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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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주간③] 세계 기상의 날 - 스스로 키우는 '우리'의 힘, 반둥에서 시작된 변화
해외사업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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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은 3월 21일 세계 숲의 날, 22일 세계 물의 날,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주간> 시리즈 나눔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우리 사회와 아동이 직면한 기후위기의 현실을 돌아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세이브더칠드런과 많은 이들의 노력을 돌아보는 특집 콘텐츠, 그 세 번째 이야기는 바로 세이브더칠드런이 인도네시아 반둥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역주민주도형 기후변화 적응 사업> 입니다. 기후 재난에 취약한 지역에서 아동과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하고, 재난에 대비하는 힘을 키워가는 현장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더 자주, 더 크게 다가오는 재난


갑작스러운 폭우, 더 길고 강해진 폭염.... 예전보다 극한 기후를 겪는 일이 빈번해지며, 더 이상 기후 재난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런 기후 변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공통적인 문제이지만, 안타깝게도 그 영향을 더 크고, 심하게 받는 나라도 있습니다. 적도 부근의 섬나라, 인도네시아 역시 기후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국가 중 한 곳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하는 재난의 66%는 극심한 기상 현상과 관련되어 있고, 수도 자카르타에서 150km 정도 떨어진 반둥 지역에서는 기후 관련 재난 발생 건수가 지난 몇 년간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2021년 273건이었던 재난은 2023년 불과 2년 만에 875건으로 크게 늘었고, 반복되는 폭우와 홍수, 산사태가 일어나며 마을의 일상을 흔들고 있습니다. 마을에 있는 학교,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 학습 환경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사회와 학교가 기후위기와 재난을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주도형 기후변화 적응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행동'으로 대비하는 지역 사회


<지역주민주도형 기후변화 적응 사업>은 단순히 기상 정보를 지역 주민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업의 핵심은 바로 아동을 포함한 지역의 주민들이, 기상 정보를 보고 이해하고, 위험을 판단하며, 그에 맞는 행동을 통해 기후 재난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 <지역주민주도형 기후변화 적응 사업>의 주요 활동


    ✅ 위성 기반 맞춤형 기상 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 LICA 시범 운영

    ✅ 마을 조기경보팀 조직 및 운영

    ✅ 지역 사회 기후 재난 대응 절차 마련

    ✅ 주민 대상 재난 대응 훈련 진행

    ✅ 지역 사회와 학교 기반, 기후 변화 적응을 위한 실행계획 수립 및 실행


특히 사업의 요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기상 정보 제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LICA(Layanan Informasi Cuaca, 기상 정보 서비스)>의 활용입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세이브더칠드런과 기후 테크 기업인 레인버드지오(RainbirdGeo)가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위성 기반의 기상 데이터를 활용하여, 복잡한 기상예보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전달합니다. 그에 맞는 적절한 대응 방법도 같이 알려주죠. 기상 정보가 전문가만 보는 데이터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된 것입니다. 


▲ 애플리케이션 사용 방법을 교육받고 있는 지역 주민들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참여한 레인버드지오의 최용상 대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이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조기 경보 체계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기술이 방향을 제시하고, 교육이 그 길을 완성할 때, 지역 사회는 기후위기에 더 잘 대비할 수 있습니다.



"재난의 징후를 더 잘 알게 되었어요" 🧒 아동이 주도하는 기후 적응 활동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바로 기후 적응 활동에 있어 아동의 참여가 확대되었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진행되는 기후 적응 활동을 통해 계절 달력을 만들고, 위험 요소를 함께 점검하며, 나무 심기와 배수로 정비와 같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어요.

재난이 일어나기 전, 주변 환경의 특징과 징후를 더 잘 알게 되었고,

홍수 같은 자연재해에 어떻게 대응하고 적응해야 하는지도 배웠어요.


- 라자(Raja), 기후 적응 활동에 참여한 14세 아동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날씨 정보를 전달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위파(Wifa, 15세)는 "날씨와 기후 정보를 알게 되면서 친구들이 기후 변화에 대해 더 잘 준비하고 인식하게 되었다"라며, "특히 극한 날씨 같은 직접적인 기후 변화의 영향을 마주할 때 기후 위기의 중요성을 더 크게 느낀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 학교에서 기후 적응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


지역의 초등학교 교사 수크마(Sukma) 씨 또한 사업 참여 이후 학교가 크게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지난 2년간,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활동을 지속한 결과, 학교가 푸르러지고 그늘이 많아졌으며, 정돈된 공간으로 바뀌어 아이들이 학습하고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되었다고 말이죠. 지역의 중학교 교사인 사리(Sari) 씨 역시, 학교에서 일어난 변화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가 기후와 재난의 위험을 잘 이해하게 되었고,

학생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와 지역 사회의 대응 활동 참여를 통해, 반둥 지역의 아이들은 직접 기후 변화를 이해하고, 대비할 힘 기르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아동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아이들 역시 기후위기로부터 자신 보호하기 위해 주체적이며,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죠.


▲ 기후 변화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 학생들



내가 아닌, 우리의 안전을 위해


기후 재난으로부터 지역 사회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건 비단 기술과 아이들뿐만이 아닙니다. <지역주민주도형 기후 변화 적응 사업>은 지역 사회 전체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조기경보팀은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한 뒤, 주민들에게 이해하기 쉬운 말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수로를 정비하고, 폐기물을 관리하는 것 같은 다양한 기후 적응 활동에 나서고 있죠. 란차에케크(Rancaekek) 지역에서 조기경보팀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인(Iin) 씨는 "예전에는 '나만 안전하면 된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이제는 '어떻게 하면 공동체 전체를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라며, 사업 참여 이후 지역 사회의 인식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합니다. 


▲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조기경보팀


기후 재난으로부터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지역 사회의 노력. '나' 자신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해 직접 나선 주민들의 활동을 바탕으로, 반둥 지역의 기후 회복력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반둥 지역의 이야기처럼, 기후위기로부터 우리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그리고 지역 사회가 함께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반둥에서 시작된 변화는, 오늘도 계속해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반둥 지역 사례와 같이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과 지역 사회가 함께 기후 회복력을 갖추고,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후대응 활동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 사회를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유리(국제사업부문)    정리 임경은(커뮤니케이션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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