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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도리터', 네가 있어서 행복했어!
사람들
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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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도리터', 네가 있어서 행복했어!

-농어촌놀이터 1호 '도리터' 1주년 축하파티




도리터가 생긴 지 벌써 1년. 지난 12월 9일, 의성군 봉양면에서 ‘도리터의 날’이 열렸습니다. 



한 켠에는 도리터 실내공간에서 아이들이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해 만든 결과물을 전시했습니다. 본 행사가 열리기 전 모여든 아이들이 서로의 작품을 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날 행사는 아이들의 노래와 연주로 즐겁게 시작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실래요?




세이브더칠드런 영남지부장, 의성군수, 의원, 도리원초등학교 교감 선생님도 도리터 1주년을 함께 축하해주었습니다.



의성군수님은 “아동, 청소년, 젊은 여성들을 위한 시설이 부족해서 고민하던 차에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봉양면(놀이터 개소), 안계면(지역아동센터 개소)를 신경 써 주어 고맙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또, 아이들에게는 “할아버지가 여러분들 즐겁게 놀 수 있게 노력해 볼게요. 아이를 낳고 길러준 부모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좋은 계획으로 찾아 뵙겠습니다.”라고 약속했습니다.




도리터는 공립형 놀이터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돌봄과 놀이가 필요한 농어촌 지역을 물색합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놀이터 지을 땅을 얻습니다. 지역주민, 아동들의 목소리를 담아 설계합니다. 개인후원금(국내사업), 기업후원금으로 놀이터를 짓습니다. 건물짓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성 있는 돌봄과 놀이공간이 될 수 있도록 초반 운영을 돕습니다. 이후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게 됩니다. 이제 도리터는 지어진 지 만 2년이 되는 2018년이면 세이브더칠드런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하는데요. 홀로서기를 위한 두 축이 ‘아동자치회’와 ‘성인운영위원회’입니다.


이날 아동자치회 회장인 김선영 아동이 우수아동 표창장도 받고 아동자치회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발표했습니다.



“저는 도리터가 처음 생길 때부터 자주 갔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며 자주 놀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아동자치회를 합니다. 각자 체험학습 가고 싶은 곳을 말하고 장소를 정합니다. 아동자치회에서 도리터에서 지켜야할 규칙도 정합니다. 의견을 모아 도리터 밖 칠판에 적었습니다. 처음 도리터를 이용하는 친구들도 안전수칙을 보고 안전하게 놀 수 있었습니다. 10월에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평가했습니다. 좋았다는 의견, 그렇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의견을 들어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성인운영회 회장님도 감사장을 받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2015년 4월 놀이터가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참여워크샵에 두 번 참여하면서 ‘도리터’가 색다른 놀이터라고 생각했고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2015년 12월, 지난 프로그램들을 돌아보고 활성화 방안을 나누는 도리터 평가 워크샵에 지역주민들이 함께했습니다. 아동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의견이었습니다. 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활용하는 도리터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영남지부장님도 기념사를 했습니다. 

“농어촌놀이터를 농어촌지역 7곳에 만들었는데 그 중 1호가 도리터입니다. 상징적인 숫자라 1주년을 기념해 행사를 열었습니다. 2017년까지 세이브더칠드런이 도리터를 지원하고 그 이후에는 봉양면, 의성군에서 잘 운영하시도록 할 계획입니다. 성인운영위원회 도움이 필요한 상태인데 굉장히 잘해주시고 계십니다. 

도심지 아이들은 교육과 서비스 과잉입니다. 도시 아이들이 지쳐 있다면 농어촌 아이들에게는 좀더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10년 후에는 공감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이이들이 도리터에서 서로 어울려 놀면서 공감능력을 한 층 더 키워 훌륭한 사회일꾼으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앞으로 1년 동안 2018년 도리터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도리터 첫 생일을 맞아, 아이들이 함께 생일케이크에 초를 켜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도리원초등학교 교감 선생님, 학부모, 도리터 선생님에게 오늘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물었습니다.


도리원초등학교 교감 선생님

“아무래도 본교(도리원초등학교) 애들이 도리터에 많이 가죠. 아이들이 가고 싶은 데가 한 군데 더 생겼어요. 집에 가도 혼자 있던 아이들에게 관심 가져주는 선생님이 (도리터에) 있으니까 (아이들이) 갈 수 있는 거죠. 도리터가 생기고 나서 본교 아이들이 혜택을 많이 입었어요. 감사드립니다. 계속해서 도리터가 잘 유지된다면 아이들에게 도움을 많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양질의 혜택을 받으려면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움을 주면 좋죠. 오늘 군수님도 오셨으니까 희망적인 것 같습니다.”


학부모

“저희 딸이 (아동자치회) 회장 맡았거든요. 요즘은 도리터 문화프로그램으로 마술을 배우고 와서 시범도 보여주고 즐거워해요. 도리터가 생긴지도 1년이 됐고, 시간이 벌써 휙 지났네요. 그동안 아이가 책도 많이 읽고 수업도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아이가 누구보다 열심히 다니고 있기 때문에 혜택받은 느낌이 들어요.”


도리터 선생님

"여기(도리터) 부모님을 기다리는 애들이 많이 와요. 아이들이랑 같이 놀고 활동하면서 보람을 느껴요. 그동안 했던 활동 중에 아이들이 마술, 사진 수업을 좋아했어요. 체험학습가면 진짜 좋아하고 도리터 안 왔던 아이들도 참여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지역주민과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했던 '도리터의 날'.  도리원 아이들이 오래도록 아름다운 도리터에서 친구들과 꿈꾸며 뛰놀며 행복한 추억들을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2, 3의 도리터가  농어촌 곳곳에 생겨나고 아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함께해주세요:)



 

  김하윤(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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