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난 지혜는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뇌병변장애로 혼자 걷기 어려워, 산책을 나갈 때면 아빠 품에 안겨 바깥 풍경을 만납니다.
지혜가 조금씩 몸을 움직이고 걸음마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다리 근육이 굳어 이후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늘어나는 치료비와 빠듯한 생활비는 부모님의 마음을 더욱 조급하게 했습니다.
잦은 병원 진료 일정으로 아빠는 직장을 그만두고 낮에는 택시운전을, 밤에는 폐지를 주우며 가족의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치료를 더 늘리고 싶어도 비용 부담이 컸던 지혜네 가족에게, 세이브더칠드런은 의료비를 지원했습니다.
주 1회에서 주 3회로, 조금씩 자라는 지혜
1년 뒤 다시 만난 지혜는 재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배밀이를 겨우 하던 지혜는 이제 몸을 지지하고, 무언가를 붙잡고 일어서려는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지혜를 처음 만났을 때는 상체는 움직여도 다리에는 힘이 부족한 상태였어요. 지금은 지혜가 걸을 수 있도록 몸의 발달을 촉진하는 치료를 하고 있어요.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 치료를 받으면서 좋아지는 모습이 눈에 보여요."
물리치료사는 지혜의 치료 횟수가 주 1회에서 주 3회로 늘어난 뒤 변화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뇌 손상이 있는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근육 상태가 급격히 달라질 수 있어, 어린 시기에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는 일이 중요하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뇌병변장애가 있어 다리가 굳는 현상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려워요. 그래도 치료 횟수가 늘면서 지혜가 빠르게 좋아지는 것이 보여요. 지금처럼 치료를 이어간다면 6개월 정도 뒤에는 걸음마를 시작할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어요."
엄마 역시 지혜의 변화를 일상에서 실감하고 있습니다. 지혜는 이제 자신의 다리에 힘을 주고, 한 걸음씩 세상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어 다니는 것도 빨라졌고, 뭐를 딛고 일어나려고 해요. 그럴 때 정말 뿌듯하고 감사해요. 많은 분이 후원해 주셔서 이만큼 좋아졌구나 싶어요. 얼른 걸었으면 좋겠어요."
'엄마', '아빠'를 부르기 시작한 지혜
지혜의 변화는 몸의 움직임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말이 거의 없던 지혜는 치료를 받으며 옹알이가 늘었고, 이제는 '엄마'와 '아빠'라는 말도 조금씩 건넵니다. 엄마는 지혜가 자신보다 아빠를 더 자주 부른다며 웃었지만, 아이의 말문이 트이는 순간이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언어치료사는 지혜가 눈을 맞추고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 하며 소통하는 모습에 주목했습니다. 지혜에게 필요한 것은 많은 단어를 익히는 것만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 자신의 마음과 요구를 표현하는 힘입니다.
"물이 먹고 싶을 때 '물'이라고 말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해요. 단어를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치료의 목표예요."
지혜는 치료사와 함께 눈, 코, 입을 찾아보고, 표정과 몸짓으로 반응하며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언어치료사는 지혜가 사람들과 주고받는 상호작용을 좋아하고 애교도 많은 아이라고 전했습니다.
"말소리 발달은 물론이고, 이후 읽기와 쓰기, 인지와 사회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36개월 이전의 언어치료가 특히 중요합니다. 지혜는 지금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했어요."
기존 바우처로 받을 수 있는 언어치료는 한 달에 두 번 남짓이었습니다. 지혜에게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모님은 치료를 늘릴수록 쌓일 비용을 걱정해야 했습니다.
"운동치료도 더 받고 싶고, 치료를 늘려야 하나 계속 고민했어요. 그런데 그러면 빚이 늘어나잖아요. 그때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지원해 주셔서 정말 다행이었죠."
지혜와 함께 걸을 날을 기다리며
엄마에게는 지혜가 걷게 되면 꼭 함께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지혜의 손을 잡고, 동물원을 천천히 함께 걸어 보는 일입니다.
아빠 품에 안겨 바닷가를 산책하던 지혜가 언젠가 자신의 두 발로 세상을 만나고, 더 많은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후원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
※ 지혜 지원내역 (2027년까지 지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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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세부내역 |
금액(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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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 |
재활치료, 언어치료, 진료비, 약제비 등 |
9,3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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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비 |
식료품, 아동 의류 및 보조기, 장애인택시비 등 |
11,8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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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비 |
아파트 임대료 및 관리비 |
3,9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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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25,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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