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태어나자마자 장애아동시설에 맡겨진 도하(가명)는 담당 선생님을 ‘엄마’로, 양육시설을 ‘집’으로 부르며 자랐습니다. 도하는 뇌병변 장애로 인해 걷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뛰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치료비 부담으로 언어치료나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도하뿐만 아니라 수급비와 장애수당에 의존해 생활하는 장애아동시설의 아이들에게는 기저귀 값조차 큰 부담이었습니다.
▲병원 침대에 앉아서 웃고 있는 도하
세이브더칠드런은 왼쪽 마비 증상이 있는 도하가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또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도하가 놀이치료와 미술치료를 통해 자신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도하와 함께 생활하는 친구들 역시 재활치료와 언어치료를 꾸준히 받으며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습니다.
▲보조기를 착용하는 도하
오랜만에 다시 만난 도하는 쑥 커 있었습니다. 어린이집에 갔다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며 뛰어 들어오는데 씩씩한 목소리에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엄마 아빠’정도밖에 말하지 못했지만, 언어치료 덕분에 표현력도 좋아지고 말수도 훨씬 늘었다고 합니다. 재활치료 이후에 전보다 더 자연스럽게 걷고 뛰는 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시 만난 도하
도하는 담당 선생님을 보자 “엄마!”라고 부르면서 달려가 안기고, 뽀뽀하며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얼마나 애교가 많은지, 정말 선생님의 아들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친구들과 함께 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도하가 언어치료를 받은 후, 어느 날 자신이 어딘가에 부딪혀 “아!”하고 소리를 질렀을 때 평소 “엄마”라고만 말하던 도하가 “엄마 아야해(아파)?”라고 물어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그 순간이 너무 신기하고 감동스러웠다고요. 선생님은 언어치료 외에 재활치료도 도하에게 큰 도움이었다고 했습니다.
▲담당 선생님을 엄마라고 부르며 뽀뽀하는 도하
“도하는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고, 물리치료도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 치료로는 부족해요. 꾸준히 병원에 가는 게 중요하죠. 특히 마비 때문에 왼손을 잘 못 써서 신발을 신거나 옷을 입을 때 어려움이 있었어요. 후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도하가 치료를 더 자주 받을 수 있었고 손의 움직임이 전보다는 더 부드러워졌어요. 걷고 뛰는 것도 좋아졌고요.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더라도, 악화되지 않게 막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어요.”
▲치료 후 양발로 제자리에서 뛰는 게 자연스러워진 도하
선생님이 장난감을 꺼내주자 도하는 신나게 자동차를 탔습니다. “요즘 도하는 카봇을 좋아해요. 자동차 좋아해서 붕붕카 타는 시간을 제일 좋아하고요. 무척 활동적이라 가만히 앉아서 놀기보다는 몸을 움직이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놀이를 좋아해요.” 처음 만났을 땐 ‘아기상어’를 좋아하던 도하가, 어느새 훌쩍 자란 모습이었습니다.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노는 도하
도하의 친구들과 형, 동생들에게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호준이(가명)는 보청기를 끼고 있어서 글을 읽고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언어치료를 받은 후 발음이 정확해지고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하(가명)는 낯을 많이 가려 불안해하고 많이 울었지만, 치료받은 후에는 웃음도 많아지고 훨씬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윤이(가명)는 언어치료 후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됐으며 이해력도 좋아져 묻는 말에 대답도 잘하게 되고 많이 웃게 되었습니다.
현수(가명)는 감정기복이 심하고 과잉행동을 보였지만, 치료 후에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이 한 명이 건강하게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사람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특히 보호자의 존재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세상에 홀로 남겨졌던 아이들에게 후원자 여러분이 보호자가 되어주신 덕분에, 아이들은 다시 웃고, 말하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아이들의 삶에 큰 변화로 찾아왔습니다. 후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놀이치료를 받는 도하
※지원내역
항목 |
세부내역 |
금액 (원) |
의료비 |
도하 외 1명 아동 지원 재활치료비 및 병원비 |
10,469,850 |
심리치료비 |
도하 외 6명 아동 지원 언어치료 및 심리치료비 |
15,490,000 |
물품구입비 |
기저귀 및 물티슈 |
2,540,150 |
합계 |
28,500,000 |
글 한국화(후원서비스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