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나눔을 통해 만들어 가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 아이'의 현재와 미래를 지키는 <우리 같이 한 아이 키우기>
국내사업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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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과 행복은 개인의 책임을 넘어, 사회의 역할이라는 의미죠. 아동이 적절한 돌봄과 지지받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고,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할 일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후원자님들과 함께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아동의 삶이 결핍 대신 행복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고 있는 <우리 같이 한 아이 키우기> 사업과 활동, 그리고 사업에 참여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 그렇게 많은가요?


무상 급식의 시대, 밥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 쉽게 믿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사회에는 다양한 위기를 겪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조부모 가정, 한부모 가정, 가족 돌봄 아동, 이주 배경 아동과 같은 복합위기 가정은 경제적 어려움을 비롯해 양육 취약성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어요. 시대가 변하고,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가족 형태들이 발생하며, 이런 위기를 겪는 가정과 아동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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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구성 및 생활 수준에 따른 만족도(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2023년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복합위기가정의 아동은 경제적 어려움, 교육 기회 제한, 사회적 차별과 정보 불균형 등의 문제를 그렇지 않은 가정의 아동에 비해 더 많이, 더 심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는 복합위기가정의 아동들이 겪는 어려움이 단순한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포함해 아동 주변의 정서적 지지 체계가 부족하거나, 돌봄 공백으로 인해 일상 속 외로움과 단절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물질적 환경뿐만 아니라, 놀이, 문화, 학습과 같은 다양한 방면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 가장 적절한 순간에 


이렇게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많은 것이 필요한 세상, 세이브더칠드런은 우선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국내 저소득 조손가정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저소득 조부모 가정 지원 DREAM>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보호자인 조부모의 양육 어려움을 덜고, 아이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여 조부모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과 정보의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했죠. 그리고 이 사업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대상을 확장, 복합위기가정 아동의 어려움을 조기 발견하고, 장기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우리 같이 한 아이 키우기>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같이 한 아이 키우기> 사업 흐름



<우리 같이 한 아이 키우기> 사업은 복합위기가정의 아동 한 명과 후원자 그룹을 연결하고,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매월 정기적인 금액과 꼭 필요한 것들을 함께 지원합니다.


✅ 단순히 현금만 지원하는 것 아닌가요? 정답은 NO!🙅‍♀️


<우리 같이 한 아이 키우기> 사업은 아동이 가장 필요한 것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아동 상담을 진행하고, 아동의 욕구를 객관적 지표를 통해 확인하여, 발달 상황과 부족한 것들을 세심하게 파악합니다. 이렇게 파악된 내용을 바탕으로, 주거 환경부터 영양 관리, 의료 지원, 교육 지원 등 아동 중심의 맞춤형 지원이 이뤄집니다. 단순 금액 지원이 아니라, 아동을 보호하고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는, 이름 그대로 '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많은 것들을 포함하고 있어요.


마음 지원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아동


후원자+세이브더칠드런+지역 사회 = 든든한 아동의 울타리 👨‍👩‍👧‍👦👨‍👩‍👧‍👦


또한 아동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 안에서 아동이 고립되지 않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축하고 아동이 겪을 수 있는 위기 상황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역에서 받을 수 있는 복지 자원을 연계하여, 아동이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우리 같이 한 아이 키우기> 사업의 핵심 요소 중 하나죠. 위기 상황에 도움을 청하거나, 일상의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여, 아동이 '혼자'가 아닌 '우리'일 수 있도록 주위의 지지 체계를 견고히 구축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아이가 '밝은' 미래를 당연하게 꿈꾸는 것 


아동이 일상을 누리며, 어른이 된 미래를 상상하는 것.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위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겐 이런 평범한 상상도 사치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지금 겪는 일상의 결핍과 정서적 어려움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같이 한 아이 키우기> 사업이 지원하는 건, 아이들의 당장의 삶뿐만 아니라, 아동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지금의 삶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부족한 건 더하고, 채워가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생각하고,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죠. 아동이 '나도 어른이 되어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키워가는 일, 후원자님과 지역사회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발에 꼭 맞는 새 운동화를 받았어요. 너무 좋아서 집에서도 신고 다녔어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요.



아이의 연령과 잘 맞는 옷,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 일상에서 쉽게 보는 것들이 처음인 아이들도 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조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A 아동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양육자인 조부모님은 점점 성장하는 아이의 양육을 놓고 어려움을 겪고있었고, 아동은 어디선가 받아온 사이즈가 맞지 않는 신발을 헐떡거리며 신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넘어져서 다치는 일도 빈번했죠. 아동의 연령대에 맞는 책과 놀잇감이 없어, 집에서 온종일 외롭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 A 아동에게 <우리 같이 한 아이 키우기> 사업과 후원자들은 따뜻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습니다. 발에 꼭 맞는 새 운동화, 따뜻한 겨울 옷과 내복, 학습에 필요한 학용품과 아동의 흥미를 고려한 동화책까지, 아동의 일상이 하나하나 채워져 갔습니다. 집에서 조부모님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일도 늘어나며, 가정의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일상이 채워지자, 마음도 함께 채워졌습니다.



미용사가 꿈인데, 형편상 학원비, 재료비가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하나뿐인 연습용 가발과 유튜브 영상으로 집에서 혼자 연습했는데,

미용학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셨어요.

할머니께 짐이 되진 않을까, 중간에 꿈을 포기할지 고민도 많이 했는데...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지원해주시고, 복지관 선생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실력도 늘었어요.

저도 꿈꿀 수 있다는 게 행복해요.


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는 B 아동은, 어린 시절부터 미용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할머니는 경제 활동을 하기 어려웠고, 병원비 만으로도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미용 학원을 다니는 것은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아동은 유튜브 영상을 보며 하나뿐인 가발로 연습을 해왔지만, 혼자 준비하다보니 한계에 자주 부딪혔습니다. 그리고 꿈을 위해 홀로 애써온 B 아동에게 후원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닿았습니다. 아동의 흥미와 진로에 대한 생각을 확인하고, 사업을 통해 미용학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 무려 5개의 미용 대회에서 수상하는 값진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문화 활동에 참여한 아이들



처음 뮤지컬을 보게되었다는 이야기에 되게 설레고 좋았어요. 

항상 '내가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어?'라고 생각했거든요.

한 장면, 한 장면 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감동적이었고요.


지난봄, <우리 같이 한 아이 키우기> 사업 참여 아동들은 뮤지컬 '드림하이' 관람에 초대받았습니다. 바로 세이브더칠드런의 박경림 홍보대사가 마련한 자리였죠. 자라나는 아이들이 문화를 경험하는 것도 아동 발달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앞서다 보니, 문화 활동은 여전히 '그림의 떡'같은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뮤지컬 관람은 그저 한 번의 문화 활동이 아니라,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큰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번 공연은 '꿈'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보니, 자신도 꿈을 위해 노력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생겼다고도 해요. 


 문화 활동에 참여한 아동(초등학생)이 작성한 활동지




<우리 같이 한 아이 키우기> 사업을 담당하는 신가영 대리는 "우리 생활 속 사소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긍정적 경험이 된다"라며, "후원은 단지 경제적 도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는 나를 응원하는 '한 사람'이 되어주는 일"이라며 후원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우리'의 노력으로, 아이들은 오늘도 한 뼘 자라고, 한 발짝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 아이'의 현재와 미래를 지켜주는 <우리 같이 한 아이 키우기>. 아이들이 당연히 꿈꿀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후원자님과 함께, 아이들을 지키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임경은(커뮤니케이션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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