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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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뜨기 키트를 선물한 후원자: 좋은 아빠가 되고픈 바람을 담아
사람들
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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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소개책자에 실렸던 김선정님의 남편, 김익현님께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지면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연 속 사연을 지금 만나보세요!

아빠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우리 정원이와 처음 만난 지난 달 이후,
나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노력하고 있다.

작년 12월 초 아내가 임신을 했다.
결혼한 지 5년 만에 얻은 귀한 선물이었다.
그때 가족이란 단어의 의미를 되새기며 내 아이는 어떻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을 처음으로 그려보았다.
지금까지 1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남에게 나쁜 짓을 한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좋은 일도 하지 않았다.
정말 지극히 아내와 나. 단둘이서만 살아왔다.
생각해보니 대학 시절에는 야학 선생도 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부분을 나누며 살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참……

우리 정원이를 통해서 그때를 다시 생각했다.
그리고 정원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고, 다른 것은 몰라도 사회와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그때 친한 선배를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이란 단체를 알게 되었다.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시즌 4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참 재미있고 의미있는 행사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뜨개질을 못하니 아내는 물론 친한 선배, 여자 후배들, 친구 아내들까지
총 10명에게 명절 선물로 모자뜨기 키트를 보내주었다.
명절에 곶감이나 과일보다 더 큰 사랑의 의미가 담긴 선물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9명 모두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예쁘게 떠서 보냈고
유일하게 아내만 지금도 뜨개질 중이다. 시즌 5에 보낸다고 한다.

- 정원이 아빠 김익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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