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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탈(Taal) 화산 폭발… 세이브더칠드런 3만 달러 긴급지원 결정
긴급구호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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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2일, 필리핀에서 들려온 화산 폭발 소식으로 많은 분들이 걱정 어린 시선으로 현장의 소식을 지켜봤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필리핀 탈(Taal) 화산 폭발로 대피한 아동을 포함한 이재민에 3만 달러(약 3,450만 원)를 긴급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탈(Taal) 화산 폭발로 필리핀 바탕가스(Batangas)의 한 체육관이 대피소로 사용되고 있다. 갑작스럽게 몰려든 이재민에 깨끗한 물과 화장실이 긴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불과 100km 떨어진 화산이 폭발하면서 필리핀 정부는 분화구 인근 14km를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45만 9천여 명에 달하는 거주민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 중 약 12만 4천 명이 아동으로 추정됩니다. 거대한 화산재 기둥으로 하늘은 잿빛으로 변했고 현재까지 4만 5천명의 이재민이 대피소로 모여들었습니다. 대피령에 따라 친구나 친척집에 머무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이재민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3일 필리핀 재난 현장에 긴급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골든타임 72시간 내에 본격적인 구호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현장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아동 전문 구호활동가가 포함된 조사단은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갑작스럽게 대피소로 피신한 이재민의 고충을 조사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현지 직원이 대피소로 온 가족에 현재 상황과 어려운 점에 대해 묻고 있다.


대피소를 방문한 세이브더칠드런 필리핀의 인도적지원 매니저 제롬 발린턴(Jerome Balinton)이 현장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갑작스러운 대피로 많은 이재민들이 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900명이 넘는 이재민이 체육관의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서 매트도 없이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대피령으로 이불이나 세면도구조차 챙기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기저귀 같은 아기 용품을 미처 가져오지 못한 가족도 많습니다.”


필리핀 정부가 발빠르게 대피령을 내렸지만 갑작스럽게 많은 인구를 수용하기에 대피소는 비좁고 비위생적입니다. 이런 밀집된 환경에서는 질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호흡기 질환에 취약합니다. 



 이재민 가족들이 대피소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대부분 입고 있던 옷과 소지품 외에는 필요한 생필품을 채 챙기지 못한채 긴급히 대피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만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가장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겐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고 선생님을 만나는 것처럼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불투명해진 셈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필리핀 사무총장 알베르토 무요트(Alberto Muyot)도 불안정한 재난 상황에서 아이들의 정서 및 심리 안정을 위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신생아와 유아, 그리고 아동에 이르기까지 재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은 연령별로 특수한 보살핌을 받아야 합니다. 제때 보호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아이들의 신체적, 심리적 발달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바탕가스 대피소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카일리(Khylie, 2살). 밀집된 대피소 환경은 기관지가 약한 아이들에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재난·재해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생존과 건강 그리고 발달을 중시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피해 지역에 아동친화공간 2개소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아동 전문가의 지도하에 재난의 영향을 받은 아동에게 심리적 지원을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재난 지역에 핵심 보급품을 신속히 지원해 피해에 취약한 아동을 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 필리핀 바탕가스의 라우렐(Laurel) 지역에 위치한 학교를 조사하고 있다. 학교 건물과 나무에 화산재가 쌓이고 있다.



아직 화산 활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폭발 이후 200여 차례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게다가 화산 폭발에 날아온 화산재와 가스로 아이들은 숨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분진 차단 마스크가 필요하지만 현재 마스크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는 지금도 화산재가 눈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분화구 인근에 거주하던 1,000명의 이재민은 대피령이 해제되더라도 집에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 대부분 화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 전체의 생계가 불투명한 위기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화산 활동의 추이를 살펴보면서 계속해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피해 지역 아동과 가족들이 불안정한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 필리핀 화산 피해 지역 후원 방법 ]


▶ ARS: 060-700-0321 (통화당 1만원)

▶ 문자후원 : #9595 (1건당 5000원)

▶ 네이버 해피빈 :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69947

▶ 필리핀 화산 피해 긴급구호아동기금 후원 : /emergency/supportMonth.do



 신지은(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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