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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우리 옆에 있어 주세요', 그 후

국내사업 2020.05.04

지윤(가명, 5세), 지우(가명, 3세) 아빠가 아이들에게 직접 쓴 편지 일부입니다.


지난해 엄마의 빈자리를 지키며 아빠와 사는 지윤이(가명, 5세), 지우(가명, 3세)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돌봐줄 사람 없는 아이 둘을 사회에 남겨두고 군대에 가야 하는 아빠를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상근예비역 입대를 앞둔 아빠는 훈련기간에는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다며 세이브더칠드런 문을 두드렸습니다.


아빠… 어디 가?


지윤이와 지우가 아빠 무릎에 앉아 세이브더칠드런이 선물한 그림책을 읽고 있습니다.



지윤이와 지우는 24살 아빠와 삽니다. 지우가 태어난 지 8개월 됐을 때 엄마는 집을 떠났습니다. 아직 어린 지윤이와 지우는 몸이 약해 병치레가 잦습니다. 특히 지우는 태어날 때부터 폐렴을 앓고 있어 갑작스럽게 병원에 가야할 때가 많습니다. 혼자 아이를 돌보는 아빠는 일하다가도 아이들이 아프다는 연락을 받으면 조퇴를 해야 합니다. 결국 직장을 잃었습니다. 그 후 기초생활수급비로 간신히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아빠는 아프고 어린 두 딸과 떨어져 군대에 가야 했습니다. 군인이 되면 수급비도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세상이 깜깜했습니다.



남 일이잖아요


아빠와 함께 읽을 그림책을 고르는 지우.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많은 분이 가족처럼 함께 아파하며 걱정해 주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세이브더칠드런에 전화해 ‘이게 말이 되냐’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11월 20일 아빠는 군대 면제 통보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사람들이 아무 관심도 없을 줄 알았어요. 남이니까요. 한번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제 글이 올라온 걸 봤어요. 사람들끼리 댓글로 우리 얘길 주고받더라고요. 저는 그냥 제가 군대 가면 우리 애들은 어찌하나 싶어 말씀드렸던 거지, 군대 면제는 생각도 못 했어요. 이런 일을 겪으니 저 말고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제 형편이 나아지면 저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력해야죠


낡고 헌 이불대신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한 새 이불 위에서 노는 아이들.


군대 면제 결정이 내려졌지만, 지금 당장 일을 구해도 문제입니다.
아이가 언제 아플지 모르고 아프면 봐줄 사람도 없어서 중간중간 했던 일도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요. 이건 제가 평생 끌어안고 가야 하는 문제라 생각해요. 이 문제 때문에 일 보 전진 못 다면 앞으로 아무 일도 못 하겠죠. 안될 거라는 생각만 계속할 순 없잖아요. 제가 노력해야죠



아이들을 위한 삶


아빠가 무선 청소기(세이브더칠드런 지원)로 바닥을 닦고 있습니다.


아빠는 전기기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윤이와 지우를 돌봐야 해서 학원은 다니지 못합니다. 대신 인터넷 강의를 열심히 수강합니다.

“전기 관련 직종으로 일을 찾고 있어요. 해봤던 일이라 취업준비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다른 직업을 선택하면 준비과정이 길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될 거 같아서요. 공부하다 네시 반이나 다섯 시 정도에 아이들 데리러 가요. 공부 열심히 해서 시험 합격하면 애들하고 나들이 가고 싶어요. 애들하고 놀이동산 한 번을 안 가 봤거든요”



이렇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 지윤이 지우 아빠가  직접 고른 새 옷장(세이브더칠드런 지원).


▲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한 새 이불, 패드, 베개 커버.


지윤이네는 아동 수당과 기초생활수급비가 수입의 전부입니다. 어린이집 원비, 월세, 전기세, 가스 사용료 등 생활비만으로도 빠듯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아끼고 아껴 생활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장 필요하고 절실한 지원 분야를 파악하기 위해 아빠와 상의해 지원 계획을 세웠습니다.

전에는 옷장이 없어 옷을 방바닥에 쌓아 두었어요. 요즘은 보내주신 장에 옷을 정리하니까, 집이 깔끔해 좋아요. 가습기는 아이들이 잘 때 머리 위에 틀어줘요. 집이 건조해서 아이들이 감기에 잘 걸렸는데 써 보니 유용해요. 청소기도 잘 쓰고 있고요. 청소할 때 빗자루로 쓸고 걸레로 닦고 허리가 좀 아팠는데 편해요. 아! 그리고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제가 청소기만 쓰면 애들이 그렇게 좋아해요. 신기한가 봐요. 자기들도 해보겠다. 그래요”

낡은 이불, 패드, 베개 커버도 바꿨습니다. 또 어린이집에 장난감이 많고 책도 많아 좋다는 지윤이를 위해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도 선물했습니다. 일자리 구하기 전까지 6개월 동안 매월 50만원씩 생활비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윤이와 지우에게 내일은 더 나은 세상이길 바랍니다. 후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지원내용]

구분

지원내용

지원금

물품지원비

옷장/수납장

139,900원(139,900원x1set)

베개/이불

387,900원(이불 184,000원x2set/ 베개 19,9002set)

청소기

118,000원(118,000원x1대)

가습기

107,800원(43,900원x1대 / 63,900원x1대)

교육비

아동도서

297,000원(297,000원x1set)

생계지원비

생활비 

3,000,000원(500,000원x6개월)

합계

4,050,600원



이정림(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저소득가정아동지원사업]

세이브더칠드런은 질병, 자연재해, 가족구성원 사망, 소득 중단 등 여러 위기상황에 처한 아동과 가정에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주거환경개선비, 주거비 등을 전달합니다. 위기가정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하도록 세이브더칠드런 전국 4개지부와 사업장을 통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가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윤, 지우와 같은 처지에 놓인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