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합천 아이들, UN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1년 1월 25일(화), 아동보고서를 유엔(UN)에 제출하였음을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오후 2시부터 한 시간여 가량 진행된 행사에서는 아동보고서의 발간 취지와 배경을 설명하고 2월 10일 제네바에서 열릴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사전 심의회의에 참석할 아동대표 2명의 소감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사진/ 인사말을 전하는 세이브더칠드런 김노보 회장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세이브더칠드런 김노보 회장은 이번 보고서는 아동의 권리가 잘 지켜지는지 점검하는 것이며 아동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협약에 명시된 아동 참여권의 실현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작업이며 대한민국 아동정책 수립에 아동의 목소리가 중심이 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보고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사진/ 여러 참석자 및 기자진을 대상으로 진행된 황소영 책임연구원의 보고서 설명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010년 4월에서 12월까지 9개월간 전국 671명 아동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 아동권리교육 프로그램 및 인터뷰를 통해 아동이 말하는 자신들의 권리, 대한민국 아동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이 보고서는 다양한 환경에 처한 아동들을 만나 그들이 현재 침해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권리에 대해 직접 이야기한 내용을 담았으며 2010년 12월,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제출된 바 있습니다.
이번 아동보고서는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2조에 명시된 아동참여의 원칙, 즉 아동은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으며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절차에 직접 또는 대표자를 통해 진술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아동들에 의해 선발된 두 명의 아동대표, 김윤희(15, 여)양과 배병우(15, 남)군은 다음달(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사전 심의회의에 참석하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다음달 유엔으로 향하는 배병우(좌), 김윤희(우) 아동대표
아동 권리에 대해 알지 못했다면 나도 어른이 되어서 아동의 권리를 침해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미리 교육받고 충분히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 김윤희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서로 말을 무시하지 않는 것처럼 아주 사소한 일 하나하나가 아동의 권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아동대표가 되어 너무 좋아요. 자부심을 가지고 아동의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제네바에 가서 자세히 말하고 오겠습니다 – 배병우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보고서를 통해 유엔아동권리위원회가 대한민국에 필요한 권고사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아동 최선의 이익이 보다 더 잘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나아가 대한민국 아동이 처한 인권의 현황이 파악되고 상황을 개선하는 데에 중요한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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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얼마나 잘 준수하고 있는지 심의하고 있습니다. 1991년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하고 지금까지 국가보고서에 대한 심의를 받아온 대한민국 정부는 올해 9월, 유엔아동권리위원회의 제3/4차 국가보고서 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협약 비준 국가의 보고서가 제출될 때 민간단체도 해당 국가의 협약 이행상황을 평가하는 NGO보고서, 아동보고서를 제출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년간 아동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록한 아동보고서를 영문/국문/영상보고서로 제작하였고 이를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제출하였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민간단체들의 NGO보고서는 제출돼왔으나 아동이 자신들의 목소리로 권리 실태에 대해 이야기한 아동보고서가 제출되고 아동이 직접 위원회의 사전 심의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동보고서는 오는 2월 10일 이후 홈페이지에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