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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함께 만드는 평화, 피어나는 변화 - 인도네시아 WE NEXUS 사업
해외사업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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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권리와 성평등의 가치를 되새기고, 여성이 사회 변화의 주체로서 만들어 온 변화를 함께 기억하는 날입니다. 동시에 모두가 동등한 기회와 존엄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죠.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세이브더칠드런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UN Women의 지원으로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NTT)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성 역량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WE NEXUS)> 사업을 소개합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단순한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여성의 참여를 넓히고, 청년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역량을 키우며, 마을의 계획과 예산, 그리고 재난 대비 체계까지 바꿔 가는 과정, 그 변화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WE NEXUS> 프로젝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하고 UN Women이 주도하는 <여성 역량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 프로젝트의 줄임말로, 재난·분쟁 등 복합 위기 상황에 놓인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 서누사텡가라, 중술라웨시 지역의 인도주의-개발-평화(HDP)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입니다. 이 중 세이브더칠드런은 동누사텡가라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사업 기간 : 2023년 6월 ~ 2026년 12월

✅ 사업 규모 : 총 400만 달러(한화 약 58억원)

✅ 참여 파트너 : CARE Indonesia, Wahid Foundation, 세이브더칠드런, UNFPA, UN OCHA

✅ 인도네시아 인적자원개발·문화조정부(Kemenko PMK), 여성 역량강화·아동보호부(KPPPA), 사회부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



기후위기와 빈곤, 그리고 갈등 위험이 겹친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NTT)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NTT, 위치) 지역은 가뭄, 극단적 기후가 반복되며, 이로 인한 흉작 등의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시작된 빈곤으로 생계가 흔들리며, 가정과 지역 사회까지 어려움이 닥치고 있죠. 토지와 물처럼 꼭 필요한 자원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일어날 수 있어, 공동체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재난과 분쟁으로 인한 대규모의 실향은 여성과 아동을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이게 합니다. 생계 기반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돌봄과 생존을 책임지는 부담이 가중되고, 보호 체계가 약화 환경에서는 폭력과 착취의 위험 또한 커집니다. 갈등이 확산하는 지역에서 여성의 사회적 참여와 의사 결정권은 더 제한될 수 있지만, 동시에 그만큼 지역 사회의 회복과 평화를 이끌 수 있는 핵심 주체이기도 하죠. 공동체의 변화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여성이 목소리를 내고 청년이 함께 실천하며,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바람을 담아, WE NEXUS 사업은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여성의 목소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여성특별협의체(MKP)의 노력


인도네시아는 지역사회의 발전과 역량강화를 위해 제도적으로 여성 참여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제6호 마을법, PDTT부 장관령 등 여성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포용적인 지역사회 개발 계획 수립을 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규정이 있다고 해서 모든 참여와 결정이 쉽게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중요한 결정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여성들이 회의에 참여하더라도, 지역의 개발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논의에서는 여전히 소외되곤 합니다.


지역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려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수동적인 참여가 아니라 직접 의견을 내고, 공유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있다면, 게다가 '안전한' 공간에서 논의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이를 위해 We NEXUS 사업에서는 제일 먼저 여성특별협의체(MKP)의 역할과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 마을 재난 취약지역 지도를 제작하는 여성특별협의체 구성원들


여성특별협의체는 지역의 여성들이 모여 현재 마을이 안고 있는 문제와 해결을 위한 우선순위를 정리하고, 공식 회의에 제안할 내용을 준비하는 조직입니다. 여성들은 협의체 참여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삶에서 체감하는 문제를 공유하며, 이를 바탕으로 요구 사항을 정리해 마을 개발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죠. 협의체는 마을의 여성 구성원들이, 마을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마을 여성 회의에서 마을 개선안을 논의하고 있는 협의체 구성원들


사업이 시작된 후, 동누사텡가라 지역 내 쿠팡군(Kabupaten Kupang)과 TTS군(Kabupaten Timor Tengah Selatan)에서는 실제 협의체에서 제안한 요구 사항들이 마을 회의를 통한 개발 계획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폭력 예방을 위한 논의 역시 가속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여성특별협의체의 존재와 역할은 단순한 여성 참여 확대를 넘어, 포용적이고 평등한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여성특별협의체의 활약을 토대로 새로운 희망과 변화의 씨앗이 계속해서 싹틀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과 파트너 기관들은 여성특별협의체의 활동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상시 활동을 바탕으로 정책 참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배우고, 말하고, 이끄는 힘을 키우는 여성학교(SEKOPER)


WE NEXUS 사업의 또 다른 핵심은 바로 여성학교(SEKOPER) 입니다. 여성학교는 일방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서로를 지지하며,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 공동체입니다. 지역 내 각 마을에서는 정기적으로 토론 형식의 여성학교가 운영되고 있고, 토론은 젠더, 여성과 문화, 성 생식 건강과 권리, 경제적 연대, 양육과 같이 삶과 직결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 여성학교(SEKOPER)에서 다루는 핵심 주제

· 성평등과 여성의 권리

· 여성 및 아동 대상 폭력 예방과 대응

· 경제적 역량 강화와 연대

· 마을 개발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 강화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는 여성과 아동이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큰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여성이 폭력의 유형이나 대응 방법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접하지 못한 채 일상을 살아갑니다. 여기에 가부장적 문화가 더해지며, 여성들이 공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져 왔습니다. 여성학교는 이런 환경에서도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와 지역사회에서의 역할, 정책 참여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여성학교에서 그룹 토의를 진행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



여성학교는 단순한 정보 제공자가 아닙니다. 여성들이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 활약하고, 이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여성학교의 진정한 운영 목표죠.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출발점'이 된 여성학교는 이제 마을 정부와 군 단위 여성아동보호부서(DP3A)에 의해 공식적으로 지위를 인정받으며, 지역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기틀이 되고 있습니다.


여성학교는 단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행동의 변화, 목소리를 내는 용기, 그리고 리더십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 CIS Timor, 지역 파트너 기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해드린 인도네시아 WE NEXUS 사업 소식은 비단 한 지역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성이 함께 배우고, 일하고, 말하고, 계획하며 행동할 때, 지역사회 전체가 더 평등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 지역에 피어난 변화의 씨앗처럼, 우리의 관심과 지지는 전 세계의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고, 공동체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마을이 갈등과 재난에 스스로 대비할 힘을 키우는 바탕이 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현장에서 여성과 소녀가 위기를 견디는 존재를 넘어, 평화와 회복을 만들어가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박슬아(국제사업부문)    정리 임경은(커뮤니케이션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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