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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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없이 활동하는 히어로, 골든타임세이버
사람들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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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초능력이 있거나 재능이 뛰어난 몇몇 특별한 사람들이 지구를 구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의 눈길을 끄는 건 일상에서 따뜻한 마음을 실천하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누군가에 대한 작은 관심이 모여 세계를 구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초능력은 없지만 SNS에 긴급구호 소식을 전파해 아동을 구하는 히어로, 골든타임세이버 네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대전서부소방서 #진압대1년차 #김성훈소방관

 김성훈 소방관(가운데)과 동료분들(왼쪽, 오른쪽)


골든타임세이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봉사활동을 하고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페이스북에서 골든타임세이버 소식을 봤어요. 온라인으로 쉽고 빠르게 좋은 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5분 정도 휴대전화 볼 시간은 있으니까요. 팔로워가 많진 않지만, SNS에서 한 두명에게라도 긴급구호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화재 진압대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소방 현장에서 ‘골든타임’은 얼마나 되나요?

소방서의 골든타임은 5분입니다. 출동해서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5분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가볍게 진압할 수 있는 화재도 골든타임이 넘어가면 겉잡을 수 없는 피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과장해서 말하는 게 아니라 1분 1초가 정말 소중해요. 스프링쿨러가 제대로 작동하고 소화기로 잘 대처해 주시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재가 나면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으니, 소방서에 신고하시고 꼭 ‘불 나면 대피 먼저’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소방관 동료분들께 골든타임세이버 활동을 추천하는 한 마디 부탁드려요.

현장에서, 사무실에서 시민의 생명을 위해 힘쓰고 계신 소방관 여러분! 5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으로도 아이들을 구한다는 사명감을 불태울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자나깨나 뼈방관(뼛속까지 소방관)이 될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마세요!



#산이바다하늘이 #삼남매엄마 #아이들도슈퍼히어로

 비나스위츠님의  세 아이 (왼쪽부터) 산, 하늘, 바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도에서 8살, 6살, 4살(이지만 28개월) 아이들과 살고 있는 산이, 바다, 하늘이 엄마입니다. (아이들 이름은 태명이에요.) 엄마여서 그런지, 아이들이 처한 재난 소식이 들릴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재난 속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골든타임세이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골든타임세이버로 SNS에 소식을 전파한 뒤에 주변에서 어떤 반응이 있었나요?

골든타임세이버가 뭐냐고 물어봐서 설명해 주면 다들 “그런 것도 있었어? 너무 좋다”라고 하더라고요. 재난 소식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긴급구호가 확산된다는 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남편도 나중에서야 제가 골든타임세이버를 신청한 걸 알았는데, 이렇게 좋은 활동이 있는데 왜 미리 안 알려줬냐고 하더라고요.


아이들 이름으로 골든타임세이버를 신청하셨는데요. 아이들은 골든타임세이버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골든타임세이버 활동이 뭔지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해요. SNS가 뭔지도 모르는 걸요.(웃음) 그래도 이렇게 설명해줬어요. “세계 곳곳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골든타임세이버’라는 게 있는데, 엄마가 산이, 바다, 하늘이 이름으로 신청했어.” 첫째는 조금은 알아들었는지 엄청 뿌듯한 표정이었어요. 동생들을 데리고 ‘골든타임세이버!’라고 구호를 연습하기도 했고요.


골든타임세이버로 활동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도 여력이 되지 않아서 마음이 늘 무거웠어요. 그런데 SNS로 아이들을 위해 긴급구호 소식을 공유하는 활동을 할 수 있으니까 골든타임세이버 활동이 참 반갑고 고맙더라고요. 나눔을 실천하면 오히려 돌아오는 게 많잖아요. 거창한 봉사활동이나 큰 기부가 아니어도 제가 가진 능력 안에서 기쁜 마음으로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걸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요.



#연인과함께 #사랑의슈퍼히어로 #윤아윤님

 윤아윤님과 남자친구 (왼쪽부터)


어떻게 골든타임세이버로 활동하게 되셨나요?

회사에서 사내 봉사활동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책을 제작하기도 하고, 여성용품이나 헌옷을 기부하면서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인지 인스타그램에서 골든타임세이버를 알게 됐을 때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SNS 활동으로 직접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골든타임세이버로 참여하면서 후원도 시작하셨어요.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서 “우리가 아이를 구하면 아이가 세상을 구한다”라는 문장을 보고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제 마음을 울리더라고요. 오늘 저의 인터뷰도, 제가 앞으로 골든타임세이버로서 전하게 될 이야기들도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이 되어 많은 분들이 아이들을 구하는 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인스타그램에 남자친구분이랑 같이 찍은 사진이 있던데요. 남자친구분도 골든타임세이버 활동을 하는 걸 알고 계시나요?

평소에 인스타그램으로 제 일상이나 남자친구와의 추억을 기록해서 남자친구도 골든타임세이버 활동을 잘 알고 있어요. ‘반하면 천리 길도 멀지 않다’는 속담이 있는데요.(웃음) 남자친구가 엄청 좋은 사람이라서 골든타임세이버에도 같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 #대학생 #우종욱님

 우종욱님(왼쪽)과 대학교 친구들


어떻게 골든타임세이버를 알게 되셨어요?

성인이 된 후로 세이브더칠드런에 정기후원을 했어요. 이메일로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을 꾸준히 받아보고, 뉴스에서 세이브더칠드런 이야기가 나오면 관심있게 보기도 했어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하는 봉사활동이나 대외활동에도 참여하고 싶었지만 여러 일정으로 참여가 어려워서 아쉬웠는데요. 골든타임세이버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보고 일상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이 되어 지원했습니다.


골든타임세이버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누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모르면 마음이 있더라도 실제로 돕기 어렵잖아요. 골든타임세이버는 SNS를 활용해 긴급구호 상황에 놓인 아이들의 소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알릴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골든타임세이버 활동을 망설이시는 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모든 사람을 도울 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 제가 항상 마음에 두는 말입니다. ‘재난 속 아이들을 돕는 일’이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매일 익숙하게 사용하는 SNS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도울 수 있습니다. 세상에 따뜻함을 전하는 일, 골든타임세이버로 함께해주세요.


SNS로 아동을 구하는 골든타임세이버, 지금 참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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