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나눔을 통해 만들어 가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지원후기] 8개월이었던 아기 이서를 다시 만났습니다.
국내사업
2025.06.05
공유하기

처음 만났을 때 기어다니는 아기였던 8개월 이서


장난감 하나 없이 비좁은 방에서 옷과 수건으로 놀던 8개월 아기 이서(가명), 기억나시나요? 엄마는 한쪽 팔이 불편한 몸으로 친정 식구들을 돌보며 이서를 키우지만, 기저귀와 분유값조차 빠듯해 아기 매트를 마련할 수 없었습니다. 이유식 한 숟갈에도 미안함이 담길 만큼 넉넉지 않은 형편 속 씩씩하게 자라는 이서를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후원자분들이 마음을 모아 주셨습니다. 지원 후 이서가 지내는 모자원은 여느 ‘아기 키우는 집’과 다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서를 먹이고 입히고, 기저귀를 가는 일상에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돌잔치 앨범의 이서와 엄마의 표정이 밝은 게 참 안심이 되었습니다.



무언가 잡고 걸음마를 떼던14개월 이서(왼쪽), 혼자서도 잘 걷는 세 살 된 이서(오른쪽)


2025년 3월, 이서를 다시 만났습니다. 기어다니던 아기는 이제 계단도 혼자 수월하게 오를 만큼 쑥 컸습니다. 엄마는 이서가 뭐든 혼자 하겠다고 한다며 웃었습니다.

“밥 먹거나 옷 입으려고 할 때, 신발 신을 때, 머리 감을 때도 자기가 혼자 한다고 해요. 다 컸구나 뿌듯하죠. 이서가 엄청 활동적이라서 어린이집 다녀오면 무조건 2시간은 산책하거든요. 이서 쫓아다니는 재미도 있고 그래요.”


요즘 이서의 외할머니가 몸이 좋지 않아 엄마는 이서를 어린이집에 보낸 후 병간호를 하러 갑니다. 그러다 어린이집 하원 시간이 되면 이서를 데리고 와서 이서와 잠들 때까지 시간을 보냅니다. 엄마의 삶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목소리에는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엄마는 돌이켜봤을 때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을 받았던 게 이서를 아무 걱정 없이 키울 수 있었던 시작점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서에게 지원했던 물품들


지원받았던 게 좋았죠. 기저귀 걱정부터 시작해서 돌잔치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비용은 어찌해야 할지도 고민이 많았거든요. 아기는 커가는데 제가 아이 성장에 맞게 해줄 수 없으니까 마음이 힘들었어요. 지원해주신 덕분에 이서가 이만큼 잘 큰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잘 키워야겠죠.”


이서와 친구 같은 사이가 되고 싶다는 엄마는 모자원에서도 여전히 긍정적이고 성실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서네를 살피는 모자원 담당자는 “친정어머니도 보살피고, 아이도 돌보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서 엄마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이와 산책하고, 친정 식구들 먹을 것도 매일 준비해요. 모자원에서도 늘 긍정적이시고 다른 분들이랑도 무척 잘 지내시고요. 어려운 상황인데도 딛고 일어서려고 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보호자의 손길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홀로 양육을 감당하다 보면 육체적·정서적 부담은 물론,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치게 됩니다. 아이를 돌보느라 직장을 구하기조차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그 무거운 짐을 지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주신 후원자님들 덕분에, 이서의 엄마는 힘을 내어 이서를 돌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원자님들의 따뜻한 마음은 앞으로도 이서를 잘 키워나가는 큰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이서 지원내역


항목

세부내역

지원금

생활비  

식료품, 아동간식, 기저귀, 장난감, 도서, 의류, 체온계, 기저귀 휴지통 등

3,762,600

거환경개선비

주방용품, 미니건조기, 청소기, 서랍장, 수납장, 침구류, 바닥매트 등 

2,994,450

잔치비

돌잔치비, 앨범제작비 

2,200,000원

교육비

제과제빵 자격증반

1,050,000원

자원지원

 냉난방기설치(3대), 책상, 의자, 스툴, 테이블

9,992,950

합계

20,000,000원



글  한국화(후원서비스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저소득가정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기저귀, 분유, 장난감을 지원해주세요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