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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민 아빠의 말리 이야기 4 - 두나 지역보건의료센터 건축 완료되다
사람들
20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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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삽을 뜬지 94일이 지났습니다. 다 쓰러져가는 모성아동센터 한칸만 있던 두나마을에 어였하게 지역보건센터가 들어섰습니다. 건축이 완료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이른 새벽 서둘러 준공검사를 위해 두나마을로 향했습니다. 사업수행을 위해 적지않게 다닌 길이었지만 오늘따라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수풀속을 헤치고 쉬지않고 달려 어느덧 두나마을 어귀에 다다라자 눈 앞에 모래바람만 횡하게 불던 빈 공터에 근사한 건물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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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나 지역보건센터의 모습>
 
언제나 처럼 커다란 추이나무 아래 둘러앉아 우리 일행과 촌장님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오늘도 빠지지 않고 반가운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한 바가지의 물이 방문자들에게 대접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세이브더칠드런 프로젝트 실무진들, 지역 담당공무원들, 마을 지도자들은 건축이 하자없이 진행되었는지, 설계대로 건축되었는지를 검사하기 위해 건물을 차례로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설계도를 비교하면서 꼼꼼하게 건물들을 둘러 보았습니다. 혹시나 지어진 건물에 하자가 있을까하여 만져보고 두드려보고 세심하게 들여다 보았습니다. 검사를 마치고 모두들 둘러 앉아 건축에 대한 평가를 실시 했습니다. 다행히도 두나마을 지역보건센터 건축은 별 하자 없이 계획대로 훌륭하게 건축된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문제에 대비하여 앞으로 1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건물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시공사에서 조치할 수 있는 장치 또한 마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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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검사를 위해 시설들을 둘러보는 참가자들>
 
두나의 지역보건의료센터는 크게 모성아동센터, 보건진료소, 의료진 숙소로 나뉘어져 있고 위생적으로 설계된 화장실들과 지역보건의료센터 전용 현대식 우물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센터 전체를 깔끔하게 페인트 칠한 담으로 둘러 싸고 있습니다. 자칫 삭막할 수 있는 병원 건물에 전부터 심겨져 있던 추이나무를 그대로 두어 지역보건센터를 찾은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고 쉬어 갈 수 있는 여유도 선사하고 있습니다.
 
평가를 모두 마치고 한자리에 모인 참석자들은 건축업자로부터 센터의 모든 열쇠를 건네 받아 두나마을 원로에게 열쇠를 전달하는 작은 증정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마을 주민들은 깊은 감사와 감격으로 현장을 지켜보았습니다. 유난히도 모래바람이 심하게 불어 온몸을 먼지로 뒤집어 썼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세차게 몰아치는 모래바람을 무색하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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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나 지역보건센터 열쇠를 건네 받는 마을 원로>
 
 
이제 약 한 달 후면 의료설비 지원과 신규 의료인력 배치가 완료되어 두나 지역보건의료센터가 정식으로 운영되게 될 것입니다. 이 작은 지역보건센터 하나가 아프리카의 질병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나 마을을 비롯한 코나, 와코나, 데세나 지역의 6,400여명의 주민들에게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 산모와 신생아들에게 안전한 출산 환경을 제공하여 나아가 영유아 사망률 감소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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