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힘들지?
 잠깐 집에 가서 쉬고 와.”

찬 바람이 부는 어느 오후,
아픈 엄마를 집에 보낸 열일곱 살 연희는
시린 거리에 홀로 남아 계란빵을 팝니다.

“추울텐데….
 우리 연희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수술 후유증으로 심한 빈혈에 시달리는 엄마. 
부담스러운 병원비 탓에 재활 치료도 포기하고
급하게 다시 노점으로 나와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자궁근종으로 복강경 수술을 받던 중
생사의 고비를 한차례 넘겼던 엄마.
연희는 엄마가 무사히 살아난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공부할 시간이 없는 것도, 계란빵을 파는 것도 다 괜찮아요.
그냥 우리 엄마만 안 아팠으면 좋겠어요.”

3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빠가 사망하며 모녀에게 닥친 생활고.
아빠가 남긴 빚 때문에 엄마는 물론 연희까지 생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연희는 학교가 끝나면 아픈 엄마를 도와 노점에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틈틈이 편의점 알바를 하고 방학이 되면 음식점에서 일을 합니다.
빚을 다 갚으면 요리를 배워 요리사가 되는 것이 열일곱 살 연희의 소박한 꿈입니다.

올겨울 세이브더칠드런은 국내 저소득 500가구에
겨울옷과 전기요, 난로, 난방비 등을 지원합니다.

연희와 같이 추위를 온몸으로 견디는 아이들이
무사히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