절차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잠에드는 것조차 편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뒤척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침대 소리에 쉬이 잠에 들기 어려웠다는 아동의 방, 공용 공간,분리되지 않은 공간으로 마음을 열기 쉽지 않았던 심리치료 공간 등은 이번 지원을 통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구를 조립하고 있는 이케아 코리아 직원이케아 코리아 조지영 매니저는“이케아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삶을 만들다는 비전을 가지고 국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쳐 왔습니다.학대나 빈곤 등 다양한 이유로 가정에서 분리된 아이들이 공동생활공간에 거주하며 상처를 회복하는 모습을 접하고,생활공간을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고 했습니다.▲오랜 시간 사용하며쿠션이 망가졌던거실 소파를 탄탄한 새 소파로 교체했다."임시보호시설의 특성 상 여러 아동의 잦은 입소와 퇴소의 반복으로 쉼터 전반적으로 가구나 벽지 노후화, 설비 고장 등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케아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참여하며 홈 컨설팅으로 공간 배치를 가상으로 해보고 실제 적용하며 보다 쾌적한 공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편안한 집 이승한 보육사▲깨진 벽면은 보강 작업을 거치고, 오래된 벽지를 도배하며더욱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아이들이 지내는 공간에서 가장 취약한 공간이 어디이며,어떻게 공간을 구성하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어떤 가구가 가장 필요한지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케아 코리아조지영 매니저▲수납장을 더 설치해 아이들이 각자의 물건을 보관할 수 있게 했다.희망둥지 이상민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의 경우 독립적으로 물건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했었다. 이번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각자의 수납장과 책상 등을 가질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아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은 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대피해아동 및 그룹홈 입소아동(여아)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쉼터 주건환경 개선사업’ 2022년 상반기 참여 기관을 모집하고 있습니다.'우리가 사는 공간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거울처럼 보여주고 우리가 변화를 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어느 책의 구절처럼 우리가 머무르는 공간은 쉼을 얻고,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합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글허수임(커뮤니케이션부)사진세이브더칠드런

언제, 어디든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2021년 하반기 인도적지원 돌아보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자연재해, 분쟁, 코로나 19까지. 끊임없는 어려움이 아이들의 삶게 가깝게 다가왔던 2021년.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에게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 어디든 달려갔습니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세이브더칠드런의 주요 긴급구호 활동을 돌아보았습니다.아프가니스탄 전역 인도적위기 대응▲추운 겨울 땔감이 없어 쓰레기를 난로에 넣고 있는 아프간 아동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의 정치 지형이 바뀌면서 아동 7만 5천여 명이 피난을 떠나는 등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불확실한 정세 속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을 포함한 인도적지원 기구들의 활동도 잠시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세이브더칠드런은 위기 상황에서도 결코 아프가니스탄의 아동을 포기하지 않고 보호할 것이라 약속했습니다.“지금 이 순간만큼 아프가니스탄 국민에게세이브더칠드런의 헌신을 약속하기에 중요한 때가 없었다.세이브더칠드런은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976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이어온 우리의 활동, 직원 그리고 지역사회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우리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 크리스 니아만디,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장▲압둘(가명, 3세)과 엄마 파리다씨가 이동식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긴급의료팀은 압둘에게 영양실조 치료식을 처방했다.폭력 사태와 대규모 실향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아프가니스탄의 아동은 인도적으로 힘겨운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홍수와 가뭄 등 늘어나는 자연재해와 코로나19로 인해 570만 명의 아동이 기아의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약속대로 생명을 살리는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협의를 이어갔고, 지난 9월 14일 아프가니스탄 남부 도시 칸다하르에서 활동을 재개한 이후 카불, 사르이폴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파키스탄 사무소에서 준비한 인도적 지원 물품. 주방용품 등 필수품이 포함되어 있다.또한,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파키스탄 사무소에서 인도적 지원을 위한 물품을 준비해 겨울에 대비한 지원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 5만 9,639명을 포함해 13만 5천 명을 대상으로 보건·영양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정규 교육이 어려운 아동을 대상으로 학습 키트를 제공하고 9,731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아이티 지진 대응규모 7.2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티. 2010년 규모 7.0의 지진과 2016년 허리케인 매슈의 상처가 채 아물기 전에 또 다른 재난을 마주한 아이티의 가족들을 위해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 주었습니다. 지진 이후에 열대성 태풍 그레이스로 폭풍이 쏟아져 시급한 도움이 필요했던 상황. 세이브더칠드런은 피해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구호 인력을 파견하고 현장 복구를 지원했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은 유베나씨의 가정에 존엄성 키트를 제공했다.유베나 씨는 10개월 아기 우드의 엄마입니다. 지진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쳐 가족들이 병원에 가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유베나 씨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긴급의료팀이 운영하는 보건소에서 아기 우드의 예방접종과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유엔인구기금(UNFPA)이 지원하고 세이브더칠드런이 제공하는 존엄성 키트(양동이, 비누, 칫솔, 치약, 생리용품, 속옷, 세제, 손전등, 기타 생필품)를 받아 청결한 환경에서 아기를 키우고, 어두운 밤에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 긴급의료팀은 아이티에서 산모 건강검진을 제공한다.세이브더칠드런은 유베나 씨를 포함해 1만 2,800명을 대상으로 위생 용품이 포함된 존엄성 키트를 배고 완료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긴급의료팀은 아기와 산모의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재난으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상담을 비롯한 사회심리적을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6개의 임시배움터를 신축해 교육을 지원했으며 11개의 임시배움터를 새로 짓고 있습니다(2021년 12월 23일 기준).필리핀 라이 태풍 대응▲엘리자베스씨(가명, 38세)와 딸들이 젖은 교과서를 무너진 집 앞에서 펼쳐 말리고 있다.따뜻한 연말을 며칠 앞두고 필리핀에 초대형 태풍 라이가 상륙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400여 명이 숨지는 등 필리핀의 작은 섬과 북부의 민다나오 지역까지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태풍으로 최소 410만 명에 달하는 아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대피소의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게 된 아동은 말라리아, 설사, 코로나19처럼 전염성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무엇보다 깨끗한 물과, 음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동이 있는 가족들이 특히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즉각적인 지원을 결정했습니다.▲태풍 라이로 집이 무서진 캐롤리나 씨는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위생 키트를 배분 받았다.“정말로 크나큰 도움이 됐어요.저처럼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오랫동안쓸만한 물건이에요.태풍으로 집이 망가졌는데 방수포 덕분에축축하지 않은 곳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겠어요.”- 캐롤리나(가명, 58세)세이브더칠드런은 태풍 등 재난에 대한 예측을 기반으로 사전 확보한 비식량 구호물품과 교육 키트, 긴급 재난 지원금을 배포했습니다. 한 가족에게 위생용품을 비롯해 방수포, 쌀 25kg, 물 10리터, 마스크 한 박스가 제공됐습니다. 또한,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친화공간을 운영해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필리핀 지역 정부와 복지 기관을 중심으로 아동보호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긴급구호 역량 강화를 위해 다각도로 지원해나갈 예정입니다.재난이 지나간 뒤에는 회복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같은 재난이 반복되더라도 지역사회가 보다 효율적인 대응 체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학교가 아동과 교직원을충분히 보호해 줄 수 있도록, 아동 스스로가 재난에 대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인도적 지원의 일부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이 속한 환경이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건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인도적 지원 내역2021년 하반기 (7-12월) * 환율 표기(USD 1$=1,180원 기준, 실제 송금시 금액은 환율에 따라 변동이 가능합니다.)분류 대응명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지원금액기후변화자연재해 아이티 지진 대응218,101,760 원 방글라데시 홍수 대응 59,000,000원 인도 아쌈 홍수 대응 59,000,000 원 필리핀 라이 태풍 대응 59,000,000원복합위기 아프가니스탄 전역 인도적 위기 대응 236,000,000 원 에티오피아 복합위기 대응150,153,820 원 시리아 분쟁 대응150,183,820 원 캄보디아 귀환민 급증 17,700,000 원글로벌 인도적지원 기금2021 Humanitarian Fund 2,262,000,000 원 글 신지은(커뮤니케이션부)사진세이브더칠드런

2021년 세이브더칠드런의 한 해 돌아보기

1. 아동학대 정책개선 캠페인 및 온라인 아카이브▲아동학대 정책개선 캠페인 홍보 트레일러 영상올 한해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지속적인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아동학대 대응 체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정책개선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여 지금까지 약 4만 8천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주었습니다. 또한, 국내 아동학대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대한민국 아동학대, 8년의 기록 온라인 아카이브를 개설했습니다.2.따뜻한 한 끼를 선물합니다, 코로나19 아동식사지원 사업▲코로나19 아동식사지원 캠페인 사진아이들이 식사할 권리는 단순히 한 끼를 배불리 먹는 것 이상으로 모든 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성장해야 할 권리를 의미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학교 및 돌봄 기관의 폐쇄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올해 3월부터 주 5식 분량의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11월 기준, 총 684가구에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습니다.3.세이브더칠드런 굿즈몰, savethegood#▲세이브더칠드런굿즈세이브더칠드런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굿즈몰, savethegood#(세이브더굿샵)을 런칭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컬러와 메시지를 담은 폰케이스, 이어폰 케이스, 후드집업을 비롯하여 아프리카로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의 ‘고티’캐릭터로 귀여움을 더한 굿즈 등 다양한 아이템을 굿즈몰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굿즈 판매 수익금은 국내외 위기 아동지원 사업에 사용됩니다.4.아프가니스탄 긴급구호▲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 사무소에서 구호 물품을 준비하는 모습급격한 정치적 변화와 식량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까지, 지금 가장 취약한 환경에 놓인 아프가니스탄 아동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지난 9월부터 긴급구호 활동을 재개하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에서는 8억 1,495만 원을 지원했고, 아프간 아동과 가족의 기초 보건 영양 서비스, 지역사회 기반 교육 등의 지원 사업을 총 13만 5,500명에게 제공하였습니다.5.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OPEN MIC for Children)▲세이브더칠드런 강연 프로젝트 ‘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 촬영 중 포즈를 취하는 은유 작가와 강민주 아동아동권리와 기부문화 확산에 대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유튜브 강연 프로젝트를 두 시즌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시즌1에서는 정재승, 남궁인 홍보대사,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 시즌2에서는 최태성 역사강사, 이임숙 아동심리치료사, 은유 작가가 전문가의 시선에서 아동권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동 출연자도 함께하며 직접 아동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6.팬데믹에도 아이들은 자란다, 아동권리영화제▲2021 아동권리영화제 단편영화 대상 최선의 삶의 일부코로나19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영화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팬데믹에도 아이들은 자란다’를 주제로 포스터, 브이로그, 단편영화 세 부문에서 공모를 진행해 선정된 작품이 온라인 상영되었습니다. 아동,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로 이루어진 영화제라 더욱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7.신생아살리기 레드로드 캠페인▲베트남 소수민족 신생아 사진신생아살리기 캠페인이 레드로드 캠페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찾아왔습니다. 캠페인 명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아프리카 지역이 아닌 보건시설이 열악한 베트남 소수민족 거주 지역에서 모자보건 사업을 진행합니다. 레드로드 캠페인은 올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됩니다. 글사진세이브더칠드런

여러분은 산타를 믿나요? '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OPEN MIC for Children)' 시즌2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어린이를주제로 이야기하는 강연 프로젝트, 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OPEN MIC for Children, 이하 오픈마이크)이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시즌1에서는 정재승 박사, 남궁인 의사,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가 강연자로 함께했는데요. 시즌2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클로스를 주제로 최태성 강사, 이임숙 아동심리치료사, 은유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동심을 지켜주려는 어른들의 노력이 어린이의 성장에 어떤 도움을 줄까요? ▲12/17오후 6시에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되는강연 프로젝트 '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 시즌2오픈 마이크와 세 사람!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인가요?역사 강의의 ‘큰별쌤’, 최태성 강사가 12월 17일 오픈마이크 시즌2의 문을 엽니다. 최태성 강사는 2020년 아동권리영화제 시네마토크 패널로 참여해 영화 사마에게의 시리아 내전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는데요.이번에는 ‘역사적으로 본 산타의 선물’을 주제로 산타클로스의 기원과 산타클로스가 주는 선물의 의미를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왜 산타할아버지는 착한 어린이에게만 선물을 주었을까요?귀에 쏙쏙 들어오는 큰별쌤의 특강, 놓치지 마세요!▲세이브더칠드런 강연 프로젝트 ‘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에서 산타클로스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최태성 강사12월 22일에는 이임숙 아동심리치료사가 산타클로스와 동심을 아동발달 측면에서 풀어갈 예정입니다. 18권의 부모교육서를 집필한 작가이자 부모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는 이임숙 아동심리치료사는 세이브더칠드런 캠페인 체벌없이 잘 키우기의 자문을 맡았는데요. 막 태어난 아이들부터 청소년까지,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번역해주는 ‘말썽번역기’를 개발하는 데도 도움을 주었습니다.이번 오픈마이크에서는 산타의 존재를 믿는 동심을 지지해줘야 하는 부모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는데요. 아이들 몰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모든 어른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 강연 프로젝트 ‘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에서 아동발달 측면에서 산타클로스와 동심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임숙 아동심리치료사12월 24일에는은유 작가가 특별히 어린이들을 돕는 어린이들의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할예정입니다. 은유 작가는 글쓰기 수업에서사회적 약자들이 목소리를 내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세이브더칠드런의 책 ‘사랑해서 때린다는 말’ 출간 기념 북토크에 토론자로 참여해 체벌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산타클로스처럼 다른 어린이들을 돕는 어린이들을 만나산타가 된다면 친구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에 대해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고 하는데요. 어린이를 돕는 어린이들의 생각, 궁금하지 않으신가요?▲세이브더칠드런 강연 프로젝트 ‘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 촬영 중 포즈를 취하는 은유 작가와 강민주 아동유튜브 구독자를 위한 이벤트도 있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 후, 오픈 마이크 영상에 달린 퀴즈의 정답과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추첨해강연자의 사인본 도서를 선물로 드립니다.▲세이브더칠드런 강연 프로젝트‘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 시즌2 공식 포스터‘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OPEN MIC for Children)’을 어떻게 볼 수 있나요?세이브더칠드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해보세요.12월 17일 오후 6시에 공개됩니다! 구독과 알림설정으로 소식을 놓치지 마세요!

당신의 나눔 온도는 어떤가요? 따뜻함이 가득한 ‘이리이리바자회’ 돌아보기

세이브더칠드런의 이리이리바자회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리이리바자회는 박경림 홍보대사와 함께 2014년부터 시작한 나눔 바자회입니다. '이리이리?', '1212?'바자회의 이름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첫 바자회가 ‘12월 12일’에 열렸다는 것과 ‘사서 기쁘고, 나눔으로 도움을 줘서 기쁘다’는 1석 2조 바자회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년 진행하던 바자회는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지만, 올해 색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바자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무엇을 사고, 무엇을 나눴기에 기뻤을까요? 오는 12월 21일 여러분을 만날 ‘2021 이리이리바자회’에 앞서 그동안의 바자회를 한 눈에 살펴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2014 이리이리바자회에서 박경림 홍보대사 ‘이리이리바자회’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박경림 님은 세이브더칠드런의 홍보대사로 2006년 12월 난치성 질환 어린이 지원 캠페인 스마일어게인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국제어린이마라톤과 신생아살리기 캠페인에 직접 참가하거나 각종 캠페인 홍보 영상 내레이션을 맡아 목소리 재능기부에 동참하는 등 아동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나눔 문화 확산과 아동의 삶 변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어느덧 7회, 36.5도 온기를 이어가는 나눔 문화▲ 이리이리바자회는세이브더칠드런과 박경림 홍보대사 공동 주최로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초기 바자회는 박경림 홍보대사가 직접 주최하며 지인들이 참여해 물건을 나누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후, 2014년부터 세이브더칠드런과 공동으로 주최하면서 사서 기쁘고, 도움을 줘서 기쁘다는 의미와 다양한 기업의 물품 협찬으로 그 규모가 점점 확대됐습니다.▲ 박경림 홍보대사가 바자회 참여자에게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바자회 취지에 공감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따뜻한 나눔 이야기도점점 쌓여갑니다. 박경림 홍보대사와 우정을 돈독하게 이어가는 배우 정정아 님은 매년 바자회에 통 큰 기부를 하며 “이리이리바자회는 아이들을 돕는, 정말 좋은 일을 하는 행사이다 보니 매년 시간을 내서 참여하려고 한다. 수익금이 좋은 일에 쓰이는 데다가,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참여가 더욱더 즐겁다.”고 2018년 바자회 참여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함께 했기에 즐거웠고, 궁금했던 만큼 더 의미 있게 보냈던 시간▲다양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이리이리바자회장바구니에 하나 가득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이리이리바자회. 수많은 기업이 후원으로 참여하며 생활용품, 뷰티용품, 아동용품, 애견용품, 의류 등 다양한 물건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박경림 홍보대사가 스타의애장품 경매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바자회와 함께 애장품 경매 프로그램도 매년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셀럽이 흔쾌히 애장품을 내놓고, 박경림 홍보대사가 사회를 보며 후원과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이벤트 존에서는 바자회를 방문한 사람들이 룰렛을 돌리고, 이벤트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바자회에는 참여자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스타 애장품 코너, 룰렛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있다.이리이리바자회만의 특별한 점도 있습니다. 바로 물건 구매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 존을 마련해 아동권리에 대해 어렵지 않게 접하고 경험하는 자리가 있다는 것인데요!▲ 미니 모자뜨기, 컬러링북 체험존을 즐기고 있는 참여자들한 번쯤 들어봤고, 궁금하지만 차마 도전하지 못했던 ‘신생아살리기 캠페인 미니 모자뜨기’ 체험존과 ‘스쿨미 캠페인’ 컬러링북 체험존 등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도 있었습니다.이리이리바자회가 만들어가는 놀라운 기적 지금까지 6번의 바자회가 열렸고, 5천 3백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수익금 약 2억 3천만 원은 전액 국내외 아동보호 활동기금으로 사용되었습니다. 2014년 첫 바자회 수익금은 아프리카 여아 교육을 지원하는 ‘스쿨미캠페인’에 사용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아조페 지역의 학교 건립을 위해 2015년 12월 건축이 시작으며, 이듬해 5월 완공돼 9월 문을 열었습니다.2015년에는 도시 아이들보다 교육, 문화, 정서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도서산간지역 아동들의 학습, 놀이 공간인 지역아동센터 건립을 지원했습니다. 강원도 정선에 별빛달빛지역아동센터를 개소하며 방과후 아이들이 지낼 수 있는 안전한 쉼터 공간을 마련했습니다.2016년, 2017년에 바자회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학대피해아동을 위해 지원되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산하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학대피해아동과 가족을 위한 심리치료와 학대피해아동의 상담과 치료가 이루어지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노후시설 개보수를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학대피해아동이 안정된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교구를 지원했습니다.2018년에 모인 수익금은 의료비가 없어 치료받을 시기를 놓치는 국내 아동을 위해 의료비를 지원했고, 2019년에는 농어촌지역 아동의 영양지원사업에 사용됐습니다.*2021 이리이리바자회 수익금은 어디에 지원될까요?올해바자회 수익금 전액은학대피해아동 심리치료를 위해 사용됩니다.2014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된 후 정부의 아동학대 대책은 계속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학대와 학대로 인한 사망 사건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발생한 아동학대는 9만 여 건으로, 하루 평균 85명의 아이들이 학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요. 현재 국가에서 지원하는 학대피해아동의 치료와 보호를 위한 사업 예산은 학대피해아동 1인당 6만 3천 원이 배정되어 있지만, 이 금액은 학대피해아동이 심리검사비와 심리치료비로 사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추가로 편성하는 예산이나 법인 전입금 없이는 사업 수행이 불가능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경우, 학대피해아동 중 일부만 심리치료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이마저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예산의 부족은 학대피해아동의 피해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만큼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합니다.지금까지와는 다르다! 아동을 위한 경매, ‘2021 이리이리바자회’매년 진행하던 바자회를 쉬어 갔기 때문일까요? 연말 분위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지 않다 보니 아쉬움도 컸습니다. 이에 올해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이리이리바자회가 온라인에서 열립니다.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바자회는 안정환, 이혜원, 정재승 등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를 비롯해 다양한 셀럽 및 스포츠단이 ‘아동을 위한 경매’를 위해 기증한 애장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수 스트레이 키즈(JYP엔터테인먼트), 영화배우 탕웨이, 이제훈, 가수 겸 배우 장나라, 양동근, 작가 김정배, 유재력, 농구선수 허웅, 전북현대모터스FC,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 부천FC 등이 참여했습니다. 어떤 애장품이 모였을 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12월 21일 화요일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 30여분 동안 열릴 이번 바자회는 라이브 커머스 어플리케이션 그립(Grip)에서 라이브로 진행됩니다. 특히, 온라인 경매 중 최고 금액을 낙찰한 후원자에게는 박경림 홍보대사와의 식사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만큼 절대 놓치지 마세요!나누는 것은 놀라운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 자체로 작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작은 행복은 조금씩 쌓이고 퍼져나가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 작은 행복의 씨앗이 아이들의 삶에 전해질 수 있도록 이리이리바자회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글허수임(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라오스 파견 직원의 출장가방 들여다보기

코로나19로 닫혀있던 국경이 조금씩 열리면서 세이브더칠드런의 해외 사업에도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소중한 후원금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기금으로 해외 아동을 지원하는 사업이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하셨죠? 코로나19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 가장 소외된 아동의 기초적인 보건 사업의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도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고려해 파견을 결정했습니다.먼 길을 떠나는 파견 직원은 가방에 어떤 물건을 챙겼을까요? 아래의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씩씩하게 첫 파견을 떠난 김나래 사원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기대와 다짐을 들어보았습니다.Q. 나래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해요안녕하세요, 저는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사업부 김나래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한국국제협력단이 지난 2014년부터 함께 진행해온 라오스 기초보건개선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11월에 파견 준비를 마치고 출국했습니다.Q. 코로나19로 파견 준비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네, 저는 코로나 기간에 입사를 해서 다른 동료분들처럼 해외 출장도 아직 가보지 못한 파견 새내기입니다. 이번 라오스 파견이 저희 첫 파견이예요. 입국 후 2주 동안 의무 자가격리 기간이 있어서 지금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의 호텔에 머물고 있습니다.Q. 담당한 사업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주세요.제가 담당하고 있는 라오스 기초보건사업은 라오스 북부에 있는 루앙프라방 주에서 진행되는 사업이에요. 루앙프라방에서도 산간 벽지에 있는 응오이비안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특히 응오이, 비엥캄 마을은 소수 민족이 많이 살고 있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외진 지역에 있습니다. 이 곳에 사는 아동과 산모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사망률을 감소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보건소까지 방문이 어려운 오지 마을은 보건 인력이 직접 찾아갑니다. 5세 미만 아동의 몸무게와 키를 측정하고 아동과 임산부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에게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Q. 직접 파견을 떠났을 때의 장점이 무엇일까요?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활동보고서와 증빙자료로만 사업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직접 파견을 가게 되면 현지 사업팀과의 소통과 모니터링 출장을 통해 아동이 사는 지역사회에서 어떤 활동이 이루어졌는지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Q. 본격적인 파견 생활에 대한 기대와 걱정은?한국에서 약 2년 동안 라오스 사업을 관리했지만 이렇게 직접 파견자로 현지 사업팀과 업무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 사업팀이 꾸려놓은 업무 프로세스에 제가 빠르게 잘 녹아들 수 있을지가 지금의 가장 큰 고민과 걱정입니다. 그 외에는 코로나 상황에 파견을 가는지라 건강 조심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네요.▲응오이 지역에 솝킹(Sopking) 보건소의 분만실을 보수하고 출산 장비를 지원했습니다. 또한 보건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직무 교육을 제공했습니다.Q. 귀국 날의 나에게 기대하는 점이 있을까요?저는 사업이 종료되고 보고가 끝나는 시점인 2023년 2월 말까지 라오스에 체류합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께 파견을 가게 됐다고 말씀드렸어요. 그 분이 조언하시길 ‘파견 경험이 제게 있어 척추 같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하시더라고요. 약 1년간의 경험이 저의 탄탄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1년 뒤 파견이 끝난 저에게 파견 경험이 어떤 의미였는지 묻고 싶어요.Q. 후원자님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요.네. 코로나19로 라오스에서도 사업을 운영하면서 예상치 못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지역 주민들이 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면밀한 의료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루앙 프라방은 한국에는 관광지로 많이 알려졌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이 수행하는 응오이와 비엥캄 지역의 기초보건개선사업도 기억해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2014년부터 진행한 라오스 기초보건 개선사업은 엄마와 아동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보건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출산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건 시설을 수리하고 식수위생환경을 개선한 1기 사업과, 소수민족어로 된 보건영양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이동식 보건 서비스를 제공한 2기 사업을 거쳐왔습니다.2020년부터 3기 사업을 시작해 정부와 지역사회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있습니다. 언젠가 세이브더칠드런이 사업을 종료한 후에도 지역 정부가 산모와 아동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정부 관리자와 보건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나래님의 건강한 파견 생활을 응원해주세요.지난 사업 이야기▶인포그래픽으로 보는 라오스 ‘응오이·비엥캄’ 기초보건 개선사업▶1,000일의 밀착 관리, 라오스 가정방문 자원봉사자 이야기▶라오스 기초보건개선 제2기 사업의 자세한 결과 보기영상·글손은아/신지은 (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아이의 눈으로 체벌을 바라보는 시간

2021년 3월, 민법에서 징계권이 삭제되면서 대한민국은 체벌금지국가가 되었지만 법이 일상이 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체벌이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기까지 체벌을 해야 한다거나, 체벌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 모두를 들어봐야 하지만, 무엇보다 체벌에 관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아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어려운 사람도, 어린시절의 기억이 너무 흐릿해진 사람도 아이의 관점에서 체벌을 생각해보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은 ‘인문학으로 바라본 체벌 이야기’ 강연을 열었습니다. 김지은 아동문학 평론가는 ‘동화 속 맞고 때리는 아이들’을 주제로, 김찬호 성공회대 초빙교수는 ‘모멸감 주는 사회에서 우리집 돌아보기’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에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인문학으로 바라본 체벌 이야기 현장 강연아이의 마음을 상상해보는 힘김지은 평론가는 학용품을 그리는 아이들의 영상으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리는 물건 중에 어떤 것들은 원래 그 용도와 상관없이 체벌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자는 물건의 치수를 재기 위해 있는 건데, 제 머릿속에는 때리는 일과 더 연관된 물건으로 자꾸 생각이 나는 거예요. 가위 또한 체벌의 도구로 생각되는 것은 두발 단속과 관련이 있습니다.”왜 아이들에게 친근한 도구가 본래 목적과 다르게 체벌을 연상하게 할까요?▲아이가 사용하는 학용품김지은 평론가는 ‘레자 달반드’가 그린 『진정한 챔피언』 책을 소개하며 아이들에게 어른과 세계가 얼마나 무섭게 느껴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책에서는 격투기 우승자로 구성된 집안에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세상을 섬세하게 관찰하는 작은 목소리를 가진 아이가 등장합니다. 주인공이 느끼는 어른은 자신의 수십 배처럼 보입니다.“그 사람의 실제 체력과 체구와 무관하게 나이가 가진 힘이 있어요. 아이들은 저 사람이 어른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그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요. 어른들은 여러가지 표현의 도구를 가지고 있어요. 표정, 손짓, 몸짓, 앉아있는 자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린이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다고 할까요?"▲레자 달반드 작가의 책 『진정한 챔피언』 표지어른들은 규범과 규칙을 잘 준수하고, 어린이는 제멋대로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린이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을 뿐이며 오히려 어른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어른들은 기분이 좋지 않으면 아이들이 평소와 똑같이 행동하더라도 호통을 치기도 하죠. 김지은 평론가는 힘이 가지는 우월성을 이용한 폭력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어른이 가지는 힘의 우위는 체벌을 활용한 또 다른 방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시드 플라이슈’만의 작품 『왕자와 매 맞는 아이』에서는 왕자와 태동이 나옵니다. 왕자가 잘못했을 때 대신 맞는 아이를 태동이라고 하는데요. 이 작품을 예시로 들며 김지은 평론가는 본보기로 아이를 혼내는 일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시드 플라이슈만 작가의 책 『왕자와 매맞는 아이』 표지“교실에 있는 아이 중에 누군가를 앞으로 불러서 그 아이를 야단치면 집단 전체의 어린이들이 공포를 느낍니다. 체벌을 당하는 아이는 몸이 더 아프겠지만, 지켜보는 아이들이 느끼는 고통도 상당해요. 아이를 어떤 분위기 속에 두는지에 따라, 어린이의 몸에 손을 대지 않고도 굉장히 강력한 공포를 느끼게 할 수 있는 게 어른들이에요.”김지은 평론가는 이 외에도 훈육으로 위장한 체벌과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아이들을 그린 김향미작가의 책 『털뭉치』 중 멸치와 김옥 작가의 『불을 가진 아이』, 전미화 작가의 『달 밝은 밤』 등을 소개하며 내면의 폭력성을 약자인 아동에게 투영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모든 어린이 아동학대의 신고 의무자인 것처럼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동화 속 맞고 때리는 아이들’을 주제로 강연하는 김지은 아동문학 평론가“아동청소년문학은 왜 존재하는 걸까요? 어린이들이 매 맞는 환경에서 비명으로밖에 말하지 못했던 일들 속 감정을 기록하기 위해 문학이 있는 거죠.”맞고 때리는 아이들이 없어지기 위해 사회 전체가 폭력의 여러 유형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인 김지은 평론가는 인권 감수성을 기르기 위해 어린이 문학작품을 읽기를 추천했습니다.“동화는 어린이만 읽는 게 아니라 어린이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위한 문학이에요. 아이 입장이라는 건 아이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느낄까 상상해보는 힘이잖아요. 아동문학 작품을 함께 읽는 어른들이 많은 사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린이가 훨씬 안전하게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김소영 작가의 책 『어린이라는 세계』처럼 아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도 많이 있어요. 아이는 있고 아이 책은 있는데 아이에 관한 책이 없는 집이 많아요. 어린이 책과, 어린이에 관한 책 모두를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육아휴직이라 강연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수민(가명) 씨는 김지은 평론가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가 체벌이나 우울한 이야기가 나오는 책을 고르면 ‘이거 말고 다른 거 빌리면 어때’ 하고 권했는데, 그런 울타리가 많이 해소될 수 있었다”라며 아이의 행동이나 감정, 인권에 관한 책을 접해보는 기회를 늘려가야겠다고 말했습니다.마음의 상처를 되풀이하지 않게 하는 다정함김찬호 교수는 역사상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던 스탈린과 히틀러가 어린 시절 가정에서 학대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체벌과 모멸감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체벌은 신체 때리기, 집에서 내쫓기, 수치심 주기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이래서는 안 되지’ 생각하는 부끄러움하고 다른 사람이 나한테 수치심을 불러 일으켜서 내가 별 볼 일 없는 존재가 되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모멸감 주는 사회에서 우리집 돌아보기’를 주제로 강연하는김찬호 성공회대 초빙교수몸의 상처는 아물지만 마음의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다시 고통을 주는데요. 김찬호 교수는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해는 물리적 폭력,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래 남는 모욕이라고 말하며 모욕의 후유증으로 누군가에게 모욕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모욕은 비하하고 업신여기는 거죠. 인간 이하의 존재로 격하시키는 겁니다. 모욕을 당하면 내면의 공감 스위치가 꺼집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놀라운 수준으로 개발된다고 해도 인간처럼 관계 맺기는 어려워요. 그런데 사람도 기계처럼 될 수 있어요. 스탈린이나 히틀러처럼 공감하는 능력이 완전히 사라지는 거죠.”뒤이어 김찬호 교수가 보여준 동유럽의 아동학대 홍보물에는 어른이 볼 때는 멀쩡해 보이지만 아이의 시각으로는 상처가 보이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른이 됐을 때는 상처가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물리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에서 이미 무관심해지는 거죠. ‘어릴 때 다 그랬지’라고 치부해버리면 계속 사회적으로 방치하게 됩니다.”▲Anar 재단이 스페인에서 진행한 옥외 광고로 보는 높이에 따라 아이의 얼굴이 달라지고 아동학대를 신고하는 전화번호가 안내됨김찬호 교수는 모욕의 대물림에 관해 강조하면서 자신이 어릴 때 받았던 학대를 자녀에게도 되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탈린은 어렸을 때 받았던 학대를 국민들에게 앙갚음했어요. 나 역시 자녀에게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해야 해요. 그래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전병이 아니라면 질병은 내가 앓고 끝날 때가 많아요. 그런데 마음의 병은 증폭되고 몇 세대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어요. 해결되지 못한 응어리와 분노가 터지고 오랫동안 남는 겁니다.”김찬호 교수의 설명처럼 폭력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기보다는 고통과 결핍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폭력의 뿌리에는 고통이 있습니다. 고통과 결핍이 없는 사람은 없는데,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을 때 그 고통이 자기를 사로잡아요. 폭력을 쓰는 사람은 고통과 결핍을 공격적으로 드러내는 거예요.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채우는 거죠. 콤플렉스도 마찬가지입니다.”▲방역지침에 따라 온라인에서도 실시간으로진행된 강연하지만 모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김찬호 교수는 부당한 일을 부당한 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아이의 곁에 있을 때, 잘못된 상황이라는 것을 알면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학대를 계속 받으면 학대인지 몰라요. 당연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을 사람으로 대해주는 다정한 누군가가 옆에 있을 때, 그 사람과 자기를 동일시할 수 있어요. 주변에 학대가 의심되는 아이들이 있는지 같이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 집만 평화로워서는 우리 아이가 사는 세상이 폭력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어요. 우리의 아이들과 이웃들을 함께 살펴보면 한 걸음씩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강연에 참여한 서대문구의 정혜(가명) 씨는 이번 강연이 어른의 관점이 아닌 아이들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이 아닌 아이들을 좀 더 확장된 관점으로 바라보기 위해 김찬호 교수의 말처럼 일상의 공간과 경험의 장을 넓히고 다양한 관계를 맺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어린시절의 나를 떠올리기 위해서는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십 년 이상의 시간을 되짚어야 합니다. 어른으로 살아온 게 너무 오래된 나머지 마치 태어나면서부터 어른이었던 것처럼, 체벌을 이야기할 때도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어른의 관점으로 바라보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문학의 힘을 빌리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체벌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인문학으로 바라본 체벌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아래 유튜브와 책 『사랑해서 때린다는 말』을 살펴보시면 어떨까요? 글한국화 (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아이티 지진 긴급구호 활동가의 일기

엘리스는 재난 상황에서의 교육 전문가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교육 부문 선임 어드바이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4일, 아이티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지역 사회의 혼란이 이어지자 용감한결정을 내렸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불과 2주 만에 아이티 현장 파견을 자원한 것입니다. 엘리스는 재난 복구 과정에서 교육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아이티에 도착한 엘리스가 가장 먼저 만난 사람들은학교 선생님입니다.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큰 충격에 빠진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서 보듬을 수 있는 분들이 바로 선생님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티에 도착한 엘리스는 학교 선생님들이 교육 현장에서 재난을 겪은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심리적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마음에도 응급처치가 필요하다니 조금 낯선 개념이지요? 긴급구호 활동가이자 교육 전문가인 엘리스의 하루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이티 지진 현장의 하루6:00 AM창문 밖에서는 수탉이, 방 안에서는 알람 시계가 울린다. 토요일 아침인 오늘은 지난 6일간 진행한 심리적 응급처치 교사 연수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아이티 내에서도 가장 오지 지역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던 곳이다. 제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준비를 서둘렀다. 연이은 일정으로 피곤이 쌓였지만, 오늘 하루도 정말 기대된다.지진 같은 예기치 못한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교육 어드바이저의 역할이 있다. 모든 여학생과 남학생들이 공부를 이어갈 수 있으려면 아동과 가족 그리고 교사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은 재난 이후에 학교에 돌아가기 무서워할 수 있다. 이때 심리적 응급처치를 활용하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의 감정을 존중해주고 안심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집중적인 보호나 의료적 조치가 필요한 아동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또한, 심리적 응급처치를 배운 뒤에는 아동과 가족들이 적절한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암석으로 가로막힌 도로 옆을 구급차가 지나가고 있다.6:45 AM현장으로 출발했다. 직접 눈으로 보기 전에는 지진의 피해 정도를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활동하는 두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는 하나뿐이다. 그나마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에는 평탄한 고속도로였지만 지금은 이곳저곳에 금이 가 있어 굉장히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거대한 암석이 차도를 가로막아서 앞에서 오는 운전자에게 알리기 위해 도로는 경음기 소리로 시끄럽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일부 구간이 통제될 때도 있다.8:15 AM산사태 구간을 지나면 비포장도로에 접어든다. 나는 자주 멀미가 나는 편이라 음악을 들으면서 창 밖을 바라본다.아이티는 아름다운 나라이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녹음이 짙은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산사태 이후로 짙은 흉터처럼 잿빛 땅이 드러났다. 산자락을 한참 돌아가면 길거리 곳곳에 임시 천막이 눈에 띈다. 지진으로 집을 잃었거나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는 집에서 나와 길에서 지내는 가족들이 살고 있다. 집, 상점, 교회였던 건물들이 거대한 돌무더기로 변했다. 돌무더기 앞에 꽂혀있는 나무로 만든 십자가가 보인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은 장소이거나, 제대로 장례를 치를 수 있기를 바라며 표시한 흔적이다.▲무너진 집 한켠에 임시로 주거지를 세운 아이티 주민들. 잔해 속에서 모아온 주방도구가 눈에 띈다.| 마음에도 응급처치가 필요하다9:25 AM오늘 방문한 학교는 불행 중 다행으로 지진을 피해 갔다. 이곳에서 불과 15분 떨어진 학교는 완전히 파괴돼 지진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 몇 주 전, 아이티에 도착해서 처음 만난 주민이 무너진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셨다. 건축 엔지니어와 함께 무너진 학교와 지역 사회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던 중이었다. 학교의 피해 현황을 분석하는 엔지니어의 말을 황망히 듣고 있던 교장 선생님의 표정이 눈에 선하다. 하필 새 학기를 한 달 여 앞둔 시점이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교장 선생님은 간곡하게 지원을 요청했었다.지역의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선생님들이 오늘 진행할 심리적 응급처치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산간 지방에 사는 선생님들이 교육에 참여하려면 2시간을 넘게 걸어오기 때문에 우선은 다 함께 든든한 아침 식사 시간을 가졌다.▲지진으로 벽이 무너진 학교. 건물 곳곳에 금이 갔다. 새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10:30 AM아침 식사로 에너지를 보충한 뒤에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됐다. 오늘 나의 목표는 선생님들이 어제 배운 이론을 실습할 수 있는 즐겁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심리적 응급처치(PFA: Psychological First Aid)는 공감을 실천하는 치료법이다. 이 교육을 통해 재난 이후 트라우마의 징후를 보이거나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찾아낼 수 있다. 아동을 존중하면서침착하게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아동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지원이 무엇이고 특별한 서비스가 필요한지 아닌지를 결정할 수 있다.오늘은 현지 파트너 NGO와 함께 ‘심리적 응급처치 슈퍼스타’라는 게임쇼를 기획했다. 참가자들이 팀을 나눠서 주어진 시나리오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역할을 맡는다. 다른 팀은 심리적 응급처치의 주요 원칙을 적용해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돕는다. 모든 그룹에는 숨겨진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겁에 질린 아동, 모든 상황에 무심해 보이는 청소년, 혼비백산한 부모처럼 응대하기 어려운 캐릭터가 배치된다. 그룹별로 돌아가며 무대에 나와 상황을 연기하다 보면 곳곳에서웃음이터져 나오곤 했다.| 선생님이 건강해야 학생도 건강하다13:00 PM오늘의 슈퍼스타를 발표한 뒤에 선생님들의 심리적 건강을 다루는 세션을이어갔다. 이곳의 선생님들 역시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이 많다. 어려운 상황에 새 학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겹친 상황이었다. 지진 이후, 현재 겪고 있는 경험을 비롯해 학교에 돌아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제안했다.처음에는 이런 과정이 선생님들에게 괴로운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지역 사회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관계에 힘입어 터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선생님들은 차례로 일어나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내 나는 절망과 죽음 속에서도 유머와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티인들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떤 선생님은 산사태에 고립되기도 하고, 어떤 선생님은 흙더미에서 이웃의 시신을 꺼내는 것을 도와야 했다. 무너지는 집에서 탈출하다가 가족이나 본인이 다친 경우도 있었다.심각한 이야기가 오가는 한편, 당황한 와중에 세탁 세제를 다 들고 뛰어나왔다든가, 산사태에 산채로 묻히지 않으려고 나무 기둥을 타고 오르는 모습을 몸소 재연할 때면 좌중이 웃음바다가 됐다. 몇몇 선생님들은 심리적 응급처치 교육 덕분에 다시 교단에 설 준비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덕에 내 마음도뭉클했다.▲요나스(10살), 리카도(8살), 예슬라(7살)은 할머니 안젤린(56살)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날 세 남매가 물을 뜨러 간 사이 집의 벽이 무너져 할머니는 팔을 크게 다쳤습니다. 안젤린은 집의 무너진 곳을 방수천으로 덧대야 하지만 아이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해당 가정에긴급 재난금을 지원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14:45 PM교육 평가를 빠르게 마무리했다. 해가 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려면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차 안에서 동행한 동료와 교육의 긍정적인 결과를 공유했다. 오늘의 전체 평가는 5점 만점에 4.6점으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일주일간 92명의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을 교육할 수 있었다. 학교가 다시 문을 열 때 학생들을 지원할 준비가 된 선생님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다음 주에 실제로 문을 열 수 있는 학교는 5개 중 1개에 불과하다. 대부분 학교가 아직 공사 중이거나 재건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푸른 산자락과 청록색 바다, 그리고 지진의 잔해가 창문을 스쳐 지나간다. 노래를 들으며 반쯤은 선잠이 든 상태로 다음 주의 활동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빠르게 학교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아이티 지진이 발생한 직후,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한화로 약 1억 1,700만 원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현재 세이브더칠드런은 무너진 학교를 재건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이 학교 재건에 직접 참여하도록 독려해 재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더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원이 시작된 뒤로 교실 11개를 완공되었고 아이들의 교육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긴급한 상황에서 아이티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후원금을 모아주신 후원자님 덕분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제 교실 55개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글 · 번역신지은 (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지원후기] 집이 무서웠던 여섯 살 유이를 다시 만났습니다.

유이(가명)를 임신했을 때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엄마는 점점 심해지는 남편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유이를 데리고 집을 나왔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아빠의 욕설과 폭력을 지켜보며 자란 유이는 소아우울지수가 높게 나왔고, 여섯 살이 됐는데도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시설에 입소해 최소한의 수급비로 생활하며 유이를 치료하느라 경제적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런 유이네 이야기를 듣고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 걸까요? 몸이 아파도 무서워서 구석에 숨었던유이는 치료를 받으면서 어른들에게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고 합니다.▲유이와 엄마가 지방의 한 시설에 숨어 지내는 점을 고려하여 두 사람을 대신할 대역 배우를 섭외해 촬영했습니다.유이가 처음 ‘무지개’라고 말했어요“국가에서 치료지원을 받아도 자부담금이 생기거든요. 대학병원에서 검사했을 때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유이가 말하는 게 더 어려워질 거라고 했는데 그 당시에는 제 여건상 도저히 치료를 더 적극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다행히 세이브더칠드런 도움을 받아서 일주일에 두 번씩 꾸준히 언어치료를 받았어요. 지금은 음악치료를 받고 있고요.”‘엄마’나 ‘물’처럼 몇 개 단어만 말하던 유이는 치료 이후에 말할 수 있는 단어의 개수가 더 늘어났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어린이집에서 유이가 너무 아파서 울지 않는 이상 이 아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소리를 안 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어린이집에서 배워온 노래를 흥얼거린다든지,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이런 것도 하고. ‘무지개’라는 단어도 유이한테서 처음 들어보고. 제가 너무 놀라고 감동받았는데, 제가 놀라면 유이가 놀랄까 봐 일부러 모르는 척하고 ‘무지개라고 했구나’ 말해줬어요. 지금도 아직 문장으로 말하지는 못하지만요.”▲음악치료를 받는 유이꾸준히 치료를 받는 일상에서 유이는 정서적으로도 많이 안정되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사람들을 무서워하고 경계심이 심해요. 변화에도 민감하고요. 아무래도 폭력의 여파가 계속 있는 것 같더라고요. 시설에 오고 나서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넘게 걸리는 어린이집을 옮길 수가 없었어요. 너무 무서워해서요. 사람을 보고 모른척하거나 숨고 인사하지 않았는데, 치료받으면서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아빠 나이의 젊은 남자분들을 무서워했는데 이제는 어느 순간 믿을만한 사람이다 싶으면 스스로 인사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아이가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도 유이가 밝아졌다고 얘기하시고요.”큰돈이 아니지만 큰돈이었어요.국가 운영 시설에 살고 있는 유이와 엄마는 정부에서 한 달에 60만원 정도, 주거비를 제외한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습니다. 유이를 돌보느라 시간을 많이 낼 수 없는 엄마는 유이가 어린이집에 다녀오는 동안 잠깐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를 충당합니다. 그나마도 유이가 치료를 받으면서 일을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어린이집에서 놀이활동을 하는 유이“제가 매일 아침에 한 시간 거리의 어린이집에 유이를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 상황이었는데 그때는 유이를 누군가한테 맡기지 못했어요. 너무 불안해해서요. 다행히 치료받으면서 시설 선생님들이 유이 등원을 시켜주셨고, 저도 일할 수 있게 됐어요. 4시간 정도 일해서 버는 돈이 많진 않지만 이 정도 급여만 받을 수 있어도 진짜 행복한 것 같아요. 뽑아만 주시면 제가 진짜 열심히 일하거든요.”유이와 엄마의 일상이 안정되기까지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유이 가정에 교육비와 생활비, 의료비를 지원했습니다. “일하기 전에는 60만원으로 치료비하고, 교통비 하면 정말 빠듯하거든요. 어린이집 비용이 8만원인데 그 돈이 어떻게 보면 큰돈이 아니지만 정말 큰돈이었어요. 한번은 교통비가 없어서 유이 어린이집 못 보낼 때도 있었거든요. 어린이집 비용을 지원해주시니까 저는 그만큼 숨통이 트였어요.”▲물품을 전달받는 유이아르바이트하기 전에 코로나가 겹쳐서 더 힘들 때 유이에게 옷과 신발을 사줄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했습니다. “유이가 걷는 데 발이 계속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때는 먹고 싶은 것도 못 사주고, 신발 하나 사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인터넷에서 나눔 한다고 하면 얻어 신기기도 하다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유이 옷이랑 신발 지원해 주셔서 굉장히 기분 좋았죠.”결혼 이후 남편 채무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파산신청을 한 유이 엄마는 이가 썩어서 아파하는 유이에게 치료를 해줄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슬픈데요. 이에 구멍이 나서 아파하는데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거예요. 카드 할부를 내서 치과에 데려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어요. 나중에 치료하면서 보니까 병원에서 최소한으로 해주셨는데도 100만원 넘게 치료비가 나오더라고요. 치과치료 하면서부터 아이가 더 잘 먹고, 더 잘 웃고, 더 잘 자고, 치료시간에 짜증 내는 것도 많이 줄었어요. 아이가 불편해하는 점이 해소되니까 그게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유이가 행복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폭력의 직접적인 피해자였던 유이 엄마는 시설에서 살게 되면서 유이와 함께 심리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엄마의 마음을 놓이게 한 건 유이의 변화였습니다.“제가 돈을 잘 벌어서 유이를 조금 더 편안하게 해주고, 치료도 잘 받게 해주면 좋겠다 싶지만 상황이 그렇게 안 되니까 항상 좌절됐었어요. 아빠 밑에 있었으면 이렇게 경제적으로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 내 욕심에 아이를 데리고 나와서 더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생각도 하고요. 그런데 도움을 받으면서 많이 편해졌어요. 전에는 유이가 말을 안 하니까 조급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제 급한 마음만큼은 아니지만 말이 천천히 느니까 조금 마음을 내려놓게 되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엄마랑 살아서 유이가 밝아지는 거라고 얘기해주시고요."▲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유이엄마가 유이를 지켜준 것 같았지만, 사실은 유이가 엄마를 지켜주기도 했습니다. 유이가 아니었다면 다른 나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엄마는 유이의 존재 자체로 힘을 내고 있었습니다.“저도 불안한 상황이었으니까 마음이 조금 왔다 갔다 했어요. 우울증도 있었고요.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삶의 의지도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유이가 있으니까 나쁜 생각하지 않고 힘내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유이의 존재 자체가 고마워요. 저한테 힘이 돼요. 그리고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감사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엄마는 다른 무엇보다 유이가 잘 자라주기만 바랍니다.“유이가 천성은 엄청 개구쟁이고 밝은 아이래요. 항상 긴장 속에 살면서 겁이 많아졌지만요. 그래도 치료하면서 많이 좋아졌는데 요즘도 한 번씩 저한테 ‘아빠가 엄마 아야’ 이렇게 얘기를 해요. 안 좋은 기억들은 잊고, 행복한 아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공부를 잘하거나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진짜 잘 컸으면 좋겠어요.”엄마는 이만큼 상황이 좋아지기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제 사연만 보시고 이렇게 후원해주신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덕분에 아이도 너무 밝아지고, ‘유이 치료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이나 불안감이 없었어요. 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이에게 해줄 수 없던 것들을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도움으로 우리 아이에게 해줄 수 있어서 진짜 너무 감사했던 시간이에요. 정말 말로는 어떻게 감사함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진짜 감사해요."※지원내역 항목 금액(원) 생계비 식료품, 의류 등 생필품 구입비 1,140,000 1,140,000 교육비 어린이집 특수활동비 680,000 680,000 의료비 치과 치료비 820,000 1,001,220 진료비 및 보조기 구입비 181,220 심리치료비 언어치료비 1,758,780 3,678,780 음악치료비 1,920,000 기타 장애판정진단비 500,000 500,000 합계 7,000,000 7,000,000 글한국화 (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세계 어린이의 날 맞이 유엔 아동권리협약 살펴보기

▲"제게는 힘이 있어요. 저는 용감해요. 저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는 없을걸요!"말리에 사는 오스마네(가명, 11세)는 마을의 사랑을 듬뿍 받는 소년입니다. 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홀로 남은 어머니 대신 이모 손에서 자라고 있지만 행복과 기쁨을 잃지 않는 씩씩한 어린이입니다.11월 20일은 세계 어린이의 날입니다. 1954년, 전 세계 아동의 기본 권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UN에서 지정한 날이지요. 이후 1989년 11월 20일, 유엔 총회는 아동권리협약(UN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을 채택합니다. 아동을 단순한 보호대상이 아닌 권리를 가진 주체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유엔 아동권리협약은 인류 역사상 가장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인권 조약입니다. 즉 전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어린이의 인권을 중요하게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지요.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장 선도적인 아동 권리 기관으로서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인종,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하여 전 세계 약 120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국제구호개발 NGO입니다. 한국의유엔 아동권리협약 채택 32주년을 기념하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4가지 이야기를들려드립니다.▲세이브더칠드런 창립자 에글렌타인 젭 (좌) 모든 아이들의 기본적 권리를 다섯 가지 원칙으로 정리한 세계 최초의 아동권리선언문(우)1. 아동권리협약은 세이브더칠드런 창립자인 에글렌타인 젭이초안을 작성한 아동권리선언에 기초하고 있습니다.1919년 에글렌타인 젭이 세이브더칠드런을 설립했을 때만 하더라도 아동은 미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모든 아동에게도 인간으로서의 권리가 있다는 에글렌타인 젭의 신념은 유난스럽고 특이한 것으로 여겨졌죠.에글렌타인 젭은 세계 최초로 5개의 조항으로 이루어진 아동권리선언문을 작성합니다. 모든 아동은 음식, 의료, 교육, 착취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아동의 권리를 국제 사회의 의무로 삼고 모든 활동의 최전선에 두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젭의 아동권리선언은 1924년 유엔의 전신인 국제연맹(League of Nations)에 의해 “아동권리에 관한 제네바 선언”으로 채택됩니다.2. 아동권리협약은 54개의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54개 조항은 아동의 권리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6조는 아동의 생존권을 보호할 권리를 담고 있고 제32조는 해로운 일로부터 아동을 보호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폭넓은 분야에서 아동의 권리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아동이 실제 생활에서 자신의 권리를 잘 행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명시하고 있습니다.▲캄보디아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하는 영유아 교육 수업에 참여하는 모니랏(가명, 7세). 영유아 교육을 통해 숫자와 글자를 읽을 줄 알게 된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3. 아동권리협약에 가입한 국가는 196개입니다.유엔 아동권리협약에 가입한 국가는 국제법에 따라 국내 상황에 협약을 적용시키고 이행할 의무를 갖습니다. 각 국가가 의무 사항을 잘 지키는지 감시하기 위해 아동권리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또한, 아동권리협약은 제 45조를 통해 협약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감시하도록 하는 권한을 세이브더칠드런과 같은 비정부기구에 부여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아동권리협약에 따라 한국 사회에서 어린이들의 권리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역할을 수행합니다.▲로힝야 난민 캠프에 사는 누르(가명, 12세)는 청각 장애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미얀마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인해부모님과 떨어지게 되었지만 난민촌에서 입양 가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4. 모든 아동에게는 고유한 권리가 있습니다.그리고 이러한 권리는 위기 상황에서도 반드시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합니다.안타깝게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아동이 가진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가 침해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발표한 프로텍트 어 제너레이션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아동의 권리 침해 상황을 보여주고 있으며 개선을 촉구하는 아동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교육받을 수 있는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전 세계 정부에 학교 교육을 재개하고 원격 교육을 개선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적절한 의료 지원과 사회 보호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소리 높이고 있습니다.아이들을 보호하는 일이 단순히 ‘좋은 일’ 이라고 생각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은 평등한 인격과 존엄성을 지닌 동등한 존재라는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본다면 아동을 돕는 것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아동의 권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 버전으로 만들어진 아동권리협약을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쉽게 쓴유엔아동권리협약 보러가기글·번역신지은 (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당신이 미처 몰랐던, 10분의 이야기를 만드는 1년

10분은 다음 수업이 시작되기 전 잠깐 숨을 돌리거나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이지만, 때로는 10분 속에 1년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아동권리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최선의 삶을 연출한 반예림 청소년 감독의 이야기입니다. 스토리를 짜고, 촬영하고 편집해서 완성하는 시간이 대략 1년 정도 걸렸다고 하는데요. 학업과 병행해서 작품을 만드느라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것도 있지만, 아마 다른 작품의 감독들도 애쓴 마음의 시간을 합치면 1년이 꽉 차지 않을까 싶습니다.10분 남짓한 영상에는 다 드러나지 않은 영화 뒷편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아동권리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선의 삶의 반예림 감독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토마토의 정원의 박형남 감독에게 각각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최선의 삶의 애니메이션은 어떤 도구로 그렸는지, 토마토의 정원에서 토마토와 아이들은 어떤 관계인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반예림 청소년 감독이 친구들(김서진, 조아혜)과 함께 만든 영화 최선의 삶어떻게 아동권리영화제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셨나요?반예림 최선의 삶은 (김)서진이랑 (조)아혜랑 같이 졸업작품으로 만든 영화인데요. 아동권리영화제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영화제 취지와 잘 맞는 것 같아서 출품하게 됐어요. 예상치 못했는데 너무 큰 상을 받아서 같이 만든 친구들이랑 다 놀라면서 엄청 좋아했어요.최선의 삶이 어떤 작품인지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반예림 주인공이 엄마의 장례식으로 향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인데요. 우리는 누구나 후회스럽고 원망스러운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그럼에도 그 속에서 항상 더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어떻게 최선의 삶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거예요?반예림 진솔한 내용이 관객에게 와닿을 거라고 생각해서 저를 포함한 팀원 3명의 개인적인 기억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캐릭터도 팀원들의 어린시절을 조합해서 만들었어요. 자전적인 이야기다 보니까 감정적으로 내용을 풀어나가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스토리를 보면서 이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살 수 있는 이야기인지 살펴봤던 것 같아요. 자신이 원망했던 과거를 용서하고 현재를 살아가려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건데 그게 결국 저희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싶어요.▲최선의 삶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과정세 명이 함께 만든 영화인가 봐요.반예림 네. 고등학교 때 와서 만난 친구들인데요. 같은 반 되면서 친하게 지내게 됐어요. 저랑 또 다른 친구 한 명은애니메이션 그림을 맡았고, 다른 한 명은 배경 디자인을 맡아 작업했어요. 촬영은 제가 했고, 편집은 다 같이 했어요. 줄거리를 쓰는 것도 같이했고요. 시나리오부터 전체 완성까지 1년 정도 걸렸어요.배우는 어떻게 섭외했나요?반예림 배우는 친구 동생이에요. 아역배우 하고 싶어하는 친구여서 그런지 되게 열심히 참여해 줬어요. 친구 동생이고,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추운 겨울에 촬영하면서 잘 안 나왔을 때 다시 찍자는 말을 하기가 좀 미안했어요. 그래도 잘 따라와 줘서 더 고마웠던 것 같아요.영화에서 처음에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서 중간에 실사로 바뀌는 부분이 독특하다고 생각했어요.반예림 일단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실사 영상이 주는 특유의 솔직하고 더 실제 같은 느낌이 느껴졌으면 해서 교차하는 방식으로 만들었어요. 주인공이 혼자 남겨졌을 때 엄마를 계속해서 떠나 보내고 싶어 하는 마음과혼자가 되었을 때 느끼는 외로움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최선의 삶의 한 장면영화를 만들면서 어떤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셨나요?반예림 저는 주인공이 이사하는 영화 처음 부분이 좋았어요. 배경 디자인에 좀 더 공을 기울였거든요. 복도식 아파트라든가, 어질러져 있고 정돈되지 않은 방을 보면서 주인공의 삶에 이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영상 촬영할 때는 아역배우한테 조금 더 전체적인 감정선을 담아서 외롭고 힘든 느낌을 담아내도록 연기해달라고 했어요.흑백으로 표현된 장면들이 외롭고 힘든 주인공의 마음을 더 잘 담아내는 것 같았어요.반예림 드로잉 온 페이퍼(Drawing on Paper) 기법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는데요. 컴퓨터로 작업하는 게 아니라 종이에 한 장 한 장 그리는 방식이거든요. 색깔을 넣으면 작업이 더 힘들어지니까 흑백을 선택하기도 했지만(웃음). 좀 어두운 배경을 보여주기에 흑백의 느낌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연필도 쓰고, 콩테나 파스텔도 부분부분 사용했어요.청소년의 시선으로 본 아동권리영화제가 궁금해요.반예림 아동권리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되면서 왜 저희가 상을 받았을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아동권리 관점에서 제 영상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됐어요. 우리 모두 다 어린아이였던 시절이 있고 그때의 기억과 경험이 모여 지금의 자신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어른들이 아이를 대할 때 좀 더 신중하게, 한 명의 인격체로 대해주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영화제에서 다시 일깨워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최선의 삶의 촬영 장면이 담긴 카메라최선의 삶의 주인공을 아동권리관점에서 바라본다면요?반예림 아무래도 엄마가 아이를 혼자 키우는 집안이다 보니까 엄마가 경제적으로나 생활에서 힘든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 자신의 스트레스나 분노를 아이한테 표출했던 게 아이를 한 명의 인격체로 대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해요.앞으로 계속 영화를 만들 계획인가요?반예림 네. 영상은 글이나 한 장의 그림만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것들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그때의 공기라든가, 인물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가 많아서 저는 영상으로 감정을 이야기하는 게 좋더라고요. 계속 영상 쪽으로 진학할 계획이에요. 20대에는 그때 제가 겪게 되는 문제나 기억에 대한 진솔한 깨달음이나 메시지에 관한 영상을 만들지 않을까 싶어요.▲박형남 감독이 만든 영화 토마토의 정원토마토의 정원은 어떤 영화인가요?박형남 소원의 풀이라고 불리는 토마토 꽃 앞에서 소원을 비는 학생들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결국 토마토는 열매를 맺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은 자라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영화 마지막 부분에 ‘토마토가 열매를 맺지 못하면 토마토가 아니냐’라는 메시지처럼, 어른들이 제시하는 성적이라든가 성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은 존재만으로도 소중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영화 대사에도 나오는데 토마토가 어디서나잘 자라기 때문에 아이들과 토마토를 엮어서 풀어내려고 했어요.촬영하면서 어떤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셨나요?박형남 촬영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때 좀 더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을 신경 썼어요. 윤가은 감독님이 아이들과 함께 영화 촬영하셨을 때 쓰신 촬영 수칙을 참고하기도 하고 지키려고 했죠. 말을 거칠게 하지 않으려고 하고, 흡연자들도 아이들이 있을 때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요. 영화의 완성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다 같이 즐겁게 촬영하고 마음이 다치는 사람이 없게끔 하는 데 목표를 뒀어요.▲토마토의 정원 촬영 중인 박형남 감독배우들이 엄청 학생 연기를 실감 나게 하더라고요.박형남 실제로 중학생 역할을 중학생 나이의 배우들이 했는데요. 주입식으로 ‘이렇게 이렇게 연기해’가 아니라 성인처럼 동등하게 의견을 주고받으려고 했어요. 배우들이 요즘에는 이런 말 잘 안 쓴다고 얘기해줘서 대사를 조금씩 수정하기도 하고, 별명도 이름에 탱을 붙여서 ‘지탱’ ‘선탱’ 이렇게 부른다는 것도 알게 되고요. 저희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과 청소년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다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청소년 배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청소년들이랑 작업하는 게 어렵지는 않으셨어요?박형남 아이들이 저희 때랑은 또 다르고, 계속해서 변해가니까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아동·청소년 관련 학과를 다니는 친구한테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아까 말씀드렸던 윤가은 감독님 영화나 메이킹 필름을찾아보기도 하고요. 처음이라서 쉽진 않았지만 아이들과 촬영하면서 되게 재미있었어요. 게임하면서 친해지고 이야기하면서 영화의 흐름을 같이 이해하고 공유했던 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아이들이기 때문에 표현해낼 수 있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토마토의 정원의 주인공 네 명영화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요. 옥상 공사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공사 소리가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상징인가요?박형남 네. 영화에도 나오는데요. 소원이라는 친구가 자살한 이후에 어른들이 소원이의 죽음을 무마시키고 흔적을 없애려고 해요. 그래서 4층이었던 건물에 옥상 정원을 만들기 위해 한 층을 더 높이는 공사를 해요. 올라간 건물은 어른들의 욕망이라고 해야 할까요? 토마토가 건물 공사 때문에 햇빛을 못 받게 되면서 자라지 못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어른들의 사정으로 잘 자라나지 못하는 건 아닐지 의문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영화에 소원이가 심어놓은 토마토 말고도 아이들이 토마토를 먹는 장면도 자주 나오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박형남 마지막에 보면 토마토를 먹고 남은 부분을 화단에 던지잖아요. 어떤 토마토는 열매를 맺지 못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토마토 씨앗을 던지고, 그렇게 던져놓은 토마토 씨앗이 자라서 언젠가 토마토로 자라날 거라는 상징을 담으려고 했습니다.▲토마토의 정원의 한 장면영화감독으로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점점 더 많아진다면 어떤 점에서 좋을 거라고 생각하세요?박형남 일단 영화나 문화적인 저변의 다양성 확보를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 영화가 흥행과 상업적인 부분을 따라가기 위해 다양성이 많이 줄어드는 추세인데,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더 다양한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는 거니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15세 미만도 관람 가능한, 단지 유아를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닌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늘어난다면 청소년이 영화를 보고 공감하면서 긍정적인 점들이 커질 것 같고, 청소년이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되면 청소년 감독도 계속해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한국화 (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지원후기] 아프게 태어나게 해서 엄마가 미안해, 그 후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로 들어갔던 재진이(가명)는 강직성 뇌성마비 판정을 받고, 장애를 가진아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아빠가 떠나고 난 뒤 홀로 재진이를 키우던 엄마.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이사를 왔던 낯선 동네에서는 기댈 곳조차 없었습니다. 몸을 가눌 수 없는 재진이를 돌보느라 일을 할 수도, 돈을 벌러 나갈 수도 없는 재진이네 이야기를 듣고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재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생계비를 비롯해 의료비와 교육비 등을 지원했습니다. *강직성 뇌성마비: 미성숙한 뇌의 손상으로 근육 신축성이 줄어들어 관절을 굽히거나 펴는 것이 뻣뻣해지는 질환.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심각한 장애로 완치되지는 않지만 성장하면서 적절한 재활 치료를 받으면 스스로 보행 가능.▲재진이(인권 보호를 위해 대역과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단, 아동의 생활·주거환경은 실제를 촬영했으며, 방역수칙을 준수했습니다.)“아이와 단둘이 있는 세상에서는 외로움이 너무 컸어요. 장애아동을 키운다는 것, 기댈 곳이 없다는 부담은 우울증으로 찾아오더라고요. 아이의 재활 정도에 따라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굴곡진 일상을 살고 있었거든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 보조에 저의 육체적인 부담도 너무 커졌고요. 재활 비용이 만만치 않았던 우리에게 세이브더칠드런은 희망적인 존재였어요.” 재활 치료도 일상처럼 혼자 서거나 걸을 수 없었고, 밥 먹는 일도, 옷 입는 것도, 화장실 가는 것도 모두 엄마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던 재진이에게 재활 치료는 꼭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찾아왔던 적도 있습니다. 재진이와 재활 훈련을 하던 엄마의 큰 목소리에 이웃들이 놀랐던 것 같다고 합니다.▲재진이 재활 치료를 위해 지원받은 보조기구“언젠가 집에 경찰이 왔는데, 집을 들여다보니 저랑 아이 둘이 운동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가시더라고요. 물리치료사 선생님과 재활 치료하는 것 외에 집에서도 아이 재활을 위해서는굉장한 노력이 필요해요. 보조기에 서 있거나 움직이는 연습을 자주 해야 되거든요. 지원 받은 보조기구 덕분에 집에서도 걷는 연습, 서 있는 연습이 가능하게 되었어요. 아이도 힘들어하지만 끝까지 하려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옆에서 함께 응원하곤 해요.”▲보조기구를 착용하고 있는 재진이재진이네 찾아온 놀라운 변화 그런 재진이네 찾아온 놀라운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재진이가 도움 없이 스스로 걸음을 걷게 된 것입니다. “정말 놀랐죠.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라 더 놀랐어요. 주변에 가깝게 지낸 분들은 울더라고요. 이 과정까지 오기에 제가 너무 고생했던 부분을 알고 계시니깐요. 사실 오히려 저는 눈물이 나오지는 않았어요. 가슴은 뿌듯했지만, 이제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남았으니깐요.” 꾸준한 재활 치료를 통해 재진이는 어느덧 혼자 걸음을 걷게 되었습니다.▲ 재진이가 도움 없이 혼자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요즘 재진이의 관심사는 대형마트 에스컬레이터입니다. 스스로 걷거나 움직이지 않아도 앞으로 이동을 도와주는 에스컬레이터는 재진이가 즐거워하는 놀이라고 합니다. “요즘 재진이는 ‘엄마, 나 걸어볼래요.’라는 이야기를 스스로 해요. 오래 걷지는 못하지만 잘한다, 멋있다는 칭찬에 동기부여가 되는지 예전보다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어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해요.”조금 느리지만, 더 잘 배울 수 있도록 재진이가 집중할 수 있는 학습 공간도 마련되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선생님과 학습지를 풀며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꽂이나 이런 부분에 수납을 할 수 있게 된 게 좋아요. 옷도 넣을 수 있고요. 예전에는 재활 도구랑 다 뒤섞여 있었는데, 공간이 정리되니 아이도 무언가를 할 때 훨씬 집중하더라고요. 아직 걸음이나 배움의 속도 때문에 초등학교는 조금 늦게 보내려 해요. 그때까지 아이와 함께 노력해서 더 좋아질 수 있게 해야죠.”▲재진이 교육을 위해 지원한 책상, 의자, 책꽂이 등“사실 아이가 공부를 좋아하지는 않더라고요. 시키면 하긴 하는데, 몸을 움직이지 않는 건 약간 지겨운가 봐요. 그러면서도 신기한 부분이 있는데, 좋아하는 책은 한 권을 통째로 외웠어요. 이런 부분을 잘 응원해줘야 할 것 같아요.”▲재진이 학습을 위해 지원한 책엄마는 이제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장애아동을 키운다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간이 길어지고, 해왔던 일에 대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어요.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쉬워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재진이와 같은 아이들을위해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공부를 마치면 그 일을 시도해보려 합니다.”▲재진이네서 도착한 편지“사실 지원 소식을 듣고굉장히놀랐어요. 아이 양육에 어려움을 가진 가정이많다고 생각해서저희가 지원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지원 소식을 듣고 나서 아, 우리 이야기에 이렇게 공감해주는 분들이 많구나. 누군가의 마음을 이렇게 열 수도 있구나. 정말 감사합니다.”세이브더칠드런은 재진이네와 같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주거환경개선비 등을 전달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지원내역항목금액(원)생계비생필품, 식료품 구입비*8개월2,405,1703,655,170생활용품 구입비1,250,000교육비가정방문(구몬)교육비 * 8개월2,560,0005,173,170교구 구입비2,613,170주거환경개선비가구 구입비 (유아 책상, 의자, 수납장)849,300849,300의료비언어, 물리, 작업 정기 치료비17,760,00023,696,360기타 치료, 기구 구입비 (비염치료기, 후방보행 보조차,기립운동기_버티칼스탠더)5,936,360합계33,374,00033,374,000글허수임(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체벌없이 잘 키우기

궁금했던 내 아이의 말과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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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tact 국제어린이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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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기록을 멈추기 위해 아동학대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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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 100가지 말상처

당신도 무심코 던진말로 아이에게 상처주고 있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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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결연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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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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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단체 후원

기업에 맞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사회 공헌 방안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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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유산기부

노블리스 오블리주로서
아동의 삶에 더 큰 변화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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