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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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자녀 이중언어지원서비스:(4)한국어
사람들
20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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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세이브더칠드런은 서울과 안산의 어린이집과 가정에 직접방문해 중국, 몽골, 베트남 다문화 가정의 자녀 100여 명에게 이중언어지원서비스(한국어와 엄마나라 말을 동시에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다문화팀에서는 매달 언어권 별로 아이들 사진과 함께 여러분께서 궁금해 하셨을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고 있으며, 이번에는 그 4번째 이야기, 한국어 수업을 전해드립니다.


에피소드 4. 안녕! 신기한 빨간 부채, 파란 부채!

중국어, 몽골어, 베트남어를 배우는 다문화 가정의 유아들(5~7세)에게는 한국어를 배우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엄마나라말은 엄마와의 원활한 소통과 다문화가정아동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원한다면, 한국어는 조금 있으면 진학할 초등학교 학습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발표능력과 문장 이해력을 향상 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문화 유아들에게 있어 두 개 나라말을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들이 엄마나라말을 배울 때와 같이 말과 한국어도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 숙련된 한국어 교사들을 어린이집과 가정으로 파견하고 있으며, 다른 언어와 마찬가지로 전래동화를 활용하여 지도하고 있습니다.
 
전래동화에는 유아들이 따라 하기 쉬운 의태어, 의성어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금살금’, ‘엉금엉금’ 등과 같은 언어들은 운율감이 높고, 아이들에게 호감을 유발시키는 언어로서 아이들의 언어발달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구전을 통해 기승전결이 잘 다듬어져 내용구성이 뛰어나며, 그 사회가 세대를 거쳐 대물림한 풍습과 문화를 잘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인지발달, 정체성 발달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 전래동화 '빨간부채, 파란부채' 이야기를 듣고 있는 다문화 가정 아동들                                 

아이들은 선생님의 등장에 벌써부터 턱을 괴고, 책상 위로 몸을 당기며 선생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오늘 동화는 '빨간 부채, 파란 부채', 코가 길어지는 빨간 부채와 코가 짧아지는 파란 부채를 주운 김서방의 이야기입니다.
결혼한 아저씨를 서방이라고 불러요?
기와집에 살고, 비단 옷을 입으면 부자예요?
그 외에도 옛날 부엌에는 아궁이가 있다는 것도 배우고, 아궁이에 나무로 불을 지펴서 집을 따뜻하게 했었다는 사실을 배우며 신기해합니다.

책 읽기 연습도 열심히!!
동화책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는 주요단어를 복습합니다. '빨간부채', '파란부채' 쌍자음에 받침에'ㄹ'까지~ 가끔은 힘들다는 내색을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선생님이 또박또박 읽어주시면, 한명씩 따라 읽습니다. 언젠가는 자연스럽고 쉽게 발음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사진/ 재미있게 들은 이야기로 쓰기 연습을 하고 있는 어린이                                      

쓰기 연습도 열심히!!
쌍자음 덕분에 글씨를 쓰는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종이를 한 손으로 잡지 않으면, 학습지가 오른손을 따라 뱅그르르 돌아갑니다. 이제는 어느덧 연필을 쥐는 모습도 제법 그럴싸합니다.


사진/ 오늘 배운 것을 들고 기뻐하는 어린이들                                                                            

어느새 30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사진작가님께 부탁드려 저희가 배우고 적은 것을 자랑삼아 포즈도 취해봅니다. 아직은 삐뚤빼뚤 하지만 기특한 아이들입니다.


사진/ 전래동화로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있는 아동들                                                     

아이들에게 전래동화는 언어를 배우는 매개체이자, 나를 있게 해준 문화의 바탕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전래동화를 통해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한국을 만나고, 엄마나라를 접하게 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다문화가정의 아동들에게 이중언어 지원사업을 통해 엄마와 아빠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배움으로써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를 만나는 징검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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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가정아동지원 사업 및 프로그램에 도움주길 원하시는 기업에서는
   대표전화(02-6900-4400)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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