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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YP는 인큐베이터 같아요”
사람들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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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나에게 '잘했어! 꼭 지원해! 일단 해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코이카(KOICA) 영프로페셔널(YP)*로 7개월간 세이브더칠드런 해외사업부에서 근무한 김여진 사원과 박소라 사원의 말입니다. YP를 하기 참 잘했다는 두 사람은 NGO 직원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던 시간을 마무리하며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여서 행복했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코이카(KOICA) 영프로페셔널(YP)은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ODA사업에 참여하는 NGO, 대학, 사회적 기업 등에서 7개월 동안 근무하며 국제개발협력 사업 실무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는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목표로 제공하는 원조를 말합니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외교부 산하 국제원조기구로서 시민사회, 기업, 학계와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ODA 사업을 수행하며, 세이브더칠드런도 코이카와 협력하여 ODA 사업에 참여합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박소라  안녕하세요, 해외사업부 교육팀에서 일하는 박소라입니다.

김여진  인도적지원/보호팀 소속 김여진입니다.


왜 YP를 하게 되었나요?

박소라  오랫동안 NGO 개발협력분야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NGO는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서요. 저희 부서(해외사업부)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석사를 했고, 다들 영어는 기본이고 불어까지 같이 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해외 경험도 많으시고요. 입사하기 어려운 편이라 해외 봉사나 인턴으로 처음 NGO에 발을 딛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대학교 졸업하고 NGO 봉사단으로 해외 파견을 다녀왔는데, 그다음 단계의 일을 하기 위한 과정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김여진  저는 대학원 진학을 할지 취업을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개발협력을 전공했지만 너무 분야가 넓다 보니까 뭘 집중해서 공부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YP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YP는 어떤 업무를 하나요?

박소라  코이카 사업을 지원하는데요. 반기나 1년에 한 번씩 연간보고를 합니다. 사업 지출을 증빙하는데, 영수증 하나하나의 사유를 파악하고 정당한지 아닌지를 확인해야 해요. 일하면서 얼마나 투명하게 사업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김여진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에서 PDF 회계보고 자료가 오면 종이로 된 증빙 자료랑 금액과 지출 사유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계획했던 예산과 맞는지 살펴봅니다. 그 외에도 신규 사업 기획을 위한 사전조사에 참여했어요.

박소라  교육사업을 소개하는 글을 작성하기도 했어요. 관련 이슈와 보고서를 찾아서 동향파악 자료를 만들기도 했고요.


세이브더칠드런 해외사업부 교육팀 YP로 근무한 박소라 사원


밖에서 볼 때는 잘 모르잖아요. 직원으로서 세이브더칠드런에 대해 알게 된 점은 무엇인가요?

김여진  입사 전에는 아동권리에 대해 하나도 몰랐어요. 그런데 신입직원교육에서 왜 아동권리를 지켜야 하는지, 모금부터 사업까지 아동권리를 어떻게 업무에 적용하고 있는지 들으면서 아동권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박소라  인권, 권리를 존중하는 조직이라는 거요. 저는 회사생활이 수직적이고 보수적일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직급에 상관없이 자기 의견을 말하는 분위기에 놀랐어요.


YP에 지원하기 전 고민했던 부분들도 있었을 텐데요.

김여진  근무 기간이 7개월인 점이 망설여졌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YP는 저에게 꼭 필요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저한테 이 업무가 맞는지 안 맞는지 파악하는 시간이었어요. 정해진 기간이 있으니까 이걸 계속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거잖아요. 오히려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는 거죠.

박소라  저도 인턴 기간이 길어서 고민했어요. ‘YP도 합격하기 어려운데 YP 업무가 끝나고 나면 그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그런데 YP가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바로 실무에 투입되었다면 몰랐을 내용을 어깨너머로 볼 수 있었거든요. 학교에서는 사업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기획하는지 뜬구름 잡듯이 배우지만, YP 업무를 하며 직접 사업이 이루어지는 걸 보고 성과 평가 방법이라든가 기획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YP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하나요?

김여진  영어를 잘하면 잘할수록 좋지만 YP 합격을 위해서는 의사소통 가능한 수준이면 되는 것 같아요. 영어면접에 무난하게 대답하는 정도요. 그런데 영어로 된 교육이나 포럼에 참여할 수도 있고 보고서를 많이 읽어야 하니까 영어를 잘 못하면 일할 때 힘들 수 있어요. 저는 처음에 영어 이메일 쓸 때 어떻게 제 소개를 하고 의견을 전달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그런데 영어 이메일을 자주 보고 공부하다 보니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같이 일하는 분들이 피드백을 해주셔서 많이 배웠습니다.

박소라  영어 잘하면 좋은 것 같아요. 언제 어디서 영어를 써야 할지 몰라요. 갑자기 외국인이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고….(웃음)


YP에 합격하기 위해 영어 말고도 필요한 능력이나 조건이 있을까요?

박소라  전공은 크게 상관없어요. 국제개발협력 외에도 다른 분야를 전공한 분들도 있었거든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개발협력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업무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컴퓨터 능력, 예를 들면 엑셀이라거나 파워포인트를 다루는 것도 필요합니다.

김여진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입사하면 재미없을 것 같아요. 인턴은 개발협력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라서 무엇보다 업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2외국어 중에 불어 할 줄 알면 좋을 것 같아요.


캄보디아 영유아 교육사업과 기초교육사업 현장을 방문하여 현지 직원, 학부모와 회의하는 박소라 사원


세이브더칠드런에서 YP를 해서 좋았다고 생각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박소라  국제개발협력 관련된 실제적인 교육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업 모니터링을 위해 출장을 다녀올 기회를 주시는 것도 좋았고요. 무엇보다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어서 감사했어요. 사회에서 좋은 어른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세이브더칠드런에는 단순히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선배를 넘어 좋은 어른들이 많이 계셨어요. 넘쳐요.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꾸준히 일해오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어떻게든 도와주고 잘 대해주려고 하시고, 늘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씀해주시고,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존중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김여진  세이브더칠드런 YP는 인큐베이터 같아요. 저는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신생아인거죠.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지난 7개월간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각 사업에 대해 깊이있게 고민하는 태도를 배웠어요. 모두 애정을 갖고 일하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마지막으로 YP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박소라  작년에 나에게 말해줄 수 있다면 ‘YP 지원 잘했어! 꼭 해!”라고 하고 싶어요. 절대 시간이 아깝지 않고, 연장을 해서라도 더 하고 싶으니까요.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니까 꼭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김여진  고민이 된다면 일단 합격한 뒤에 생각해도 돼요. 일단은 지금 해봐요. 주저하지 말고요.



  한국화(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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