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바람에 맞서고 산을 올라 고마(Goma)에서 마시시(Masisi)까지의 35마일 여행하는 데에는 통상 8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UN 평화유지군의 남아프리카 군대가 굴착기와 도로 정비용 기구를 사용한 이후 지금은 3시간 이내로 갈 수 있습니다.
농부들이나 교역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뉴스가 되겠네요. (비록 몇몇의 그 지역 사람들은 고마에서 하루 만에 사 올 수 있는 식량 가격이 더 비싸다고 불만을 갖고 있지만요) 나쁜 소식은 마시시 주변에 여전히 많은 무장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활범위 밖으로 나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첫 도착지는 마시시 건강 센터였어요. 이 곳은 몇 달 전에 아기들과 어린 아이들을 돌보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설사와 같이 정말 간단한 치료를 빈번히 하는데요, 누구든지 어렸을 때 겪었을 그런 설사를 생각하지 마시길. 이곳에서는 약을 살 돈이 없으면 설사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답니다. (콩고에서는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 동안 이곳에서는 한 달에 약 17명의 어린이가 생명을 잃었었는데, 현재는 한 달에 0명, 혹은 1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더 간단히 설명이 안되네요. – 우리 간호사와 의사들 덕분에 매 달 16~17명의 아이들이 살아있고, 1년으로 치면 200에 가깝습니다. 기초 보건의료지원이 얼마나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것인지에 대해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세 가지를 말씀드리면, 하나는 그들이 어떻게 여러 가지 간단한 기술을 사용했는가 하는 것이었어요. (여기에서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모든 차트를 가지고 아이들의 발달을 비교하고 아이들의 행동을 모니터링합니다.)
두 번째는 파트너 십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우리는 프랑스 NGO 솔리다리테(Solidarités)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강을 정화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강이 콜레라를 확산시키는 원인이기도 했어요. 제가 보기에는 팀 동료가 더욱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 확실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정부는 기초 보건의료를 제공해야 함은 물론이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목표이자 우리가 도달해야 할 곳이지요.
마지막으로는 교육의 중요성 문제입니다. 이 곳에서는 엄마들이 연이어서 많은 아이들을 출산하는데, 그들은 모든 아이를 충분히 잘 보살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다른 지역에서 엄마들을 교육하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아이를 적게 출산할 것인지, 혹은 더 많은 터울을 지어서 출산을 할 것인지 선택한다는 것을 의미하곤 합니다. 또한 교육은 엄마들에게 여기에서는 필수적인 건강과 영양에 관한 지식을 알도록 돕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 엄마가 내게 아이를 많이 낳은 이유에 대해 말해 주더군요. “내 가족을 재건하기 위해서예요. 모두 전쟁에서 죽었으니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마시시에서 내려다 본 안개 낀 풍경] [이른 아침 올려다 본 모습]
마시시는 산길의 꼭대기에 위치해 있는데, 정말이지 아름답습니다. 이는 또한 그다지 안전하지 못한 조건이기도 해요. 아래 사진은 로아샤(Loasha) 건강 영양 센터에서 찍은 것인데, 마시시에서 불과 7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 7km 내에서 우리는 적어도 4개 이상의 무장 세력들이 지배하고 있는 지역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에게 평화의 과정과, 모든 각기 다른 세력들이 무장 해제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그들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만약 당신이 그렇게 하더라도, 모든 가정에서는 총을 소지하고 있을 것이고 이는 많은 정치인들이 동의하여 그들에게 제공한 것이라고 말이죠. 이 말이 사실이라면 참 갈 길이 머네요.
저는 제가 본 아름다운 장소와 정말 따뜻했던 지역 사람들, 그리고 고무적인 세이브더칠드런의 프로그램들을 조화시켜보려 애썼습니다. 떠난 지 하루 만에 재빨리 평지로 내려왔습니다. 마시시로 올라갈 때와 같은 길에서, 안전하게 여행한 지 겨우 24시간이 지난 때에, 우리 스태프의 차를 약에 취한 무장한 사람들이 막아 섰습니다. 그들은 숲으로 끌고 가서 옷을 벗기고 물건을 약탈했어요. 그 사이 몇 일 간, 더 많은 NGO 직원들이 같은 길에서 같은 무리로부터 강탈을 당했고, 어떤 사람은 맞기도 했다고 합니다.
저는 운이 좋았어요. 그리고 정기적으로 이런 위험에 직면하는 우리 스태프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바입니다. 또한 우리가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운인지 여러분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콩고의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평화와 안전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로아샤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의 직원이 아이 팔의 둘레를 재고 있다 – 영양실조를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
*조는 영국에 위치한 세이브더칠드런 연맹에서 Rewrite the Future 캠페인의 홍보를 맡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달 간, 이야기 나눔을 통해, 여러분들께~ 콩고에서 보내온 조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