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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 영세이버 4기 발대식 캠프
사람들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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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길목으로 접어들던 지난 2월 말, 세이브더칠드런의 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 그룹 영세이버 4기 발대식이 서울 남산 유스호스텔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부터 부산과 전북 지역으로도 영세이버 활동이 확대돼 서울 63명, 부산 29명, 전북 31명. 총 123명이 참여한 가운데 1박 2일의 캠프로 진행된 이번 발대식은 배로 늘어난 인원만큼이나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 거리가 가득했는데요. 전국에서 선발되어 처음으로 함께한 만남이었지만 웃음과 젊음의 열기가 가득했던 발대식 캠프의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첫째 날 이야기>

‘세이브더칠드런’ 과 ‘영세이버’


   사진/ 영세이버 3기 소개                                                                                                            


사진/ 권리옹호부 김희경 부장님과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의 역사 속으로 여행                                    

첫째 날, 첫 번째 순서는 세이브더칠드런 활동의 구심점이 되는 핵심 비전과 미션, 핵심가치와 역사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100년 가까이 아동의 권리를 위해 일해온 세이브더칠드런 역사를 배우며 아동권리지킴이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뒤이어 아동권리전문가로 첫발을 내디딘 영세이버 4기를 위해 3기 선배들이 직접 나와 국제개발팀, 아동보호팀, 글쓰기 미디어팀 등 팀별로 지난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인권’과 ‘아동인권’ 제대로 들여다보기


사진/ “인권은 어렵지 않아요.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 보세요.”                                                         


사진/ 인권 조항에 관한 돌발 질문에 머리 속이 하얘진 영세이버                                                     

아동의 인권을 실현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권리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겠지요? 두 번째 시간에는 한국인권재단 이성훈 상임이사의 ‘인권의 정석과 인권에 기반한 접근법’ 강의가 있었습니다.
“법 인격, 법 앞의 평등, 법적 구제는 세계인권선언 몇 조?”
점심시간을 앞두고 조금은 허기진 배를 참아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강의하는 강사님과 영세이버의 열정적인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잠시도 딴생각을 할 수가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너’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 되기


사진/ 우리 조를 위해서라면 부끄러움도 감수한다!                                                                        


사진/ 함께 머리를 맞대어 아이디어 내기                                                                                    

저녁식사를 마친 후에는 낯설고 서먹한 분위기는 간 곳 없고 강당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 레크레이션 순서가 마련되었습니다. 조별로 둥글게 나누어 앉아 조의 이름을 정하고 두 시간 동안 우리 조의 승리를 위해 하나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게임에 이기기 위해서 목이 터져라 “2조!” “6조!”를 외치고 팀의 점수가 올라갈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는 동안 어느새 최상의 팀워크를 가진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레크레이션 순서 막바지에는 낯설고 서먹한 분위기는 간 곳 없고 강당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둘째 날 이야기>

우리가 느끼는 권리 침해에 대해 표현하기


사진/ 장애인 차별을 상황극으로 표현하고 있는 영세이버들                                                          


    사진/ 가족 안에서 느끼는 남녀차별을 표현한 상황극의 모습                                                             

첫째 날 인권에 대한 집중 강의를 통해 탄탄해진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둘째 날에는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기 위해선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 가운데 무엇이 차별인지, 어떤 것이 인권침해인지 느낄 수 있는 세심한 인권 감수성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권교육센터 ‘들’이 진행한 인권 교육을 통해 영세이버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차별을 짧은 상황극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어 아동의 권리 옹호하기


사진/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느라 열중해 있는 영세이버들                                                              


사진/ “여기요!” 치열한 조별 발표 경쟁                                                                                      


사진/ 치열한 ‘가위,바위,보’ 경쟁 끝에 힘들게 얻어낸 발표 기회                                                  

영세이버 4기가 앞으로 시민들과 만나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캠페인을 기획하는 법을 배우는 교육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캠페인 주제를 놓고 제한된 시간 안에 머리를 맞대고 역할을 나누고 옹호뉴스를 쓰는 동안 영세이버들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습니다.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마케팅부 최혜정 부장의 캠페인 기획 강연                                                     

캠페인은 무엇보다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지고 눈과 귀를 열어 세상과 소통하는 가운데 ‘나는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한다’에서 출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 아이디어에 가지를 만들어 나가고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는 법에 관한 아이디어 캠페인에 대한 강의도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영세이버가 들어야 할 필수 과목이라 할 수 있겠죠?

영세이버 4기 만나보기


사진/ 영세이버 남학생 3인방, 이경건(왼쪽), 심승범(가운데), 심대현(오른쪽)                                    

여성의 수가 압도적인 영세이버 4기 내에서 유독 눈에 띄는 남학생 삼총사를 만났습니다. 첫째 날 받은 인권교육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는 심대현 (울산대 의예과2, 서울 국제개발팀) 씨는 “세계인권선언 30조항을 배우면서 ‘평소에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권리조항 하나하나를 보장받기 위해서 사람들이 열심히 싸웠구나’라는 깨달음이 생겼어요”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지원 동기에 대한 질문에는 평소 의료봉사에 대한 관심이 영세이버 지원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의과대학 내에서도 홍보부일을 담당했는데 캠페인도 홍보의 한 방법이잖아요. 앞으로 영세이버 활동을 하며 캠페인을 진행할 때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사람들의 머리에 두고두고 남을 만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싶어요.”
평소 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는 심승범(원광대 경찰행정학과 2, 전북지부)씨도 “벌써 영세이버 4기이지만 전북 지방에서는 처음 활동을 시작하는 영세이버가 1기나 마찬가지예요. 앞으로 부산지부와 활발히 교류하고 캠페인도 함께해서 각 지역의 영세이버들과 협력하는 활동을 펼치고 싶어요”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습니다.
부산에서 올라 온 이경건(부산대 사회학과 3)씨도 부산 지역에 영세이버기 첫 시작이라 단단한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멘토링 봉사활동을 6개월 정도 했는데 기간이 좀 짧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보다 장기적으로 대외활동을 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영세이버를 지원하게 됐어요. 부산 지역도 전북과 같이 첫 활동인만큼 더욱 열심히 해서 다음 기수의 영세이버들이 활동하는 데 든든한 주춧돌을 마련해 주고 싶어요.”

앞에서 끌어주는 영세이버 3기와 앞으로 활동을 펼칠 영세이버 4기


사진/ 발대식 캠프의 마지막은 전체 기념촬영!                                                                             

지난 한 해 동안 멋진 활약상을 보여준 영세이버 3기는 이날 매 순서마다 도우미로서, 또 직접 체험한 내공이 쌓인 활동 정보를 전수하는 선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발대식 캠프는 3기와 4기의 만남, 다양한 학교와 전공을 가진 학생들의 만남, 서로 다른 지역의 만남. 영세이버가 하나가 되는 만남과 교류의 장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정 내내 스스럼없이 자기를 표현하고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었던 영세이버 4기. 이들의 다양함과 빛나는 개성이 어우러져 2013년 한 해 동안 아동을 구하는 일에 더욱 큰 역할을 해내길 기대해 봅니다. 

글_김지연(홍보팀) 사진_제충만(아동보호정책팀),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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