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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아프간 30년 만의 대지진으로 3만 명 이상 아동 영양실조 위험
2025. 9. 11.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30년 만의 대지진으로 3만 7천 명의 아동이 영양실조에 직면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체로 세이브더칠드런을 포함해 여러 구호단체가 속한 아프간의 ‘영양 클러스터’에 따르면 아프간 내 5세 미만 아동 3만 7천 명, 임신부 및 수유부 1만 명이 중증 또는 급성 영양실조를 겪을 위험에 처했다. 현재 지진 피해 지역에 9만여 명의 영양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6개의 보건 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1곳은 지진으로 완전히 붕괴되었다. 올해 원조 삭감으로 아프간 동부 지역 내 이미 80개의 보건 시설이 폐쇄되고 아프간 전역에 422개의 보건 시설이 문을 닫거나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영양실조를 겪는 아동은 흔한 아동기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11배 증가한다. 보건소가 문을 닫으면 아이들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해서 더욱 위험하다”고 세이브더칠드런 아프가니스탄 옹호 디렉터 사미라 사예드 라만은 전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에서 4년 간 조산사로 활동한 파키자(가명)는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붕괴된 도로를 수시간 도보로 이동해 만삭 임신부의 출산을 지원했다. 구급상자만 들고 이동해 비교적 안전한 야외 공간에서 산모가 건강한 딸을 출산하도록 도왔으며, 마을 주민들이 어머니와 신생아를 보살필 수 있도록 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번 지진으로 국가 인구 절반에 가까운 2천3백만 명의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진 피해 사상자가 많은 쿠나르 지역에서 제일 먼저 구조를 시작한 구호 기관 중 하나로, 현재까지 아동 7천 명을 포함해 1만 2천 명을 지원했다. 지원 내용은 보건·의료 서비스, 식수·위생 서비스, 위생 및 생활용품 제공, 아동친화공간 운영 등을 포함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아프간 지진에 한화 3억 5천만 원을 지원한다.
아프가니스탄 지진 피해 아동과 가정을 위한 세이브더칠드런 긴급구호 모금은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과 카카오 같이가치 모금함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