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햇빛이 찬란한 5월의 어느 주말!
태양보다 더 밝게 눈을 빛내며 삼삼오오 강의실로 걸어 들어오던 대학생들.
이틀 간 진행된 워크숍에서 이들은 토요일 '휴(休)일' 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강의실을 토론의 열기로 가득 채웠습니다. 이들은 왜 주말에 모여 쉬지도 않고! 이렇게 열띤 토론을 벌였던 것일까요?
이유는! 두둥! '세이브더칠드런 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 그룹'
처음엔 이름마저 생소했던 이 활동이 어느새 1기를 마무리하고 2기를 선발하는 시점에 이르렀답니다. 지난해 1기가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한번 돌이켜볼까요?
● '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 그룹'은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아동에게 관심 있는 대학생들이 아동권리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공부하고 다양한 실천 활동에 직접 참여해볼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아동을 사랑하고 아동을 위해 고민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직접 현실로 옮길 수 있는 참여활동이라 할 수 있지요. 세이브더칠드런 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 그룹은 벌써 1기들의 활동보고 및 평가회를 끝으로 2010년 활동 첫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하였답니다.
● '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 그룹' 1기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선발 과정에서부터 꼼꼼한 심사와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1기 선발은 2010년 4월 시작되었어요. 2010년 4월 1~28일 서류접수를 받았고 신청자를 대상으로 5월 1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양성과정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후 5월 20일 '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그룹'으로 1년간 장기적으로 활동할 사람들에 대한 서류심사 및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까지 통과한 최후의 30인! 그들이 바로 '제 1기 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 그룹'이 되어 멋진 2010년 첫 해를 만들었던 주인공들입니다.
● '제 1기 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 그룹'은 어떤 일을 하였나요?
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 그룹은 교육팀, 모니터링팀, 옹호팀 등 모두 세 팀으로 나뉘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활동하였습니다.
우선, 교육팀은 테마별 아동권리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을 했습니다. 교육의 현장에서 아이들과 자주 만나고 함께 호흡했던 팀이라 할 수 있지요. 1기는 옹호사업부가 전국 여러 지역을 돌면서 실시한 아동권리 교육 현장에 참여하여 교육을 지원하는 일을 맡았고 머리를 맞대고 더 나은 교육 방법을 함께 공부하였어요. 교육팀은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아동권리의 기본 내용을 아이들에게 쉽게 가르칠 수 있는 퍼즐 등 교육 도구를 개발하는 작업까지 진행하였답니다.
(1기 교육팀 활동 소감 >> 자세히보기)

사진/ 합천캠프에서 교육팀과 아이들이 함께 보낸 즐거운 시간

사진/ '내가 선물하고 싶은 권리‘ 활동을 한 후 다함께 찰칵
모니터링팀은 조금 더 학구적인 팀이라 할 수 있어요. 아동권리 정책을 분석하고 모니터링하는 팀으로 활동을 마칠 즈음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였답니다. 1기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기초한 한국의 정부 보고서를 전반적으로 살펴본 뒤 아동체벌 및 폭력 이슈를 보고서의 주제로 선정하고 이와 관련된 국내 법과 정책을 분석하고 해외 선진사례를 함께 모니터링하면서 아동체벌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1기 모니터링팀 활동 소감 >> 자세히 보기)
그런가 하면 옹호팀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캠페인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갔던 팀입니다. 아동권리증진을 위한 캠페인 및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맡았는데요. 1기는 지구촌 5세 미만 영유아 사망의 심각성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아이들이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일을 없애기 위해 실행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글로벌 캠페인인 ‘에브리원(Every One)’ 캠페인 진행을 돕고 온라인서명배너를 제작/설치하여 15인의 파워맘블로거와 함께 서명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1기 옹호팀 활동 소감 >> 자세히 보기)

사진/ 시민들에게 EVERY ONE 캠페인 취지와 HI! FIVE! 사진찍기 방법을 설명중인 옹호팀의 김도연 학생

사진/ 2010년 옹호팀이 함께 한 EVERY ONE 캠페인 활동현장과 자신들이 기획한 활동을 대형보드판으로 꾸며서 전시

사진/ 2010년 활동을 꾸려간 7인의 옹호팀 1기 멤버들
'대학생 아동권리 전문가 그룹' 1기 활동을 함께 했던 친구들은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며 처음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옹호팀에서 활동했던 전지수(한국외국어대)님은 이 활동을 통해 내 꿈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선 듯하다고 합니다. 이전엔 막연하게 '개발NGO에서 일하고 싶다', '세상을 바꾸자' 수준이었던 막연한 생각이, 현실에서 어떤 장애물이 우리 발목을 잡고 있고 사람들은 어떤 시각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깨달으며 구체화되어 갔으니까요.
또 모니터링팀에서 활동했던 김경미(건국대)님은 처음엔 이력서에 한 줄 넣을 경력을 만들자는 마음이 조금 있었지만 활동을 마무리하는 지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합니다. 마음을 나눌 친구를 얻었고 하나의 주제를 놓고 심도 깊은 고민을 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전문가의 태도'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하네요.
새로 시작하는 모든 일들이 그렇듯, '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 그룹' 1기도 초반에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2기 후배들은 초반부터 잘 짜인 활동을 곧장 시작할 수 있도록 1기들은 활동이 마무리되었는데도 2기의 교육 과정과 오리엔테이션을 다듬는 일에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아동권리가 말로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우리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실현되는 그날까지 '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 그룹'은 쭈~욱 기수를 이어가며 전진할 것입니다.
_글쓴이: 류현(옹호사업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