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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건강하게 자라는 미래 만들 것"
-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회, 방글라데시 모자보건 사업장 방문
2025. 8. 22.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방글라데시 랑푸르 주와 가이반다 지역을 방문해, 현지에서 진행 중인 모자보건 사업의 성과와 과제를 점검했다. 방글라데시는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가 지원하는 가장 큰 규모의 해외 사업장으로, 이번 방문에는 오준 이사장을 비롯한 세이브더칠드런 이사회가 함께했다.
방글라데시는 보건시설과 숙련된 인력 부족으로 가정 분만율이 높으며, 이는 모성 사망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숙련된 보건 인력에 의한 안전한 시설 분만을 확대하고 있지만, 농촌과 빈곤 지역에서는 여전히 비전문 인력에 의존한 분만이 빈번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과 협력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167억 원 규모로 랑푸르 주에서 모자보건 시스템 강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24시간 연중무휴 분만이 가능하도록 보건시설 개보수, 보건전문인력 지원, 응급 후송 시스템과 지역사회 인식 개선을 통해 산모들이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그 결과, 안전한 시설 분만 건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최소 4회 산전 관리를 받은 임산부도 2배 늘었다. 응급 후송 시스템을 통해 지난 3년간 총 863건의 산모 긴급 후송이 이루어졌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이반다 지역에서도 자체 지원 모자보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지역은 ‘쫄(Chars)’이라 불리는 강물 침식으로 형성된 섬 및 모래톱 지형으로, 기후 위기로 인한 홍수 피해가 잦고 이동이 어렵다. 지난 2년간 가이반다 지역에 신규 보건시설 건립과 기존 시설 개보수를 지원한 결과, 13개 보건시설에서 총 4,331건의 안전한 분만이 이루어졌다.
오준 이사장은 “방글라데시의 많은 신생아와 임산부가 단지 보건시설이 멀거나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방글라데시 정부 및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취약 지역 여성과 아동이 필수 보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