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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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의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사람들
20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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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가을날,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시즌4가 시작되었습니다.

모자뜨기캠페인 시즌4는 회를 거듭하며 참여해주신 분과 처음 알게 되어 뜨개질을 시작하신 분 모두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어 예년보다 약 1개월 더 연장된 2011년 3월 31일자로 마감되었습니다.

약 6개월 동안의 캠페인 기간 동안 총 61,488명의 참여자로부터 14만 1,574개의 모자와 8,934개의 담요조각이 세이브더칠드런 서울사무소에 도착해 겨우내 긴 여정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모자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4월 14일, 활짝 핀 개나리, 목련, 벚꽃이 설레는 향기를 뿜는 가운데 단장을 마친 모자들이 봄볕을 맞으며 선적할 컨테이너에 실렸습니다. 이날에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전 직원뿐 아니라 봉사자, 인턴, 온라인기자단까지 모두 힘을 더해 모자들을 배웅했습니다.

박스 안에는 자신의 생명을 태워가며 한 땀 한 땀 엮어진 모자, 40년 만에 다시 뜨개바늘을 잡게 만든 모자, 태중에 아기를 품고 또 다른 아기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모자, 생존권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는 학생이 삐뚤 빼뚤 뜬 모자, 털모자가 그런 역할을 하는지 이제야 알았다며 돋보기 안경을 쓰고 촘촘히 떠주신 어르신들의 모자, 아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을 데우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는 참여자의 모자, 이 외에도 수많은 사연과 정성, 온기를 담은 모자들이 있습니다.

작고 가벼운 아기모자들이 모이자 그 부피와 무게는 한 사람이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입니다. 조심조심 박스를 둘러싼 손길들에게는 그러나 감사와 즐거움의 무게 또한 비례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식구들은 매년 모두 함께 모자의 가는 길을 배웅합니다.

올해에도 모자 하나하나 무사히 여정을 마치고 에티오피아 아기들의 머리에 씌어 온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온기야말로 사그라질지 모를 작고 여린 생명들을 지켜주는 변화의 씨앗이기 때문입니다. 함께라면 태어난 지 얼마 안돼 작별을 고해야 하는 전세계의 수백만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현실을 변화시키는 데 동참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먼 곳의 아기들에게 힘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 미처 완성하지 못했거나 보내지 못한 모자는 모자뜨기 캠페인 시즌5가 시작되면 보내주세요!
** 모자뜨기캠페인 참여는 종료됐지만 전세계 5세 미만 영유아의 생명을 살리는 캠페인은 연중 계속됩니다.
지금 EVERY ONE 캠페인에 함께 해보세요! >> EVERY ONE 캠페인 함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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