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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지진피해-아오이 시토토미(2세)의 엄마
긴급구호
201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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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미코 시토토미, 아오이 시토토미(2세)의 엄마

아오이는 쓰나미가 났을 때 유치원에 있었어요. 저는 직장에 있었구요. 물론 그 당시 저는 가장 먼저 우리 아이를 데려오려 했어요. 하지만 해일이 우리 집을 덮쳤고 우리는 집에 계시던 할머니를 구조해야 했죠.

아오이가 안전한 곳에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유치원은 해안가와 먼 내륙에 있어서, 쓰나미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었거든요.

우리는 대피소로 갔어요. 3일 동안 그 곳을 떠날 수가 없었어요. 아오이는 3일째 되는 날까지 선생님과 함께 유치원에 있었어요. 3일째 되던 날, 친척들이 차를 몰고 나가 아이를 데려올 수 있었고, 아오이는 그렇게 대피소로 왔어요.


사진/ 해일로 인해 집을 잃고, 대피소에서 다른 아동들과 어울리고 있는 아오이(2세)       

저는 아오이를 봐서 정말 안심이 되었어요. 그 순간에는 아이가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놀라기도 했지요. 하지만 곧 달라진 걸 알아냈어요. 아오이는 저를 꼭 붙잡고 많이 울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났든 아오이에게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저는 신경 쓸 게 아주 많아요. 우린 노숙자가 되었고, 돌봐드려야 할 할머니도 계시고, 임신도 한 상태에요. 임신 중이니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하는데…

씻으려면 대피소를 나가야 해요. 하지만 대피소를 나가는 건 쉽지 않아요. 우리는 아기옷과 아이들이 입을, 깨끗한 속옷과 옷이 필요해요. 쉼터에서는 다른 아이들이 있어서 아오이를 돌보기가 수월해졌어요. 아이들이 아오이랑 같이 놀아주어서 큰 도움이 돼요.

무슨 일이 진행되는 지 아무도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우리는 구체적인 계획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저 임시 거처가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죠. 아마 2달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는 이곳에서 생활하는 게 아오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봐 정말 걱정이 돼요. 이 곳 생활은 제가 말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힘들어요. 이 곳 생활을 글로 표현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지금 우리 가족이 다 함께 있고, 모두 안전하다는 것에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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