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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더 배고픈 소외된 아이들’에게 - 2019 추석용품지원 후기

국내사업 2019.10.24

추석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몇 가지 문구 중 ‘더도 말고 덜도 말도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추석에는 정성 들여 키운 농작물을 수확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음식을 먹으며 풍성한 하루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추석이 오히려 달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남과 웃음, 음식과 담소 대신 가난과 아픔, 편견과 외로움을 삼키는 소외된 아이들입니다. 추석이 되면 사람들로 붐비던 거리는 유난히 조용하고 그래서 더 쓸쓸하고 외롭게 느껴집니다. 바깥이 조용하니 집은 더 고요하게 느껴지고 온 세상에 나 홀로 남은 기분입니다. 이런 기분이 들 때면 돈 벌러 멀리 떠난 엄마가, 저 세상으로 떠난 아빠가, 병원에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더 그립습니다. 푸짐한 명절 음식은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라, TV에 나오는 명절음식을 보며 ‘먹방’으로 대신합니다. 


2019 추석, 소외된 아이들이 명절만큼은 풍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후원자님께서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셨습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국내 저소득가정 아이들과 가정 1134가구에 필요한 추석선물을 지원하는데 쓰였습니다. 특히 2019년에는 보내주신 후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처음 지원하기로 한 가정보다 더 많은 가정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남은 사업계획비 3만3594원은 위기아동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추석선물지원금] 


지원가구수

지원금액 (원)

계획

1,115

111,500,000

실제

1,134

111,466,406




*아동 보호를 위해 아동 이름은 모두 가명으로 처리했습니다.


[영희의 즐거운 추석]

14살인 영희는 시각장애인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심장 판막증과 혈관질환으로 1~2개월에 한번씩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아야 하지만 의료급여 탈락으로 병원비가 부담돼 병원마저도 제때 가지 못합니다. 엄마와 단둘이 사는 영희는 추석 때만 되면 집이 더 썰렁하게 느껴집니다.

“명절 때마다 엄마와 둘이 보내는데 고기와 과일을 같이 보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엄마가 눈도 안 보이시고 요즘 건강도 안 좋으셔서 많이 우울해 하셨는데 맛있는 음식 먹고 엄마랑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명절을 보냈어요.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드려요” –영희 올림-


[삼형제에게 주어진 귀한 추석 음식]

17살인 유진이는 형 두 명과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몇 해전 돌아가셨고 그 후로 아빠는 집을 나갔습니다. 덩그러니 남은 삼형제에게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시설 입소를 권유했으나 유진이와 형들은 그 제안을 거절하고 지인에게 보증금을 빌려 삼형제가 살 집을 구했습니다. 큰 형의 아르바이트 수입과 수급비로 생활하고 있으나, 형이 검정고시와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어 종일 일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경제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아이들은 먹고 싶은 음식보다 저렴한 음식을 사 먹으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형이 패스트푸드점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벌어온 생활비와 수급비로 저희 삼형제가 생활하기 때문에 추석이라도 값비싼 고기와 과일을 먹기 쉽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 추석에 귀한 음식들을 정성스럽게 보내주셔서 정말 오랜만에 둘째 이모 식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번 추석은 더 풍성하고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진 올림-



[17살, 처음으로 소중한 사람이 된 추석]

오래 전 진호네 엄마는 식당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사기를 당해 가게를 닫고, 지인에게 빌린 밭에서 키운 농작물을 장에 내다 팔아 생활비를 마련했습니다. 그마저도 저혈압과 당뇨가 심해지면서 지금은 일하기 힘듭니다. 신발가공기술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던 아빠도 꼬리뼈 이상으로 장시간 앉아 있을 수 없어 현재는 수입이 거의 없습니다. 오랜 지병으로 약물치료가 필요한 진호 엄마와 아빠는 생활비 상당 부분을 의료비로 써야 하기 때문에 삶이 더 버겁게 느껴집니다.

“올 추석 전 (세이브더칠드런에서) 과일과 고기세트를 선물 받았습니다. 선물세트를 처음 받아봐 낯설지만 선물을 통해 소중한 사람이 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오자마자 고기 한 팩을 뜯어 부모님과 바로 먹었는데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덕분에 마음 따뜻해지는 명절을 보내게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호 올림-


[못다한 추석이야기]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현이네는 가족 4명이 함께 아빠가 벌어오는 월급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서현이 엄마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추석선물을 지원해줘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서현이네-

다운증후군인 연수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연계해준 기관을 통해 언어치료와 인지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연수네는 후원자님들이 보내주신 추석선물로 늘 남의 일 같았던 풍성한 한가위를 보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연수네-


윤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삽니다. 수업 때문에 직접 선물을 받으러 가지 못한 윤하를 대신해 선물을 받아 든 할아버지. “뭘 이런걸 다 주고 그래요, 고마워요. 아 할머니가 오늘 벽보 붙이러 갔는데 집에 와서 이것들 보면 아주 좋아하겠어. 고마워요” 선물을 품에 안은 할아버지의 인사는 끝날 줄 모릅니다. 

– 윤하네-


[자랑합니다, 추석선물 ‘추석 이야기’]

명절 연휴가 좋은 것만은 아니었는데 이번 추석에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도움으로 선물을 받는 명절이 됐어요. ‘나도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순천에서 16살 진오–


지금 할머니께서 병원에 입원해 계셔서 혼자 명절을 보내야 했는데 (세이브더칠드런)선생님께서 집에 와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대구에서 17살 형배-


운동화가 한 켤레 밖에 없는데 올 여름에는 비가 많이 와서 다음 날 운동화가 마르지 않아 난감했던 적이 많아요. 그런데 이번 추석에 운동화를 선물로 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전남에서 14살 용주-


진짜요? 이게 제 책가방이라니...... 사실, 책가방이 많이 닳아서 친구들이 메고 다니는 가방처럼 멋진 가방을 갖고 싶었는데 추석선물로 주시다니 정말 기뻐요! 아껴가며 오래 들고 다닐게요. 이 가방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메고 다니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전남에서 14살 빈이-


엄마랑 같이 마트에 가서 신나게 돌아다녔어요. 평소에 사고 싶던 옷도 사고 좋아하는 음식도 실컷 샀고요.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서울에서 11살 여선-


고기 너무 맛있어서 동생이랑 2일간 다 먹었어요~ 

-서울에서 14살 이현-


친구들 보다 키가 작아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영양제 먹으면서 ‘키 커라 키 커라’ 주문을 외우고 있어요. 저도 곧 키가 크겠지요? 

-전남에서 13살 재겸-


갖고 싶던 구두랑 양말이 생겨서 기뻐요! 아빠랑 밖에서 맛있는 음식 먹어서 너무 행복해요. 추석이 생일같이 느껴져요.

–병원에서 7살 소망-



보내주신 선물로 가족과 즐거운 추석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부모님도 밝아지셨어요. 

–부산에서 13살 우진-


맛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공룡이라 더 맛있는 것 같고, 힘도 세질 것 같아요. 맨날 챙겨 먹고 키도 쑥쑥 크고 살도 찔게요. 그리고 형들하고 이모들 안 주고 저 혼자 다 먹을 거예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 전남에서 7살 종국-



 이정림(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