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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원이 생긴다면? - 상금 전액 기부한 ‘너목보 시즌7’ 첫 우승자 황수진 씨

사람들 2020.01.15

대회에 나가 우승 상금 500만 원이 생긴다면 어디에 쓰고 싶으세요? 오랫동안 꿈꿔온 해외여행을 갈 수도 있고, 낡은 가전제품을 바꿀 수도 있을 텐데요. 노래를 잘하는 메소드 연기로 음악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 시즌7’ 첫 방송에서 우승을 차지한 황수진 씨는 ‘음치’에게 주어지는 상금 500만 원을 어디에 쓸 거냐는 질문에 상금 전액을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상금 전액을 기부한 사례는 프로그램이 시작된 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수진 씨를 만나 어떻게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황수진이라고 합니다. 위세이브(WE SAVE) 후원에 참여하는 쇼핑몰 언니구두를 운영하고 있어요.

*위세이브란? 

가게, 병원, 기업 등이 매월 수익의 일부를 후원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기부캠페인입니다.(자세히보기)


너목보 시즌7 첫 우승자인데요. 우승 상금이 500만 원이에요. 적지 않은 금액인데 어떻게 선뜻 후원하기로 하셨나요?

일한 지 5년 정도 되었는데 계속 달려오기만 한 것 같아요. 그래서 2020년을 준비하면서 버킷리스트를 썼어요. 제 삶을 돌아봤을 때 도움을 많이 받은 것들이 생각나는 거예요. 이제 저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해서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에 대해 리스트를 쭉 썼어요. 첫 번째가 기부였어요. 그래서 ‘너목보’에서 상금을 받게 된다면 어디에 의미 있게 쓸까 생각했을 때 바로 기부가 떠오른 것 같아요. 다행히 우승을 하게 되어서 첫 번째 버킷리스트를 달성하게 됐어요.


어떻게 ‘너목보’에 출연하게 되셨나요?

제가 노래를 못하는 편이라 노래방에 가면 친구들이 웃기도 해요. 저는 좀 창피하고 말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송에도 나가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립싱크 연습을 했죠. 좋은 추억이었어요. 처음에는 떨어질 뻔했는데 다들 제가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셨는지 최후의 1인으로 상금을 타게 됐어요.



위세이브(WE SAVE)가 생애 첫 후원이라고 들었어요. 후원기관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을 선택하게 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부터 세이브더칠드런을 알고 있기도 했지만, 주위 분들이 세이브더칠드런을 많이 추천해 주셨어요. 특히 같이 쇼핑몰을 운영하는 박세영 대표가 세이브더칠드런 얘기를 많이 해줬어요.


위세이브 시작한 게 작년 11월인데, 후원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후원을 해주셨어요. 후원하면서 느끼는 특별한 기분이 들어서 아닐까 하는데요.

위세이브(WE SAVE)로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는 현판을 매장에 붙여놨거든요. 종종 손님들이 보시고 기부에 대해 물어보세요. ‘이렇게 기부하는 가게도 있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뿌듯하기도 하고,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실제로 아동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제가 어느 정도 아이들의 삶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은 것 같아요.


후원을 시작하고 아동을 대하는 생각의 변화나, 마음이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전에는 아이들에 대해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후원한 뒤로는 아이들을 볼 때 책임감이 느껴져요. 아이들을 위해 더 좋은 일들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일할 때 자극제도 되고요. 제가 계속 사업을 잘 유지해야 하는 거니까 개인적으로도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지원하고, 후원을 알리는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아주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잖아요. 하지만 한 사람이 두 사람이 되고, 세 사람이 되었을 때 언젠가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영향력이 부족하지만 더 멋진 사람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 계속해서 도움을 주다 보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일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제 일도 잘하고 기부도 열심히 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저도 어려운 시절을 겪어서 그런지 도움이 필요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공감되고, 마음이 아파요. 그 아이들한테 너무 좌절하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원하는 방향대로 인생이 흘러가지 않아도, 꿈을 이루기 힘든 상황이더라도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조언해주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때 이런 말을 꼭 듣고 싶었어요.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요.


마지막으로 세이브더칠드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사회가 격변하는 시기에 여러 변화가 필요한데, 세이브더칠드런이 계속 함께하는 단체가 되면 좋겠어요. 딱 지금처럼만 투명하게 하시면 되지 않을까 해요. 앞으로 100년, 200년 계속이요.



  한국화(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