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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긴급의료전담반, NGO최초 세계보건기구(WHO) 산모·신생아 전문 인증!
긴급구호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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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세이브더칠드런은 재난이 발생하면 의료 지원을 할까요? 네, 당연하죠! 전쟁 중에도 아이는 태어납니다. 재난 상황일수록 아이들과 임산부, 신생아는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이 있는 곳이라면 1분 1초라도 더 신속하게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긴급의료전담반(Emergency Health Unit, EHU)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가자지구 알마와시 지역에 설치된 세이브더칠드런 긴급의료전담반 산부인과 병동



재난 현장을 24시간 밝히는

세이브더칠드런 긴급의료전담반


긴급의료전담반은 주로 재난취약지역에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전략적 지역에 배치됩니다. 무엇보다 수십 년간 분쟁 및 재난 발생 지역에서의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함께하죠. 의료진을 비롯해 물, 위생, 공급망 관리 등 아동의 건강을 지키는 분야별 전문가 팀이 만들어져 신속하고 효과적인 재난 대응이 가능합니다.


만약 모든 의료시설이 파괴된 재난 현장이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긴급의료전담반은 재난 지역에서 병상 25개 규모의 자립형 의료 시설을 ‘즉시' 설치할 수 있을 만큼 필요한 물품과 장비를 비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동식 보건소를 운영해 지원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소외된 지역까지 접근할 수 있죠.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재난 현장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나이지리아에서 디프테리아 치료를 받고 있는 파티마(가명, 9살)


이 외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초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열악한 재난 현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영유아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임산부와 신생아 영양실조 치료 등 아동의 건강한 탄생과 성장을 지원하죠. 


✅ 기초 보건 의료 (성·재생산 건강, 정신건강, 영양실조 치료 등)

✅ 감염병 발생 대응 (콜레라, 말라리아, 홍역 등)

✅ 대규모 예방접종 캠페인 (주간 최대 16만 5천여 명)

✅ 산모 및 신생아 입원 치료

✅ 맞춤형 전문 대응 (영양 안정화 센터 Nutrition Stabilization Centre 등)

✅ 보건 인력 훈련 및 위기 대응 준비  


세이브더칠드런 긴급의료전담반은 전 세계 곳곳의 분쟁, 자연 재해, 팬데믹 등 다양한 인도적위기 상황에 대응하며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수단, 시리아,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등 가장 험난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 발생 지역에 신속하게 도착해 아이들과 가족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긴급의료전담반 의사가   임신 4개월에 성폭력 피해를 당한 환자를 검진하고 있다.



NGO 최초! WHO가 인정한

‘산모·신생아 전문 긴급의료팀’


2025년 4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세이브더칠드런 긴급의료전담반의 노력과 전문성을 인정해 NGO로서는 세계 최초로 산모 및 신생아 전문 긴급의료팀으로써 공식 인증 및 등록했습니다. 


이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긴급대응 프로세스와 장비, 시스템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며 재난 발생 시 즉각적인 투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년간의 현장 경험과 체계적인 시스템에 임상 진료, 운영 및 물류관리, 인력 구성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을 충족한 결과이죠. 이제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긴급의료지원을 요청하는 국가에 빠르고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엠폭스에 감염된 모자를 돌보는 긴급의료전담반 의료진


여기서 잠깐, 긴급의료팀이 무엇인지 설명드릴게요! 긴급의료팀(Emergency Medical Teams, EMTs)은 세계적으로 갑작스러운 재난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가 조직한 글로벌 단위의 의료팀이에요. 2010년 22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이티 지진 이후 필요성이 대두됐죠. 세계보건기구는 포괄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의사, 간호사, 조산사, 물리치료사, 구급대원, 물류와 식수·위생 전문가를 둔 긴급의료팀을 조직했어요. 2013년 필리핀에서 발생한 태풍 하이옌 재난에서 처음 활동을 개시했고요.


재난 발생 시 산모와 신생아는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비위생적이고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에서 적절한 의료 지원 없이 출산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재난 상황에서 산모 사망률이 매우 높은 가운데 

NGO 최초의 산모 및 신생아 전문 긴급의료팀으로 인증받은 의미가 큽니다.

- 레이첼 파운즈, 세이브더칠드런 긴급의료전담반장 -


▲  가자지구 긴급의료전담반 산부인과 병동에서 태어난 첫 아기와 산모



생명 구호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의료를 향해


실제로 최근 통계에 따르면 매일 800명의 여성이 임신 및 출산 과정에서 예방 가능한 원인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한 국가 9곳에서는 신생아 10만 명 당 산모 551명이 사망할 정도로 높은 사망률을 보입니다. 재난 상황에서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한 의료 지원의 필요성이 와 닿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더 나아가 재난과 분쟁 상황에서 취약한 의료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기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긴급의료전담반은 지난 10년 동안 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도왔고, 약 1만 9천 명의 보건 인력을 교육하고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긴급재난 상황 대응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난 2017년 로힝야 난민캠프에 설립한 대부분의 진료소가 오늘날까지 운영되고, 1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이죠. 


📍 [나눔이야기] "로힝야 아동의 생명을 살리는 의료진 덕분에" 긴급의료전담반 활동 이야기


▲  가자지구에서 긴급의료전담반 의료진이 폭격으로 다리를 다친 아메드(가명, 10살)를 보살피고 있다.


긴급의료팀(EMTs) 인증은 단순한 국제 기준 통과가 아닙니다. 이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재난 속에서도 산모와 신생아에게 지체 없이, 전문적으로, 그리고 지속 가능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절망의 한가운데에서도 생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 그 누구도 외면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이 담긴 결과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긴급의료전담반은 앞으로도 전 세계 긴급재난 현장에서 더 빠르게, 더 가까이, 더 오래 아동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의료 지원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긴급의료전담반과 함께 아동을 구하고 싶으신가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전쟁, 기근, 기후재난 속 아동을 지키기 위해 2022년부터 ‘세이브원(Save One)’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구조대의 생존 로프와 구명 튜브를 본떠 만든 세이브원 팔찌는 아동을 구하는 긴급의료전담반과 여러분이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상징입니다. 지금 세이브원 캠페인에 참여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한 아이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글  최고야(국제사업부문)  편집  신지은(커뮤니케이션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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