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나눔을 통해 만들어 가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세계식량의 날 특집③] 한 끼의 영양: 아동의 성장을 좌우하는 열쇠
사람들
2015.10.20
공유하기


[기획특집③]


한 끼의 영양: 아동의 성장을 좌우하는 열쇠



요즘 선진국 아동들은 음식의 홍수 속에서 비만을 걱정합니다. 우리나라도 소아 비만율이 17.9%라고 하는데요. 어릴 때부터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과자와 같은 고칼로리 음식들을 아동들이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한편 세계 곳곳에는 자연재해, 흉작, 내전, 가난 등으로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워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아동들도 있습니다. 이 아동들은 먹는 즐거움을 알지 못한 채 생존을 위해서 음식을 먹습니다. 

이 아동들은 어떤 음식을 먹으며 지낼까요?



맛은커녕, 영양도 부족한 음식



과테말라에 사는 소녀가 나물 속을 넣은 토르티야를 먹고 있습니다. 보통은 고기를 넣어 먹지만 더이상 그럴 수 없게 됐습니다. 2012년 과테말라에 커피 녹이라는 곰팡이가 퍼져 커피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농가들의 가계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탄자니아의 한 어머니는 하루 한 번 혹은 두 번 아기에게 우갈리를 먹입니다. 우갈리는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을 반죽해 만든 백설기 비슷한 탄자니아 음식입니다. 먹을 것이 부족한 탄자니아에서는 3명 중 2명의 아동이 일일 영양 권장량에 미치지 못하는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생후 10개월 된 산토시는 뜨거운 물에 데운 날감자를 입에 가져갑니다. 2013년 사이클론 파일린(Phailin)이 인도를 강타해 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식량 부족을 겪었습니다.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산토시는 몸무게가 2 kg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보리와 수수로 만든 빵인 인제라를 다진 고추를 띄운 소금물에 찍어 먹습니다. 영양소가 부족한 음식을 먹고 자란 아동들은 신체 및 두뇌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아디나(왼쪽)는 열 살이지만 1학년 과정을 다시 듣고 있습니다. 



세 자녀를 둔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먹일 야생잎을 수확했습니다. 내전으로 인해 더욱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려운 남수단에서는 이 잎사귀를 끓여 온 가족이 먹습니다. 남수단 아동의 15%가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습니다.



가난 때문에 음식을 구하지 못하는 파키스탄 아동들은 로티라는 납작한 빵에 양파를 곁들여 먹습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한 이 식단은 영양결핍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기아 퇴치 레시피




가난 때문에 제대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는 아동들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학교 급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아동이 영양실조를 겪어 치료비가 들 경우, 아동들은 노동현장에 내몰리거나 학업을 중단할 확률이 높습니다. 굶주림을 겪던 과테말라 가정 95%가 학교 급식프로그램으로 적절한 음식 지원을 받았고 100%의 아동들이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됐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들의 먹거리를 마련하는 주양육자인 어머니를 대상으로 영양 요리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들은 해당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식재료로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만드는 법과  위생적인 조리법을 배웁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주민들이 텃밭을 가꾸어 식재료를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마을시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은 잉여생산물을 내다 팔아 수익을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르완다의 두 아동이 공용 텃밭인 '부엌 텃밭'에서 기른 수확물을 들어보입니다.



지역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텃밭을 가꾸는 베로니카는 공용 텃밭에서 수확한 호박잎, 콩과 같은 농작물로 우갈리, 정어리와 함께 곁들여 먹을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일시적인 음식 구호활동이 아니라 아동이 지속적으로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후원자분들의 정성으로 많은 아동들이 굶주린 일상에서 벗어나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은 세상의 모든 아동이 음식을 먹고 인생의 시작점에서 순조롭게 출발해 잠재력을 펼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김하윤 (커뮤니케이션부)





전 세계 모든 아동들이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함께해주세요.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