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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동권리협약 제정된 지 18년 지났지만 분쟁지역 3천 6백만명 학교 못 다녀
해외사업
200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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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동권리협약 제정된 지 18년 지났지만 분쟁지역 3천 6백만명 학교 못 다녀

교육 못 받는 전세계 7천2백만 아동 중 절반인 3천 6백만이 분쟁지역 거주

세이브더칠드런, 20여 개국 분쟁지역 아동 340만명 학교로 복귀시켜

2007년 11월 20일은 지난 1989년 11월 20일에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제정된 지 정확히 18년이 되어 사람의 나이로는 성년이 되는 날이다. 하지만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에 의하면 아직도 전세계 수백만 명의 아동들, 특히 분쟁지역의 아동들은 정당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분쟁지역의 아동들은 무장세력들에 의해 소년, 소녀병으로 강제동원 되거나 각종학대와 착취에 시달리는 등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또한 분쟁지역 아동 중 3천 6백만 명이 학교에 가는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적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7천 2백만 아동의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 권리를 누리는 것은 아동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필수적이며 다른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열쇠가 되는 핵심적인 권리임을 고려할 때 이 수치가 의미하는 현실은 심각한 것이다.

다행히도 전세계적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분쟁지역 아동들의 상황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유엔아동권리 협약이 제정된 이후 부분적으로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분쟁지역에 사는 3명의 아동 중 한 명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으며 이 수치가 전세계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동의 절반에 해당할 정도로 아직도 상황은 열악하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이런 분쟁지역들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는 편이며 세계교육지원 총액의 5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의 기금만 지원되고 있는 형편이다.

콩고민주공화국, 에리트리아, 이라크 같은 나라에서는 학교에 다니는 아동의 숫자가 1년 전에 비해 더 줄었다. 콩고민주공화국, 수단, 에리트리아, 코르티부아르의 아동 중 절반은 학교에 다니지 못한다.

그러나 희망이 보이는 나라도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150만 명의 아동이 학교로 돌아가게 되면서 교육을 받는 아동 수가 작년에 비해 19% 증가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세이브더칠드런을 창시한 에글린타인 젭(Eglantyne Jebb)여사는 아동 권리와 복지개선 방안이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하도록 노력한 사람이다. 에글린타인 젭 여사가 발표했던 아동권리선언문의 초안은 국제연맹(현 유엔)에 의해 제네바 선언으로 선포되었으며 이 제네바 선언문이 18년 전, 1989년 11월 20일에 유엔 아동권리협약 제정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또한 세이브더칠드런의 글로벌 캠페인 'Rewrite the Future-여러분이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전세계 3천 8백만 명의 분쟁지역 어린이 중 800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잃어버린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20여 개국의 분쟁지역에 거주하는 340만 명의 아동들이 학교로 복귀하게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도 각 나라의 정부들과 전 세계 후원자들은 분쟁지역의 아동을 돕는 일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얼마간의 진전이 있기도 했지만, 전쟁과 분쟁지역에 대한 보고들은 아직도 이 지역의 아동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입증하고 있다. 곧 18세가 되어 성인이 되는 아이들 중 수백만 명이 태어나서 단 한번도 학교에 가지 못했다.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이다. 모든 아이들은 인종과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교육권을 포함, 그들의 기본권을 충분히 누려야 한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의 코리아의 김노보 회장은 강조했다.

앞으로 3주 이내에 UN의 '모든 사람을 위한 교육(EFA, Education for All)' 고위급 간담회가 세네갈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2015년까지 모든 아동들이 교육을 받기 위한 실천방안들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더 이상 논의로만 그치기에는 시간이 없다. 전 세계 후원자들과 정부가 언젠가는 모든 아동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이 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지금이 바로 전 세계가 아동 권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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