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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 받는 미래(Futures under Threat)
긴급구호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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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한 사람들이 와서 우리 동네를 점령했어요. 그로부터 2주가 지난 후부터 밤낮으로 폭탄이 터지기 시작했어요. 우리 학교도 폭탄에 맞아 벽이 무너졌고 사람들이 컴퓨터며 집기 등 돈 될만한 것을 모두 훔쳐갔어요.”(살람, 가명, 12)

내전이 4년째로 접어든 시리아와 요르단, 레바논, 터키 등 주변국가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 아이들은 내전의 영향으로 마땅히 받아야 할 교육의 기회마저 빼앗기고 있습니다. 내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시리아의 학교 등록률은 100%에 가까웠고 식자율도 90%에 이르렀지만, 내전이 4년째로 접어든 현재 학교에 다니지 않는 시리아 아이들은 280만 명, 학교 등록률은 세계에서 2번째로 낮습니다.

지난 2013년 10월 이러한 교육 단절 현상을 막고자 각국 정부와 UN 산하 국제 기구, 세이브더칠드런과 월드비전 등 NGO들이 공동으로 시작한 교육지원 활동 ‘노 로스트 제너레이션(No Lost Generation Initiative)’의 1주년을 맞아 세이브더칠드런은 시리아 북부 지역과 주변 국가의 시랑 아이들의 학업 중단 상황을 살펴보고 교육의 기회를 증진하기 위한 제안을 담아 보고서 <위협 받는 미래(Futures under Threat)>를 발간했습니다.

시리아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무너지거나 훼손된 최소 3,465곳의 학교를 포함해 군사 목적으로 점령되거나 피란민의 거처로 사용되는 등 학교 구실을 하지 못하는 곳이 전체 18%가 넘고, 거리와 시장 등 공공장소에서 폭발성 무기가 사용되면서 학교를 오가는 길 역시 안전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교육 수료 절차와 진학 또한 제한 받고 있습니다. 총격과 폭탄을 피해 아이들과 가족이 살던 곳을 떠나면서 학업이 중단되기도 하며, 무사히 학교에 오더라도 아이들은 전쟁으로 인한 불안으로 수업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만난 시리아 북부 지역 학생 320명 중 절반 가까이가 수업에 ‘거의’ 또는 ‘전혀’ 집중할 수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웃 국가로 피신한 난민 아이들 역시 교육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지역 난민 아이들 150만 명중 100만 명이 학령기 아이들이지만 절반 이상은 어떠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계 수단을 찾기 어려운 난민 생활이 오래 이어지면서 아이들이 학교 대신 아동 노동이나 조혼으로 내몰리기도 하고, 체류 자격이나 까다로운 입학 절차 때문에 학교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어렵게 학교에 들어간 아이들 역시 언어나 교육 과정의 차이, 과밀한 학교 환경 등으로 교육을 제대로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시리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지원과 관심을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No Lost Generation Initiative에 필요한 기금은 10억 달러이지만 현재까지 약 29%만이 모금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적 지원 중 교육 분야의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35%에서 2012년 15%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보고서를 통해 각 공여국과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시리아 아이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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