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또래 친구들처럼 당연한 일상을 누리도록
두 켤레 이상의 신발, 친구를 초대할 수 있는 집, 하루 세끼의 식사. 여느 아이들에게 평범한 일상이, 어떤 아이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습니다. 재우(가명)가 바로 그런 여러 위기에 둘러싸인 아이였습니다.
▲ 재우와 할머니 (아동의 인권보호를 위해 대역을 사용했으며, 할머니와 가정 및 주변환경은 실제입니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엄마, 연락을 끊은 아빠. 이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지만 최근 할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시면서 가계는 더 기울어갔습니다. 할머니는 도매로 옷을 떼다 길에서 장사하지만 그마저도 허리가 아파 재우의 도움이 없으면 자주 일하러 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재우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고 살펴 맞춤형으로 지원했습니다. 먼저, 재우가 평소 먹고 싶다고 하는 고기와 함께 영양가 있는 식재료를 매달 지원했습니다. 한창 성장기인 나이에 꼭 필요한 균형 잡힌 식단이었습니다. 재우와의 대화를 통해 재우가 갖고 싶어하는 자전거와 수학문제집도 지원했습니다. 재우는 “수학문제집을 풀면 기분이 좋아져요”라면서 문제 푸는 것이 즐겁다고 했습니다.

▲재우네 가정에 지원한 식재료와 문제집
또래 친구들보다 발달이 느려 상호작용을 잘 못하는 재우를 위해 심리치료도 지원했습니다.
재우를 오랫동안 지켜본 상담사는 “적절하게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게 서툴렀거든요. 그런데 꾸준히 상담하다 보니까 재우가 말이 많아진 게 느껴지더라고요. 싫고 좋은 것뿐만 아니라 더 작은 부분에서까지 자기 마음을 표현하게 되고, 소통을 좀 더 원활하게 하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후원자분들 덕분에 재우를 잘 키울 수 있게 되어 고맙다는 인사를 꼭 전해달라고 연신 당부했습니다. 부모님의 부재와 할아버지의 빈자리까지 느껴질 수 있는 재우의 일상은 후원자분들의 마음과 후원으로 매일, 매달 채워져 갑니다. 경제적 도움,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순간에 재우가 외롭지 않게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마음으로 같이 한 아이를 키워주시는 후원자님 덕분에 아이들이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또래 친구들처럼 꿈꾸며 자라갑니다.
먹고 사는 걱정 없이 자랄 수 있도록
우진(가명)이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요양병원에 입원한 후 우진이를 키우는 데 더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척추수술을 받아 가뜩이나 움직이기 쉽지 않은데 손주 우진이 밥을 어떻게 차려야 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꼭 밥 먹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가 자라면서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을 텐데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늘어가는 병원비에, 없는 형편에, 우진이가 커가는 시간이 겁이 났습니다.
그러던 중 세이브더칠드런의 ‘우리 같이 한 아이 키우기’ 사업으로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먹는 거랑 반찬 지원받고 있어요. 우진이는 아무래도 고기나 소시지 같은 거 좋아하더라고요. 먹고 사는 것도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데 지원해주니까 엄청 좋더라고요. 마음 한쪽으로 참 위안이 돼요. 안도감도 있고.”

▲우진이네 전달한 다양한 음식들
할아버지는 우진이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합니다.
“애기가 먹는 거 좋아하거든요. 전에는 내가 잘 못 먹였는지 말랐었는데 이제는 확실히 통통해졌어요. 참 여러모로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어렵게 생활하지만, 이렇게 도움 주신 분들 덕분에 너무 힘이 돼요.”
‘우리 같이 한 아이 키우기’는 아이가 만 19세 성인이 될 때까지 최대 8명의 후원자까지 연결해 생활, 정서, 진로를 종합적으로 맞춤 지원합니다. 단기간의 지원이 아니기에 꾸준히 아이의 삶을 살필 수 있고 보호자가 홀로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양육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할 수 있습니다. 우진이 할아버지가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게 우진이를 키워가는 일에 함께해 주신 후원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울 수 있도록
윤서(가명)와 윤후(가명), 지후(가명)네 할머니, 할아버지는 셋이나 되는 손주를 키우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히 세 아이가 자라가면서 운동을 하고 싶어하는데, 경제적으로 사정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세이브더칠드런의 ‘우리 같이 한 아이 키우기’ 사업 지원을 받으면서 훨씬 더 여유가 생겼습니다.
“부담이 억수로 컸지. 큰놈은(첫째 아이는) 유도로 살라고( 했거든요. 근데 우리가 이 지원을 안 받고 보내려고 하니 부담이 되더라고. 지원받기 전에는 사실은 우리가 운동이고 뭐고 간에 이거 마음대로 못 시켰지. 이게 한 달에 나가는 게 많다고. 금액이 크거든요. 아들(애들)한테 뭣이라도 하나 더 해주고 옷이라도 하나, 용돈이고 더 주고 해줄 수가 없는 기라. 그런데 이거를(지원금을) 받고 난 뒤에 도움이 이제 내가 반찬이고 뭐시고 아들(애들)한테 해주고, 고기도, 뭐 사주고 싶은 것도 더 사줄 수가 있는 기라.”
세 아이는 태권도와 유도에 다니고 싶은데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에 보내야 하는 것 같아서 고민이었을 시점에,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으로 아이들은 마음껏 운동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왼쪽부터) 파란색 유도복을 입은 첫째, 태권도장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둘째, 상장과 메달을 들고 있는 셋째
“아 학원 보낼라 그러니까 저거는 태권도 하고 좋고(싶고), 갈등이 많았지. 금전적으로 보면 하나 같으면(한 명을 키우면) 이제 얼마 안 되는데, 서이가(세 명이나) 되다 보니까, 한 달에 나가는 게 많고 그 금액이 크거든요. 여기(세이브더칠드런) 지원받고부터는 좋지. 대회 나가면 태권도고 유도고 집에 온 천지 메달이라. 또 메달 보면 좋고.”
몇 번이고 지원받아서 ‘억수로 도움이 된다’며 너털웃음을 짓는 윤서 할아버지는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원해 준 사람들한테 진짜 우리는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아들(애들)한테 내가 하나 더 해주고 싶은데, 지원해준 사람들 때문에 나는 진짜 아들(애들)를 행복하게 키울 수가 있는 기지. 진짜 고맙지예.”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은지(가명)는 최근 실습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헤어디자이너로 꿈을 꾸는 첫걸음이 이제 막 정말로 시작되려는 참입니다. 할머니는 “늘 느끼는 거지만, 세이브더칠드런의 도움을 안 받았으면, 은지랑 저하고는 어떻게 됐을지 몰라요”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헤어디자이너의 꿈을 꾸는 은지는 지원을 받기 전에는 재료비 때문에 혼자서 속을 끓였다고 합니다. “애가 눈치 보느
라고 제대로 못 한 것 같아. 현실적으로 재료가 없으면 할 수 없으니까. 할머니한테 손 벌려야 하고. 그래서 세이브더칠드런 지원 받는다고 했을 때 학원비까지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지. 그거(학원비) 받았을 때는 진짜 너무 좋았어요.”
옷과 신발, 식사 등 은지의 삶에 필요에 맞추어 여러가지를 지원받았지만 은지도, 할머니도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건 학원비였다고 합니다.
“학원비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액수라서 그게 제일 큰 도움이 됐어요. 미래에,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게 해준 게 가장 큰 거죠. 재료비도 만만치 않은데, 지원받은 것도 도움이 많이 됐고요. 믿을 구석이 생기니까 저도 아이한테 덜 미안하고, 애가 내 눈치 덜 보는 거에 대해서 좀 안심이 많이 돼요. 애가 한 번 그런 말 하더라고 ‘그래도 나는 나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라고.”

▲학원에서 연습하고 있는 은지, 실습에 쓰이는 재료와 은지가 받은 상장들
하고 싶은 게 있으면서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던 시간, 은지는 집에 오면 어두운 얼굴로 방문을 걸어 잠그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할머니와 갈등도 많았다고요.
“은지하고도 많이 싸웠어요. 할머니가 세상을 알면 또 얼마나 알겠어요. 잔소리하는 게 다야. 그런데 지원을 받고부터는 애가 이제 신경 쓸 곳이 생기고, 연습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 휴대폰하고는 좀 많이 멀어졌고. 애가 밝아지고.”
꿈을 되찾은 은지가 얼마나 밝아졌을지 알 수 있을 만큼, 할머니 목소리에도 힘이 넘쳤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은지가 어른이 돼서 자기가 정말로 헤어디자이너가 되면 어려운 사람들 돕고 싶다고 종이에 써 놓은 걸 한번 봤거든요. 지원해 주신 분한테 저도 너무 고맙죠. 돈이 그냥 생기는 것도 아닌데. 애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평범한 매일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보통의 일상을 되찾아주는 일. 꿈을 포기해야 했던 과거를 딛고 다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용기를 주는 일. 슬픔의 자리를 털고 가족의 빈자리를 채우는 일. 한 명의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따스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일에 함께해 주신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지원 내역
대상
세부내역
총 지원금 (원)
복합위기가정아동
(한부모가정, 조부모가정)
아동 400명
아동 1인당 최대 384만원
1156800000
(한부모가정, 조부모가정)
아동 1인당 최대 384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