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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500일 지금 아이들의 상황은?
긴급구호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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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500여일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우크라이나에서는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전역에서 미사일 포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포격으로 수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해왔습니다. 


▲ 미사일 포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건물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발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올해 6월 23일까지 약 2만 5천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기간 내 전체 아동 사상자는 1,630명으로 535명이 사망하고 1,095명이 부상을 입어 일 평균 3명의 아이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상자의 90% 이상이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는 폭발 무기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는 작고 연약한 신체를 가진 아동에게 훨씬 치명적이었죠.

    

▲ 부숴진 학교 건물을 바라보는 우크라이나 아동  

    

지난 3월은 우크라이나에서 아동에게 너무나 치명적인 달이었습니다. 바로, 지난 3월에 전쟁으로 인하여 아동 240명이 사망하고 260명이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에요. 이처럼 최초의 전면전이 발발한 이후로 아동 사상자 수는 점차 감소해왔으나 여전히 우크라이나 아동은 정기적으로 살해되거나 장애를 입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발견된 아동의 물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습 경보와 미사일 폭격이 매일같이 일어나는 탓에 아동들은 지속적인 사망과 부상의 위협 외에도 심각한 심리적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있어요. 지난해 4월, 크라마토르스크를 탈출해 우크라이나 서부로 피난하려던 조리아나(12세, 가명)와 어머니는 기차에 탑승하기 직전 플랫폼에 떨어진 미사일로 인해 기차역 안에 갇혔어요. 당시 공격으로 60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폭발이 발생했고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어요. 또 다른 미사일 공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일어설 수가 없었어요. 
사망자들이 누워있는 출구를 통해 나갈 수 없어서 엄마가 무척 걱정했어요. 죽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누워있어서 그 길로 나가는게 무서웠어요. 
누군가가 다른 출구를 문을 열었고 밖으로 나갈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나서 땅에 떨어진 미사일을 봤어요. 엄마도 그걸 보고 기절하셨어요.”


-우크라이나 아동 조리아나 (12세, 가명)


조리아나는 이처럼 치명적인 공격을 목격한 뒤 심장 질환을 겪고 있으며 공습 경보와 큰 소음을 두려워하는 등 심리적 트라우마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아동과 어머니는 우크라이나 서부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조리아나는 대피한 지역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이 아동의 안전한 교육권을 옹호하기 위해 운영하는 “학교는 평화의 지역”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댄스 수업에 참여하는 등 회복에 전념하고 있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은 2014년 친러반군 및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에서 발생한 돈바스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 내에서 인도적 지원활동을 펼쳐왔어요. 그리고, 올해 2월 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면전이 시작된 이후로 대응활동을 전면 확대해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전쟁 1년 간의 성과 보기 👉(클릭해주세요!)

  

▲ 우크라이나 주민들에게 긴급구호 물품을 나눠주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세이브더칠드런은 우크라이나와 인접 국가에서 피난민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식량, 깨끗한 물, 현금 및 바우처 지원, 아동보호, 교육 등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5월 31일 기준, 우크라이나 내에서 아동 59만 5천명을 포함, 130만 명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가정을 방문하여 상담 중인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특히, 세이브더칠드런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디지털 학습 센터와 우크라이나 전역에 아동친화공간을 17 곳을 조성해 전쟁으로 인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의 심리적 회복을 돕고 있어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아동친화공간에서 근무하는 심리치료사 카테리나(가명)는 창의력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아동 미술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매일 발생하는 공습과 폭격 탓에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아동과 가족이 늘어남에 따라 세션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커지는 상황입니다.

   

 디지털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아동 

  

 아동친화공간에서 놀이를 즐기고 있는 우크라이나 아동들  


“전쟁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말을 더듬는 아동과 수면 장애를 겪는 아동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슷한 일이 다시 발생할 까봐 두려움을 느끼는 아동에게 미술 치료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두려움을 떨쳐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동친화공간에서 우크라이나 아동이 그린 그림들 


"세이브더칠드런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아동이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 
전쟁에 관한 부정적인 기억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전환하고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아이들의 기분을 개선하고 삶이 계속된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돕는 재활 센터와 심리지원 센터가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심리치료사 카테리나 (가명)

우크라이나 구호현장에서 누구보다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니아 쿠쉬 사무소장은 다음과 같이 말을 전해왔어요.      



“500일간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500명 이상의 아동이 사망했습니다. 
조리아나와 같은 아이들이 전면전이 발발한 이후 겪어야 했던 고통은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어떤 아동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미사일 공격의 위협이 상존하는 가운데 아동은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있고, 
아동의 정신 건강 위험과 장기적 피해 가능성을 간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상투적인 말로는 아동의 생명을 구할 수 없습니다. 공격을 즉시 멈춰야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사무소장 소니아 쿠쉬


세이브더칠드런은 전쟁으로 인해 피해입은 모든 아동이 상처를 회복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그 날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모든 긴급구호와 인도적지원 활동은 아동의 기본권리를 지키기 위한 활동입니다. 🙏




 강민구(커뮤니케이션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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