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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세브란스병원·현대해상 등
발달지연 및 발달장애 아동 위한 ‘아이마음 탐사대’ 출범 … 총 150억 공모 시작
-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발달장애 아동 대상 조기개입 솔루션 실증 지원
- 총 150억 원 규모, 실효성 검증 기반의 사회적 지원 모델로 확산 기대
2025. 6. 18.
국내 전체 아동 인구는 줄고 있지만, 발달장애를 가진 아동은 오히려 늘고 있다. 지난 5월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18세 미만 아동 인구 687만 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에 18세 미만 장애 아동수는 7만 8,186명에서 9만 70명으로 15.2% 증가했다. 특히 자폐성 장애 아동은 2만 8,220명으로 210.5% 급증했고, 지적장애 아동도 3만 9,221명으로 8.6% 늘었다. 장애 아동 수 증가의 주요 원인은 자폐성 및 지적장애 등 발달장애에 해당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발달장애 아동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행 제도는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 아동에 대한 공공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발달장애 아동의 경우, 조기 개입이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되는 만큼 고비용 치료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현대해상, 임팩트스퀘어,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아이마음 탐사대’ 사업을 6월 18일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발달지연 및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며, 3년간 총 15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공모 대상은 스타트업, 병원, 대학교, 발달센터, 클리닉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이다. 공모 분야는 △언어치료 △신경발달·행동중재 △혼합·기타 등 총 3가지 분야이며,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면 된다. 접수는 오는 7월 31일까지 공식 웹사이트(https://littlehearts.io/)에서 가능하다.
아이마음 탐사대는 국내 아동 발달 지원을 위해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체계적인 성과 보상 구조를 도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방식은 참가 기관이 파일럿 테스트, 소규모 임상, 대규모 실증의 3단계 과정을 통해 효과를 입증하면, 최대 17억 원의 지원금과 성과보상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발달지연 및 발달장애 아동의 발달권을 중심에 둔 이 성과중심 지원 및 보상 방식은 일회성 기부가 아닌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는 “발달지연 및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아이들과 가정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라며, “다양한 조기 개입 솔루션을 발굴하고, 과학적 검증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하며,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의 인식과 정책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