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나눔을 통해 만들어 가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것을 알려드립니다..방글라데시에서 생긴 일
사람들
2016.12.20
공유하기


그것을 알려드립니다...방글라데시에서 생긴 일

 - '보건영양사업보고회'


후원자님들, 날카롭습니다. 지난 8일 세이브더칠드런 '보건영양사업보고회'에 모인 해외보건사업과 방글라데시 해외결연 후원자 26명이 송곳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사이다' 답변 하려 세이브더칠드런 직원들 바짝 긴장했습니다.


분위기 싸늘했냐고요? 행사장 한쪽에 보건영양 프로그램 전시를 훑어보던 오선화 후원자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아이들 팔 둘레를 재 영양실조 정도를 알아보는 줄자 뮤악밴드, 출산키트와 영양실조 치료식 '플럼피넛' 등을 둘러본 뒤입니다. "실제로 보니 마음이 너무 많이 아파요. 의무감도 생기고요." 


출산키트 설명을 듣고 있는 후원자님


영양실조 정도를 측정하는 뮤악밴드로 아기 인형의 팔 둘레를 재는 모습. 

 

해외사업부 보건영양팀 조한경 대리 차례입니다. 2015년 1월부터 3년간 진행하는 '방글라데시 실헤트주 임산부 및 신생아 건강관리 개선 사업' 보고입니다. 현장 스태프가 찍은 영상 속 주민들의 증언이 이어집니다. "임신 5개월인데 3시간을 걸어야 보건소예요. 제 어머니는 아이를 낳다 돌아가셨어요." 걷기 힘든 임산부는 들것 형태 '폴로'를 타고 갑니다. 방글라데시 실헤트주 산모사망률은 10만명당 425명, 영아사망률은 1천명당 40.6명입니다. 한국 영아사망률(2.3명)의 20배나 됩니다.


 지금 변하고 있습니다. “임신 확인부터 출산까지 통합적인 서비스를 보건소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이 사업으로 임산부, 신생아 등 21만4477명이 혜택을 받게 됩니다. 지역 병원과 보건소를 고치고 의약품을 보급합니다. 더 외진 곳에선 이동진료도 합니다. 보건인력 훈련도 빠질 수 없습니다. 지역보건자원봉사자 모임이 각 지역 임산부수, 신생아수를 다달이 기록해 보고합니다. “자기 마을이라 의지가 강한 분들이에요.” 동네별로 응급후송 자금도 모금합니다. “한 어머니가 천원을 냈어요. 여유 있어 내는 거 아니거든요. 그분이 자기도 아기 낳을 때 도움 받았기 때문에 동네에 도움이 됐으면 좋다고 했어요.” 


 

      ▲ 지역 보건소(내부) 개보수 전과 후


 

      ▲ 지역 보건소(외부) 개보수 전과 후


하스나 이야기도 전합니다. 하스나의 아기는 31주만에 태어났습니다. 1.2.kg밖에 나가지 않는 이 조그만 아기는 태어난 지 5일만에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마을자원봉사자 위력은 이때 느낄 수 있습니다. 지역병원 신생아 치료실로 데려갔습니다. 아기의 숨과 함께 하스나의 미소도 돌아왔습니다. 


하스나와 아기
 

숫자로 보여드립니다. 2014년과 비교해 1년 반만에 이렇게 변했습니다.





“목표치 다 넘었는데 수정하지 않나요?” 한 후원자가 묻습니다. “목표치 달성이 불가능할 때는 조처를 취해야 하는데요. 초과 달성 때는 다음 사업에서 더 확대해 계획을 다시 세웁니다.”


해외결연 후원자들의 ‘진땀 나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Q 해외결연하면 그 아이에게 오롯이 후원금이 가는 게 아니라 그 지역에 공동으로 쓰이던데, 그렇다면 제 결연 아동과 그 가족이 얻는 혜택은 뭔가요?
A 방글라데시 경우 수도 다카 안 슬럼과 메헤르푸르 지역에서 결연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의 경제수준과 환경을 고려해 선정했고 그 지역 모든 아동들이 차별 없이 고루 교육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해외결연 아동은 사례를 관리한다는 점이 달라요. 아동이 교육 등 프로그램에 잘 참여하고 있는지 담당자가 정기적으로 체크합니다. 학교를 그만두면 다시 나오도록 부모를 찾아가 설득합니다. 그 지역에서 살고 있는 12개월에서 16살 아동 가운데 부모와 본인이 원하면 누구나 결연을 맺을 수 있어요. 지역 공동체가 나아지는 걸 경험한 부모들이 결연을 맺겠다고 나서는 경우가 많아요. 지역 사회 전체를 지원해야 결연아동을 포함한 그 지역 안 모든 아동과 가족이 혜택을 고루 받을 수 있고, 개별 결연이 끊어지더라도 혜택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덧붙여 편지 교환으로 정서적 후원도 함께 해 주실 수 있는 것이죠.   


Q 결연아동에게 선물을 보내고 싶은데요.
A 선물을 보내주시기 전에 기억해주시면 좋은 사항들이 있습니다. 편지, 선물이 오면 아이들이 우루루 모여 부러워합니다. 선물을 못 받은 아동이 위화감이나 질투심을 느낄 수 있어요. 또 선물이 값 비싸 보이면 선물 받은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어요. 특히 옷, 노트 같은 물품은 발송비용이 구매비용보다 약 두 배 이상 더 듭니다. 또 현지에서 물품을 파는 분들 사정도 고려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보다 현지에서 사면 비용도 덜 들고 현지 경제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인 셈이지요. 그래서 세이브더칠드런은 편지랑 함께 보낼 수 있고, 금전적 가치가 적으며 많은 아동과 골고루 나눌 수 있는 종이류 학용품(스티커, 사진) 이외에 물품 후원은 받지 않습니다. 
 


이제 이날 밤 최고 하이라이트 두둥. 어마어마한 선물(?)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 바로 OX 퀴즈입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잘 걷지 못하는 임산부를 보건소로 옮길 때 쓰는 운송수단은?” 퀴즈 부정 고발합니다. 어린이 참가자가 ‘특권’을 누렸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 귓속말로 속닥속닥. “폴로” 아이가 답하자 ‘특혜 불이익’을 당한 후원자님들이 박수를 보냅니다.



이날 남편과 함께 참석한 임신 아홉 달 째 정나리 후원자님은 “임신부라 더 공감이 갔다.”며 “현지 보건소 환경을 보니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남편 이호정 후원자님은 “결연 아동과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형식적이 되는 것 같았다.”며 “다시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글,사진 김소민(커뮤니케이션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