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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경종을 울리다 - 도전! 레드벨 퀴즈 대회 현장 이야기
국내사업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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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6일, 전국에서 모인 아동과 보호자 250여 명이 서울의 한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바로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 2025 <도전! 레드벨> 퀴즈 대회의 본선이 진행되는 현장이었죠. 부슬부슬 비가 오는 날씨에도, 삼삼오오 모인 아동 참가자와 가족, 선생님으로 가득찬 행사장은 금세 활기를 띠었습니다.



<도전! 레드벨>이 진행된 서울 역삼 빅플레이스


'아동의 목소리로 기후위기에 경종을 울린다'라는 의미의 <도전! 레드벨>은 올해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전국에서 활동할 '어셈블 크루'를 모집했습니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여름, 1,149명, 70개 그룹이 어셈블 크루로 활동을 시작했죠. 각 지역에서 기후위기로 침해된 아동의 권리를 고민하고, 지역 의제를 발굴한 후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은 바로 8월, 전국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참가자들이 본선을 치르기 위해 모인 날이었어요.




빨간 모자를 쓴 크루들의 활약



 포토존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참가자들



참가 번호 배지가 달린 빨간 모자를 쓰고 입장한 본선 참가자들. 시작에 앞서 행사장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친구, 가족과 함께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으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응원봉 같이 생긴 정답 버저를 보고 여기저기서 웃음도 터져나왔죠.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의 올해 중점 활동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참가자들 



대회장 한편에서는 기후위기 속 아동권리를 지키기 위한 아동 참여 모임,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의 활동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되었습니다. 올해 어셈블의 중점 활동인 '지속가능경영 속 아동권리'에 대해 알리고, 같은 아동 관점에서 생각도 나누었어요. 그리고 <도전! 레드벨>에 참여한 소감과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대한 다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도전! 레드벨>의 퀴즈 대회 본선을 앞두고, 워크북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참가자



즐겁게 긴장을 풀고 난후, 본격적인 대회 시작을 앞두고 자리에서 무언가 꺼내 드는 참가자들. 바로 빨간색 책, <도전! 레드벨 워크북>이었어요. 본선에 참여한 아동들은 모두 사전에 워크북을 통해,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 답변을 나누고, 학습하며 지식을 쌓아왔습니다. 그리고 실제 지역에서의 활동을 통해, 몸과 머리, 마음으로 기후위기와 우리의 권리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했죠.


 대회 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죠! 워크북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참가 아동


대회 시작 전까지 워크북을 손에 놓지 않고 끝까지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아동 참가자들. 긴장 속에서도 설렘이 묻어나는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습니다. 시작을 응원하는 함성을 지르며,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본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회 준비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사진 촬영은 빼놓을 수 없죠!




기후위기 속 아동을 지키기 위한 다짐을 담아, 깃발을 꽂으며 시작된 도전! 레드벨


 깃발 꽂기 퍼포먼스에 참여한 전국 각 권역 대표 아동



힘차게 시작한 <도전! 레드벨>. 전국 각 권역을 대표하는 아동들이 단상에 올랐습니다. 이어 준비된 커다란 지도 위 <도전! 레드벨>의 깃발을 꽂으며, 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기후위기 속 아동권리를 생각하며 모인 '어셈블 크루'의 존재와 오늘 이 자리의 의미를 되새기며,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멋진 퍼포먼스였죠.


 개회사를 맡은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후위기는 아이들의 일상과 권리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문제"라며, "오늘 참가자들이 보여줄 지혜와 용기는 우리 사회에 기후위기 문제를 알리는 소중한 울림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나의 '레드벨 액션'을 소개합니다! 🔔


퀴즈 대회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은 지난여름 각자 실천한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전! 레드벨 워크북>에 수록된 '지역사회 활동 : 레드벨 액션'을 기반으로, 지역별 기후위기 문제를 살펴보고, 활동 기획안을 직접 작성하고 실천한 것을 나누는 자리였어요.



📢 기후위기로부터 아동을 지키는 어셈블 크루의 '레드벨 액션'


✅지역 기자가 되어 하천의 수질 상태 조사, 기록하고 환경 기사 작성하기

✅산과 바다를 찾아 쓰레기 문제를 조사하기

✅피켓을 들고 플로깅(줍깅)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 구성원에게 문제 알리기

✅업사이클링 컵받침을 직접 제작하고, 지역 상점에 선물하기



이 외에도 수많은 지역 캠페인을 통해 기후위기가 아동권리를 어떻게 침해하고 있는지,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알려온 레드벨 크루들.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갖고 싶은 특별한 능력'에 대한 질문에는 저마다의 마음을 담아, 다양한 답변을 적어냈습니다. 지역 사회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을 갖고 싶다는 한 아동의 답변에, 많은 참가자의 탄성이 흘러나오기도 했어요.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갖고 싶은 능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참가자



대망의 퀴즈 대회, 열정으로 빨갛게 물들었던 현장


 즐겁게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참가자



드디어 대망의 퀴즈 대회 본선 1부가 시작되었습니다. 그간 갈고 닦았던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지식을 뽐낼 절호의 기회! 1부 퀴즈는 <도전! 레드벨 워크북>에서 다뤄졌던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했습니다.



정부가 환경과 기후변화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아동의 건강한 삶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UN아동권리협약 일반논평 제26호



환경과 기후변화에 관한 정책을 도입하는 데 있어 아동·청소년을 권리 당사자로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국제협약 자료를 비롯해, 2024년 진행된 세이브더칠드런의 기후위기 인식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와 아동을 바라보는 현실이 담긴 스물다섯 개의 퀴즈.


 초록색이 들어온 버저를 보고 환호하는 참가자



문제를 들은 참가자들이 누른 버저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초록불이 켜지면 기쁨의 환호가, 빨간불이 들어오면 아쉬움의 탄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곁에 있는 친구들이 서로 격려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고 자리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기도 했죠.


스물다섯 개의 퀴즈가 모두 끝나고, 2부에 참여할 아동 10명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결선 문제를 풀고 있는 본선 통과자



결선이었던 2부에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선진국의 책임과 아동을 위한 기후정의 관점의 국제 협력 필요성을 환기할 수 있는 퀴즈가 나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 운영진이 환경교육 전문 연구원과 함께 협력하여 만든 문제들이었죠.



 계속해서 퀴즈에 도전하는 친구들을 위해, 응원 메시지를 적고 있는 참가자



이날 또 하나의 열정 포인트, 바로 너나 할 것 없이 응원에 진심이었던 참가자들입니다. 2부에 참여하지 못해 속상한 마음이 들 법도 한데, 2부에서 퀴즈를 풀게될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한 메시지를 보드에 적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최종 라운드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친구들의 열띤 응원에 미소로 화답하며, 최선을 다해 답을 맞혀갔어요.



점점 퍼져나갈 레드벨 종소리



드디어 맑고 커다란 '레드벨' 종소리가 울렸습니다. 열기를 더해가던 대회가 종료된 것을 알리며, 최종 우승을 차지한 동성중학교 2학년 박주찬 아동(대상, 환경부 장관상)이 힘차게 울린 우리의 목소리였어요.


 최종 우승을 차지한 후 레드벨을 울리고 있는 박주찬 아동



퀴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주찬 아동은 "마지막에 적은 답이 다른 친구들이 쓴 것과 달라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정답이란 말을 듣고 정말 놀랐다"라며, "워크북을 통해 공부한 보람이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또 "기후위기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선진국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함께 행동하면 좋겠다"라는 바람도 전했습니다.


이번 본선에는 퀴즈 대회 시상 외에도 아동들이 직접 제작한 응원 영상, 아동 주도의 지역 실천 기후위기 대응 우수 활동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아동 주도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확산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을 비롯해 세이브더칠드런 총장 명의의 상을 수여했습니다.



 몇 달간의 활동을 거쳐, 퀴즈대회 및 우수활동상을 수상한 참가자들 



2025년 <기후위기에 대한 아동·청소년 및 성인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96%가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있고, 80%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만,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참여한 아동은 34%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참여의 기회나 정보의 부족을 들었죠. <도전! 레드벨>과 같은 아동 주도의 참여 활동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올해 처음 열린 <도전! 레드벨> 행사가 잘 마무리 되어 기쁩니다.

기후위기와 아동권리를 위해  <도전! 레드벨>이

2026년, 그리고 앞으로 더 확산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사업부문 조민선 부문장




2025년 행사는 끝났지만, <도전! 레드벨>은 이제 시작입니다.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아동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아동이 울린 레드벨의 종소리가 전국 곳곳에 더 크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도전! 레드벨> 활동으로 진행된 지역 캠페인 활동은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 홈페이지의 '어셈블 타임즈'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어셈블 크루 활동 모아보기(클릭!)




 정은영(권리옹호사업부문)        편집 임경은(커뮤니케이션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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