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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후기] 농어촌 아동 다영이를 다시 만났습니다
국내사업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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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엄마, 지적장애인 언니와 함께 사는 다영이(가명)는 올해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다영이는 물려받은 옷과 작아진 신발로 생활하지만, 기초생활수급비로 생계를 이어가는 빠듯한 상황에 새 옷이나 새 신발을 사달라고 선뜻 말하지 못했습니다. 겨울에는 추워서 씻기 힘든 화장실과 여름에는 누수와 곰팡이로 눅눅해진 집은 한참 자라나는 다영이에게 좋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문제도 고민이었습니다. 이후 중학생이 된 다영이를 다시 만났습니다.


다영이 이야기

길을 걷고 있는 다영이(대역)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건 다영이네 집이었습니다. 화장실에는 세면대가 생기고 곰팡이가 피어 있던 벽도 깨끗해졌습니다. 방에는 문이 새로 달려 있었고, 집안 곳곳 창고처럼 쌓여 있던 물건들도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어수선했던 집안 분위기가 바뀌자 집으로 돌아오는 다영이의 발걸음도 훨씬 가벼워진 것 같았습니다.

바뀐 집 내부

 세면대가 없고 곰팡이가 슬어있던 다영이네 화장실(왼쪽), 새로 개선한 다영이네 화장실(오른쪽)

"전에는 집이 좀 더러웠는데요. 전보다 깔끔하게 바뀐 게 좋아요. 집에 들어갈 때 기분이 좋아요. 방도 깨끗해지니까 저도 전보다 더 방청소를 자주 하게 됐어요. 집이 바뀌니까 저도 좀 바뀌고 싶어서요. 제 방이 생기면서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 같아요."

엄마는 이번에 집안을 정리하면서 다영이에게 방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한참 사춘기라 예민한 시기, 다영이만의 독립된 공간이 생기자 엄마와의 갈등도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좌식 식탁에 앉아 공부하던 다영이에게는 새 책상도 생겼습니다.

다영이 방 - 책상

 문이 없던 다영이 방

다영이 방 - 공간

 문을 달고 새로 침대와 가구를 들인 다영이 방

다영이를 오랫동안 곁에서 살핀 지역아동센터 선생님은 "다영이가 사교성이 좋아서 친구들을 자주 집으로 데려왔거든요. 집안 환경이 더 정돈되면 다영이에게 훨씬 더 힘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다영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는 시점에,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다영이가 몸소 느끼면서 전보다 더 밝아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집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중학교 통학을 위해 다영이에게 입학 전 자전거를 지원하기도 했는데요. 처음 자전거를 받았을 때 다영이는 주말에도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놀면서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다영이가 살고 있는 지역의 교육청에서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아이들이 택시를 타고 등교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학교 가는 길은 더 수월해졌습니다.

자전거를 탄 다영이

자전거를 타는 다영이(대역)

그리고 최근에 다영이는 자전거를 같은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친구에게 선물했습니다. 먼 거리에 사는 친구가 지역아동센터와 학교를 오갈 때 힘이 덜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였습니다. 자신이 받은 만큼, 다른 사람에게도 무언가 주고 싶어 하는 다영이의 따뜻한 마음씨는 다영이의 사연을 듣고 망설임 없이 후원을 시작해 주신 후원자님들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영이에게 지원받은 것 중에 뭐가 가장 좋았냐고 물어보니 새 옷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스스로 옷을 고르는 또래 친구들과 다르게 다영이는 한 번도 직접 옷을 사 본 적이 없었다고요. 세이브더칠드런은 다영이가 직접 쇼핑앱에서 옷을 고를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전에는 엄마가 입으라고 한 옷을 입었는데 이제는 제가 컸으니까 직접 옷을 골라서 더 좋아요. 일상생활에서 옷이 제일 도움이 많이 됐어요."

다영이를 처음 만났을 때 일상의 곳곳에서 보인 빈 자리가 생각납니다. 농어촌의 작은 마을에서 또래보다 조금 더 일찍 어른이 되어야 했던 다영이.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해 주신 후원자분들 덕분에 다영이는 꿈을 꾸며 자라고 있었습니다.

꿈을 꾸는 다영이

정돈이 되지 않았던 다영이네 집(왼쪽), 물건을 치우고 정리정돈한 다영이네 집

전에 만났을 때는 공예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던 다영이는 최근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를 묻자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더 나을 것 같아서요"라고 말하는 다영이의 목소리에는 자기 손으로 미래를 그려나가기 시작한 한 아이의 단단함이 느껴졌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떤 환경에서도 아이들이 꿈꾸는 일을 멈추지 않도록 곁에서 함께 뛰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삶의 어려움에 주저앉지 않고 꿈꾸며 자랄 수 있도록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다영이 지원내역

구분

세부내역

금액 (원)

주거환경개선

화장실 수리 및 도배 장판, 현관 샷시 교체 등

7,120,000

가전(제습기) 및 가구(서랍장, 책상, 매트리스 등) 구입

2,380,000

생활물품

자전거 및 의류

500,000

합계

10,000,000


세이브더칠드런은 다영이네 주거환경 개선과 의류 지원을 비롯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아동 216명에게 신발과 옷, 가방, 자전거, 학용품, 책상과 의자 등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을 지원했습니다중학교에 진학한 후 통학에 어려움을 겪던 주현이(15세, 가명)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걸어도 30분이 걸리는 먼 거리의 학교에 가게 됐지만, 산골이라 마땅한 대중교통이 없었다고 합니다. 몇 년 전, 뇌 수술 이후 일을 하지 못하는 아빠와 단둘이 지내는 형편에서 자전거를 마련하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주현이에게 후원자님들의 도움으로 자전거가 전달되었습니다. 자전거는 평일에는 학교까지 가는 시간을 10분으로 줄여주는 든든한 발이 되었고, 주말에는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주현이 아빠는 아이가 자전거를 참 잘 타고 다닌다며 주현이의 일상에 찾아온 변화를 전하고 후원자님께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자전거를 탄 주현이

 새로 받은 자전거를 타는 주현이

※ 농어촌 아동 지원내역

구분

세부내역

금액 (원)

농어촌 아동 지원

아동 1인 평균 약 386,574원 지원 × 216명

83,500,000

합계

83,500,000

한국화(후원서비스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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