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모자뜨기캠페인 시즌 7, 감동의 사연들을 소개합니다!
‘하나의 모자가 한 생명을 살립니다.’
매년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찾아오는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한 번쯤 들어보셨지요? 세이브더칠드런이 2007년부터 7년째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으로, 한국의 후원자들이 직접 뜬 모자를 저체온증에 시달리는 개발도상국 아기들에게 전달하는 참여형 기부캠페인입니다. 2013년 10월 시작해 올해 3월 막을 내린 시즌 7에는 모자를 떠주신 분이 12만 여 명, 도착한 모자가 23만 여 개에 달했습니다.
사진/모자뜨기캠페인 시즌 5, 모자를 전달받은 잠비아 아동
아직도 전 세계에서 한 해 660만 명의 아이가 다섯 살 생일을 맞지 못하고 숨을 거둡니다. 이중 태어난 날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아기가 100만 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이들이 목숨을 잃는 원인은 폐렴, 설사, 말라리아, 출산 합병증 등 쉽게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인 경우가 많습니다. 탯줄을 자르는 살균된 칼이나, 폐렴을 치료하는 항생제 몇 알, 출산을 도와줄 조산사가 있었다면 아이들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지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렇게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아이가 없도록 ‘5세 미만 영유아 살리기, Hi5 캠페인’을 세계 각국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생아에게 털모자가 체온을 유지해주고 저체온증, 감기, 폐렴 등을 막아주는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모자뜨기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단순히 모자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이 모자뜨기 키트를 구매하면 키트 수입금 전액이 세이브더칠드런의 해외 보건 사업에 사용되니 ‘한 번의 참여로 두 번의 기부’를 할 수 있는 셈이지요.
다음은 이번 시즌 전달된 모자에 담긴 특별한 사연들입니다. 한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목적은 같지만 모자를 떠 주신 이유엔 저마다 간절하고 뜻 깊은 사연이 있었는데요, 이 특별한 사연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아들을 소아암으로 떠나 보낸 김현희 씨의 사연
“모자를 떠 보내며 제 아픔도 조금씩 아물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현희 씨(37)는 시즌 2를 제외하고 모자뜨기 캠페인 매 시즌에 참여하신 열혈 모자뜨기 후원자이십니다. 9년 전 소중한 아들을 소아암으로 떠나 보낸 김현희씨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모자를 뜨며 다독이셨다고 하는데요, 모자를 받게 될 아기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진/ 모자뜨기캠페인 시즌 7 참여자, 김현희 씨가 보내주신 희망의 편지.
#2. 마음의 눈으로 모자를 완성한 정하영 씨의 사연
앞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마음의 눈으로 모자를 완성해 보내주신 참여자도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 정하영 씨는 완성된 모자를 직접 기관에 전달하러 오셨는데요, 모자를 완성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냐는 질문에 “오래 걸렸어요.”라며 수줍게 대답하셨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데 있어 중요한 건 노련한 기술보다 진심 어린 마음이란 걸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사진/ 모자뜨기캠페인 시즌 7 참여자, 정하영 씨가 떠 주신 모자.
#3. 도움을 받는 삶에서 주는 삶으로, 이재경 양의 사연
항상 받기만 해서 너무 감사하고 저도 남을 도우며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여기저기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이재경 양(19). 받은 도움을 남에게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세이브더칠드런의 모자뜨기 캠페인을 접했다고 합니다. 고 3 수험생인 재경 양은 하루 천 원을 아끼고 하루 30분을 투자해 한 생명을 살리는 모자를 완성했습니다. 모자뜨기 덕분에 몸이 아니라 마음이 따뜻해지는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는 구절이 짠하게 다가오는 훈훈한 사연이었습니다.
사진/ 모자뜨기캠페인 시즌 7 참여자, 이재경 양이 보내준 희망의 편지.
이번 시즌에 모인 모자는 에티오피아와 잠비아, 타지키스탄에 전달됩니다. 모자를 떠 주시며 여러분이 가졌던 저마다의 소망, 바람까지 아이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습니다. 지난 겨울 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내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글 : 전수영(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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