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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기와 산모를 위한 라오스의 약속: 첫 번째 이야기

해외사업 2019.04.10

'조용한 미소의 나라', 라오스… 하지만 이러한 별칭과는 달리 라오스의 모자보건 수준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매우 열악한 상황인 것을 알고 계셨나요? 국토의 80%가 산지와 고원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여러 소수민족으로 세분되어 있어 라오스 정부가 국민에게 보건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라오스에는 각기 고유 언어와 풍습을 유지하며 사는 4개 언어 그룹*의 49개 소수민족이 전체 인구의 40%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라오어보다는 자신이 속한 민족 언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고 있고요. 하지만 라오스 정부의 ‘라오화’정책, 즉 민족통합정책으로 라오족 이외의 소수 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고려한 모자보건 서비스는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다수 소수민족은 시골의 산간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보건소를 방문하는 것조차 힘든 실정인데요, 라오스 정부가 극빈층을 대상으로 기초모자보건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혜택을 받는 주민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라오스 정부는 1999년 인구조사를 실시하여 라오-따이, 몽-미안, 중국-티베트 및 몬-크메르어족의 4개 언어 그룹으로 민족을 분류함. 


라오스 북부에 있는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주는 주민의 80%가 크무족(Khmu)과 몽족(Hmong)으로 소수민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방입니다. 이들 대다수는 험준한 산간 지방에 살고 있어요. 결국, 이곳 주민은 언어적 장벽과 마을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기초 보건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답니다.


루앙프라방주 산모와 아동의 건강 상태는 국가 전체 평균과 비교하여도 특히 심각한데요, 2012년 기준 루앙프라방주의 영아사망률은 1천 명 당 84명,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은 1천 명 당 107명에 달하고, 저체중 출생아 비율도 19.4%로 국가 평균 수치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표

라오스 국가평균

루앙프랑방주 평균

영아사망률

68

84

저체중 출생아

14.8%

19.4%

5세 미만 아동 사망률

79

107

5세 미만 아동

만성 영양실조율

44.2%

45.6%

  ▲ 라오스 국가 전체와 루앙프라방주 주요 지표


1994년 사야부리(Sayaboury) 지방에서 기초보건개선사업을 시작한 세이브더칠드런은 2007년부터 코이카의 지원을 받아 루앙프라방주의 난(NAN), 빡우(Pak ou), 남박(Nambak), 지역에서 6년간 기초보건서비스 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라오스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2014년에는 라오스 정부와 ①보건시설 체계 수립, ②지역사회 보건영양 강화, ③보건체계 통합, ④지속가능성을 위한 반복, 총 4단계의 10개년 기초보건개선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3년(2014-2016) 동안 응오이(Ngoi)와 비엥캄(Viengkham))지역에서 제1단계 기초보건개선사업을 수행하였습니다. 2017년부터는 14~16년도 사업의 성과를 질적으로 향상하고, 지역사회의 영양 상태를 강화하기 위해 3개년 후속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오스/루앙프라방주 지도


14~16년도 사업이 지역 내에 보건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첫 단계였다면, 17년-19년도 사업은 지역의 산모와 아동의 심각한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지역사회가 사업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7~19년도 응오이/비엥캄 지역 기초보건개선사업은 벽지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 산모와 영유아, 그리고 5세 미만 아동들에게 양질의 보건?영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이 보건 시설을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하여, 이들의 영양 상태가 개선되고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 총 3개의 세부 목표를 설정하였는데요, 오늘은 그 중 2개의 세부 목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보건인력 및 지역보건부 역량 강화를 통한 양질의 모자보건 및 영양 서비스 제공


라오스의 소수 민족이 보건시설을 찾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지역 보건인력의 보건역량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다수 보건인력이 이론과 실전 경험이 부족하고, 상급자의 관리감독이 소홀해 양질의 보건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멘토링 교육에 참가 중인 조산사


이에 따라,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병원과 보건소 보건인력을 대상으로 산전 관리 상담, 임신 중 관리, 아동과 산모의 영양 등 모자보건과 영유아의 영양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하여 보건인력의 역량을 키우는데 기여해 왔습니다. 특히, 교사 교육을 이수한 주병원 또는 지역 병원의 보건 인력이 보건소의 보건인력을 교육하고, 교육을 받은 보건소의 보건인력이 지역보건자원봉사자를 교육하는 멘토링 방식을 활용하여, 배우는 사람은 물론 가르치는 사람의 역량도 강화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018년 11월 21일 자로 게시된 ‘라오스 기초보건개선 사업 보건인력 역량 강화’ 소개 글


이와 함께, 지역의 보건인력들을 관리 감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였는데요, 지역 보건국 인력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실시하고, 보건소와 지역병원에 대해 분기별로 관리 감독을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사업이 끝난 후에도 정부가 자립적으로 보건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하여, 사업의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보건정보 관리시스템 구축 활동>
"수기로 작성하던 보건 관련 정보들을 컴퓨터로 작성하고 저장해요!"
루앙프라방지방에서는 산모와 영유아의 영양실조가 심각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수집이 안 되고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내 보건소 4곳에 컴퓨터, 프린터, 와이파이 기기를 지원하고, 보건 데이터를 기록, 보고 및 활용하는 기술 교육을 시행하여, 지역의 보건정보를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보건정보관리 멘토링 교육 참가자들



2-1. 이동진료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통한 보건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향상


세이브더칠드런은 20011년도부터 인근 보건시설과 멀리 떨어진 오지마을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이동진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17~19년도 사업은 특히, 이동진료서비스를 질적으로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지역 주민의 대다수를 구성하는 크무족과 몽족의 영유아 영양과 식습관에 대해 면밀한 연구를 실시하였습니다. 이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보교육자료를 개발하기 위해 워크숍이 열렸는데요, 지역정부 담당자, 지역 및 지방 보건국 담당자를 비롯하여 지역 주민, 지역보건자원봉사자, 라오부녀회원 등 지역사회 구성원 다수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정보교육자료 개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모자보건 정보교육자료 개발 워크숍에 참가중인 라오부녀회 회원


그리고 마침내! 크무, 몽족 언어를 포함한 4개 소수민족어로 된 테마송을 포함하여 모자보건 및 영양에 대한 책자, 포스터, 티셔츠, 가방 등 다양한 교육자료들이 제작되었어요.


모유수유 증진 캠페인 포스터


응오이/비엥캄 지역 대상 모자보건 관련 주요 메시지를 담은 테마송 ‘우리의 약속’



모자보건∙영양 교육 책자



세이브더칠드런은 연말에 진행된 응오이, 비엥캄 지역정부 관계자 회의에 참석하여 정부 인력들에게 개발된 정보교육자료를 소개하고 활용 전략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역정부 관계자 회의에서 정보교육자료를 소개하는 모습


▲ 지역주민들에게 모자보건∙영양 관련 중요 메시지를 전달 중인 지역보건자원봉사자들 


이 자료들은 지역보건자원봉사자들이 이동진료 서비스를 위해 가정방문을 할 때에는 물론, 라디오 토크쇼를 통해 지역의 소수민족들에게 모자보건 및 영양과 관련된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그 결과 응오이와 비엥캄 지역의 시설분만율이 17년도 27%에서 18년도 42.4%로 향상되었고, 분기별 아동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모니터링과 영양활동이 지속되면서, 지역 내 5세 미만 아동의 평균 80%가 모니터랑과 영양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건강한 산모와 아이들을 위한 세이브더칠드런과 비엥캄/응오이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노력과 그로 인한 변화, 그 첫 번째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해외사업부 송현아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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