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아동총회’는 아동과 관련된 사회문제와 정책을 아동대표들이 모여 토의하는 자리입니다. 2024년에는 전국 지역대회에서 선발된 아동대표 100여 명이 ‘기후위기 속 아동의 위기의식’을 주제로 2박 3일간 의견을 모았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서울, 대전, 울산, 대구 전남 지역의 지역대회를 개최하였고, 김시윤 아동은 서울지역대회에서 아동대표로 선발됐습니다. 김시윤 아동 대표가 바라는 아동을 위한 사회 변화를 들어봤습니다.




Q 시윤이에게 세이브더칠드런이 유명한 곳인가요?
교과서에도 나오거든요. 세이브더칠드런이 영국에서 설립됐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Q ’대한민국 아동총회’에서 전국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고, 발표도 했어요. 그날이 어떤 기억으로 남았는지 궁금해요.
총회 첫날 국회에 다녀왔는데 국회 안이 매우 신기했고, 쉽게 올 수 없는 곳이라 국회에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어요. 전국에서 온 친구들을 만난 것도 좋았어요. 그때 제 생일이었는데 친구들에게 생일 축하도 많이 받아서 기분 좋았어요.
Q 이번 ‘대한민국 아동총회’ 주제가 기후위기 였어요. 어떤 의견을 냈나요?
기후위기가 아동에게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동총회에서 저희 조가 선택했던 결의문도 ‘재난 상황 시 아동의 안전과 알 권리를 위해 알기 쉬운 재난문자 발송과 장애아동에게 실용적인 경보기 지급’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우리 반에 특수반을 가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 책상에는 준비물이나 생활 수칙을 알려주는 알림판이 있거든요. 그 친구에게도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피하라’는 알림이나 알기 쉬운 안내 화면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Q 알기 쉬운 재난문자는 어떤 거예요?
처음 핸드폰을 사용할 때부터 재난문자가 어려웠어요. 실종문자 말고는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문자를 쓴다면 체감 온도는 ‘몸으로 느끼는 온도’라고 쓰면 될 것 같고요. 폭염은 ‘매우 덥다’라고 쓰고, ‘밖이 매우 덥다, 그러니 안전에 조심하라’고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으로 바꾸면 좋겠어요.
Q 어른들이나 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아이를 어른의 시선에서 보지 말고 아이의 시선으로 봤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의견을 얘기할 때, 자신이 어린이였을 때를 생각하면 좋겠어요. ‘노키즈존’도 어린이 입장에서 생각하면 왜 만들었을까? 싶어요. 아이들이 너무 뛰어다녀서 그런 것 같은데, 그냥 정숙해달라고 말하면 될 것을 처음부터 막는 건 인권존중이 아닌 것 같아요. 어린이도 인권이 있잖아요. 내년 아동총회에서도 주제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때도 ‘노키즈존’이 없어지지 않았다면 더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말할 거예요.
Q 친구들에게도 아동총회를 추천하고 싶어요?
네. 학교에서 불편한 게 있거나,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친구가 있다면 아동총회가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아동총회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토론하는 게 다른 친구들에게도 큰 기쁨이 될 것같아요.
Q 마지막으로 세이브더칠드런에게도 바라는 게 있나요?
앞으로도 어려운 아이들을 좀 더 많이 도와주고, 모두에게 안전권을 보장해 주었으면 해요. 아동총회 활동처럼 이런 활동을 계속하면 좋겠어요. 다른 친구들과 어려운 친구들에게 희망이 될 테니까요.
시윤이의 꿈은 야구선수, 국회의원입니다. 아동총회에 참여한 경험이 꿈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시윤이의 바람대로 더 많은 친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은 2025년에도 지역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글 미디어팀 문지은
사진 미디어팀 김자원, 김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