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격은 아동의 생명과 미래에 중대한 위협”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모금 시작

-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시작… 코리아 20만 달러 우선 지원

- 교육 시설 폭격으로 아동 최대 10명 사망, 학교와 병원 절대적 보호 보장해야

- “우크라이나 750만 아동 미래 위험, 모든 적대 행위 즉각 중단 할 것”

2022. 2. 28.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우크라이나의 위기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1,900만 달러, 한화로 약 235억 원 규모를 목표로 전 세계 회원국과 함께 모금 캠페인을 펼친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이 중 20만 달러(약 2억 4000만 원)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며, 국내에서 대중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격전과 교육 시설 폭격으로 최대 10명의 아동이 사망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학교 공격이 계속될 경우 750만 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아동의 미래가 위험에 처할 것임을 경고한 바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동부 우크라이나의 분쟁으로 최소 750곳에 달하는 학교가 파손되거나 강제 휴교해 아동 수천 명의 교육에 차질을 빚어왔다. 또한 학교 주변에 무장한 군인이 돌아다니는 탓에 많은 아동이 수업에 참석하기 두려워하거나 심각한 스트레스에 노출됐다.

지난 2월 21일 적대적 행위가 심화되자 우크라이나 동부의 학교 대부분이 휴교해 아동 35만 명이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은 코로나19로 휴교한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안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녀의 혈액형이 기재된 스티커를 옷에 부착한 뒤 등교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UN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며칠간 6개의 교육 시설이 폭격을 입어 아동의 교육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25일에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고르로프카에 발사된 미사일이 학교에 떨어져 교사 두 명이 숨졌으며, 북동부의 아크튀르카에서는 유치원과 보육원이 피해를 입어 7살 여아를 포함한 6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의 15세 소녀 에바(15세, 가명)는 교전 중 학교가 폭격을 당한 뒤 잠잠해진 틈을 타 부모와 함께 피난을 떠났다. 에바는 음성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마을엔 저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학교 친구들, 수많은 아이들과 연로한 분들, 또 빠져 나올 기회가 없는 이들이 남아있어요. 대부분의 집이 파손됐고 학교도 피해를 입었어요. 직접적인 공격이 있었어요”라고 증언했다.

학교는 아동과 교사가 반드시 보호받아야 하는 불가침의 공간으로, 분쟁 상황에서도 절대적 보호가 보장되어야 하는 영역이다. 학교와 병원에 대한 공격은 유엔에서 규정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6대 중대 범죄에 해당한다.

세이브더칠드런 동유럽 지역의 이리나 사고얀(Irina Saghoyan) 디렉터는 “학교가 전쟁터가 되거나 학생들이 피해자가 돼선 안 된다. 학교가 무너지거나 파괴되고 수업 손실이 일어날수록 아동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기회가 사라진다. 학교, 교사, 학생은 그 어떤 공격에서도 보호받아야 한다”며, “모든 분쟁 당사자는 민간인이 주로 이용하는 학교, 병원 등 주요 인프라를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이는 분쟁에서 민간인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적인 의무에 해당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을 폭력과 모든 형태의 권리 침해에서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모든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아동과 가족을 위해 핵심적인 인도적지원 활동을 추진해왔으며, 전쟁으로 인한 비상사태에 대비해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초기 대응을 위해 다목적 현금지원, 아동보호, 정신 건강을 위한 사회 심리적 지원, 교육 지원, 비식량물자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개인보호장비와 위생키트 배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우크라이나 아동과 가족을 위해 모금을 진행한다.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 하나은행 계좌 379-910018-05404(예금주: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를 통해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