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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 맞아 베트남 기후위기 대응 성과 공개
보도자료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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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브더칠드런,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 맞아 베트남 기후위기 대응 성과 공개




2025. 7. 25.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7월 26일)을 맞아 베트남 까마우성 남칸 지역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진행한 맹그로브 숲 조성 사업의 성과를 공개했다.

 

베트남 메콩강 하류에 위치한 까마우성은 대표적인 기후위기 취약 지역이다. 매년 우기마다 반복되는 폭우와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선이 침식되거나 지반이 내려앉는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남칸 지역에는 한때 넓은 맹그로브 숲이 조성돼 토양 유실을 막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기능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기후 변화와 관리 부실로 약 5천 헥타르의 산림이 사라졌다. 현재 숲 면적의 약 39%가 나무 없이 비어 있는 상태다.

 

기후 변화는 지역 주민의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다. 까마우성 전체 인구 약 120만 명 중 5%를 차지하는 13만여 가구는 빈곤 가구로 분류된다. 남칸 지역 주민 대다수가 맹그로브 생태계에 기반한 새우와 게 양식에 의존하고 있으나, 숲이 파괴되면서 어획량이 줄자 지역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아이들과 가족의 생계는 물론 교육과 건강 같은 기본적인 권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2023년 10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약 8억 4천만 원 규모의 기후 회복력 강화 사업을 남칸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어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생계 활동을 확대해 아동과 지역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금까지 약 10헥타르 면적에 8만 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었다. 지역 주민 193명이 직접 나무 심기 활동에 참여했으며, 지역 식재 전문가와 함께 묘목 관리, 숲 보전 기술을 익히며 스스로 생태계를 지키는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산림청과 협력해 나무 성장 모니터링과 유지 관리 등 장기적인 생태 복원 체계를 갖추는 데도 힘쓰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에는 지역 주민의 인식 변화도 중요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학교 기반 특별활동, 기후 교육, 마을 단위 캠페인을 운영해 지역 사회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2024년 한 해 동안 총 836명의 아동·청소년과 지역 주민이 기후 교육과 행동에 직접 참여했다. 또한, 주 생계 수단인 새우 양식과 유통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주민 대상 기술 교육을 진행했다.

 

남칸 지역에서 나무 식재 활동에 참여한 후인 민 켄(Huynh Minh Khen) 씨는 “예전에는 새우 생산을 위해 양식장에 물만 많이 확보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맹그로브 나무 한 그루가 생태계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며, “양식장에 나무를 심으면서 환경이 좋아졌고, 새우와 게 생산량도 늘어나 가족 소득이 함께 올랐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장설아 인도적지원·기후위기대응 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아동과 지역 주민이 함께 지역의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면서 생계 기반까지 살리는 지속가능한 기후 회복 모델”이라며,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아이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지 맞춤형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빨간나무 세그루 심기’ 캠페인을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홈페이지 내 캠페인 페이지(www.sc.or.kr/redtree)에서 일시 혹은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후원금 1만 900원으로 나무 세 그루를 심을 수 있으며, 캠페인에는 개인은 물론 기업과 단체도 함께할 수 있다.

 

한편,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은 해안 지역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자연 재해로부터 지역 사회를 지키는 맹그로브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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