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지시각: 2010년 11월 5일
사진/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화산폭발로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여 생활하고 있다.
1. 상황 개요
지난 2010년 11월 4일 화산은 밤새도록 들끓었고 반경 20km 이내에서는 화산으로 인한 미진이 있었습니다.
자정이 다되었을 무렵 한번의 큰 화산분출이 있었고 이때 함께 뿜어져 나온 뜨거운 화산재로 인해 73명의 주민 – 요그야카르타(Yogyakarta)에서 69명, 자바 중심부(Central Java)에서 4명 – 이 사망하였으며 15채의 가옥이 불탔습니다. 슬레맨(Sleman)지역을 포함한 몇몇 지역에 화산 폭발로 인한 바위와 돌이 떨어졌습니다. 화산 폭발 시 발생한 굉음은 20km 상공에까지 울려 퍼졌습니다. 슬레맨 지역의 주민들은 한밤 중에 족자 스타디움(Jogja stadium)으로 대피하였고 이 과정에서 혼란과 공포가 이어졌습니다.
지역 당국은 위험지역의 범위를 반경 20km까지 확대하고 해당 지역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11월 5일 현재까지 약 82,600여 명의 주민이 정부가 마련한 피난처, 공공 시설 – 슬레맨 지역의 스포츠 스타디움, 가자마다대학(the University of Gadjah Mada) 내의 강당 등 – 친척집 또는 스스로 마련한 피난처로 대피하였습니다. 지금까지의 사상자 수는 109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요그야카르타의 ‘긴급구호 역량강화 컨소시엄(The Emergency Capacity Building consortium, 이하 ECB)’의 회원단체들 – 케어*(CARE), 씨알에스**(CRS), 옥스팜,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 은 인도네시아정부와 재난관리당국을 포함한 현지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 케어(CARE): 미 대외원조물자 발송협회(Cooperative American Relief Everywhere)
** 씨알에스(CRS): 가톨릭 구호 단체(Catholic Relief Services)
씨알에스가 금일 오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다음의 사안들이 분야별로 이루어졌습니다.
식 량
인도네시아 카리타스* (Caritas Indonesia), 지역당국, 많은 인도주의 구호단체들이 피난처의 피해주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씨알에스는 아직까지는 식량공급이 부족하지 않으며 남는 식량은 중앙 저장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카리타스는 약 17,000명의 주문에게 식량을 공급하였습니다.
* 카리타스(Caritas): 가톨릭 교회의 국제 원조 기구
식 수
인도네시아 수도공사는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피난시설의 주민들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피난처를 방문한 씨알에스는 피난처에는 충분한 화장실(임시화장실 포함)시설을 갖추어져 있으며 많은 국제구호단체들이 피해주민들에게 위생용품 키트를 보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 건
의료보건팀이 모든 피난시설에 항시 대기 중이며 주민들에게 의료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생활 필수품
대부분의 구호단체가 위생용품 키트, 아동을 위한 교육키트와 장난감, 그리고 생필품 키트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씨알에스는 피난시설의 대부분의 주민들이 얇은 천이나 플라스틱 시트 한 장만 깔린 바닥에서 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화산 분출의 규모와 빈도수 그리고 피해주민들의 앞으로의 대피상황(화산의 상태에 따라)을 고려했을 때, 호흡 시 화산재의 흡입을 막기 위한 마스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 인도네시아 화산폭발 주변 지역 아동들이 화산재 흡입을 막기 위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ECB 회원단체들은 현재 새로운 피난시설로 이동하고 있는 피해 주민들과 위험지역의 확대로 새로 피난민이 된 주민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긴급 구호 범위를 확대,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각 구호단체들의 현 구호계획입니다.
- 씨알에스는 피해주민들에게 즉각적으로 비식량구호품을 제공하기 위해 세마랑(Semarang) 대교구 카리타스를 지원, 협력하고 있습니다. 비식량구호품 한 세트에는 담요 2개, 사롱* 2개, 취침용 매트 2개, 마스크 5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사롱: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남녀 구분 없이 허리에 둘러 입는 천
- 세이브더칠드런은 1,000개의 방수외투와 스쿨키트가 포함된 20개의 스쿨텐트를 보급할 예정이며, 이는 자카르타(Jakarta)에서 요그야카르타로 운반될 것입니다.
- 월드비전은 현재 30,000개의 성인용 마스크와 10,000개의 아동용 마스크를 제작 중이며 오는 11월 6일경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 옥스팜은 식수 공급, 보건 및 위생 증진 관련 사업 실행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입니다..
- 케어는 아직 상황을 관찰 중이며 필요하다면 타 회원단체의 구호활동을 보조할 것입니다.
- 인도네시아재난관리당국은 인도네시아 군당국과 지역 당국과 합동으로 새로운 위험지역에 속한 요그야카르타와 자바 중심부의 몇몇 피난처의 피난민들을 재배치하는 업무에 착수하였습니다.
2. 세이브더칠드런의 대응
-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밤 발생한 화산 분출 이후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중입니다. 화산폭발로 인해 마겔랑(Magelang)에서의 가시거리는 20m밖에 되지 않습니다. 문틸란(Muntilan)에서는 약탈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발생한 화산폭발로 더 많은 수의 난민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당초의 구호품 보급 계획을 재검토해야 했습니다. 특히 보요랄리(Boyolali)의 주민들이 최근 폭발에 대비가 가장 미흡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현재까지 7,171개의 위생용품 키트가 자카르타에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구호품 창고에서 요그야카르타로 운송되었습니다. 460개의 구호품키트가 두쿤(Dukun)지역과 마겔랑지역에 보급되었습니다. 12,000개의 마스크가 보요랄리지역의 4개의 학교의 아동들에게 보급되었으며, 6,000개의 산소호흡마스크가 보요랄리의 난민캠프에 보급되었습니다.
사진/ 인도네시아 자바섬 화산폭발로 당장 구호품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세이브더칠드런이 물품을 지원하고있다.
- 요랄리 지역에서 4개의 학교가 피난민 센터로 이용되고 있으며, 현지 교육관련 부처는 이러한 학교들의 운영 재개 가능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교육활동을 재개하는 것보다 난민캠프에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시되고 있습니다.
- 보요랄리의 지역당국은 위생품 키트를 욕야(Yogya)에서 보요랄리로 운반할 운송시설을 제공할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적십자가 위생키트의 공급이 필요한 난민캠프를 파악할 것이며 세이브더칠드런은 그곳에 3,000개의 키트를 제공할 것입니다.
- 지역 당국은 보요랄리 지역에서 총 39,467명의 피난민이 발생하였으며, 52개의 피난처에 대피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식량, 물, 방수외투, 마스트, 점안약 등 구호품의 즉각적인 공급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욕야지역의 주민들은 피난민들에 대해 가구 당 5세트의 식량 구호품을 제공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 세이브더칠드런의 조사팀은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요청을 접수하기 시작하였으며, 지역 라디오 방송은 오늘 2명의 부모가 자식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 스타디움에 대피해 있는 피난민들은 스타디움이 화산 분출구로부터 불과 18km밖에 떨어져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피난처로 이동할 것입니다. 또한 아동과 노인들이 급성 호흡기 감염, 장티푸스, 설사 등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 이번 주 초 세이브더칠드런은 다른 ECB 회원단체들 – 케어, 월드비전, 옥스팜 – 과 함께 요그야카르타와 마겔랑, 자바 중심부 지역에서 피해상황에 대한 합동 평가를 실시하였습니다.
- 현지 주민들은 가축과 작물 등의 생계수단을 잃게 되어 앞으로 어떻게 생계를 이어갈지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실시된 평가조사는 인도네시아의 아동들이 현재 매우 염려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아동들은 비좁은 공간에 어른들과 함께 섞여 생활하고 있으며, 주로 인스턴트 국수나 건강에 좋지 않은 스낵류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아동들을 위한 활동은 거의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아동들이 추운 밤을 지내기 위해 필요한 담요나 매트도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산소호흡 마스크도 매우 부족합니다. 몇몇 구호단체들이 아동을 위한 보충식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동에게 사회정신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들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아동은 재난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우리는 아동들이 정상적인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_번역: 문다운(커뮤니케이션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