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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후기] 우리 엄마,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그 후

국내사업 2021.07.13

마미증후군*과 복합통증증후군**으로 몸이 아파 일을 할 수 없는 엄마, 그리고 10살 고은이(가명). 기초생활수급비만으로는 감당하기 벅찬 생활에 가스도 전기도 끊긴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월세까지 밀려 집을 나가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도 마땅히 갈 곳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보이지 않았을 때, 고은이 엄마는 세이브더칠드런에 연락했습니다. 


*마미증후군: 척추뼈 아래 신경근이 압박을 받아 하반신 통증 및 감각 이상, 근력 저하, 회음부 감각 이상, 배변·배뇨기능 장애 등이 발현되는 질환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팔과 다리, 심할 경우 전신에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며 현재까지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는 희귀 질환



“이렇게 말씀드리긴 좀 그렇지만 그땐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아이가 있다 보니까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문을 두드렸거든요. 그런데 어딜 두드려도 문을 열어주시는 곳이 없었는데 세이브더칠드런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여러 길을 알려주셔서 제가 살 수 있었어요. 정말 어디 갈 데도 못 찾았던 상황이었거든요. 짐도 많이 못 가져가니까 고은이 옷가지만 챙겨서 어디로 가야 하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순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월세 문제도 처리해 주셔서 저랑 고은이가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으로 밀린 월세와 공과금을 내고 난 후, 집에 전기가 들어오면서 어두웠던 집안 분위기도 밝아졌습니다.

“제가 고은이한테 표현을 안 하려고 노력해도 막막한 마음이 얼굴에 드러났을 거예요. 전에는 무슨 쿵 소리만 나도 눈가 문을 두드리는 것 같아서 무서웠어요. 밀린 요금을 받으러 오신 분들이 굉장히 좀…. 그러시더라고요. 무섭기도 했지만, 고은이한테 들리지 않게 하려고 애쓴 것도 있었어요. 혼자 전전긍긍하던 불안함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졌는데, 이제는 누가 독촉하러 와서 문을 두드리지 않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요. 집에서 쫓겨나지 않는다는 게 안심이 되죠.



보증금이 없어 월세를 많이 내는 고은이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집 보증금과 생계비도 지원했습니다. 급한 불부터 끈 후, 엄마는 고은이의 소박한 꿈을 이뤄줄 수 있었습니다. 

“애들이 금방 크잖아요. 소매가 다 짧고 옷도 작고 그래서 고은이 입힐 옷이 없었는데 생활비를 지원해 주셔서 고은이랑 옷을 사러 갔어요. 고은이가 정말 좋아했어요. 저랑 시내 나가서 옷 보는 게 소원이라고 했었거든요. 애한테 옷 사주면서 좋기도 했지만 눈물이 나더라고요. 애한테 해줘야 할 걸 못 해줄 때 엄마로서 마음이 힘들었는데, 옷을 제대로 입히고 나서 다시 힘을 내게 됐어요.”


갑자기 엄마의 병이 나은 것도, 아예 월세를 안 내는 전셋집을 구한 것도 아니었지만, 엄마는 고은이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걸 해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고은이가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잘 쳤어요. 전에는 대회도 꾸준히 나갔는데 집이 힘들다 보니까…. 피아노 학원 보내는 건 꼭 해주고 싶었는데 정말 여력이 안 됐거든요. 생활비 아껴서 학원 보내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작년에는 학년 전체에서 피아노로 대상도 받고, 콩쿨 본선에도 진출해서 상 받고 그랬어요. 고은이에게 해주는 게 정말 없는데, 잘 자라주니 뿌듯하고, 기특해요. 고은이는 반장도 하고, 학교에서 발표도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고은이 엄마는 넉넉하거나 풍족하지 않지만 다달이 공과금과 월세를 밀리지 않는 이 정도의 삶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전에는 희망도 없었고, 세상이 전부 원망스러웠는데 지금은 어려움을 헤쳐나갈 힘이 생겼어요. 새 삶이라고 해야 할까요? 요새는 월세를 아낄 수 있게 LH전세로 이사할 집을 알아보는 중이에요. 정말 감사해요. 세이브더칠드런이 항상 내 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분들이 도와주셨는지 제가 다 알지는 못하지만 저와 제 아이가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정말 행복하게 살게 됐어요.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함께해주신 그 힘으로 어려운 생활이 다시 반복되지 않게 잘 살아갈게요.”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고은이와 엄마의 편이 되어준 많은 후원자분들께 감사합니다. 고은이네 가정은 이제 어두운 집에서 마음 졸이지 않고 내일을 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은이뿐만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저소득가정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지원내역

지원항목

세부내역

지원금액()

공과금

도시가스 체납금 1,159,670

전기요금 체납금 527,110

1,686,780

주거비

월 임대료 체납금 350,000x 14개월

현 주거지 보증금 3,800,000x 1

월 임대료 선납부 1,200,000x 1

9,900,000

생활비

아동 위생용품(마스크손소독제 등) 113,020

월 생활비 500,000x 5개월

아동 계절별 의류 500,000x 2

3,613,020

합계

15,199,800



  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고은이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편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