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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대가: 시리아 내전 3년이 아이들의 생명에 미치는 영향
긴급구호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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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은 2014년 3월 보고서 “치명적인 대가: 시리아 내전 3년이 아이들의 생명에 미치는 영향”를 통해 3년간의 내전으로 시리아의 의료체계가 무너져 수백만 아이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전합니다. 내전으로 의료시설이 파괴되고 의료 인력이 숨지거나 국외로 떠나면서 시리아의 의료체계는 심각하게 붕괴되었습니다. 이는 아이들의 생명에 총격이나 폭격 등의 직접적인 위협 못지 않은 중대한 위협입니다.

세계보건기구 등을 인용한 이 보고서에서는 내전 이후 시리아 내 병원의 60%, 기초 의료시설의 38%가 손상 또는 파괴됐고, 의약품 생산량도 70%나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의사들이 시리아를 떠나거나 사망, 투옥되면서 의료 인력의 부족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례로 인구 250만의 도시 알레포의 경우 전쟁 이전에 5000명이던 의사가 현재 36명으로 줄었습니다.

또한 가정집 지하실 등이 임시 진료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남아있는 의료시설도 장비와 약품이 크게 부족한 형편입니다. 따라서 병원이나 진료소에서도 정밀한 치료나 수술이 불가능해 극단적인 방식의 처치밖에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대로 수술하면 나을 수 있는 부상인데도 수술이 불가능해 팔다리를 절단하고, 깨끗한 물이 부족해 소독이나 세척되지 않은 붕대를 사용하며, 검사를 거치지 않은 혈액으로 수혈을 하는 등의 안타까운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또 마취제가 없어서 차라리 수술 전에 막대로 때려서 기절시켜 주기를 바라는 환자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산모들은 진통이 왔을 때 병원에 못 가게 될 상황을 우려해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제왕절개를 택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조산아가 늘고 있지만 전력 부족으로 아기가 인큐베이터 안에서 숨지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예방접종 시스템이 무너진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2010년에 91%이던 시리아의 예방접종률은 2012년에 68%로 떨어졌으며 현재는 훨씬 낮은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홍역, 뇌수막염 등의 발병이 크게 늘고 있으며, 1995년에 시리아에서 사라졌던 소아마비도 다시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소아마비 발병 사례는 25건이며,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아이가 최대 8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중동지역 총괄 디렉터 로저 히언은 “시리아 내에 있는 아이들은 의사를 찾아가는 단순한 일마저도 운에 맡겨야 하고 필요한 장비와 약품으로 치료를 받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시리아 내부에 인도주의적 지원의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이 즉각 이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3년간의 내전으로 적어도 120만 명의 아동이 시리아를 떠나 난민이 되었고, 1만 명 이상의 아동이전쟁의 직접적인 결과로 숨졌으며, 시리아 내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아동은 4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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