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습관처럼 유튜브를 켰어요. 추천 영상에 웃긴 예능 클립, 그 아래로는 미사일이 오가는 교전 영상. 더 내려보니 귀여운 강아지 영상 다음으로 공습 속 사상자 소식이 이어집니다. 평온한 나의 일상과 다른 누군가의 일상 앞에서, 문득 무력감이 스며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행동하고 있더군요. 우리가 그 곁에 설 수 있도록 말이죠. 전쟁터 한가운데로 들어가 백신을 들고, 식량을 나르고, 아이의 손을 잡는 사람들. 바로, 우리 곁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6월 뉴스레터 미리보기
1. 툰베리는 왜 바다를 건넜을까?
2. 가자지구 현장 지원 소식
🚢 툰베리는 왜 바다를 건넜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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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10대 환경운동가로 알려진 그레타 툰베리가 구호물품을 싣고 가자지구로 향했어요. 그것도, 비행기나 자동차가 아닌 '배'를 타고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시도는 끝내 이스라엘군에 저지됐고 툰베리는 스웨덴으로 돌려 보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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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실패한 항해였지만 바닷길은 무력감만을 남기지 않았어요. 이집트에서 가자지구 접경으로 행진하는 집회가 열렸고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이 참여했죠. 집회 인파는 국경을 넘지 못했지만 세계의 관심이 쏠렸어요.
⛔ 봉쇄, 이제는 멈춰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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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요구한 건 가자지구 봉쇄 중단과 인도적지원을 위한 국경 재개방. 올해 3월부터 시작된 봉쇄 조치로 가자지구에는 깨끗한 물과 음식은 커녕 아픈 아기를 위한 치료제조차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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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인구의 93%는 기아 위기에 놓였어요. 국경 앞에서 대기하는 트럭 안에서 구호 식량이 상해버리는 동안 말이죠. 이대로라면 가자지구 어린이 7만 명은 급성영양실조로 고통받을 거라는 심각한 예측도 나오고 있어요.
💣 원조가 통제의 수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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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군대가 주도하는 구호품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어요. 하지만 구호 물품이 부족해 빈손으로 돌아가거나 배분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어요. 현지에서는 인도적지원이 통제의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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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구조에서는 민간인들이 식량이나 생필품을 얻기 위해 무장 병력이 있는 위험한 곳까지 직접 가야해요. 노인, 부상자, 보호자가 없는 아동 등 취약한 사람들은 더욱 소외되고 있고요. 세이브더칠드런도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인도적지원을 이어가도록 국경 개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요.
전쟁과 기아를 전하는 뉴스 앞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시나요? 그리고 그 감정을 안고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구독자님의 의견을 후기로 남겨주세요.
1. 생명을 살리는 긴급의료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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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역에서 아동, 임산부, 신생아는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에서 재난 대응 경험이 풍부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의료전담반(EHU)을 운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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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 치료, 예방 접종을 위한 기초보건시설도 운영합니다. 2024년 9월에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될 수 있는 소아마비를 막기 위해 10세 미만 아동 11만 3천명을 대상으로 1차 백신 접종을 실시했습니다.
💌 첫 투표가 지난 대선이었습니다. 인생 첫 투표가 소란스러웠지만 국가에 대한 책임감을 처음 느껴봤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 K구독자님
💌 19대 대선에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 한 투표인데도 딱히 정치적 신념이 있거나 제대로 사전조사를 하진 않았어요. 청소년 투표권이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생각도 고민도 많을 청소년들이 의견을 표출할 기회가 생긴다는 건 확실히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 T 구독자님
💌 언론을 통해 혐오가 커지는 상황을 접할수록, 내 한 표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F 구독자님
💌 우리 청소년들이 멀리 보는 정치에 첫 투표를 의미있게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 S 구독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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