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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긴급구호 3개월-"꿈의 트럭극장"에서 함께 웃어요
긴급구호
20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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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북동쪽 해안을 덮쳤던 지진과 지진해일 이후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이 스스로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친화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s)에서 아동들은 재해의 두려움과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3월 11일 거대한 지진 해일이 일본의 북동쪽 해안을 덮쳐 7,000개의 학교가 손상을 입고 시설 대부분이 휩쓸려 나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동이 방과 후 친구나 가족과 뛰어 놀 수 있는 공간과 기회마저도 모두 앗아가 버렸습니다.

7만 명이 넘는 아동이 재해로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까지도 9만 4,000명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다시 문을 연 지 3주 만에 대부분의 가족이 삶을 재정비하기 위해 살던 집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대피소에서 남아있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카마이시시(市)의 시립체육관에 거주하는 주민 110명은 여전히 살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곳에 사는 아동을 위해 아동친화공간(CFS)을 조성했습니다. 아동친화공간(CFS)은 아동에게 안정감을 줄뿐 아니라 다른 또래들과 어울릴 기회도 제공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안전한 곳에 맡겼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의 삶을 재건하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일본의 황금연휴 동안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꿈의 트럭극장' 이란 이 행사는 1,000명의 아동과 가족이 참여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예술공예 활동에 참여하여 판자로 의자를 만들었고 이후 지역 배우들의 연극을 관람할 때 의자로 활용했습니다.


사진/ '꿈의 트럭극장' 행사에 참가하여 의자를 만들고 있는 가족들                               

꿈의 트럭극장 행사에 참여한 세이야(남, 6세)는 이번 학기에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세이야는 말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지만 요시(세이브더칠드런 아동친화공간 책임자)와 아동친화공간에서 만난 친구들과 항상 함께 놀고 싶어요.

세이야는 어머니 카오리 씨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의 '꿈의 트럭극장'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카오리 씨는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우리 가족이 다 함께 휴일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즐겁고 감사합니다.


사진/ '꿈의 트럭극장' 행사에 참가하여 공연을 보고 있는 아동들과 가족                                          

의자를 직접 만드는 과정이 매우 어려웠지만 엄마랑 할머니랑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세이야가 말했습니다.

지진 해일의 피해가 심각한 학교의 학생들은 다른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세이야는 학교에서 다른 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을 보거나 다른 교실을 쓰는 친구들을 보면 불안했습니다. 세이야는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친구를 새로 사귀기 힘든 것 같다고 말합니다.

쇼타(남, 11세)는 세이야의 형입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쇼타는 말을 잘 하지 않는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세이야와 어머니, 할머니를 매우 사랑합니다. 온 가족이 아직 피난소에서 살고 있지만 임시 주택으로 이사 가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이야 형제의 어머니인 카오리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집을 잃은 것은 아니지만 임시거주지에서 살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진 해일의 잔해 때문에 집으로 들어가는 길목이 모두 가라앉았고 통행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학교나 회사, 슈퍼마켓 등 어디도 갈 수가 없습니다.

쇼타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았습니다. 앞으로 신중하게 생각해보아야 되겠지만 프로야구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렇게 대답한 쇼타는 남동생 세이야와 즐겁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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