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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사진관’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사람들
201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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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사진관’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아이들 스스로와 그 주변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의미를
담은 아동교육참여 프로그램입니다.

교육의 기회가 많지 않은 네팔 바그룽 지역의 외딴 마을에서 30개 아동클럽(Child Club) 아이들에게 카메라와
사진 수업을 지원했으며, 아이들은 자신의 눈으로 본 세상을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아이들에게 전달된 카메라는 ‘히말라야 사진관’에 참여한 후원자들이 보내주신 중고 카메라였는데요.
각자의 꿈과 추억을 담았던 카메라가 아이들의 손에서 다시 새로운 세상을 담기를 바라며
많은 분이 중고 카메라 모으기에 동참해주셨습니다.

그중 한 후원자님이 카메라와 함께 보내주신 사연을 소개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요리사입니다.
이 카메라는 제가 일본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있을 때 샀던 카메라인데요.
그래서 이 카메라에는 언제나 수업이나 실습 때 찍었던 사진,
여기저기 공부할 겸 돌아다니며 찍었던 음식사진 등이 항상 가득 차 있었습니다.

유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사고 싶은 요리책은 많았는데 살 수가 없어서
이 작은 카메라로 몰래몰래 레서피를 찍어서 집에서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으로 일을 하러 나갔을 때도 그곳에서 처음 보는 음식이나, 풍경,
사람들 같은 사진들을 이 카메라로 많이 담았습니다.
지금은 좀 더 전문적인 용도의 카메라가 생겨서 더 이상 이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이 카메라를 보면 아직도 열정적으로 돌아다니며 기록하고 공부하던 때가 생각이 나서
흐뭇한 기분이 듭니다.

더 좋은 카메라를 보내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부디 제가 그랬던 것처럼 이 카메라가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또 다른 세상을 바라보는 창으로 다시 활약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카메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히말라야 사진관’에 참여한 아이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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