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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영화제] 문소리 배우, 김소연 PD 인터뷰 “애들 문제가 다 어른 문제라서요”

캠페인 2020.10.19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은 어떤 환경일까요? 공부하는 분위기가 잘 조성된 학군일까요? 도로 주변시설이 안전한 곳? 아니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 부모가 되면 양육 방식과 환경에 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자연 속 홈스쿨링을 하는 아빠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캡틴 판타스틱>은 교육환경과 양육방식, 가족에 관해 많은 질문을 던지는데요. <캡틴 판타스틱>의 시네마 토크에 참여한 문소리 배우와 김소연 PD도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생각해볼 수 있는 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왼쪽부터) 김소연 PD, 문소리 배우


코로나19로 아동권리영화제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서 영상으로 시네마 토크를 진행했는데요. 어떠셨어요?

문소리  |  직접 얼굴을 보면서 관객들 얘기를 들으면 좋은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죠. 그래도 온라인으로 하니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김소연  |  저는 처음에는 조금 긴장하고 걱정했는데, 문소리 배우님께서 설명을 쉽고 풍부하게 해주셔서 좋았어요.

문소리  |  우리 둘 다 딸 하나 있는 엄마여서 얘기가 더 잘 된 것 같아요.

 

 영화 <캡틴 판타스틱> 포스터


영화 <캡틴 판타스틱>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문소리   |  나는 아이를 존중하면서 키우고 있는지 고민이 들더라고요. 아이도 자기 생각과 의견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데, 그 권리는 부모가 보장해줘야 하잖아요. 부모의 권리와 자녀의 권리가 부딪칠 때 ‘가정 내 일이니까 잘 해결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문제인 것 같아요. 물론 이렇게 말해도 실천에 옮기기는 너무 어려워요. 그러니까 또 반성하고….

김소연   |  일하는 엄마로서 아이를 존중하면서 키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 얘기를 듣고 반응해주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인데 내 몸은 바쁘니까요. 노엄 촘스키가 그런 얘기를 했대요. ‘교사나 지도하는 사람은 상대 학생이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사람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아이가 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거예요. 제가 하면 쉽지만 아이와 제가 모두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다려야 하는 거죠.


 영화 <캡틴 판타스틱>의 한 장면


<캡틴 판타스틱>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어요. 집에서 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영화 속 모습과는 많이 다를 것 같은데요.

김소연  |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온라인 교육을 하는 상황이잖아요. 온라인 학습 환경에 익숙하지 않거나, 조부모와 함께 살아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기 어려운 아이도 있을 수 있겠더라고요. 보호받지 못하고 교육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여전히 우리 주변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소리  |  집에서 부모님이 싸운다거나 자주 혼나는 애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는게 얼마나 싫을까 싶어요. 영화에서는 어쨌거나 부모가 아이를 정말 사랑하고 책임지려고 하잖아요. 현실에서는 학대받거나 방치된 아이들도 너무 많으니까….

 

김소연 PD님은 이번 아동권리영화제 프로그래머로서, 어떤 이유에서 <캡틴 판타스틱>을 선정하셨나요?

김소연  |  코로나19 시대에 홈스쿨링이 무엇인가, 부모가 가진 권리가 얼만큼인가, 아동의 선택에 대해 부모가 얼마나 존중할 수 있을까, 이렇게 세 가지 측면에서 이 영화를 골랐습니다. 누구나 다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사회 안에서 ‘나’라는 존재가 있잖아요.

 

문소리 배우님은 어떤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문소리  |  저는 친정 부모님과 아래위층에 살면서 아이를 키우거든요. 이 영화에서 조부모와 부모의 교육관이 다른데요. 영화에서처럼 큰 충돌은 아니지만 저희도 부딪칠 때가 있어요. 여러 세대의 누구나 이 영화를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왼쪽부터) 문소리 배우, 김소연 PD


아동권리영화제 참여를 망설이시는 분들께 영화제를 추천하는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문소리  |  처음에 ‘아동권리’를 주제로 어떤 영화를 볼 수 있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애들 문제가 다 어른 문제라서요. 어떻게 보면 아이들이 크는 문제가 사실 이 세상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아동권리영화제는 프로그래밍이 너무 좋더라고요.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즐겁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소연  |  아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인격을 가진 한 사람으로 아이들을 바라볼 때 우리 삶의 여러 부분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후위기, 전쟁, 소외된 아이들, 학교폭력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고정관념을 깰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영화제에 함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