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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앞이 마라톤 코스가 됐어요!

2020 국제어린이마라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함께 모이는 대신, 원하는 시간에 나만의 코스를 달리는 비대면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런택트(R:untact)여서집 앞 산책로에서도, 도시에서 한참 떨어진 지역에서도 마라톤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개막식이나 북적거리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전 세계 아동을 위해 달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섭지코지 달리기멀리 바다가 보이는 마라톤 코스 풍경이 남다릅니다. 또 다른 사진을 자세히 보니 까만 돌과 풀을 뜯는 말이 있습니다. 제주도에 사는 문지영 씨는 두 아이 이예은(6살), 이영은(10살) 아동과 함께 올해 처음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여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뛰기 위해 경치도 좋고안전한 곳을 찾다 보니 섭지코지를 마라톤 코스로 정했다고 합니다.▲제주도 섭지코지를 달린이예은,이영은아동“저희 가족만 마라톤 티셔츠를 입고 뛰어서 초반에는 아이들이 조금 쑥스럽다고 했어요. 그런데 뛰다 보니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친구들을 돕는다는 의미도 있고요. 다같이 뛰는 마라톤의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비대면이어서 제주도에서도 국제어린이마라톤을 신청할 수 있었어요.”작은 학교의 축제 같은 마라톤정읍의 작은 학교, 능교초등학교에서는 병설유치원을 포함해 전교생 30명 중 24명과 교사 6명이 마라톤에 참여했습니다. 이슬기 선생님은 코로나19로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을 갈 수 없었던 아이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우리 학교는소규모여서 한 학년에 한 학급이 있어요. 한 반에 평균 다섯 명 정도 아이들이 있고요. 처음엔 학급별 프로젝트로 시작했는데, 선생님들과 의논하다 보니 몸이 아픈 학생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이참여하게 됐어요”▲구절초 공원을 달린 능교초등학교 아이들체육 업무를 맡고 있는3학년 이상은 선생님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근처 구절초 공원을 코스로 선정했습니다. “정읍 산내면에 구절초 축제가 열리거든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축제가 취소됐지만, 아이들과 꽃이 만발한 구절초 공원을 함께 달리면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국제어린이마라톤의 사진 미션을 하고 있는능교초등학교 아이들마라톤 옷을 입고번호표를 단 아이들은 1km마다 미션을 수행하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먼 나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물이 부족한 나라의 상황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고학년 아이들은 힘들어하는 어린 동생들의 손을 잡아주고 가방도 대신 들었습니다. 마라톤에 참여하지 않은 선생님들은 코스 반환점에서 아이들을 응원하고, 결승 테이프를 들고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열심히 뛴 아이들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주셨답니다.▲서로 도우며 함께 달리는 능교초등학교 아이들전교어린이 회장을 맡고 있는 6학년 조은서 아동은 “친구들이랑 같이 달려서 조금 덜 힘들었어요. 구절초 공원 근처 낙엽이 예뻤어요”라며 어려운 상황의 친구들을 위해 달려서뿌듯했다고 합니다.마라톤과 함께 자라가요13살 김민채 아동이 처음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여했을 때는 4살이었습니다. 김민채 아동의 어머니 권성현 씨는 10년 전,딸을 낳아 감사한 마음에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아이들을 후원하고, 민채와 함께 국제어린이마라톤에도 매년 빠짐없이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엄마 손을 잡고 마라톤을 시작했던 민채는 어느새 강아지를 안고 뛸 정도로 컸습니다. 어렸을 때는 멀게만 느껴졌던 4km 마라톤 코스도 민채의 키가 자라가면서 뛸만한 거리가 되었습니다.▲10년간 꾸준히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여한 권성현 씨, 김민채 아동(왼쪽부터)민채는 “혼자 뛰니까 약간 쓸쓸하기도 했지만, 강아지랑 같이 뛰어서 좋았어요.강아지는 중간에 힘든지 안아달라고 하길래 안고 뛰었지만요.평소에는 산책하던 공원인데 마라톤 코스가 되니까 더 의미 있는 곳이 된 것 같아요”라며 나중에 커서 후원하는 친구들을 만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라톤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자라가는 만큼, 전 세계 아동을 위한 국제어린이마라톤의 의미도 선명해집니다.뛰다가 놀다가장세정 씨는 아이들과 주말에 마라톤 연습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7살, 4살 두 아이에게 4km는 조금 먼 거리였을까요? 씽씽카를 타고,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면서 마라톤을 완주한 아이들은 점심을 먹다가 꾸벅꾸벅 졸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메달을 건 순간을 가장 좋아했지만, 장세정 씨는 연습부터 미션까지, 아이들과 보내는 모든 시간이 소중했다고요.▲마라톤에 참여한 장세정 씨, 김재민 씨, 4살 김소이 아동, 7살 김헌이 아동(왼쪽부터)“다 같이 모여서 마라톤을 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아이들이 잘 집중하지 못했는데요. 런택트로 마라톤이 진행되니까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달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들이 달리다가도 궁금한 게 많잖아요. 땅에 떨어진 뭔가를 구경하려고 쪼그려 앉아있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도 다른 아이들을 돕는 의미 있는 일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함께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곳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발걸음이 모여 국내외 아동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가도록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글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홍보대사 엄지원 배우 인터뷰 - “새로움에 재미와 의미를 더한 영화들”

드라마 ‘산후조리원’의 첫 방송을 앞둔 바쁜 일정에도 아동권리영화제에 홍보대사로 선뜻 함께한 엄지원 배우를 만났습니다. 엄지원 배우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 가정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하고, ‘집콕’하는 아이들을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세이브위드스토리(Save with Story) 캠페인에도 함께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엄지원 배우를 만나 아동권리영화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어떻게 아동권리영화제 홍보대사로 함께하게 되셨나요?세상이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목소리를 내고 뜻을 같이하는 일에 관심이 있어요. 배우로서, 지금 살아가는 동시대 사람으로서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서 홍보대사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소원 등 여성과 아동을 주목하는 영화에도 출연하셨어요.미씽이나 소원 같은 작품을 하면서 우리 사회가 눈감고 싶어하는 것들, 존재하지만 공공연하게 다루지 않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삶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이런 이야기가 실제로 있잖아’하고 말이에요. 그래서 아동이나 여성 이야기로 구분 짓기보다는 다양한 이야기를 사람들과 재미있게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아동권리영화제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즐겁고 재미있게 영화를 보신 뒤에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게 있었네’ ‘이런 건 참 좋았네’ 하고 되짚어 보시면 좋겠어요.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라인으로 아동권리영화제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우리 사회에서 아동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삶 속에는 어린이도 있고, 어른도 있고, 청년, 중장년 노년까지 있잖아요. 식물과 동물도 함께하고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것들에 관심을 두면, 다양한 시선으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특별히 어린이는 우리보다 더 오랫동안 미래를 살아가는 존재잖아요. 어렸을 때 좋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이 사회가 조금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아동과 관련된 영화 중에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나요?빌리 엘리어트라는 영화를 좋아하는데요. 한 소년의 꿈을 향한 여정이기도 하고, 그 꿈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요. 하나를 콕 집어서 아동권리에 관한 상징적인 영화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사실 모든 것들이 녹아 있거든요. 아동권리영화제에서 소개하는 작품도 어린이가 나오지만, 영화에 관심있는 누구에게나 좋은 영화들이어서 관심이 가요.참여를 망설이시는 분들께 아동권리영화제를 추천해주세요.아동권리영화제라고 해서 무겁거나 지루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조금 새롭지만, 재미와 의미가 있는 작품을 선별해서 보여 드리니까요.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영화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영화제에 참여하시면 좋겠어요.글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문소리 배우, 김소연 PD 인터뷰 “애들 문제가 다 어른 문제라서요”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은 어떤 환경일까요? 공부하는 분위기가 잘 조성된 학군일까요? 도로 주변시설이 안전한 곳? 아니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 부모가 되면 양육 방식과 환경에 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자연 속 홈스쿨링을 하는 아빠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캡틴 판타스틱은 교육환경과 양육방식, 가족에 관해 많은 질문을 던지는데요. 캡틴 판타스틱의 시네마 토크에 참여한 문소리 배우와 김소연 PD도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생각해볼 수 있는 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왼쪽부터) 김소연 PD, 문소리 배우코로나19로 아동권리영화제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서 영상으로 시네마 토크를 진행했는데요. 어떠셨어요?문소리 | 직접 얼굴을 보면서 관객들 얘기를 들으면 좋은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죠. 그래도 온라인으로 하니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요.김소연 |저는 처음에는 조금 긴장하고 걱정했는데, 문소리 배우님께서 설명을 쉽고 풍부하게 해주셔서 좋았어요.문소리 |우리 둘 다 딸 하나 있는 엄마여서 얘기가 더 잘 된 것 같아요.▲영화 캡틴 판타스틱 포스터영화 캡틴 판타스틱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문소리 |나는 아이를 존중하면서 키우고 있는지 고민이 들더라고요. 아이도 자기 생각과 의견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데, 그 권리는 부모가 보장해줘야 하잖아요. 부모의 권리와 자녀의 권리가 부딪칠 때 ‘가정 내 일이니까 잘 해결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문제인 것 같아요. 물론 이렇게 말해도 실천에 옮기기는 너무 어려워요. 그러니까 또 반성하고….김소연 |일하는 엄마로서 아이를 존중하면서 키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 얘기를 듣고 반응해주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인데 내 몸은 바쁘니까요. 노엄 촘스키가 그런 얘기를 했대요. ‘교사나 지도하는 사람은 상대 학생이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사람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아이가 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거예요. 제가 하면 쉽지만 아이와 제가 모두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다려야 하는 거죠.▲영화 캡틴 판타스틱의 한 장면캡틴 판타스틱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어요. 집에서 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영화 속 모습과는 많이 다를 것 같은데요.김소연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온라인 교육을 하는 상황이잖아요. 온라인 학습 환경에 익숙하지 않거나, 조부모와 함께 살아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기 어려운 아이도 있을 수 있겠더라고요. 보호받지 못하고 교육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여전히 우리 주변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문소리 |집에서 부모님이 싸운다거나 자주 혼나는 애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는게 얼마나 싫을까 싶어요. 영화에서는 어쨌거나 부모가 아이를 정말 사랑하고 책임지려고 하잖아요. 현실에서는 학대받거나 방치된 아이들도 너무 많으니까….김소연 PD님은 이번 아동권리영화제 프로그래머로서, 어떤 이유에서 캡틴 판타스틱을 선정하셨나요?김소연 |코로나19 시대에 홈스쿨링이 무엇인가, 부모가 가진 권리가 얼만큼인가, 아동의 선택에 대해 부모가 얼마나 존중할 수 있을까, 이렇게 세 가지 측면에서 이 영화를 골랐습니다. 누구나 다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사회 안에서 ‘나’라는 존재가 있잖아요.문소리 배우님은 어떤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으신가요?문소리|저는 친정 부모님과 아래위층에 살면서 아이를 키우거든요. 이 영화에서 조부모와 부모의 교육관이 다른데요. 영화에서처럼 큰 충돌은 아니지만 저희도 부딪칠 때가 있어요. 여러 세대의 누구나 이 영화를 봐도 좋을 것 같아요.▲(왼쪽부터)문소리 배우, 김소연 PD아동권리영화제 참여를 망설이시는 분들께 영화제를 추천하는 한마디 부탁드립니다.문소리 |처음에 ‘아동권리’를 주제로 어떤 영화를 볼 수 있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애들 문제가 다 어른 문제라서요. 어떻게 보면 아이들이 크는 문제가 사실 이 세상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아동권리영화제는 프로그래밍이 너무 좋더라고요.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즐겁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김소연 |아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인격을 가진 한 사람으로아이들을 바라볼 때 우리 삶의 여러 부분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후위기, 전쟁, 소외된 아이들, 학교폭력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고정관념을 깰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영화제에 함께해주시면 좋겠습니다.글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최태성 역사 강사,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인터뷰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뉴스에 스쳐 지나가는 전쟁의 비극은 더 이상 우리의 눈과 귀를 잡아끌지 않습니다. 외면해버리고 나면 마치 없었던 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도 전쟁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화 사마에게는 여전히 여기 누군가 살아있다는 외침 같습니다. 그 외침을 듣고 함께 말하기 위해 역사 강의의 큰별쌤 최태성 강사와 이은선 영화전문기자가 아동권리영화제에 함께했습니다.▲(왼쪽부터)이은선 영화전문기자, 최태성 역사 강사어떻게 아동권리영화제 시네마 토크에참여하게 되셨나요?이은선 |일상에서 ‘권리’를 쉽게 혹은 깊이 있게 생각해 볼 계기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계기가 주어지면, 관심이 따르고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평소 아동의 권리에 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영화제에 참여할 때마다 새롭게 환기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는 아동권리영화제가 저한테 유의미한 활동인 것 같아요.최태성 |일상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까 아이들에 관한 여러 일들을 이해하고 경험하기 쉬운데요. 아동권리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어요. 바쁘다 보니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런 기회를 통해서 아이들과 권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싶어요.▲영화 사마에게 포스터영화 사마에게 보시면서 어떠셨어요?최태성 |시리아 내전의 배경이라거나, 역사는 알고 있어서 주제 자체가 생소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영화 속 사람들과 눈높이를 못 맞추는 것 같아 깜짝 놀랐어요. ‘나 되게 무심했구나’ ‘왜 이렇게 건조하게 살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시리아 내전을 몰랐으면 나름 면죄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시리아 내전을 잘 알고 있음에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음에도, 그렇게 많은 난민들이 생기고 있음에도, 내가 그저 어느 나라 뉴스의 한 조각으로 치부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어요. 너무 미안했어요.이은선 |저는 뉴스에 나오는 단편적인 모습을 보면서 시리아 내전을 잘 안다고 착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내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전장의 상황과 일상은 전혀 다른 그림이거든요. 영화를 보면서 내가 얼마나 표면적으로 세계를 이해해 왔는지 돌아보게 됐어요.많은 분들이 ‘내가 왜 이렇게 어둡고 참혹한 현실을 영화로 봐야해?’라고 자문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뉴스 화면이 아닌 ‘진짜 시리아’를 담은 사마에게는 여러분께 진솔하고 용기 있는 고백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봅니다. 관람을 마음먹기까지 쉽지 않지만, 꼭 봐야하는 작품으로 추천하고 싶어요.▲영화 사마에게의 한 장면사마에게는 시리아 내전의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있나요?최태성 |우리가 역사를 공부할 때 일반적으로 정치사에 집중해요. 정치적 환경 속에서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역사에서 잘 다루지 않아요. 그런데 진짜 역사를 구체화하려면 그들의 생활사를 봐야 하거든요. 사마에게는 정치사적 변수 속 ‘삶’이라는 종속변수에 주목해요. 그 종속변수가 산 역사일 수 있어요. 삶이 역사니까요. 역사를 밖에서 바라보는 우리를 쭉 안쪽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현장 속에서 사람들과 호흡하도록 하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이은선 |시리아 내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같은 내용을 다루더라도 외부의 시선으로 찍었다면 완전히 다른 영화였을 거예요. 말하자면 병원이 폭파되는 외관을 담은 게 아니라, 그 안에서 누가 어떻게 죽어가는지를 담은 영화거든요. 정확한 기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최태성 역사 강사사마에게 한줄평을 남기신다면요?이은선 |한줄평…. 저는 직업으로 한줄평을 접근하는 일이 많다 보니까, 영화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으면서 재치도 있어야 해서 부담을 느끼거든요(웃음).최태성 |저는 직업으로 하지 않으니까요 제가 먼저 하겠습니다(웃음). 여기에도 노멀 라이프(normal life)가 있다.이은성 |사마, 희망의 다른 이름최태성 |오, 묵직한데요?▲이은선 영화전문기자많은 분들이 참여하시도록 아동권리영화제 추천 부탁드릴게요.최태성 | 일상에서 무뎌진 우리의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귀 쫑긋하고 내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을 둘러보는 삶을 지향하는 분들께 아동권리영화제를 추천합니다.이은선 |사회에서 혼자 외딴 섬처럼 살아갈 게 아니라면, 본인이 연결되어 있는 존재라는 감각을 느끼며 사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나와 가까이 있지 않은 존재에 대해 생각하는 건 어려운 일인데, 영화라는 매체와 영화제라는 자리가 내가 알지 못했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해줘요. 또, 타인의 고통과 기쁨, 좌절에 공감하는 감각을 지닌다는 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 중 하나거든요. 생활이 바빠서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지 못하셨다면, 아동권리영화제에서 공통의 감각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최태성 |저 한줄평 바꿔도 되나요?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있다. (웃음)글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정재승 교수, 이다혜 기자 인터뷰 “어린이를 천사로 그리지 않는 영화”

지금 이 글을 종이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보고 계신 것처럼, 우리에게 온라인은 현실과 연결된 또 하나의 익숙한 세계입니다. 스마트폰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인데요. 디지털 세상에서 아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영화 #존 덴버는 SNS에서 화제가 된 어느 평범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존 덴버 시네마 토크에참여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씨네21 이다혜 기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왼쪽부터)이다혜 기자, 정재승 교수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에함께해주신 계기가 궁금합니다.정재승| 세이브더칠드런의 오랜 후원자로서 세이브더칠드런의활동을 응원하고 싶었어요. 특히 아동권리는 우리 사회에서 깊이 인식해야 할 이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꺼이 참여하게 됐습니다.이다혜|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어른이기 때문에 많은 영화가 성인에게 초점을 맞추는데요. 어린이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노력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아동권리영화제는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조금 더 이해하게 해주고, 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게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시네마 토크에 참여한 영화 #존 덴버에 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정재승|소셜 미디어 시대, 학교에서 스마트패드가 분실된 사건이 어떻게 한 아동에게 사회적 따돌림으로 이어져 무자비한 폭력이 될 수 있는지 폭로하는 충격적인 영화예요. 필리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이지만, 대한민국 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영화 #존 덴버 포스터영화 보시면서 어떠셨나요?이다혜|‘내 아들이 존 덴버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선생님이었다면 존 덴버의 주장을 믿었을까?’ 현실에서 비슷한 일을 마주할 때, 인터넷상에서 한쪽의 주장만 존재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이 들었어요. SNS만 보고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휘둘리기 쉽거든요.영화를 보실 때 어떤 부분에 주목해서 보셨나요?이다혜|저는 영화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영화가 이야기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해서도 집중하는 편이에요. 영화가 폭력에 대해 말한다면, 그 폭력을 세세하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인지, 아니면 폭력적인 장면을 재연하지 않고도 같은 문제를 제기할 방법을 찾아낼 것인지 생각해 보는 거죠. #존 덴버에서 어른들이 윽박지르는 장면이라든가, 아이를 때리는 장면을 볼 때 예전에는 사실적으로 찍었다고 생각했다면 요즘은 걱정하게 돼요. 저 어린 배우들에게 현장에서 얼마나 관심을 두고, 촬영 중에 일어나는 일이 이후에 트라우마가 되지 않게 어떤 노력을 했을까 생각하는 거죠. 한국영화라면 취재해서 알 수 있지만, 존 덴버는 그런 정보를 자세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니까….▲이다혜 기자어떤 분들한테 #존 덴버를 추천해주고 싶으세요?정재승|소셜미디어에서의 사생활 침해, 사회적 따돌림, 가짜뉴스가 아동의 인권을 위협하는 새로운 해악이 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아직 이 문제를 아날로그적으로 취급하고 있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모든 어른들, 특히 정부 관료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이다혜|부모님, 학교 선생님, 학원 선생님처럼 어린이와 함께하는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영화에서는 존 덴버의 상황을 밀착해서 보여주지만, 현실에서는 자세한 설명 없이 비슷한 일을 마주하기 쉬우니까요. 그때 어떤 신중함을 갖춰야 할지 영화가 알려주는 것 같아요.▲정재승 교수참여를 망설이시는 분들께 아동권리영화제를 추천해주세요.이다혜|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동권리영화제에 참여하면서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어린이를 천사로 그리는 영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어린이들은 착하고 순진하니까 지켜줘야 한다’가 아니라 ‘어린이도 똑같은 인간이니까 우리도 이해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거죠. 세상 경험이 없다고 해서, 키가 작다고 해서 감정을 덜 느끼지 않으니까요.정재승 |아동권리영화제에서 선정한 영화들을 보면서, 아동권리가 이상이나 선언에 그치지 않고 우리 현실 속에서 구체화 될 수 있게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글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매' 앞에서 잘못했다는 거짓말

‘매’ 앞에서는 “잘못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아니, 잘못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창피하다고,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괴롭고 우울하고 불행하다고요.매를 맞고 나서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에는 잘못을 깨달았다거나 뉘우치는 마음보다 상처가 더 컸습니다.▲ 체벌 후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Save the Children UK (2001b) It Doesn’t Sort Anything! A report on the views of children and young people about the use of physical punishment, London)그렇다면, 부모님은 왜 아이를 체벌하는 걸까요? 세이브더칠드런이 전국 20대~60대 성인 남녀 10,000명을 조사한 결과 자녀를 양육하면서 체벌하는 주된 이유로 '자녀의 행동문제를 고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5.9%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잘못된 행동에는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29.6%, '아이의 연령이 어려서 말로 훈계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9.3%였습니다. 그 외에 '체벌 말고다른 대안을 잘 알지 못한다'거나 (7.5%), '양육 스트레스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지지나 도움이 없어서'(4.2%)라는 답변도 있었습니다.체벌 없이 양육하는 부모님도 많이 있습니다. 자녀를 체벌하지 않고 양육하는 이유는 '체벌 없이 아이를 훈육할 수 있어서'(34.5%), '체벌의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28.9%), '인격적으로 키워야 인격적인 사람으로 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27.1%), '체벌이 아이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6.1%)이라고 응답했습니다.아이들은 맞지 않기 위해 잘못된 행동을 일시적으로 고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체벌이 가장 효과적인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만 14세~18세 아동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체벌을 받은 후'자신의 잘못 때문에 체벌을 받았다고 생각'한 아동은 26.2%였습니다. 73.8%의 아동은 '싫고 짜증난다'(31%), '억울하다'(17.4%), '체벌을 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19.8%), '수치스럽다'(5.6%)라고 응답했습니다.아이들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 부모님의 말이나 행동은 체벌이 아니었습니다.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을 하게 된 이유를 물어주고, 더 나은 해결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는 아동이 58.5%였습니다. 그 외에 '자유시간 제한 등 잘못된 행동의 부정적인 결과 제시하기'(22.1%), '이유를 들어주고 대화하기','설득하기' 등이 있었습니다. '신체적 체벌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아동은 단 1.4%에 불과했습니다.잘못했을 때 체벌을 당한 아이들은 ‘잘못하면 때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친구가 잘못하면 때려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죠. 체벌의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아이들에게 문제나 갈등을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가르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또한, 한두 대의 ‘매’로 시작했던 체벌이 심각한 아동학대가 되면서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은 체벌에 관한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강연, 출판, 긍정적훈육 부모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근본적인 체벌 근절을 위해 민법915조삭제를 요구하는 Change915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민법 제915조 징계권에는 ‘친권자는 그 자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하여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고 법원의 허가를 얻어 감화 또는 교정기관에 위탁할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1958년에 제정 이후 한 번도 개정되지 않았던 징계권은 체벌로 자녀를 훈육할 수 있다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징계권 삭제에 찬성하는 시민들의 지지서명 전달, 징계권 조항 삭제를 위한 기자회견 등의 활동 결과 2020년 4월 24일 법무부 ‘포용적 가족문화를 위한 법제개선위원회’에서 민법 제915조 징계권 삭제 및 체벌금지 법제화를 권고하고, 6월 10일 체벌금지 법제화 내용의 민법개정 추진을 발표했습니다. 9월 14일입법 예고가 끝나 국회에서 법안을 심사하고 결정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물론, 법 개정과 더불어 체벌없이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교육과 캠페인도 함께 강화해야 합니다.아이를 훈육하는 일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훈육이 곧 체벌과 같은 말은 아닙니다. 가정 내 아동 폭력을 막고,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징계권 삭제와 함께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모든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징계권 삭제와 체벌근절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글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그림세이브더칠드런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폭발 긴급구호 현장 소식

지난 8월,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후 한국에서도 많은 분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셨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레바논 사무소를 통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즉각적인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일상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는 현장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도심 곳곳에 건물 잔해가 떨어지면서 차량이 파손됐다.수도 중심지에서 발생한 거대한 폭발로 레바논 국민의 마음에 깊은 상처가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손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빗자루를들고 거리로 나온 사람들은 잔해를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집과 재산을 잃은 이웃은집으로 받아들여 잘 곳을 제공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거리의 잔해는 치워졌지만 아직 회복의 길은 멀기만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장 취약한 환경에 놓인 가족의 수요를 파악하는 한편 아동의 심리 회복에 집중했습니다.▲집 앞에 서있는 모하메드(55세, 가명)씨와 칼리드(6세, 가명), 하디(5세, 가명) 형제.모하메드씨는 두 아이와 산책을 하던 중 폭발을겪었습니다. 처음엔 지진인 줄 알고 아이들을 꼭 안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문 앞에 다 와 갈 때쯤 충격파가 덮쳤고 하늘이 붉은 빛으로 뒤덮였다고 합니다. 모하메드씨의 집도 창문과 문이 부서졌습니다. 모하메드씨는 레바논이 겪고 있는 아픔에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미래가 불투명한 자녀들과 더 힘든 처지의 레바논의 아이들이 가여워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자긍심 높은 레바논 사람들이 먹을 것을 구하려 쓰레기장을 뒤져야 하는현실은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입니다.▲실외에 설치한 아동친화공간에서 아이들이 놀이에 집중하고 있다.세이브더칠드런은 우선 아동친화공간을 설치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부모님은 아이들이 아동친화공간에서 노는 동안 사고 수습과 피해 회복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과 떨어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던 아이들도 심리적 응급처치를 받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아동친화공간은 아이들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회복력을 이끌어내 재난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부모님에게는 폭발 사고에 대해 아이들과 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했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 현지 직원이 거주지 보수를 위한 자재를 나르고 있다.세이브더칠드런은 4,800가구에 식량 물자를 제공했으며주거지의 잔해를 치우고 파손된 곳을 복구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자영업자 등 생계에 타격을 입은 가족의 피해를 파악하고 소정의 사업 지원금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레바논 적십자와 협력해 취약 계층의 사례를 조사하고 1,240가구에 잔해 제거 용품을 지원했습니다.더 많은 아동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현지 직원 51명을 대상으로 심리적 응급처치 방법을 교육했습니다.▲아동 친화공간에서 친구들과 노는 아동사회적 재난은 당장 겉으로 보이는 상처가 없더라도 아동의 정서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많은 아동이 불안과 수면장애, 수면 발작 등에 시달리곤 합니다.지난 2004년 덴마크의 폭죽창고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사고 이후 아동의 심리를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가 난지 16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아이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심리적 영향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더 쉽게 놀라거나 사고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을 피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합니다.세이브더칠드런의 시니어 아동보호 어드바이저 앤 소피 다이달은 이번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도 비슷한 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아직 어린아이들은 사고 당시 본인이 하고 있던 일 때문에 폭발이 일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연령대가 조금만 높아져도 부모님이 경험하는 슬픔, 분노, 혼란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아이들의 이런 감정을 이해하는 한편 의사들이 사람들을 돕고 있다는 등의 말로 안심시킬 필요가 있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 베이루트 사무소 직원이 아동친화공간을 설치하고 있다.세이브더칠드런 베이루트 사무소의 정신건강 전문의 조이 아비 하비브는 이미 코로나19 대비 봉쇄 조치로 아이들이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폭발이 가족의 삶에 절망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아동도 성인과 마찬가지로사고 당시의 이미지와 기억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수면위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추후 아이들에게서 심리적, 행동적인 징후를 비롯해 신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이와 같은 증상은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완화 되겠으나 몇몇 아동은 특별한 지원이 필요할 만큼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폭발로 무너진 건물 잔해폭발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레바논의 위기는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취약 계층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견디기 어려웠고 수많은 레바논 아동이 아동노동, 조혼 등 사회적 불안에 노출되었습니다. 지난 9월 17일 BBC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에서 그리스로 향하는 난민 보트에 탑승한 아동 두 명이 뜨거운 태양과 굶주림, 갈증을 이기지 못하고 바다 위에서 사망했습니다. 밀수업자가 보트를 버리고 도망갔고 가족들은 아이들의 시신이 부패하자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위험천만한 여정이지만 높은 실업률과 생활비로 희망을 잃어가며 탈출구를 찾는 가족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은 레바논의 취약 계층과 난민 가족에 대한 긴급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레바논 정부가 빈곤의 위기에 처한 아동과 가족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도록 촉구하는 활동을 진행합니다. 유럽연합과 그리스 정부 당국도 망명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아동의 권리를 가장 우선시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국제법에 따라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글 신지은(커뮤니케이션부)사진 Tom Nicholson / 세이브더칠드런

알란 쿠르디 사망 5년, 유럽 문턱에서 죽어가는 난민 아동

지난 5년간, 분쟁, 박해, 폭력을 피해 부모의 보호 없이유럽으로의 망명을 떠난 아동이 21만 명에 달합니다.규제를 피해 음지로 이동하는 난민수를 감안하면실제 아동의 수는더 많을것으로 추정됩니다.같은 시기, 영유아를 포함한 아동 700명이 유럽 해안에 도착하기 위해올라탄 배에서 익사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수많은 아동이보호자 없이 여정을 이어가고 있지만, 유럽연합은 지속적인 규제와위험한 조치로 아이들을 위험 속에 몰아넣고 있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 유럽 디렉터 아니타 베이 분더가드를 통해유럽의 문턱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알란 쿠르디 사망 5년, 유럽 문턱에서 죽어가는 난민 아동아니타 베이 분더가드세이브더칠드런 유럽 디렉터▲2015년 12월.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도착한 난민 보트지중해를 건너 그리스로 향하던 3살 소년 알란 쿠르디가 사망한 지 5년이 지났습니다. 알란 쿠르디의 죽음은 안전한 삶을 위해 유럽을 찾는 아이들이 치르는 비극적인 대가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그로부터 5년, 약 700명의 아동이 지중해에서 익사했습니다. 이 수치는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실보다 과소평가 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불과 지난달에도 리비아 해안에서 아동 5명과 성인 4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엔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침몰사고입니다.아이들이 겪어야 하는 지옥은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기대와 두려움을 안고 배 위에 올라탄 아이 중에는 살면서 한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본국에서 벌어지는 무자비한 폭력과 분쟁으로 주변국 리비아는 지난 수년간 몸살을 앓아왔습니다. 배에 올라탄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어쩌면 축구선수나 공주님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혹은, 그저 평화롭게 굶지 않고 살 수 있기만을 바랐을 지 모릅니다.▲2016년 4월. 그리스 국경 인근 철길에서 난민들이 국경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그리스에 갇힌 아동, 만 명유럽을 향하는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의 사정이 있지만 대부분 잔혹한 폭력과 학대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떠나왔습니다. 시리아처럼 아동 인구 800만 명 중 절반이 전쟁 외의 삶은 겪어보지 못한 곳이나, 총 사상자 수의 31%가 아동인 아프가니스탄 같은 나라에서 온 아이들이 대다수입니다.숫자 뒤에 숨겨진 원인을 잊어서는 안 됨에도 유럽의 지도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간 난민과 이주 아동이 처한 상황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연구한 세이브더칠드런의 보고서는 참담한 현실을 보여줍니다.게다가 유럽까지 도착하지 못한 수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터키와 리비아를 상대로 맺은 주요 협정의 결과로 가시권 밖으로 밀려난 수많은 아동이 리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터키 등지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고립되어 있습니다.▲2019년 12월. 보스니아 북서부의 버려진 공장이 난민 캠프로 사용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보호팀을 파견해 취약한 아동과 가족을 지원했다. 보호자가 없는 아동을 포함,난민 가족들에게 숙소, 등록 및 법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만약 유럽 국경에 도달했더라도 하루평균 1만 명의 아동이 그리스의 섬에 갇혀 공포를 견디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의 과반이 12살이 채 안 됐습니다. 좋아하는 음식도 먹지 못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지도, 꿈을 갖지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유럽이라는 '안전한 항구'에 도착한 뒤에도 아이들의 삶에 드리운 공포와 불안은 불변 요소로 남아있습니다.5년 전과 비교해 실제 난민 지위를 얻는 아동도 감소했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도입한 새로운 규제는 아이들의 망명과 허가증 갱신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임시적(temporary) 또는 인도적 체류(tolerated) 허가는 추방에 대한 공포로 이어지며 악몽과 트라우마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그리스의 경찰서, 스페인의 도착센터, 그리고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 추방을 앞둔 많은 아이들이 구류된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족들과 다시 만나기 위해선 셀 수 없이 많은 장애물과 기한 내 맞출 수 없는 마감일을 마주합니다. 때론 전쟁으로 폐허가 된 본국에 남은 가족들이 서류를 갖추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수년이 걸릴 수 있는 이런 과정은 아이들을 절망에 빠트립니다.▲2019년 12월. 현재는 폐쇄된 보스니아 북서부 산간지방에 위치한 난민 캠프. 수도 시설도, 전기도 없는 곳에서 약 2,000여 명이 거주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캠프가 폐쇄되기 이전 아동 250명을 인근의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과거로부터의 교훈새로운 이민·망명 협정을 준비하는 유럽 연합은 과거의 경험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5년 전, 난민 아동 만 여 명이 유럽 내에서 실종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정치인들의 경각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취해진 조치들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규제를 강화한다고 해서 유럽으로 유입되는 아동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분쟁과 폭력이 아이들을 음지로 내몰고 있기 때문입니다.세이브더칠드런은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몇 년을 기약 없이 기다리는 대신 다른 유럽국가에 살고있는 가족과 만나려는 과정에 실종된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또한, 난민을 보호하기는커녕 폭력을 행사하는 국경 경찰에 대한 신뢰 저하는 또 다른 실종의 원인입니다.▲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도착한 뒤 사탕과 주스를 받아 든 아동안전하고 합법적인 해결 방법알란 쿠르디의 고향은 분쟁 10년 차에 가까워지는 시리아입니다. 알란 쿠르디의 부모는 캐나다에 정착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유럽연합이 이주 정책을 성공시키려면 국경을 폐쇄하고 사람들을 쫓아내는 방법은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EU-터키간 협정은 사람들을 되돌려 보낼 목적으로 억류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그리스에서 터키로 송환된 사람은 단 2,000명뿐이며 여전히 수백 수천 명이 유입되는 가운데 유럽연합의 정책에 고통받고 있습니다.피난처를 찾아 도피할 권리는 아동의 최선의 이익을 고려해야 할 의무와 함께 유럽연합 기본권 헌장에 새겨져 있습니다. 강력한 법과 제도를 통해 아동을 보호하는 한편, 유럽으로 올 수 있는 합법적이고 안전한 경로를 제공해야만아동을 최대한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밀수꾼의 손아귀로 몰아넣지 말아야 합니다.글, 번역 신지은(커뮤니케이션부)

로힝야 아동의 생명을 살리는 의료진 덕분에

로힝야 난민 85만 5천 명 이상이 밀집된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 캠프. 방수포와 대나무로 엮은 집이 언덕 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단칸방에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온 가족이 모여 삽니다. 좁은 길목은 한 사람이 지나가기도 빠듯해 사회적 거리 두기, 자가격리, 손 씻기 같은 생활 수칙은 사치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언제 들불처럼 번져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입니다.열악한 환경이지만 로힝야 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세이브더칠드런 긴급의료팀(Emergency Health Unit)의료진입니다. 하루 왕복 네 시간을비포장도로로달리는 출퇴근 시간. 의료 물자는 턱없이 부족하고 아픈 사람은 넘쳐납니다. 최소한의 보호 장비만을 갖추고 매일 환자들과 밀접 접촉해야 하는 만큼 주변 가족들의 걱정도 큽니다.세 명의 의료진을 통해 현지 상황을 들어보았습니다.▲(위) 이샤트 나빌라 박사가 격리치료센터 건설 현장에 나와있다. (아래) 완공된 격리치료센터 병동 내부2017년부터 세이브더칠드런 긴급구호 보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샤트 나빌라 박사는 의사이자 인도주의 활동가입니다. 최근 세이브더칠드런이 건립한 60병상 규모의 급성호흡기질환 격리치료센터에서 슈퍼바이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나빌라 박사는 난민캠프 내에서 코로나19 대응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열악한 인터넷 환경을 꼽았습니다.“로힝야 난민은 모바일 데이터와 인터넷이 차단된 환경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어 루머와 두려움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알리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으면 아기를 빼앗긴다는 소문이 돌고, 의료진이 감염원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퍼질수록 의료 시설 이용률이 낮아지고, 그 결과로 코로나19의 확산이 가속화 할 수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로힝야 난민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나빌라 박사는 의료진도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한번도 연구해보지 않은 질병을 치료하는 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에서 의료진의 확진 사례가 나오는 상황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이들은 매일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팀을 이끄는 나빌라 박사는 보호 장구를 사용하면서 최대한 감염을 예방하고, 팀원들의용기를 북돋으며 활동을 계속해가고 있습니다.▲(위) 산모를 진찰하고 있는 탄지다 바산티 박사탄지다 바산티 박사는 기초보건센터(Primary Health Care Center)를 이끄는 의사입니다. 20병상 규모의기초보건센터는 아이들과 산모의 건강을 위해 시기에 맞는 백신 처방과 산전관리 및 분만을 돕습니다.하지만 지난 3개월간 난민 캠프 내 2세 미만 아동의 예방접종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의료시설 방문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홍역, 디프테리아, 결핵, 파상풍, 소아마비, 폐렴 같은 질병에 더욱 취약한 아동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19 대응 외에도 일반적인 의료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진행되어야 합니다.“매일 아침 검문소에서 신분과 차량 확인이 철저히 이뤄집니다. 최소한의 보호 장구만 갖추고 있어 압박감을 느끼지만 환자들을 진료하기 시작하면 마음이 훨씬 진정되곤 합니다. 무엇보다 산소호흡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중증 환자가 발생하면 캠프 내에서 처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가까운 상급 병원은 20~25km 떨어져 있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영양실조를 진단하기위해 아동 팔 둘레를 측정하는 보건인력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면역력을 높여병에 걸리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입니다.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기 어려운 로힝야 아이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더욱 취약한 상황입니다. 로힝야 난민 아동을 대상으로 영유아 보건영양 프로그램을 이끄는 사예다 나스린 선임담당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영양식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욱 취약해집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보건영양센터를 운영하며 영양식을 제공하는 이유입니다. 아이들을 영양상태에 따라 세 단계로 분류해 보충식과 치료식을 적절히 처방합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치료식이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양실조를 진단하기 위해 아동의 팔 둘레를 측정하는 뮤악(MUAC, Mid Upper Arm Circumference) 조사법을 활용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엄마가 직접 아이를 진단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최초로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대면하는 경우를 줄여 감염 위험을 낮추고 있습니다. 캠프 내에서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인식 개선 활동을 해나갈 예정입니다.”▲세이브더칠드런 급성호흡기질환 격리치료센터 입구세이브더칠드런은 콕스바자르 로힝야난민캠프에서 긴급구호 사업을 추진하는 가장 큰 국제 구호개발 NGO입니다.의사, 심리상담사, 구급대원, 조산사 등 숙련된 의료진이 근무하는긴급의료센터 10곳을 운영하며매일 100명가량의 환자를 진료합니다. 최근 코로나 19 집중대응을위해 60병상 규모의급성호흡기질환 격리치료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이곳에서 긴급의료팀을 포함한 80명의 보건 인력이 로힝야 난민과 방글라데시 주민을 치료하고 있습니다.현재 콕스바자르 난민캠프에는 약 45만 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난민 캠프에 사는 3살 미만 아동의 수는75,971명입니다. 2017년 8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를 피해 국경을 넘을 당시 엄마 뱃속에 있던 아기들이 태어나 자란 셈입니다. 난민 캠프에서의 삶이 세상의 전부인 아이들입니다.지난 3년간 후원자님의 성원에 힘입어 세이브더칠드런은 로힝야 아동 13,800명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보건위생 활동을 통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아동의 심리적 건강까지 보살필 수 있는 교사를 양성했습니다.아이들이 안전하게 놀며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까지 후원자님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이제, 코로나19라는 위기에 맞서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의료 지원을 제공해나갈 계획입니다. 글신지은(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6학년 2학기 사회 시간에 알아보는 세이브더칠드런 로고의 의미

곧 초등학교 6학년 2학기를 맞는 학생들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로고의 의미’를 준비했습니다. 6학년 2학기와 세이브더칠드런이 무슨 상관이 있냐고요? ‘사회’ 시간에 지구촌의 평화와 발전에 관해 배우면서 비정부기구의 로고를 조사하는 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세이브더칠드런 로고의 의미를 조사해서 작성하는 탐구활동이 있습니다.▲초등학교 6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 지구촌의 평화와 발전 단원에서 세이브더칠드런 로고의 의미를 조사하는 활동이 있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를(the children) 구한다(save)’는 이름 그대로 아동을 위한 비정부기구입니다. 101년 전 세이브더칠드런을 처음 만든 ‘에글렌타인 젭’이라는 사람이 한 말처럼,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느 나라 아이건, 어떤 종교를 가졌건 상관없이 모든 아동의 권리를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 120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세이브더칠드런 창립자 '에글렌타인 젭'은1차 세계대전 후 패전국인 적국의 아이들을 돕자며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아동을 위한 세이브더칠드런의 마음은 로고에도 잘 드러납니다. 동그란 원 안에 양 팔을 활짝 펼친 아이가 있는데요. 세이브더칠드런 로고는 세계 속에서 자기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며, 꿈과 희망이 넘치는 활동적인 아동을 의미합니다. 심볼의 빨간색은 아동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끊임없는 열정을 상징합니다.세이브더칠드런 직원들은 로고 속 아이를 ‘찰리’라고 부릅니다. 스누피가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한 만화 피너츠에 나오는 ‘찰리 브라운’의 이름과 관련이 있습니다. 1970년대 세이브더칠드런이 사용한 로고가 긴 티셔츠를 입은 찰리 브라운의 모습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로고 속 아이의 티셔츠가 조금 짧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찰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세이브더드런의 예전 로고는 스누피로 유명한 만화 피너츠의 찰리 브라운이 긴 티셔츠를 입은 모습처럼 보입니다.101년 전, 세이브더칠드런이 설립된 후 처음 사용한 로고에도 아이가 등장합니다. 이 로고는 13세기 베니스 아동보호시설에서 쓰던 그림을 따온 것입니다. 아동보호시설 입구의 돌에는 ‘천에 싸여 발견된 아이’의 모습과 아동을 구한다(Save the Children)는 뜻의 ‘Salvate Parvulos’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왼쪽)세이브더드런의 초기 로고입니다. (오른쪽) 1921년, 러시아 대기근으로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습니다.지난 100년간, 세이브더칠드런의 로고는 조금씩 모습을 바꿔왔지만 아동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열정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아동이 두 팔을 벌린 ‘찰리’처럼 꿈과 희망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을 보호하고 아동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습니다.글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세이브더칠드런 

레바논 베이루트 대규모 폭발 참사 긴급구호 지원 결정

평화로운 오후를 산산조각 낸 대폭발현지시각 8월 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반경 10km가 초토화되고 현재까지 135명이 사망하고 최소 5천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번 참사는 코로나19 봉쇄조치가 해제된 지 불과 하루 만에 일어난 사고입니다. 가족, 친구들과 밀집된 장소를 피해 해변가로 나온 시민들은 인접한 사고 현장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항구에서 약 5킬로미터 떨어진 세이브더칠드런 베이루트 사무소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폭발 현장으로부터 유독가스가 퍼져 나오고 있어 바깥으로 나갈 수도 없습니다. 의료진들은 사람들에게 실내에 머물고 마스크를 쓰라고 하지만 집을 잃었거나 창문이나 문이 부서진 집에 머무르는 많은 아이들에게는 이조차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폭발 피해를 입은 레바논 베이루트의 마르 미카엘 지구. 레스토랑, 미술관, 상점 등이 모여있던 지역이 폐허가 되었다.코로나19 재난에 더해진 폭발 참사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구조하는 동안 아이들은 보호자 없이 도시를 방황하고 있습니다. 베이루트 전역의 의료시설과 의료진 역시 큰 피해를 입었으며 밀려드는 사상자의 수습으로 최대 수용 인원을 초과해 상처나 출혈 등의 외상은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아이들은 폭발 사고에서도 더 큰 피해를 입습니다. 성인에 비해 두개골이 얇아 뇌 손상 위험이 높고, 유연한 뼈는 충격파의 영향으로 기형으로 성장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폭발 경험으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나 우울증, 불안감, 광장 공포증 등 심리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이번 사건으로 부모나 가족을 잃거나 혼란 속에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습니다.이와 같은 시기에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부모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베이루트 사무소장 자드 사크르(Jad Sakr)▲지난 7월 8일, 세이브더칠드런은 경제위기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레바논 취약 계층에 식료품 등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도시를 집어삼킨 또 다른 재난, 빈곤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사태를 복합적인 인도주의적 위기로 보았습니다. 이번 사고 이전에도 베이루트 지역의 아동 56만 4천 명을 포함한 91만 명 가량이 굶주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랜 경제 위기로 식료품, 전기세, 생활 필수품 등의 가격이 치솟으며 레바논의 가족들은 빈곤의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레바논은 인구대비 시리아, 팔레스타인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한 나라로 손꼽힙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 활동이 어려운 가운데 생계에 직격탄을 맞은 취약 계층에게 이번 참사는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남편이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뒤로는 끼니를 거르거나 먹을걸 사려고 돈을 빌리러 다녀야 해요. 9살 난 딸이 길에서 티슈를 팔아서 돈을 벌어오고 싶다고 했을 때 눈물을 참을 수 없었어요. 분유를 먹는 동생이 굶지 않도록 엄마 아빠의 짐을 덜고 싶다는 거에요.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삶이 이정도 밖에 안될까 봐 두려워요.”- 시리아 난민 엄마 라마(27세, 가명)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구합니다.세이브더칠드런은 예기치 못한 폭발 참사로 고통받는 레바논 베이루트 지역에 2천 8백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초기 대응을 위해 7만 달러(한화 약 8천 2백만 원)의 긴급구호 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지원으로 이재민 가정에 식량 물자를 배분하고 폭발 트라우마로 공포에 떨고 있는 아동 및 보호자에게 심리적 응급처치를 실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보호소를 마련해 집을 잃은 가정에 임시 주거지를 제공하며, 아동의 피해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부모와 떨어진 아동을 보호하고 가족을 추적해 재결합을 도울 예정입니다.빠른 지원을 통해 더 큰 피해를 막고, 피해 지역 아동과 가정이 재난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function fnTraceLog(logingMsg) { try{ _trk_clickTrace('EVT', logingMsg); }catch(_e){ } }

농어촌놀이터 동화책 ´동관이의 마음´

나는 동관이 마음이에요.나는 동그라미였다가, 풍선처럼 부풀기도 하고, 비 온 날처럼 축축해지기도 하는데오늘은 방방이를 탄 것처럼 하늘 높이 날고 있어요.아마 동관이의 아홉 번째 생일이어서 그런가 봐요.동관이는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에게 같이 놀자고 했지만 친구들은 집에 가야 한대요.학교 근처에 안전하게 놀 곳이 없다고 부모님이 스쿨버스를 타고 집에 오라고 하시나 봐요.나는 갑자기 바람 빠진 풍선이 되었어요. 이젠 집에서 혼자 텔레비전 보는 것도 지겹단 말이에요.왜 동관이 동네에는 함께, 맘껏, 실컷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없는 걸까요?한껏 뾰족한 마음으로 집에 도착했는데, 책상 위에 큰 선물이 있어요!동관이가 갖고 싶던 블록놀이 세트네요. 딸기케이크도 있어요.나는 밝은 빛을 내는 달덩이가 됐어요. 잠깐! 촛불 끄기 전에 소원을 빌어야 해요.내가 진짜 원하는 건 바로... 놀이터예요!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놀 수 있는 놀이터요.다음날 학교에 갔더니 동관이네 선생님이 놀이터 만들기 활동을 하러 누가 온다고 이야기해주셨어요.'세이브더칠드런'이라고 하는데요. 미술시간인 줄 알았는데, 건축가 선생님들이랑 놀고 싶은 놀이터에 대해 이야기해봤어요.와, 친구들 마음들도 다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어요. 오늘부터 나랑 같이 놀자고 텔레파시를 보내야겠어요.그런데 정말 소원이 이루어지려나 봐요. 우리 동네에 놀이터가 생긴대요!동관이랑 친구들이 상상하며 이야기했던 놀이터요.학교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에 생긴다니, 이거 정말 꿈은 아니겠죠?동관이랑 친구들은 '아동감리단'이 되어 놀이터가 잘 지어지고 있는지 감독하러 갔어요. 두구두구두구,놀이터 공사 현장에서 들리는 소리처럼 저도, 친구들 '마음'들도 다 같이 두구두구두구 소리를 내면서 우리가 함께 만든 놀이터를 검사하고 있어요.그렇게 며칠 밤, 또 며칠 밤 후에 동관이랑 친구들이 이름 붙였던 '신기방기 놀이터가' 다 만들어졌어요!매달 정기적으로 놀이 프로그램도 열린대요.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놀 수 있게 되면서 마을 분위기도 달라졌어요.동네 어른들이 가끔 간식도 가져다주세요. 아이들이 학교 끝나고 혼자 집에 가지 않고 놀이터에서 함께 노니까 안심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모든 마을에 신기방기 놀이터가 생기면 농어촌 지역 아이들의 '마음'이 푹신한 뭉게구름이 되어 둥둥 떠다닐 것 같아요.동관이에게 어른들께 말씀드리라고 해야겠어요. 우리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시겠죠?동화책을 다운로드해서농어촌 놀이터 이야기 '동관이의 마음'을더 자세히 읽어보세요.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놀 권리를 지키고, 농어촌 아동이 방과 후에도 안전하게 보호받도록 실내 공간이 있는 농어촌 놀이터와 놀이터가 있는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를 신축하고 있습니다. 모든 공간은 지자체와 협약하여 아동과 지역사회와 함께 만듭니다. 공간이 완성된 후에는 아동위원회가 자율적으로 공간을 이끌어 나갑니다. 대한민국 모든 아이들이 함께, 맘껏, 실컷 놀며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랍니다.▲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세이브더칠드런이 만든 농어촌 놀이터와 공립형 지역아동센터입니다. 2019년까지 총 22개 지역에 지역아동센터 15개소, 농어촌놀이터 9개소를 신축했고 2020년 현재 지역아동센터 2곳과 놀이터 4곳이 완성되어가는 중입니다.

R:untact 국제어린이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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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 100가지 말상처

당신도 무심코 던진말로 아이에게 상처주고 있진 않나요?
말로도 때리지 않겠다는 약속,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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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살리기 캠페인

후원과 직접 뜬 모자로
아프리카, 아시아 아기들을 살리는 참여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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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전 세계 모든 아동, 마지막 한 아동까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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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결연후원

결연아동의 성장단계에 맞춰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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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가게

도움이 절실한 아동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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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단체 후원

기업에 맞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사회 공헌 방안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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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유산기부

노블리스 오블리주로서
아동의 삶에 더 큰 변화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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