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업을 후원해 주시는 후원자님께, 세이브더칠드런의 국내 조부모가정 지원 ‘드림(DREAM)사업’ 결과(2019~2022)를 보고드립니다.

저소득 조부모가정은 주 양육자인 조부모가 고령으로 안정적인 경제활동이 어렵고, 노환과 질병, 세대차이로 아동을 양육하는 데 복합적인 문제를 겪고 있지만, 정부차원의 복지서비스와 정책은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9년부터 전국 60개 종합사회복지관, 가정위탁지원센터와 함께 저소득 조부모가정을 적극 발굴하고 가구별 맞춤형 사례관리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조부모가정 아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1. 지원내역

사각지대에 있는 조부모가정을 발굴하기 위해 초·중·고등학교, 구청, 주민센터, 가족센터, 아동센터 등 지역사회에 ‘드림(DREAM)사업’을 알렸습니다. 2019년, 39가정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조부모가정을 발굴하여 2022년까지 총 738가정을 지원하였습니다. 2019년~2022년, 총 약 37억원의 사업비가 사용되었습니다.

· 지원가정 수

· 지원사업비

*2022년은 예산기준이며, 2023년 1월에 결산

*조손가족 실태조사 연구비(2020), 사업 과정 평가 연구비(2021~2022), 협력기관 사례관리운영비를 포함한 기타 운영비 포함

2. 지원내용

1) 연도별 지원내용

2019년, 식료품, 교복, 책걸상, 냉난방용품 등 생활, 교육, 주거환경 개선 지원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조부모에게 양육정보를 제공하고 양육스트레스 완화를 돕는 조손도손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습니다. 2021년부터는 조손도손 프로그램과 가족관계 증진을 위한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2022년도부터는 조손가정 아동의 진로개발을 위한 진로지원 프로그램까지 필수적으로 시행하였습니다.

2) 영역별 지원내용

아동 가정을 방문하여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하여, 각 가정에 맞게 맞춤형으로 지원하였습니다. 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하여 상담하고, 서비스가 제대로 지원되고 있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사례관리를 하였습니다.

● 생활지원

- 영양관리: 식료품 구입, 반찬 지원 등

- 위생관리: 생필품, 여성용품, 위생용품(마스크, 손 소독제) 구입 등

- 기타 생활용품: 혹서기/혹한기 대비 용품, 생활용품, 의류, 신발, 안경 구입

● 교육지원

- 학습지원: 학원/인터넷 강의 수강료, 문제집, 교재, 교구비 등 구입

- 학습에 필요한 물품 지원: 도서류, 책가방, 학용품, 교복 등

- ICT(정보통신기술) 교육 지원: ICT 관련 자격증 취득 또는 교육 수강료 지원, ICT 관련 기기 구입비용 지원

● 주거환경 개선

- 아동에게 안정적이고 독립된 공간 조성: 침구류, 책걸상, 조명 등

- 아동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 집수리, 화장실 개선, 도배·장판, 방수 공사, 냉∙난방용품 점검

● 조손도손 프로그램

조부모 대상 양육 지원 프로그램(4회기): 체벌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아동을 양육하는 방법 교육

● 정서지원 프로그램

조부모 양육 고충 완화,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최소 3회기 이상): 스트레스 관리 및 양육 정보 제공, 정서적 지지

● 진로지원 프로그램

손자녀의 직업체험, 진로 탐험, 멘토링 등 진로 관련 프로그램(최소 3회기 이상)

3. 처음 배운 말 할아버지, ‘준호’ 지원후기

지체장애 3급이신 할아버지는 부모님의 이혼 후 보육원에 맡겨졌던 준호(가명)를 데려와 생후 5개월 때부터 지난 6년간 홀로 준호를 키우고 있습니다. 손주를 향한 넘치는 마음과는 다르게, 형편이 어려워 준호가 먹고 싶어하는 것 하나 사주기가 어려웠습니다. 말이 느린 준호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도 막막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준호가 안전한 환경에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식료품, 옷, 침대, 어린이집 활동비 등을 지원하였습니다.

4. 추위를 참는 게 익숙한 7살 ‘민규’의 겨울, 지원후기

민규(가명)는 얼굴조차 모르는 아빠와 정신질환으로 함께 살 수 없었던 엄마 대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태어날 때부터 지냈습니다. 3년 전 외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현재는 할아버지 혼자서 민규를 돌보고 있습니다.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는 산기슭의 단칸방에서 작은 난로로 겨울을 나야 했던 민규와 외할아버지는 집주인의 사정으로 당장 집까지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민규와 할아버지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전세보증금과 이사 비용, 이불, 전기매트, 겨울옷 등 난방용품을 지원했습니다. 

후원자님들의 소중한 후원금으로 준호, 민규와 같이 어려움을 겪는 조부모가정 아이들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 세이브더칠드런 후원자들에게 보내는 조부모가정의 감사편지

▲ 세이브더칠드런 후원자들에게 보내는 조부모가정의 감사편지

▲ 세이브더칠드런 후원자들에게 보내는 조부모가정의 감사편지

국내아동 지원에 함께해 주시는 후원자님 덕분에 저소득 조부모가정의 일상생활과 교육, 주거, 양육환경 등 삶의 전반이 나아지도록 각 가정에 맞게 꼭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조부모가정 아동을 위한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전국의 학교, 구청, 복지관, 가족센터, 아동센터 등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저소득 조부모가정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 한 아이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저소득 조부모가정에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